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단풍잎 카페-290화 (290/292)

〈 290화 〉 외전_메간

* * *

내 곁으로 다가온 메간 씨.

그녀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날 바라보고 계셨다.

“오랜만에 하지 않겠느냐?”

“하하…하…”

적극적인 메간 씨의 표현.

그 표현에 나는 어떻게 대답해야 하나 고민에 빠졌다.

그것도 그럴 것이같이 살게 되면서 이 부분에 대해 매우 관대한결정을 내리신 애슐리 씨.

그녀는 공동 육아의 일환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 메간 씨와 그레이스 씨의 적극적인 행동을 허락해 주셨다.

그러므로 지금 메간 씨의 요청에 대해 답변하는 내게 모든 게 달렸다는 이야기.

나는 이 상황을 어떻게 빠져나갈까 궁리를 하고 있었다.

“후후. 빠져나갈 궁리를 하는구나.”

“…눈치채셨네요.”

“내가 모를 줄 알았으냐?”

살짝 미소를 짓는 메간 씨.

애슐리 씨와 메간 씨 그리고 그레이스 씨와 함께 살다 보니 이제는 내가 무슨 생각하는지도 알고 계신 듯한 느낌이었다.

“생각 보다 존의 삶이 단순해서 금방 알아 차렸을 뿐이란다.”

“좋은 쪽으로 이해해도 될까요?”

“물론이지. 이건 칭찬이란다. 그만큼 너는 거짓이 없는 사람이란 뜻이지.”

살짝 미소를 짓는 메간 씨.

그녀의 미소에 나는 감사함을 담아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인정하는 것이니 자부심을 가져도 된단다.”

붉은 용, 그러니까 레드 드래곤이신 메간 씨.

그렇다 보니 정말 오랜 시간을 살아오면서 다양한 사람들 혹은 이 종족 분들을 만나왔을 게 분명했다.

“물론 내 인생의 절반은 수면이었지만 그래도 뭐 나머지 인생은 많은 이들을 만나왔으니 틀린 말은 아니구나.”

메간 씨의 말씀.

이 부분에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게 주말이 되면 메간 씨는 정말 오랜 시간 잠만 주무시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마치 잠에 취한 듯 잠을 자도 더 자고 싶어 하시는 메간 씨.

가끔은 애슐리 씨와 내가 사용하는 이불을 돌돌 말아 그녀 만의 작은 동굴을 만들기도 하셨다.

물론 굴을 만드는 건 메간 씨 뿐만 아니라 애슐리 씨와 그레이스 씨도 마찬가지이지만,

아무래도 메간 씨가 다른 분들 보다 몸집이 있으시니 자연스럽게 그녀의 이불 말이도 가장 컸다.

“아무튼 내가 만나 본 사람 중에 네가 제일 솔직하다는 뜻이란다.”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해요. 그런데…”

“내 전 파트너 말이냐?”

용사였던 메간 씨의 전 파트너 분.

그 분에 대한 이야기하게 되어 죄송스럽지만 궁금한 건 어쩔 수 없었다.

“네, 표현이 조금 이상하지만 그분은 어떠셨나 궁금해서요.”

“그 녀석은 날 잘 속이는 녀석이었지.”

피식 웃음을 짓는 메간 씨.

그때의 추억을 생각하듯 미소를 지으셨다.

“메간 씨를 속이다니…그게 가능한 일인가요?”

붉은 용인 그녀를 속이는 게 가능할까 하는 생각.

하지만 그녀를 무찌르기 위해 왕국에서 보낸 용사 님이시니 가능할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맞다. 그 녀석은 거짓말에 능숙했지.”

“보통 어떤 거짓말을 했나요?”

잠시 고민하는 메간 씨.

이내 그녀는 피식 웃으며 한 가지 예시를 들어 주셨다.

“하루는 그 녀석과 내가 강 근처에서 야영을 할 때였다.”

“강가에서 야영이라 운치 있어 보이네요.”

“물론 근처에 리저드 들이 시끄럽게 굴지만 않았으면 그랬을지도 몰랐겠지.”

“하하…”

“아무튼 그날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데 그 녀석이 갑자기 화장실이 급하다고 숲으로 들어가더구나.”

조금 이상한 느낌의 메간 씨의 이야기.

내가 고개를 갸웃하고 있지만 메간 씨는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이어나가셨다.

“난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었지.”

“그리고 어떻게 되었나요?”

“생각보다 금방 돌아왔어. 그런데 그 녀석 손에는 무언가 들려 있었지.”

“설마…”

“맞아. 나에게 줄 선물을 몰래 가져오기 위한 거짓말이었지.”

풋풋한 사랑 이야기.

나는 이게 거짓말이라고 말씀하시는 메간 씨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내 생각을 이해하신다는 듯 미소를 짓는 메간 씨.

그녀는 날 바라보며 설명을 이어나가셨다.

“그때 나는 이런 것들을 이해하지 못했었단다.”

“아…”

“드래곤은 언제나 진실을 말한단다. 그렇기에 무언가를 속이거나 하는 행동을 잘 이해하지 못했지.”

“모든 드래곤이 그런가요?”

“아무래도 사람들과 같이 오래 지낸 드래곤들은 다르겠지. 하지만 산속에 있는 레어에서 홀로 사는 드래곤들은 대부분 그렇단다.”

소설이나 영화 같은 미디어에서 나오는 드래곤들.

특히 서양쪽 드래곤들은 탐욕이 많고 사람들을 속이는 권모술수에 능한 존재로 나오곤 했다.

그런 모습과 전혀 다른 드래곤의 모습.

나는 이런 차이점에 조금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산속에서 지내고 있었던 드래곤 중 하나가 나였고 처음 그 녀석에게 그런 걸 당했을 때 많이 놀라긴 했었지.”

“메간 씨의 처지에서는 그럴 만도 했겠네요.”

“그런데 그 거짓말이 어느새 사랑스럽게 느껴지더구나.”

피식 웃음을 짓는 메간 씨.

그녀는 그분을 기억하며 이런 소소한 이야기를 이어나가셨다.

“나도 모르는 사이 어느새 그 녀석에 물들어 버렸지.”

“어떤 식으로요?”

“음…표현하기 어렵지만 나도 그 녀석처럼 종종 거짓말을 치곤 했단다.”

“메간 씨의 거짓말이라…”

“물론 나중에 이게 사랑의 일부분이며 내가 한 것들이 어설프게 나마 사랑 표현이라는 걸 알게 되었지.”

사람과 다른 사랑에 대한 관점.

확실히 드래곤이라는 매우 독립적인 존재들은 사람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럼 지금은 어떠신가요?”

그러자 살짝 미소를 짓는 메간 씨.

그녀는 천천히 내게 다가오며 나지막이 말씀하셨다.

“확인해 보겠느냐?”

“하하…”

결국 원점으로 돌아온 상태.

메간 씨는 살짝 웃음을 지으며 날 바라보셨다.

고혹적인 미소의 메간 씨.

그녀가 이렇게 사랑스럽게 바라보시니 더 이상 저항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다행히 아이들이 없을 때여서 다행이네요.”

아이들과 함께 공원으로 산책을 나간 애슐리 씨와 그레이스 씨.

그렇기에 주말의 한가로운 집은 나와 메간 씨 단둘 뿐이었다.

내 말에 살짝 미소를 짓는 메간 씨.

그녀는 잠옷으로 입고 있던 셔츠를 벗은 뒤 날 바라보았다.

매번 느끼지만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크기의 화염 주머니.

원래부터 크기가 크신 메간 씨였는데 모유가 나오시기 시작하면서 더 커지신 느낌이었다.

“풀어 주겠느냐?”

브래지어만 남은 상태.

메간 씨는 머리를 손으로 묶어 들어 올린 뒤 등을 내게 보여 주셨다.

메간 씨의 요청에 나도 모르게 메간 씨의 브래지어를 푼 상태.

그러자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메간 씨의 화염 주머니가 아래쪽으로 떨어졌다.

등을 돌린 상태 임에도 불구하고 살짝 옆으로 보이는 메간 씨의 화염 주머니.

나는 그 모습에 아무 말도 못 한 채 마른침을 삼켰다.

“후후. 꽤 긴장한 모습이구나.”

애슐리 씨가 임신하신 뒤로 한 번도 하지 않은 관계.

출산 이후 애슐리 씨의 산후 조리를 돕느라 정신이 없어 아이들이 자라는 사이에도 할 틈이 없었다.

내가 이런 생각하는 사이 살짝 몸을 돌린 메간 씨.

그녀의 거대한 화염 주머니에 내 몸이 바로 흥분하기 시작했다.

“많이 커진 거 같으냐?”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사실대로 말하면 된단다.”

살짝 미소 지으며 말씀하시는 메간 씨.

그녀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좋아하는 거 같아 보이니 기분이 좋구나.”

“하하…하.”

“후후.”

소파에 살짝 몸을 기댄 메간 씨.

그녀의 도발적인 행동에 나는 천천히 그녀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잠옷으로 짧은 반바지를 입고 계신 메간 씨.

그렇다 보니 손쉽게 바지를 벗길 수 있었다.

이후 남은 건 메간 씨의 속옷 뿐.

그 속옷을 벗기고 조심스럽게 메간 씨를 바라보았다.

“흥분되는 구나.”

아직 전희가 필요한 상태.

그래서 나는 조심스럽게 메간 씨의 아래쪽에 손을 뻗었다.

“읏…흐읏…”

검지 손가락 마디를 살짝 깨물며 흥분을 견디는 메간 씨.

메간 씨와 관계를 맺었던 적이 꽤 있었기에 그녀의 몸이 얼마나 예민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물론 애슐리 씨, 그레이스 씨 그리고 메간 씨를 두고 생각한다면,

셋 중 제일 참을성(?)이 많으신 분이지만 그래도 예민하다는 점은 변함이 없었다.

천천히 메간 씨의 아래쪽을 애무하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격렬하게 반응해 주시는 메간 씨.

그 반응에 나도 모르게 흥분하기 시작했다.

“빠…빠르게 해 줄 수 있겠느냐?”

살짝 젖은 메간 씨의 목소리.

그녀의 말에 나는 조심스럽게 손의 움직임을 빠르게 이어 나갔다.

“읏…하읏…읏…흐읏…”

내 손동작이 빨라지자 살짝살짝 몸을 떠시는 메간 씨.

그녀는 참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빨라지는 손동작.

이내 메간 씨는 거친 숨을 몰아쉬시더니 내 손을 붙잡고 날 지그시 바라보고 계셨다.

많은 의미가 담긴 메간 씨의 눈빛.

그녀의 눈빛에 나는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소파 아래쪽을 뒤적였다.

애슐리 씨가 임신하기 전에는 소파에서 자주 관계를 가졌던 나와 애슐리 씨.

그렇다 보니 소파 아래 쪽은 어느새 콘돔을 보관하는 장소가 되어 있었다.

그곳에서 꺼낸 피임 기구.

그걸 조심스럽게 착용하고 메간 씨를 바라보았다.

살짝 홍조를 띄운 메간 씨.

그녀는 양손을 뻗어 조심스럽게 날 안아 주셨다.

메간 씨와 몸이 닿자 느껴지는 달콤한 체취.

거기에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느낌을 주는 화염 주머니가 몸으로 느껴졌다.

살짝 아래쪽에 위치한 상태.

나는 그녀와 시선을 맞추기 위해 천천히 아래쪽을 밀어 넣기 시작했다.

“하아…하아…”

아래쪽에 강하게 느껴지는 표현하기 어려운 느낌.

이 느낌을 쫓아 끝에 도달하자 겨우 메간 씨와 눈을 맞출 수 있었다.

“하아…하아…오랜 만이라 그런지…더 크게 느껴지는구나.”

살짝 미소를 짓는 메간 씨.

그녀의 칭찬 같은 말에 나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연결된 상태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상태.

이 상태에서 서로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는데 메간 씨가 무언가 생각이 나셨는지 내게 말을 건네셨다.

“존…그…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는데 말이다.”

얼굴을 붉혀가며 말씀하시는 메간 씨.

나는 무슨 말씀을 하시려고 하는지 추측조차 할 수 없어 고개를 갸웃했다.

“괜찮아요. 말씀하세요. 메간 씨.”

“그…그게…혹…혹시 내 모유를 마셔 줄 수 있느냐?”

“…네?”

“갑자기 저번에 그레이스가 말한 게 기억이 나서 말이다.”

“아…”

모유에 대한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는 그레이스 씨.

그녀의 말에 나름 신경이 쓰이셨는지 메간 씨는 이런 요청을 내게 조심스럽게 하시고 계셨다.

“해…해 줄 수 있겠느냐?”

눈을 반짝이며 내게 이런 말씀을 하시는 메간 씨.

이런 표정을 지으며 내게 간절히 부탁하는 메간 씨의 요청을 거절하기는 어려웠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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