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4화 (105/111)

다시 모인 프론티어 - 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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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강의를 마치겠습니다.” 

“와아아아!” 

금발의 단정한 미청년이 정중히 인사하자 서울예고의 특강실은 박수와 환호로 크게 달아올랐다. 청년은 씨익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 보이고는 강단을 내려왔고 그를 향해 수많은 학생들이 흠모의 눈빛을 보냈다. 

‘후우, 이것도 진짜 못해먹을 짓이다.’ 

청년은 고개를 저으며 대기실 밖을 벗어났다. 그를 향해 뒤에 대기하고 있던 교사들이 수고의 인사를 건넸고 청년은 손을 흔들어 보이며 인사를 받았다. 

“수고했다.” 

“아아~ 그다지.” 

타오르는 듯한 붉은 장발에 깍은 듯한 조각형의 미남, 남자는 강당에서 나오는 미청년을 향해 씨익 웃어보였다.  

미남자, 용운은 씨익 웃으며 말했다. 

“강의도 하고… 이제 교수님이라고 불러야 되겠는데?” 

“체. 할아버지만 아니었어도 이런 건 안했어. 그리고 남 말할 처지가 아닐텐데? 형도 무슨 어디 대학의 소리학 강의가 있다고 하지 않았어? 준비는 잘 되가는 거야?” 

“글쎄다… 난 성진이 너만큼만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왠지 막나가는 강의가 될 것 같다. 이것저것 질문이나 받다가 끝나겠지 뭐.” 

“후후. 아무리 5년전이라고는 하지만 우리 꽤 유명했었잖아.”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지 뭐.” 

두 사람은 교내의 캠퍼스를 걸으며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계속해서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며 걷던 두 사람은 곧 교문을 통과하게 되었고 용운은 주머니에서 작은 리모컨을 꺼내 교문 옆에 주차되어 있던 은빛 스포츠카를 향해 빔을 쐈다. 

- 삐익. 

작게 들리는 전자음. 곧 에어가 방출되는 소리와 함께 좌우로 차문이 활짝 열려졌다. 두 사람은 각각 운전석과 조수석에 타며 문을 닫았고 용운은 시동을 걸고 차를 출발시켰다. 

“사무실로 가는 거지?” 

“응. 사장님이 오라고 하시더라. 꼭 성진이 너도 데리고 오라고 하시던걸?” 

“흐음~무슨 일이지? 형이야 가끔 사장님이랑 술이랑 식사를 자주하니 그렇다 쳐도… 나는 왠일일까? 평소엔 부르지도 않더니.” 

“후훗, 넌 바빴잖아. 강의다 음악작업이다 뭐다 해서… 그럴만도 하지.” 

“흠, 설마 자기네들과 계약을 안 하고 혼자 하고 있어서 삐진 건 아닐테지?” 

“그럴 수도 있겠네. 사장님, 의외로 째째하신 분이잖아.” 

“하하핫! 그거 그대로 기억해 뒀어! 이를 거야!” 

둘이 그렇게 웃고 떠드는 사이 그들은 어느 새 기획사에 도착하게 되었다.  

“화아… 잠깐 안 본 사이에 이곳도 많이 커졌구나….” 

그 말 대로, 끽해봐야 층수가 10층도 채 안됐던 건물은 20층 이상을 호가하는 대형 빌딩이 되어 있었다. 왠지 반짝이는 듯한 건물의 느낌에 성진은 크게 감탄했다.  

“오오~ 저 빛나는 대리석 바닥을 보라! 세상에! 입구도 그 비싸다는 초강화 유리로 도배를 했어? 이야~ 사장님 출세하셨네?” 

“수선 떨지 좀 마라. 쪽팔리다. 으이그~!” 

용운은 애처럼 촐싹대는 성진을 보며 살며시 거리를 두며 다른 곳을 바라보았다. 주변의 적잖은 수의 사람들이 두 사람을 주목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용운은 그들이 자신들을 우습다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 

“어? 저기 저 두 사람! 어디서 많이 보지 않았냐?” 

“누구 닮았는데….” 

그 때 들려오는 목소리. 

용운의 예민한 청각을 소곤거리는 그 목소리를 정확히 잡아냈고 성진 또한 자신들을 쳐다보는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에서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형. 아무래도 빨리 가야 할 것 같지 않아?” 

“그, 그러게? 속도 좀 올려서 걸을까?” 

너무도 많이 경험해본 익숙한 시선들, 그리고 느낌. 

뭔가 엄청난 일이 다가올 것 같다라는 생각에 그들은 고개를 숙인 채 황급히… 그러나 눈치는 못 챌 정도로 빨리 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사람들, 특히 오디션을 준비하러 왔었던 수많은 꿈나무들의 시선은 그것을 정확히 캐치해냈다. 그들은 마침내 누군가를 떠올리며 크게 소리를 질렀다. 

“프론티어다!” 

“김용운이랑 한성진이야!” 

크게 울려퍼지는 외침. 

곧 주변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용운과 성진은 살짝 경직된 표정으로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는 듯, 애써 태연한 표정으로 걸음을 옮겼지만 사람들의 이목은 속일 수 없었다. 특히 기곳에 오디션을 보러오는 이들의 경우는 더욱 그러했다. 대부분, S엔터테이먼트로 오디션을 보러오는 경우가 그들, 프론티어를 좋아했던 것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었다. 

“꺄아아악!” 

숨넘어갈 듯한 여학생들의 비명소리, 그리고 여기저기서 터지는 셔터 소리. 

“하하….” 

“이, 이거…,” 

두 사람은 어색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이렇게 된 것, 차라리 당당하게 나서는 게 더욱 신상에 좋은 일임을 그간의 경험으로 잘알았기 때문이었다. 사실, 범죄자도 아닌데 숨어다니는 것을 꺼려했던 까닭도 있었다. 

그러나 그건 큰 실수였다. 

“싸인해 주세요!” 

“싸인이요!” 

여기저기서 공책, 책, 그리고 각종 기구들을 들고 오며 구름처럼 몰려드는 수많은 사람들, 그들은 서로 마주보며 슬쩍 한숨을 내쉬었다. 

“아아~ 이게 누구야? 유일하게 홀로 방송 출연하시면서 이곳에는 죽어도 얼굴을 내밀지 않던 대스타 한성진 군이 아니신가?” 

“하하하… 오, 오랜만이예요 사장님.” 

왠지 비꼬는 티가 가득한 수겸의 인사에 성진이 어색히 웃으며 대답했다. 용운과 성진이 소파에 앉자 태희가 다가와 말했다. 

“뭐 드시겠어요? 차? 커피?” 

“으음, 저는 커피로 할께요.” 

“저는….” 

잠시 생각하던 성진, 이윽고 나름대로 감각적이다 싶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낮은 음성으로 말했다. 

“태희씨의… 사랑?” 

“…….” 

순간 정적으로 가득해진 사장실. 

“아하하~ 조크에요 조크~ 사실 태희 씨 같은 미인을 너무 오랜만에 보는 거라서… 하하하. 장난입니다 장난.” 

“후우… 전혀 변하지 않았군요 성진 씨는.” 

“그래도 더 멋있어 지지 않았나요?” 

“후훗~ 아직 멀었어요! 어쨌든 전 잠깐 나가볼테니까 즐거운 이야기 나누세요.” 

성진의 농담에 능숙히 대처하며 그녀는 사장실을 나섰다. 성진은 머리를 긁적이며 수겸에게 말했다. 

“어째 날이 가면 갈 수록 태희씨는 더 예뻐지네요? 사장님은 좋으시겠어요.” 

“하하핫~ 뭐, 덕분에 우리 둘 사이를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뭐, 나름대로는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어~” 

“…나이 차이가 거의 10살 가량 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뭐, 상관없지. 원래 미인과 미남 커플이란, 바로 그런 희소성에서부터 찬란한 가치를 띄는 법이지.” 

“…이봐요. 태희씨는 당신 친척 동생이잖아요.” 

“아아, 그랬던가?” 

아무렇지도 않게 빙긋 웃는 수겸. 이에 용운과 성진은 여전하다는 듯, 피식 웃었다.  

“그런데 무슨 일이죠? 평소에 자주 봐서 그다지 반갑지는 않지만… 그 때와는 뭔가 틀린 용건이 있으신 것 같은데요?” 

“역시 날카롭군. 오늘 부른 건 다름이 아니라….” 

수겸은 테이블 위에 놓여진 모니터를 돌려 두 사람이 보이도록 놓으며 말했다. 

“일단 이것부터 보고 이야기를 하자고. 자, 좀 가까이들 모여봐.” 

“내 참…동영상이라면 그냥 전화로 이야기 했으면 될 것을….” 

“자자~ 투덜투덜대지 말고. 보면 깜짝 놀랄 테니까 말이야. 후훗!” 

수겸은 자신만만하게 장담을 했고 용운과 성진은 앉고 있던 소파를 밀어 모니터 앞에 두고 앉았다. 

이윽고 동영상이 재생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볍게 의견을 교환하던 두 사람은 곧, 노래가 시작되며 말을 아꼈고, 절정 부분에 이르러서는 바싹 굳은 표정이 되어 화면을 노려봤다. 그 사이 태희가 들어와 그들에게 커피 세잔을 건넸지만 받기만 할 뿐, 그들은 목도 축일 생각도 안하며 오로지 영상과 노래에 집중을 했다.   

“어때?” 

무척 놀란 두 사람을 보며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수겸은 으쓱해 하며 대답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용운은 한번더 플레이를 부탁하며 계속해서 화면만을 노려보았고 재생이 한번 더 끝날 때 까지 그들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 스으윽. 

두 사람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성진은 묵묵한 음성으로 말했다. 

“세인트 하이 스쿨이라… 저거 뉴욕에서 열린 스쿨 오브 페스티벌 맞죠?” 

“그래.” 

“수한이 형, 상찬이 형에게는 연락을 하셨나요?” 

“아아~ 상찬이 녀석, 아주 흥분을 하며 당장 찾아나서겠다고 난리를 치더군. 수한이는 동영상을 보자마자 어디로 사라졌다고 그러고. 어때. 가볼래?” 

“… 후우.” 

성진이는 슬쩍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뇌리에 한 소년의 모습이 떠올랐다. 

처음 강남의 어느 축제에서 만난 것이 인연이 되어… 결국 원하지 않던 가수 생활 까지 하게 만들었던 그 불쌍한 친구, 도대체 무슨 우연의 장난인지, 그 친구는 좋아하던 연인과의 첫 데이트에서 기자 폭행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누명을 쓰고 법원에까지 출두하는 등의 괴로움을 겪어야 했었다. 더욱이 동생을 떠나보내 평생 큰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야 했던 그 친구의 모습이… 성진의 뇌리에 영화처럼 스쳐 지나갔다. 

‘이 녀석… 드디어 찾았구나!’ 

전신에 소름이 돋는 것 같았다. 

5년이라는 시간, 잠깐 안 본 사이에… 녀석은 더 엄청난 녀석이 되어 돌아왔다. 비록 은빛 가면을 썼고 전체적인 체격이나 분위기 또한 몰라볼 정도로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친했던 친구를 못아볼 정도로 성진은 바보가 아니었다. 

“형… 그 녀석 맞지? 강수호… 그 녀석 목소리 맞지? 그렇지?” 

“…그래. 녀석이 맞아. 틀림없어. 

성진의 물음. 용운은 살짝 미소 지으며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대답했다. 이미 확신하고 있었지만 확인차 물어봤을 뿐이었다. 그리고 용운의 대답을 들은 지금, 성진은 확신을 넘어선 그 무언가를 가지게 되었다.  

절대음감을 넘어선 절대청음의 소유자 김용운. 

그가 맞다고 하면 맞는 것이다.  

“그… 싸가지 없을 정도로 야비하고 치사한 목소리는… 그런 짜증날 정도로 잊혀지지 않는 음색은 그 녀석 밖에는 가진 사람이 없지. 드디어… 드디어 찾았구나!” 

성진은 두 주먹을 꽉 쥐었다. 

그렇게 갑자기 은퇴하고나서… 한시도 잊어본적이 없었던 그리운 친구였다.  

도대체 어떤 생활을 하는지… 무사하기는 한지 무척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녀석이 자신의 안부를 알려왔다. 

동영상과 인터넷이라는… 세계적인 대중 매체를 통해서 말이다. 

“이미 수많은 네티즌들도 짐작을 하고 있는 모양이야. 지금 리플이 만단위로 넘어섰고 조회수 또한 이백만을 훌쩍 넘어선 상태인데… 모두가 하나같이 프론티어의 리드 보컬, 강수호의 이름을 부르더라.” 

“그렇겠죠. 이백만이라… 인터넷은 조용하던가요?” 

“아아, 인터넷 뉴스에서는 벌써부터 이게 화두다. 모든 검색 사이트 매인에 이 동영상이 떴고 벌써 나도 수십 건이 넘는 인터뷰 요청을 받았었어. 이 동영상, 진짜 리드 보컬 강수호가 맞냐고 말이야.” 

“그래서… 뭐라고 대답하셨어요?” 

성진의 물음, 이에 수겸이 씨익 웃으며 말했다. 

“당연히 <프론티어의 부활> 이라고 대답해줬지. 아아~ 물론 당장은 기사 띄우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으니 한동안은 논란만 가득할 거야.” 

“… 그들이 쉽게 납득하던가요?” 

“물론 해야지. 안 그러면… 후후, 알지? 녹취록 방지도 해 뒀으니 틀림없어. 나 잘 알잖아.” 

“그렇죠. 사장님은 철저하시니까요. 하아아….” 

모두는 서로를 보며 웃었다.  

태희도, 수겸도… 

그리고 용운과 성진도…. 

모두의 가슴속에 알수 없는 전율이 가득 차올랐다.  

수겸은 주먹을 꽉 쥐며 말했다. 

“가라. 가서… 녀석과 함께 해라. 너희들이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 힘이 닿는 이 한국에서만큼은 절대로 너희들을 지원할거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내게 일의 보람과 흥분을 느끼게 해준 너희들인데… 이 정도는 해 줘야지. 모든 경비는 내가 부담하마!” 

“…네. 그 녀석… 많이 외롭고 힘들거에요. 그래서 귀찮고 논란이 되는 걸 싫어하는 그 녀석이 이렇게 자신 때문에 난리 날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부른 것일 수도 있어요. 아…지금 생각하니 확신이 드네요. 그 녀석, 우리는 부른게 틀림없어요. 다른 사람들이라면 몰라도… 우리들이라면 그 녀석인 것을 확실히 알아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거에요. 그렇지? 형?” 

“물론. 그 녀석, 의외로 영악한 구석이 있었잖아? 하핫~! 어쨌든 잘 됐어! 그렇잖아도 엄청나게 무료했었는데… 가볼까?” 

“물론! 당장 가자! 사장님, 가능 하죠?” 

“당연하지! 옷이나 먹을 것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니 걱정하지 말아라!” 

“하하! 초 갑부이시자 엘리트이신 우리 상찬이 형님께서 뉴욕에 사는데… 뭐, 오랜만에 찾아온 친구랑 동생을 외면하지는 않겠죠. 비자랑 여권은요?” 

“그것도 다~ 알아서 해 놨지. 오후 다섯시 표니까 지금 가면 비행기 시간은 맞출 수 있을 거야. 그 녀석들에게도 연락해 뒀으니까 아마 마중은 나와 줄 거다.” 

수겸은 씨익 웃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의 깊은 식견에 크게 감탄하며 용운과 성진은 작게 탄성을 내질렀다. 

“그럼 저희는 가볼께요.” 

“태워 줄까?” 

“아니요! 용운이 형이 차 가지고 왔어요! 그리고 사장님도 슬슬 바빠지실 텐데… 이런 것에 신경쓰시면 안되죠. 녀석 데리고 오는 건 저희에게 맞겨주세요.” 

“그래. 뭐, 과연 올지 거기 있을진 모르겠지만… 너희들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으마. 기대해도 되겠지?” 

“물론이죠! 그만큼 쉬었으니까… 슬슬 올라갈 시기가 되었죠.” 

“후우~ 다 모이는 건 정말 오랜만이지? 정말 기대된다!” 

“나도!” 

벅차오르는 기대감을 감출 수 없었던 지, 두 사람의 얼굴엔 미소로 가득했다. 

“수고하세요!” 

“저희는 갑니다!” 

그렇게 말하며 두 사람은 바쁘게 사장실을 벗어났다.  

멀어지는 뜀걸음소리를 들으며 수겸과 태희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가지 살짝 부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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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추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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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하나. 오타 및 문장 수정 지적이 많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거 메모장에 두고 저장해 놓았습니다. 나중에 한번에 고치려고요. 하지만 만약 연재 분량도 퇴고를 원하시면 그렇게 해드리겠습니다....만은! 

....그렇지 않아도 늦은 연재 3~4일 가량 더 느려 진다는 것을 알아주십시오. OTL 그래도 원하신다면..;; 

저 비축분 없습니다.  ㅠ ㅠ 

원래 비축분 안키우는 성격이라서요..;; 

언제까지나 독자 여러분들의 성의를 사랑하는 강선우,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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