소설리스트

딱대격투천재의 탄생-23화 (23/203)

23화_누구에게나 계획은 있다.

1.

지난 박기영 선수와의 시합에서 안형석이 강해서에게 내린 과제는 ‘거리 싸

움’이었다.

테이크다운을 당할 수 있는 거리를 주지 않고, 자신의 타격 거리를 유지하며

싸우는 것.

그리고 이번 최창우와의 시합에서의 과제는 비슷하지만 달랐다.

‘절대 함부로 들어가지 마라’

최창우는 국내리그 스트릿 FC 미들급 챔피언으로서 종합격투기 전적이 30전을

넘어가는 베테랑이었다. 베이스는 킥복싱. 그렇기에 그라운드보단 타격이 강

한 선수이지만, 그라운드마저 나보다는 압도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기회라 생각하고 섣불리 들어갔다가는 오히려 낭패를 볼 수 있으니 그나마 비

빌 수 있는 타격 거리를 유지하며 클린치 상황이나 테이크 다운 상황을 최대

한 피하라고 했다.

-쉭! 후웅!

양팔 간격 이상으로 거리를 벌려두자 왼손을 가볍게 뻗은 후 오른발 차기를

하는 최창우.

강해서는 어렵지 않게 거리를 벌리며 공격을 피해냈다.

그러자 재차 오른발을 크게 내딛으며 접근하는 최창우.

-휙. 휙. 퍼억.

왼손 훅과 오른손 훅. 뒤이어 다시 휘두르는 레프트.

확실히 이전에 붙었던 선수들에 비해 타격 포인트가 좋았고 펀치 스피드도 빨

랐기에 결국 마지막 레프트를 허용하고 마는 강해서.

움찔

최창우의 레프트를 맞고 난 직후. 강해서는 비어있는 최창우의 오른쪽 안면과

왼쪽 다리가 보였지만 공격으로 이어나가지 않고 뒤로 거리를 벌렸다.

[최창우 선수! 원투 컴비네이션에 이은 왼발 로우킥! 다시 한 번 강해서 선수

에게 클린 히트가 들어갑니다!]

“야. 쫄았냐? 왜 안 들어와?”

타격에 제대로 응수하지 않고 거리를 벌리자 더 기세가 오른 듯 공격적으로

스텝을 밟는 최창우.

강해서는 슬쩍 세컨드 쪽을 바라봤지만 안형석은 아직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

었다.

-휙. 휙. 턱!

다시 쏟아지는 최창우의 펀치 컴비네이션과 이번에는 오른쪽 로우킥.

강해서는 어느새 최창우의 움직임에 적응이 되었는지 두 번의 펀치를 모두 눈

앞에서 아슬아슬하게 피해내고는 로우킥마저 다리를 들어 정강이로 받아냈다.

“좋아! 해서야! 들어가!”

이번에는 기회라 생각했는지 공격을 말 하는 안형섭.

그의 말을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강해서는 최창우의 비어있는 왼쪽 턱을 오

른 손등으로 올려치며 공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듯 했다.

-와락!

강해서가 전진하는 타이밍에 들어온 최창우의 클린치.

“해서야! 빠져 나와야해! 움직여!”

아직 체력과 근력이 제대로 붙지 않은 강해서에게 클린치는 썩 달갑지 않았다.

그것도 그저 그런 선수가 아닌 챔피언 정도 되는 선수의 클린치라면 쉬이 빠

져나올 수 없는 올가미와 같았다.

-퍽! 퍽!

클린치 상태에서 무릎으로 강해서의 복부를 지속적으로 노리는 최창우.

“해서야! 몸 붙여! 니킥 찰 틈을 주지 마!”

안 코치의 조언대로 강해서는 최창우가 니킥을 찰 수 없도록 몸을 바짝 붙이

려 했고, 최창우는 둘 사이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뒤로 물러서려 축발인 왼발

을 뒤로 뻗었다.

-슥. 휙!

최창우의 왼발이 떼어지는 타이밍에 맞춰서 강해서는 최창우의 오른쪽으로 몸

을 밀다시피 붙였고, 오른 손으로 최창우의 목을 감싼 채 허리까지 이용해 당

겼다.

-쿵!

생각보다 싱겁게 클린치를 풀고 바닥에 쓰러진 최창우.

서둘러 일어서며 조금 전 다운이 방심에 의한 실수였다는 듯 다시금 공격적으

로 강해서에게 달려들었다.

‘똑같다.’

그리고 그런 최창우의 모습을 보며 강해서는 묘한 위화감을 느꼈다.

국내 챔피언인 최창우와의 시합이. 지난 박기영과의 시합과 너무나 다르지 않

아서.

-삐-

그렇게 강해서가 안형석이 내어준 과제를 따라 ‘섣불리 들어가지 않는’ 싸움

으로 1라운드가 끝마치고 세컨 코너로 들어왔을 때.

“잘하고 있다. 해서야. 지금처럼만 해!”

“거리 잘 보고! 아까 클린치 빠져나온 건 정말 잘 했어!”

“충격은? 데미지는 없어?”

팀 ‘피스트’의 코치들은 입을 행굴 물과 달아오른 몸을 식힐 얼음 팩 등을 들

고 강해서에게 달라붙었다.

“안 코치님.”

“응? 왜. 어디 불편한 데 있어?”

“아뇨. 데미지 정말 하나도 없어요. 오히려 이번 라운드는 조금 적극적으로

해봐도 될까요?”

“적극적으로?”

“네. 타격으로.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흐음...”

“만약 공격 나섰다가 위험하다 싶으면 남은 시간은 도망만 다닐게요.”

“... 그래. 대신 정말 조심해야 한다.”

“넵!”

짧은 휴식 시간이 끝나고 다시 재개되는 시합.

강해서는 마우스피스를 꽉 깨물며 링 중앙으로 나섰다.

-툭

링 중앙에서 최창우와 가볍게 주먹을 맞댄 후 살짝 뒤로 거리를 벌리는 강해서.

최창우는 잠시도 틈을 주지 않겠다는 듯 상체 무게 중심을 앞으로 두며 펀치

를 뻗어왔다.

-휙. 휙.

이제는 상체를 거의 움직이지 않고도 최창우의 주먹을 피해내는 강해서.

‘최창우의 거리가 확실하게 잡혔어.’

-휙!

최창우의 펀치가 어디까지 닿을지. 최창우의 다리는 어디까지가 한계인지. 강

해서는 모두 알고 있다는 듯 자로 잰 것처럼 아슬아슬한 거리로 모든 공격을

피해냈다.

‘... 이 새끼가?’

최창우 또한 지난 1라운드 내내 느꼈던 위화감이 있었다.

바로 자신과 시합을 하는 강해서에게서 전혀 긴장한 티를 느낄 수 없었던 것.

그리고 그 위화감은 몇 번의 클린히트가 들어간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심해졌다.

‘한대 맞고 한 대 친다. 그런데 한 대도 안 맞고 나만 때렸는데 왜 이렇게 불

안하지?’

애초에 최창우의 전략은 맷집과 펀치력이 약한 강해서와 난타전으로 시합을

끌고가는 것이었다.

한 대를 맞든 두 대를 맞든. 한 대만 맞추면 이긴다는 생각.

하지만 이미 몇 번의 클린히트를 성공시켰음에도 강해서에게 축적된 데미지가

보이지 않자 뭔가 이상함을 느낀 것이다.

-휙. 툭. 휙. 툭.

그리고 이제는 그냥 피하는 게 아니라, 최창우의 펀치를 최소한의 힘과 최소

한의 동선으로 툭툭 쳐내며 그 궤적을 끊어내는 강해서.

‘수준차이구나.’

강해서는 드디어 위화감의 정체를 알아냈다.

그래. 그런 거였다.

애초에 2라운드까지 올 필요도 없었던 거다.

1라운드 초반 최창우가 강해서의 거리 안쪽으로 들어왔을 때. 그때 이미 시합

은 끝나있었다. 괜히 쫄아서. 안형석의 지시 때문에. 1라운드를 그냥 흘려보

냈던 것이다.

-후웅! 빠악!

자신이 뻗은 펀치들을 다 쳐내버리자 최창우는 이를 악물고 강력한 펀치를 휘

둘렀고. 강해서는 그 펀치마저 피해내며 안면 정 중앙으로 펀치를 꽂아 넣었다.

-후웅! 빠악!

“크헉!”

순간 최창우는 눈앞의 시야가 꺼졌다 켜진 듯한 경험을 했다.

‘그래도 괜찮다. 안면 정타야. 버틸 수 있다.’

역시 경험이 부족한 놈이다.

턱을 노렸더라면 방금 한방으로 균형을 잃었을 텐데.

겨우 정신을 차리고 일단 호흡을 고르기 위해 강해서에게 클린치를 시도하려

달려드는 최창우.

-뻐억!

하지만 강해서는 가볍게 뒤로 빠지며 클린치를 시도하느라 훤히 비어있는 최

창우의 안면에 다시 한 번 펀치를 꽂아 넣었다.

비틀

이번에도 안면 정타였기에 버틸 수는 있었던 최창우였지만, 순간 다리가 풀릴

뻔 했기에 케이지 쪽으로 주춤 주춤 뒷걸음을 쳤다.

-퍼억!

이번에는 가드 위로 내리 꽂힌 강해서의 펀치.

[최창우 선수! 강해서 선수의 강력한 라이트에 밀려 뒷걸음칩니다! 위험한데요!]

-뻐억! 철컹

이번에는 다시 최창우의 안면으로 제대로 꽂힌 강해서의 레프트.

최창우는 그 주먹을 얼굴로 받아내고는 케이지에 기대어 겨우 버텼다.

-뻐억! 뻑!

그리고 이어지는 강해서의 펀치 세례.

“스탑! 스탑!”

마침내 두 사람의 사이로 심판이 뛰어들며 시합 종료를 알리듯 양 팔을 교차

하며 휘저었고.

-쿵!

그제서야 최창우는 무너지듯이 차가운 링에 쓰러졌다.

2라운드 56초.

국내 최대 격투기 단체인 스트릿 FC 미들급 챔피언인 최창우가 스탠딩 그로기

로 KO 당하는데 까지 걸린 시간이었다.

*****************

“유하! 오늘은 조금 빨리 방송을 켰어요! 왜인지는 다들 아시죠? 바로! 오늘

강해서 선수와 최창우 선수의 이벤트 매치가 있는 날이니까요!”

┕오늘 컨텐츠는 격관이겠구만!

┕직관 못가서 어쩌누ㅋㅋㅋ

┕과연 ‘그’는 유나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인가?

┕어이. 어이. 유나짱의 욕구 불만은 보통이 아니라고? 쉽게 만족시킬 수 있을

리 없잖아!

“아! 뭐라는 거야? 오늘 컨텐츠는 격관 맞아요! 리얼 액션에서 스트릿 FC 시

합을 생중계 하니까 그걸 보는 컨텐츠를 할 겁니다! 직관은 어쩔 수 없죠. 직

관 가면 방송을 못보니까요! 유나는 여러분들이 소중하답니다! 그리고 욕구불

만 어쩌고 계속 그러면 채팅 얼려버린다?”

유나는 채팅창의 중요 채팅들을 읽으며 리액션을 하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눈

에 띄는 ‘욕구 불만’이라는 단어들에 강력히 대응했다.

사실 유나 tv의 시청자들이 ‘욕구불만’이라는 말을 하는 이유는 별 거 없었다.

지난번 강해서와 박기영의 시합 이후 ‘현실 격투기’에 눈을 뜬 유나는 너튜브

유명 격투기 영상이나 하이라이트. 레전드 등을 찾아봤지만 처음의 그 강렬한

느낌을 받지 못했었다.

결국 현장에서만 그 느낌을 받을 수 있을까 싶어 격투기 직관까지도 가 봤지

만...

‘직관이 문제가 아니었어.’

스트릿 FC의 지난 시합 직관을 했음에도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었고, 그

걸 방송에서 여러 번 언급했다보니 시청자들이 ‘욕구불만’이라며 놀려댔던 것

이다.

“어쨌든! 오늘 강해서 선수의 시합은 3시합과 4시합 사이에 있다고 해요! 빨

리 리얼티비 틀어볼게요! 오늘 시합은요...”

과연 오늘은 자신의 ‘욕구 불만’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인지 기대하며 시청자들

과 오늘 시합의 관전 포인트를 이야기하는 유나.

“어? 시작한다! 다들 조용히 해봐!”

-파이트!

유나가 웃고 떠드는 사이 강해서와 최창우의 시합이 시작 되었다.

“와아아! 방금 봤어요? 최창우 선수가 휙휙 하더니 강해서 선수가 시작하자마

자 얻어맞았어요!”

┕와 제대로 들어간 것 같은데? 강해서 ㅈ털릴 각이네

┕내 이럴 줄 알았음ㅋㅋㅋㅋㅋ 어디 이제 갓 운동 시작한 놈이 챔피언한테 개

기눜ㅋㅋㅋ

┕어으... 보는 내가 다 아프다

“에이. 아직 모르죠. 털릴 각이라니 말이 너무 심하시네!”

┕미션 ㄱ? 내기 미션! 걸어 걸어!

┕올 좋아! 난 최창우가 이긴다에 10만원! 유나짱은 뭐 걸래?

┕나도 최창우 5만!

┕최창우 10만!

┕여기서 강해서한테 걸면 흑우되는거쥬?

“끄응...”

어느새 채팅창 분위기는 내기 미션으로 몰려가고 있었다.

시청자들은 합심이라도 한 듯 최창우가 이긴다에 걸고 있었고.

“에라! 저는 강해서 선수가 이긴다에 걸겠습니다! 의리가 있지! 뭐 할까요?

뭘 원해 너네!”

┕우리가 원하는 거 뭐 있겠냐? 지면 벌칙댄스 함 추자!

┕엉덩이로 이름 함 써보쉴?

┕지난 방송에 실패했던 애벌레 먹기 어떰? 애벌레

“아! 애벌레는 패스! 그건 못 먹어요! 벌칙 댄스? 엉덩이 이름쓰기? 콜!

┕쫄!

┕쫄!

┕이기면 되지. 왜 벌써 못 먹을 걱정을 함? 강해서 선수 못 믿음? 쫄!

“이렇게 나오신다 이거지. 좋아! 콜! 그깟 애벌레! 강해서 선수가 이겨줄거예

요!”

┕응. 못 이겨

┕지금도 계속 쳐 맞고 있음 ㅅㄱ

┕1라운드 얼마 안 남았는데 계속 쳐 맞고 있쥬? 2라운드 떡실신 각이쥬?

유나는 시청자들의 채팅을 읽으랴 시합을 보랴 정신이 없었다.

잠시 시합에서 눈을 뗀 사이 강해서는 최창우에게 몇 번의 클린 히트를 허용

하고는 겨우 반격을 하려는 타이밍에 클린치까지 당해버렸다.

┕클린치 당했넼ㅋㅋ 2라운드까지 갈 것도 없었나?

┕체력 쪽쪽 빨리겠구만ㅋㅋㅋㅋ

채팅창을 보니 상황이 썩 유리하지 않은 듯 했다.

그런데

┕헐! 저걸 저렇게 푸네?

┕저건 최창우가 방심하다 넘어진 거 아님?

┕누구 격투기 잘 아는 사람 없어? 설명좀!

강해서가 최창우의 클린치를 풀어내며 오히려 바닥에다 던져버리며 분위기가

살짝 바뀌었다.

┕설마 강해서 이기는 거 아니겠지?

┕ㄴㄴ 클린치 때는 최창우가 방심한 거임. 1라운드 끝날 때 까지 강해서 계속

피해 다니기만 했음

┕ㅋㅋㅋㅋ 우리 유나짱 희망고문하지 말라쿠!

하지만 결국 1라운드 끝까지 강해서는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미 채팅창은 유나에게 어떤 벌칙 댄스를 시킬지 토의하는 장이 되었다.

“아직 몰라요! 2라운드 시작합니다! 다들 조용! 집중!”

그리고 곧이어 시작된 2라운드.

그 결과는

┕...내가 지금 뭐 본거임?

┕ㅁㅊㄷ ㅁㅊㅇ

┕최창우 지금 케이지에 기대서 기절한 거?

┕뭔데? 휴식타임에 약이라도 빨고 왔나? 2라운드에 갑자기 왜 저래?

┕와 개쩔었다 방금ㄷㄷㄷ 클린치 피하고 케이지까지 몰아서 안면연타...

┕최창우 살아있음? 아직 못 일어 나는데?

2라운드 56초. 강해서 KO 승.

강해서와 최창우의 이벤트 매치 결과가 티비에 자막으로 떴고.

“쩌, 쩐다. 이거야. 이거라고!”

유나는 드디어 쌓였던 욕구가 해소된 듯 했다.

그리고 강해서의 이벤트 매치를 실시간으로 보고 있던 또 한 사람.

“어때?”

-... 진짜 격투기를 시작한지 두 달밖에 안된 애송이라고? 저게?

자신의 볼 일을 보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가 오랜 친우의 부탁으로 잠시 강

해서의 타격 코칭을 해줬던 맘모스. 그가 조금 전 강해서의 경기가 끝난 tv를

뒤로한 채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내가 거짓말 하는 것 봤어? 나도 보면서 믿기지가 않아. 근질. 반사 신경.

타격센스. 바디 발란스. 골밀도. 모든게 미쳤어. 저 녀석은 신이 인간에게 만

들어둔 리미터를 풀어버린 듯 한 괴물이라고.”

-한국이라 그랬나? 조만간 한번 들리지.

“오스만. 네가? 직접?”

-그래. 매머드 네가 그렇게 극찬을 할 정도의 재능이라면. 내가 직접 움직인

다 해도 과하지 않지.

“텔론. 그 친구가 알면 날 잡아먹으려 하겠군.”

-그 놈은 검증되지 않은 보물엔 관심도 없는 놈이니까.

“크큭. 그렇지. 어쨌든 조만간 얼굴 보겠군. 늙은 싸움닭을.”

-헛소리 그만하고. 더 할 말 없으면 이만 끊어.

“크하하하.”

끊어진 스마트 폰을 붙잡고 한참을 웃어대는 맘모스.

“이 판이 또 한 번 뒤집히겠구만. 재밌겠어. 아주 재밌겠어.”

유럽 시장을 석권한 명실상부 세계 TOP 격투기 단체. 브로일러.

그런 브로일러의 회장인 오스만이 빛나는 재능을 영입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다는 소식은, WFC의 회장인 텔론의 귀에도 들어갈 만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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