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 동정을 지켜라! 마.. 86편
<-- 【흑역사】사도닉스, 도베르만, 짐승같은 성전 (리퀘스트) -->
마법소녀들는 기본적으로 각자 가능한 시간과 장소에서 레이퍼들을 정화하지만, 혼자서는 도저히 역부족인 경우도 있기 마련이다.
가령, 레이퍼의 성벽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분야이거나.
가령, 레이퍼의 히토미 파워가 너무 강하여 홀로 쓰러뜨릴 수 없다거나.
가령, 개인이 아닌 '집단'이거나.
"이상 무. 그쪽은 어때, 화이트?"
건물의 옥상. 페리도트=그린은 러브파워로 위장막을 치고, 부유층이 드나들법한 고급 호텔을 감시하고 있었다. 정장을 갖춰입은 남녀들이 고급 리무진에서 내려 호텔 안으로 들어가는 가운데, 페리도트의 목걸이가 반짝였다.
"어느 화이트를 얘기하는 거야?"
"......실례했네. 미안. 다이아."
"앞으로는 이런 실수 안해줬으면 좋겠어."
호텔의 입구. 백발의 여인, 다이아는 호텔의 종업원으로 위장해 카트를 옮기고 있었다. 다이아는 입구에서 들어오는 이들의 면면을 살피다가, '협조자'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반지에 손을 올렸다.
"고객님 입장하셔."
"알았어. 너는 계속 안에서 돌아다니면서 파악해. 나는 외부에서 감시할테니."
"......정말 그들이 나올까?"
다이아의 의문에 페리도트는 잠시 침묵했다. 첩보를 통해 작전을 펼치기는 했지만, 상대는 마법소녀 셋으로도 감당하기 힘든 이 시대 최악의 악당들이었다.
"나와야지. 안 그러면 신인 아가씨가 너무 불쌍하잖아."
"그 년은 지가 즐기는거라니까."
"너 또!"
페리도트가 표정을 굳히며 핀잔을 줬다.
"세상에 그런 걸 좋아서 당하는 마법소녀가 어디있니?"
"그러면 왜 이번 일에 자기 스스로 나선건데? 원래 내가 나서기로 한 거잖아."
"......너 이번 일의 상대가 어떤 놈들인지 못 들었지?"
페리도트가 작게 속삭였다. 첩보를 전해들은 다이아는 안 그래도 하얀 피부가 더욱 창백해졌다.
"맙소사. 그게 인간들이 할 짓이야?"
"레이퍼들이니까 하는 거지. 그래서 너는 그걸 할 수 있겠어? 나조차도 포기한 그 성벽을?"
"......이딴 게 무슨 성벽이야. 이건 성범죄를 넘어서 인륜을 저버린 범죄라고."
"레이퍼들에게는 그런 게 중요하지 않지."
둘은 침묵했다. 자신감 넘치던 다이아도 고개를 숙이며 우물쭈물했다.
"그...선배. 걔는 알고 있어?"
"응."
"미친 년이네, 진짜."
다이아는 기가 차다는 듯 혀를 내둘렀다.
"그걸 알고도 자원을 했다는 거잖아."
"응. ...나는 이유가 짐작이 되지만."
페리도트가 쓰게 웃으며, 자신이 짐작하고 있는 그의 헌신과 희생을 숨겼다.
"나는 정말로 이해가 안 돼."
언젠가 다이아가 자신의 후배이자 파트너의 성정을 스스로 이해하는 순간이 온다면, 아마 마법소녀 계에 있어서 최강의 콤비가 탄생하리라. 페리도트는 위장막 아래에서 숨을 죽이며 파티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 * *
삐이이-
마이크 소리가 울린다. 검은 정장에 하얀 마스크를 하고 나타난 남자는 관객석의 이들을 향해 허리를 숙였다. 원형의 철제 우리 안에서 인사하는 남자의 옆에는 흑발의 여인이 의식을 잃고 의자에 구속되어 있었다.
"신사, 숙녀 여러분. 하하, 이렇게 말하면 언제나 진부하지요!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이곳의 룰이 그러한 걸요!"
남자는 너스레를 떨며 가면을 톡톡 건드렸다. 이미 관객석의 많은 이들이 자리마다 있는 가면을 착용하고 있었다.
"항상 저희 SX 재단을 후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회장님을 대신하여 저, 〈나이트 래빗〉이 이렇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압도적 감사! 여러분이 주시는 후원금은 저희 재단의 성활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빰빠밤! 나이트 래빗은 스마트폰의 효과음을 울리며 자축하고, 가면 아래 관객들의 표정이 조금씩 일그러졌다.
"흐흐. 벌써부터 지루하신 분들도 계시군요. 그러면 바로 본방입니다!"
나이트 래빗이 구속된 여인을 향해 손을 뻗었다. 스포트라이트가 여인을 비추고, 관객들은 아름다운 여인의 나신에 감탄했다.
"오늘의 특별 게스트는 아이돌 연습생도, 연예인도, 그라비아 모델도 아닙니다! 어떤 존재냐 하면...."
팟! 나이트 래빗이 스마트폰 버튼을 누르자, 관객들의 스마트폰에 프로필 하나가 전송되었다.
"놀라지 마시라! 일! 반! 인! 심지어 여! 대! 생! 저희는 사랑대학교 인근을 지나다니던 이 여인과 운명적 만남을 겪었습니다."
프로필에는 인터뷰 영상이 하나 딸려있었다.
개요? 정말 좋아하죠! 아니, 저는 개를 사랑해요. 후후, 정말 개 없이는 못 살 거예요.
"보시는 바와 같이 인터뷰를 했습니다. 없이 못 산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렇게 개와 사랑을 나눌 자리에 초대해드렸습니다! 예? 사기? 납치 아니냐고요? 예? 범죄 아니냐고요?"
나이트 래빗은 어깨를 으쓱이며 웃었다.
"그래서 어쩌죠? 뭐 법의 심판이라도 있답니까? 아니면 마법소녀가? 흐흐, 설마 후원자 분들 께서 신고를 하셨을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그럼 배신이에요!"
하하하하!
관객들이 나이트 래빗의 재롱에 깔깔댔다. 최소 100억 이상을 후원한 이들만 들어올 수 있는 이 '환영회'의 그 누구도 그들의 커넥션을 배신하고 돌출할 멍청이는 없었다.
"잡설이 길었네요! 그럼 오늘의 특별 게스트와 함께하는 컨텐츠는...바로!"
팟! 나이트 래빗이 철제 우리 맞은편을 가리켰다.
"저희 재단이 자랑하는 6등급 레이퍼, [도베르만]입니다!"
조명이 온통 검은색으로 물든 남자를 비췄다. '도베르만'이라고 불린 남자는 사나운 인상이었으나, 그들의 후원자를 향해 공손히 고개를 숙였다.
도베르만? 개야? 사람인데?
그럼 진짜 개를 가져왔겠지.
개처럼 박는다는 건가. 흠, 오늘 컨텐츠는 글렀군.
후원자들이 저마다 이야기를 나누며 도베르만의 등장에 실망감을 내비쳤다. 나이트 래빗은 과대 포장에 실망하는 어린 아이같은 후원자들의 태도에 속으로 웃음을 삼키며, 가면을 손가락으로 두드렸다.
"여러분. 모두 가면의 눈을 손으로 눌러주십시오."
딸칵. 안구 부분의 유리가 버튼처럼 눌리자, 후원자들의 눈에는 놀라운 광경이 비쳤다.
오, 오오! 과연, 그래서 도베르만이군!
"......흐흐."
후원자들이 가면을 통해 바라본 도베르만의 모습은 사람이 아니라, 마치 사람처럼 두 발로 선 개의 형상을 하고 있었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의 결정체! 증강현실! 이게 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후원금 덕분입니다!"
오오오오!!!
짝짝짝!
후원자들이 기립박수를 치며 감탄했다. 나이트 래빗은 다시 사방으로 허리를 숙이며 인사했다.
'멍청이들.'
나이트 래빗은 허리를 들어 도베르만과 눈을 마주했다. 그는 사냥감의 명령만 떨어지면 언제든지 사냥감의 목을 물어뜯으려는 사냥개처럼 기다리고 있었다.
팟. 조명이 모두 꺼졌다. 희미한 간접조명만이 켜져 시야가 거의 보이지 않고, 그 어둠 속에서 나이트 래빗의 야광 면장갑이 치켜올려졌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본방의 시작이었다. 나이트 래빗은 가면 아래 입꼬리를 비틀며 목소리를 깔았다.
"렛츠으으으으…"
딱. 나이트 래빗이 손가락을 튕겼다. 그의 콜에 후원자들이 모두 입을 모아 소리질렀다.
성저어어어어언!! 와아아아아!!
링이 울렸다.
파지지직!
"꺄아악?!"
여인이 비명을 지르며 몸을 비틀었다. 목에 채워진 목줄에서 튄 전류에 강제로 의식을 차린 여인은 혼란스러운 얼굴로 주변을 훑었다.
"뭐...뭐야?! 당신들 대체 뭐냐고?!"
나이트 래빗은 어느새 도베르만과 교대해 우리 밖으로 빠져나갔다.
팟! 파밧!
스포트라이트가 우리 안을 비추고, 두 개의 조명은 도베르만과 여인을 동시에 밝혔다.
"벼, 변태?!!"
여인은 비명을 지르며 검은 남자에게서 뒷걸음질 쳤다. 한 후원자가 가면을 잠시 벗었다가 쓰며 혀를 내둘렀다.
'세상 좋아 졌구나.'
가면을 벗으면 남자가 여자를 겁탈하는 장면이지만, 가면을 쓰면 전혀 다른 광경이 눈에 들어온다. 가면 속 세상은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세계였으나-
오호호호! 도망치는 꼴 좀 봐!
어이, 네 발로 기어봐!
그 누구 하나 가면을 벗지 않았다. 후원자는 입꼬리를 비틀며 다시 가면을 착용했고, 도베르만은 네 발 짐승처럼 두 팔을 앞으로 짚었다.
"크르르."
도베르만에게서 보라색 히토미 파워가 피어오르고, 그의 모습은 이름 그대로 변했다. 여인은 도베르만의 모습을 보고 엉덩방아를 찧으며 절규했다.
"시, 싫어!"
엉덩이로 바닥을 기며 도망친다. 도베르만은 다 잡아놓은 사냥감을 가지고 놀 듯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여인을 쫓는다.
"히, 히익!"
여인의 등이 차가운 철창에 닿았다. 여인은 몸을 돌려 철창을 흔들며 도움을 요청했다.
"도와줘요! 제발! 보고만 있지 말고!"
여인의 목소리를 절박했다. 그러나 그 누구 하나 여인을 도와주는 이는 없었다.
우리가 왜?
이런 거 보려고 수 억씩 후원하는 건데.
간만에 좋은 구경 하겠군.
가면을 쓴 이들은 여인에게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작게 수군거렸다. 콜로세움의 노예 검투사들에게 욕설과 환호를 보내며 전의를 고양시키는 것은 천박한 이들이나 하는 것.
이 무대의 객석을 가득 메운 후원자들은 그저 묵묵히 재단에서 준비한 '쇼'를 구경할 뿐이다.
후후, 저 여자. 배우같지 않아요? 연기 진짜 살벌하게 하는데.
그냥 일반인 아냐?
다 연출이죠. 봐봐요.
"크르르."
도베르만이 여인의 지척까지 다가와 으르렁거렸다. 검은 머리를 들이민 도베르만은 여인의 목을 혀로 핥았다.
"흐, 흐이익?!"
여인은 짙은 혐오감이 가득한 비명을 지르며 철창을 기어올랐다. 불의의 사태에 객석의 후원자들이 놀라 일어나려던 찰나.
파지직!
여인의 목줄에서 전기가 튀기며 여인을 감전시켰다. 여인은 그대로 철창에서 손을 떼고 떨어졌다.
"크륵."
도베르만이 아래에서 등으로 여인을 받쳤다. 의식이 잠시 날아간 여인은 바닥을 굴렀으나, 도베르만 덕분에 목숨은 구비했다.
생명을 구한 은인, 아니 은견이네요.
그럼 보답을 해야지. 몸으로라도. 하하!
"크륵."
도베르만이 몸을 일으키며 두 발로 섰다. 그의 부풀어오른 성기는 인간의 것과는 조금 다른, 가운데에 피가 쏠린 기이한 형태였다.
마치, 개의 그것 처럼.
"으, 으아, 아아악!!"
여인은 껄떡거리는 도베르만의 좆에 고개를 도리질치며 몸을 뒤집었다. 다리가 풀려 달리지 못해, 네 발로 기어서라도 도망치려 했다.
"크헝!"
네발로 엎드린 도베르만이 여인을 향해 달려들었다.
"커흑!"
도베르만은 앞발바닥으로 여인의 어깻죽지를 눌렀다. 여인은 그대로 상체가 앞으로 고꾸라져, 바닥에 가슴이 짓눌렸다.
"흐, 흐어악?!"
여인은 바닥을 기며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도베르만은 앞다리를 여인의 옆구리를 눌러 구속했다.
"아악! 하지마! 제발! 이건 아니야!"
여자는 단단한 다리에서 벗어나려 팔을 휘저었다. 하지만 그 사이 도베르만은 뒷다리를 살짝 당겨 좆을 여인의 고간에 문질렀다.
"헥, 헥, 헥, 헥."
"흐으읏?!"
젖꼭지같은 성기의 끝이 계속 스친다. 어정쩡한 자세 때문에 도베르만은 제 원하던 바를 이루지 못했고, 이빨을 번뜩이며 여인을 위협했다.
"카아악!"
"흐, 흐윽!"
여인은 자신을 위협하는 날카로운 이빨에 공포를 느꼈다.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는다면 저 이빨에 목이 뜯겨나갈 것만 같았다.
"흐, 흐어엉."
여인의 눈에 눈물이 줄줄 흘렀다. 눈가에 칠한 검은 마스카라가 볼을 타고 흘러내려, 여인의 몰골을 처참하게 만들었다.
"캬아악!"
"흐으윽. 내가 왜…."
여인은 재촉하는 듯한 도베르만의 위협에 어쩔 수 없이 하반신을 들어올렸다.
"내가 왜…. 내가 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 거야…."
여인의 흐느낌에 그 누구도 답하지 않았다. 후원자들은 그 누구도 여인을 구할 생각 없이, 가면 속에 비치는 자극적인 영상에 푹 빠져 숨을 참고 있었다.
"크르륵."
도베르만의 부풀어오른 자지끝이 음부를 스쳤다. 귀두가 음순을 가르고, 굳게 닫혀있던 음부를 강제로 열어젖히기 시작했다.
찌걱.
"흐, 아아아악!"
여인은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좁은 질을 찢어버릴 듯 부풀어올랐던 도베르만의 성기는 그대로 음부 안으로 밀려들어갔다.
찌직. 찍.
생리라도 하고 있던 걸까. 아니면 처녀막이 찢긴 걸까. 그도 아니면 너무나 흉측한 개좆에 질이 찢어지기라도 한 걸까.
여인의 음부에서는 선홍빛의 액체가 도베르만의 음경을 타고 뚝뚝 흘렀다.
"흐으으…. 흐윽!"
"캬릉!"
피냄새를 맡은 도베르만이 흥분했다. 안그래도 부풀어있던 성기가 여인의 질속에서 더욱 부풀고, 도베르만이 숨을 헥헥거리며 자세를 바로잡았다.
퍽-
퍽퍽퍽-
퍽퍽퍽퍽퍽퍽퍽!!!
도베르만이 본격적으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도베르만에 의해 '도기 스타일(Doggy Style)'로 박히기 시작한 여인의 두 눈동자는 절망으로 검게 물들어있었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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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인지 아닌지는 생각하기 나름이십니다.
증강현실입니다.
증강현실이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