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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을 지켜라 마법소녀-88화 (88/113)

[TS] 동정을 지켜라! 마.. 88편

<-- 카넬리안=카벙클, ★촉수★ -->

휘릭!

거한의 등에서 튀어나온 채찍이 서경의 양 손목을 붙잡았다. 서경은 러브 파워를 일으켜 채찍을 잘라내려했으나, 달빛에 비친 채찍의 정체를 깨닫고 비명을 질렀다.

"꺄아악?! 촉수?!"

서경은 사색이 되어 팔을 휘저었다. 러브 파워를 써야 한다는 생각을 미처 할 겨를 도 없었다.

"......."

촉수의 거한, 마스터 텐타클은 순수한(?) 서경의 반응에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성전은 커녕 철저하게 항전하는 사도닉스나 촉수를 잡아 제 음부에 꽂고 해드벵잉을 추는 오닉스와는 달리, 서경의 반응은 튜토리얼을 갓 넘긴 뉴비처럼 신선하고 발깃했다.

두근.

마스터 텐타클은 울먹거리며 분한 표정을 짓는 서경의 표정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오랫동안 멎어있던 심장이 다시 박동하고, 전신의 혈관에 피가 새롭게 순환하며 끓어올랐다.

츄륵!

또다른 촉수 하나가 점액질을 머금어 서경에게 토해냈다.

"흐으윽! 시, 싫어!"

서경은 온몸을 비틀며 점액을 피하려했다. 하지만 촉수가 뱉은 점액은 총탄만큼 빨랐고, 점액질은 러브 파워의 코스튬과 반응해 옷을 서서히 녹이기 시작했다.

"히이익! 녹아, 녹는다고?!"

점액은 코스튬만 녹일 뿐, 피부는 녹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서경은 마치 점액에 대해 염산이 뿌려진 것 마냥 온몸을 털었다.

"......흐."

이 얼마만에 보는 따끈따끈한 신인이란 말인가.

적과 흑이라는 두 개의 색을 가진 돌연변이. 마스터 텐타클은 본능적으로 눈앞의 마법소녀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깨달았다.

'사도닉스, 아니 그가 그 붉은 마법소녀와 사랑을 나눈 결과로군.'

전후관계에 대한 정보 없이 오직 적과 흑이 섞여있다는 색만 가지고 정답에 가까운 추론을 내린 마스터 텐타클의 지모는 가히 악마와도 같았다.

'그럼 나는 그들의 딸을 능욕하는 건가?'

마스터 텐타클은 그의 아내들을 촉수로 NTR할 생각은 없었다. 부부 사이는 촌수가 없는 끈끈한 사이니까.

하지만 부모와 자식은 다르다. 그들은 1촌이라는 관계로 연결되어 있고, 엄연히 촌수가 존재하는 이들이다.

그렇다면 그 촌수에 촉수 하나를 집어넣어도 문제는 없으리라. 눈앞의 마법소녀는 그저 사도닉스와 가넷의 힘을 이어받른 존재일 뿐, 진짜 딸은 아니지 않은가.

'그러니까 문제 없음.'

만약 이 마법소녀가 그의 숨겨둔 아내라고 한다면 몹시 슬퍼질 것이다. 하지만 마스터 텐타클은 촉수로 허벅지를 쓸며 그 미세한 떨림과 감촉을 느꼈다.

'이 여자...처녀다!'

"꺄아악!"

촉수가 서경의 손목을 묶으며 허공에 들어올렸다. 서경은 그대로 천장에 매달려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제, 제발 그러지 마! 촉수는 싫어!"

"이름이 무엇이냐."

마스터 텐타클이 촉수 끝을 날카롭게 세우며 이름을 물었다. 서경은 그게 마법소녀로서의 이름을 묻는 것을 직감하고 침을 삼켰다.

"...카넬리안. 카넬리안=카벙클."

"카벙클? ...과연. 좋은 이름이군."

마스터 텐타클은 촉수로 서경, 카넬리안의 턱을 쓸며 기대감에 들떴다.

"처음 듣는 이름이야. 언제 각성했지?"

"......."

카넬리안이 침묵했다. 마스터 텐타클은 시선을 창가로 돌리는 카넬리안의 볼을 촉수로 밀어내 시선을 마주했다.

"대답해라. 언제 각성했지?"

"......30분 전에."

'이예스!'

마스터 텐타클은 근엄한 표정으로 카넬리안을 제 앞에 두었다.

"좋다, 좋아. 그럼 마법소녀의 개통식을 시작하지."

"......크윽."

카넬리안은 마스터 텐타클의 정체와 경지를 깨달았다. 교수를 단죄하고 편안히 하루를 보내고 싶었는데, 변신한 지 30분도 지나지 않아 인류 최악의 레이퍼를 조우하고 말았다.

"...한 가지 부탁이 있어."

"무엇인가?"

"...임신만은 안 돼."

마스터 텐타클이 눈썹을 찌푸렸다. 마스터 텐타클이 가진 촉수의 점액에 의한 임신은 최소 3등급 이상의 신수를 탄생시키는 보증수표였다.

그런데 그런 촉수 임신을 거부한다?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었다. 마스터 텐타클은 카넬리안의 부탁을 단호히 거절했다.

"그건 안 될 말이지. 합당한 이유라도 있으면 모를까."

"...있어."

카넬리안은 고개를 푹 숙이며 답했다.

"내가 벌을 준 사람, 그 사람이 진짜 체포되도록 증거를 찾아야 해."

"호오?"

마스터 텐타클이 관심을 보였다. 카넬리안은 자신이 악몽에 빠뜨려 정화한 레이퍼, 교수의 성범죄 행각을 알리며 절규했다.

"그러니까 그 인간말종이 확실하게 구속되려면, 내가 힘을 써야한다는 말이야…!"

"흠흠. 과연. 그럼 그 문제는 내가 해결해주지."

마스터 텐타클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듯 손가락을 들었다.

"성약이다. 나는 너를 촉수 임신시키는 대신, 네가 말한 그 교수가 법의 심판을 받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

"......말도 안 돼."

카넬리안은 자신의 의복 아래, 6획으로 빛나는 적흑의 성흔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진짜로 이걸로 성약이라고? 당신 레이퍼잖아."

"레이퍼도 레이퍼 나름이지. 안심해라. 나는 그 교수와 달라. 나는 '선생'이다."

"......무슨 차이가 있어? 어차피 당신이나 교수나 여자 마음대로 가지고 노는 건 똑같은데."

"엄연히 다르지."

마스터 텐타클이 촉수로 카넬리안의 턱을 들어올리며 입술을 이죽거렸다.

"난 제자를 사랑하는 사람이거든."

"무, 흐윽?!"

촉수 하나가 카넬리안의 위에서 입을 쩍 벌린다. 모여있는 두 손을 먹어치우고, 손목을 묶고 있던 촉수가 아래로 내려간다.

꿀꺽, 꿀꺽.

팔이 1자로 모이고, 촉수는 계속 팔을 먹어치운다. 마치 아나콘다가 먹이를 삼키듯, 촉수는 야금야금 입을 아래로 내리며 카넬리안의 팔꿈치까지 먹어치웠다.

"아, 꺄아아악!!"

촉수의 입술이 머리카락에 닿는다. 카넬리안은 위에서부터 잡아 먹히는 상황에 절규했다.

"싫어어! 주, 죽고 싶지 않아아!"

안 죽는다. 하지만 마스터 텐타클은 굳이 진실을 말해주지 않았다.

'이런 스테레오 타입은 너무 오랜만이라 오히려 신선한 걸!'

오늘 영상만 잘 찍으면 한 달은 이걸로 뺄 수 있다. 이미 강의실 안에 세팅해두었던 카메라는 렌즈를 빛내며 카넬리안의 움직임을 일거수일투족 찍고 있었다.

'설마 스스로 여기에 들어올 거라고는.'

우연이다. 하지만 마스터 텐타클은 필연이라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수많은 강의실 중에서 하필 그가 촬영장으로 선택한 강의실에, 핀포인트로 신인 마법소녀가 들어올 리가 없지 않은가!

"야 이 개새끼야!"

촉수의 입술이 정수리에 닿자, 카넬리안이 욕지기를 퍼붓는다.

"차라리 성전해 씨발!"

"흐흐, 흐."

누구 닮아서 그런지 몰라도 참 앙칼지다. 하지만 진심으로 촉수를 혐오하는 사도닉스와 달리, 카넬리안의 목소리에는 진심이 묻어나오지 않았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몸은 솔직한 걸?"

"뭐?"

과연 카넬리안은 자신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까. 아랫배의 성흔 6획이 지금 제대로 불타오르고 있다는 것을.

"흐으, 하아, 이, 이건 미약때문에...!"

"이제 먹이려고 하건만."

"!!"

촉수가 한번에 카넬리안의 머리를 집어삼켰다. 보라색 점액질이 시야를 덮고, 코와 입으로 촉수의 체액이 흘러들어온다.

"?!?!?"

숨이 막힌다. 상대는 자신을 질식시켜 죽이려고 하는 걸까? 카넬리안은 팔다리를 흔들며 발버둥쳤지만, 곧 의식이 희미해졌다.

'이거....'

낼름.

혀에 점액이 닿았다. 크림치즈처럼 꾸덕한 것이 휘핑크림마냥 달고 향긋했다. 카넬리안이 알고있던 촉수는 분명 일주일은 씻지 않은 치구의 악취보다 더 역하다고 들었는데, 이 촉수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래도 사람을 질식...응?'

"아. ...으?"

목소리가 나온다. 숨이 제대로 쉬어진다. 코와 입안을 채웠던 점액이 어느 순간 사라져있었다.

- 이제 먹이려고 하건만.

"아, 아아아?!"

설마. 카넬리안은 자신의 뛰어난 이해력이 원망스러웠다.

'지금 점막흡입-'

"흐으으으윽!!"

푸슈우웃! 질속에 고여있던 애액이 터져나왔다. 팬티를 축축히 적시고도 모자라, 약수터 수도꼭지 마냥 물을 뚝뚝 떨어뜨린다.

할짝. 마스터 텐타클의 촉수가 아래로 내려가 그 성수에 입을 벌린다. 촉수가 혀를 날름거리며 성수의 맛과 향을 음미했다.

"과연. 아주 제대로 된 맛이야."

"미, 미친.... 근데 나 어떻게 말 하는 거지?"

물속에 갇혀있는 느낌인데 말을 하고 숨을 쉴 수 있다니 이상했다. 카넬리안의 지적 호기심은 미약의 흥분과 촉수에 당한다는 굴욕을 순간적으로 덮어버렸다.

"......사랑의 힘이다."

마스터 텐타클은 대답을 얼버무렸다.

"아하. 그렇구나. ...하아앙!"

카넬리안은 다시 촉수의 공격에 비명을 질렀다. 목은 문 촉수는 카넬리안의 입에서 단단하고 긴 무언가를 형성했다. 카넬리안은 입술에 닿는 그 형태를 깨닫고 손을 휘저었다.

"자, 잠깐?! 우읍?!"

촉수로 된 남근이 카넬리안의 목구멍을 범한다. 마스터 텐타클이 경의를 표하는 '그'의 남근과 똑같은 형태의 촉수는 그의 씨로부터 태어난 마법소녀의 입을 드나들며, 식도에 직접 점액질을 뿌렸다.

꿀꺽, 꿀꺽.

카넬리안은 본능적으로 점액을 삼켰다. 먹지 않으면 이대로 질식할 수 있다는 생각과, 의외로 맛있다는 식욕에 군침이 돌기 시작했다.

"으읍!!"

하지만 그래서야 상대의 노림수에 넘어가는 꼴. 퍼뜩 정신을 차린 카넬리안은 이를 날카롭게 세워 촉수를 물어뜯었다.

콰득!

"푸웁!"

입안에서 잘린 점액을 혀로 밀어냈다. 남근이 잘려진 촉수는 꾸역꾸역 점액을 밀어넣었다.

카넬리안의 혀와 촉수가 점액을 밀어넣느냐, 뱉느냐를 두고 그의 입 안에서 밀당을 시작했다. 마치 사랑하는 두 남녀 사이의 격렬한 키스같은 모습에 마스터 텐타클은 흐뭇하게 웃었다.

'그래. 성욕에 본능적으로 반응하면서, 자신의 성욕을 부정하며 저항해야 진짜지.'

마스터 텐타클은 부모들을 건드리지 않은 자신의 인내와 절제심에 탄복했다.

'장녀가 이 정도인데 앞으로 있을 차녀, 그 밑의 수많은 마법소녀들은 어떤 맛이 겠는가...!'

사도닉스의 그의 하렘이 마법소녀를 낳고, 자신은 그 딸들을 공략해 촉수로 임신을 시킨다.

"그럼 이제 슬슬 본방을...."

"흐으, 흐으으...."

흐느끼는 소리가 들린다. 상념에 잠겨있던 마스터 텐타클이 고개를 드니, 카넬리안은 위아래로 눈물을 흘리며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이 씹새끼...! 저주할 거야! 저주할 거라고!"

"...흐흐, 흐하하하!!"

마스터 텐타클은 광소하며 남아있던 촉수 가닥을 하나로 합쳤다.

"그래! 그래야지! 더욱 반항하라! 절규해라!"

"절대로 용서 안 해! 어디 한 번 해봐! 나는, 나는 절대로 굴복하지 않아!"

교수에게 그러했듯, 카넬리안은 마음을 다잡으며 발 아래로 스멀스멀 기어오는 촉수를 발을 휘저으며 차버렸다.

"으으읍?!"

다시 입안이 점액질로 차오른다. 숨은 쉴 수 있지만, 카넬리안의 목소리는 막으려는 듯 촉수는 점액을 과도하게 토해냈다.

'질 줄 알고!'

꿀꺽. 꿀꺽. 카넬리안은 입안에 그득한 점액을 그대로 집어삼켜, 마스터 텐타클에게 소리질렀다.

"이 개새끼! 으읍?!"

분노에 입을 연 사이 점액이 다시 입안을 채웠다. 카넬리안은 그걸 다시 먹어 삼키려 했지만, 미약 성분 때문에 굳게 다물려고 하던 입이 서서히 풀려버렸다.

"흐어어, 흐에에.... 읍."

"......대단하군. 그걸 먹어서 욕을 할 줄이야."

흑과 적으로부터 태어난 장녀는 생각보다 드센 마법소녀였다. 그래서 마스터 텐타클은 오늘 끝장을 볼 생각이었다.

"아주 훌륭해."

머리를 삼키고 있던 촉수가 위로 올라갔다. 손목에서 멈춰진 촉수는 카넬리안이 두 손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구속했고, 손목 아래부터 턱 아래까지 카넬리안의 전신은 점액으로 질척거렸다.

"흐아, 하아."

카넬리안의 볼은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미약의 효과는 분명히 돌고 있었으나, 카넬리안은 강인한 정신력으로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었다.

"흐으, 나는 봤어. 당신이 마법소녀들을, 후으.... 촉수로 따먹는 걸."

"촉수로 사랑을 나누었다고 말해주지 않겠나?"

"닥쳐! 이 쓰레기 같은 강간마! 포장해봐야 아무 소용 없어! 넌 싫다고 하는 여자들 강제로 범하는 범죄자일 뿐이야!"

"......아주 진부한 표현이네만."

마스터 텐타클이 눈을 빛내며 씩 웃었다.

"나중에는 자네도 '좋았어....' 라고 말하게 될 테지. 다들 그랬거든."

"개소리!"

"글쎄. 개소리인지 아닌지는 직접 몸으로 시험해보시게."

마스터 텐타클은 두 팔을 벌리며 환희를 표했다.

"제 2 궁극기."

"...! 아, 안 돼! 그러지 마!"

"〈벌거벗은 여왕님〉."

쩌---억!

촉수가 아래에서부터 악어처럼 입을 벌리며, 카넬리안을 집어삼켰다.

꾸득.

꾸득.

카넬리안은 의식을 잃었다.

========== 작품 후기 ==========

사자는 토끼를 잡을 때도 전력을 다합니다.

그래서 선생은 궁을 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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