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 동정을 지켜라! 마.. 65편
<-- 1인 데이트 - 빨강 편 -->
한 번도 마법소녀를 임신시켜 본 적이 없었다.
마법소녀의 임신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고, 그저 '신수가 또 늘어나는 구나'하는 생각 밖에 없었다.
그래서 토파즈가 말한 '정액을 넣으면 그만큼 더 강한 신수가 태어날 것'이라는 말에 확신이 들지 않았다.
'그냥 내 러브 파워만 죽어라 털어가는 거 아냐?'
솔직히 믿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언은 한 가지 꾀를 내었다.
간밤에 충전된 러브 파워의 획수는 12획.
다이아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을 5호기를 포함해, 모두 13명의 분신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럼 그 분신들이 지난 번처럼 계속 히토미 파워를 정화하러 다니고, 그 정화된 히토미 파워를 언에게 다시 주입한다면?
'내가 먼저 질려서 쓰러지지 않는 이상, 거의 무한히 사정할 수 있다는 말이지.'
분신이 늦게 돌아온다 싶으면 그만큼 사정을 지연하면 된다. 세상에 변태는 많고, 그로 인해 분신들이 가져올 정화된 히토미 파워는 차고 넘칠 것이다.
'문제가 있다면 사파이어랑 토파즈인데....'
사실상 한나절을 가넷에게만 집중하겠다는 선언이었다. 이기적인 마음이었지만, 의외로 사파이어와 토파즈는 순순히 물러났다.
"알겠어요. 이왕 신수 낳는 거 좀 더 강한 신수가 태어나면 좋죠."
"대신 나중에 저희한테도...."
"당연하지. 가넷, 괜찮지?"
"네. 물론이에요. ...이렇게 하면 어때요?"
가넷이 살짝 부풀어 오른 제 배를 쓰다듬으며 아이디어를 냈다.
"돌아가면서 임신해도 어차피 각자 출산 주기가 똑같지는 않을테니까, 이렇게 배 부풀어 오른 순간부터는 그 사람한테만 집중해주기로."
"그러다 중간에 겹치면?"
"그때는 언이 두 배로 고생해야지. 싫어?"
"......아니. 그 정도면 충분하지."
충분해야했다. 언은 미래의 자신에게 큰 부담을 지우며 둘에게 양해를 구했다.
"그래서 오늘은 가넷이랑 계속 돌아다닐 거야."
"......여기서 섹스하면 되잖아요, 오빠?"
사파이어가 침대를 팡팡 두드렸다. 토파즈도 입술을 부루퉁 내밀며 불만어린 기색이 역력했다.
"안 돼."
하지만 언은 단호했다.
"오늘 나는 가넷 전용이라서. 둘이 데이트 갈 거야."
"......오빠 진짜 개쓰레기네요."
"그래서 싫어?"
"그렇게 묻는 게 더 나빠요."
사파이어는 삐진 듯 등을 돌렸다. 언은 사파이어에게 다가가 등 뒤에서 끌어안으며 가슴을 주물럭거렸다.
"너 나중에 출산할 때, 호텔에서 1박 2일로 하는 거 어때?"
"......흐읏, 저를 그런 식으로 유혹할 셈이에요?"
"응."
"...하아, 알았어요. 다녀오세요. 저도 집 상황 좀 정리해야 하니까."
사파이어가 꼬리를 내렸다. 언은 사파이어의 고개를 돌려 짧게 키스한 뒤, 토파즈에게 몸을 돌렸다.
"그래서 넌 또 뭐가 불만인데?"
"언 가버리면 심심하단 말이에요."
"사파이어 있잖아."
"그건 제가 싫어요, 오빠."
사파이어는 토파즈와 함께 있는 것을 거부했다. 사람이 싫어서 그렇다기보다는, 정조의 위협을 느끼기 때문이었다.
"아쉽네요."
토파즈는 고간에서 손가락으로 고리를 만들어 쓸어올렸다.
"사파이어 선배가 저랑 있으면 신기술을 보여드리려 했는데."
"봐봐요. 오빠. 저 다른 자지에 박히게 내버려 두시기는 싫죠?"
"......그 자지가 얘 자지 아닌가?"
언이 토파즈를 가리키며 딴죽을 걸었지만, 토파즈는 손가락을 교차하며 언의 생각을 부정했다.
"러브 파워가 늘어난 덕분에 상당한 재현도로 언의 자지를 복제해냈죠. 한 번 볼래요?"
불쑥!
토파즈의 작은 고간에서 흉측한 기둥이 우뚝 솟아올랐다. 가넷은 신기하기까지 한 남근의 모습에 눈에 이채를 띄었다.
"완전 똑같네요?"
"제 몸으로 직접 체득해서 만들어낸 형태니까요."
러브 파워를 일으키면 껄떡거리는 움직임까지 재현해내는 이 딜도를 두고 과연 이제는 딜도라고 부를 수 있을까. 사파이어는 군침을 삼키면서도 언에게 구원을 요청했다.
"오빠. 설마 나보고 저거에 박혀보라고 하지마요. 저 그러면 진짜 오빠한테 실망할 거예요."
"사파이어 선배. 저라서 그러십니까?"
"그, 그건 아니야. 아니, 맏기는 한데...."
사파이어가 얼굴을 붉히며 변명했다.
"진짜가 아니면 몸이 만족하지 못하게 되어버렸는 걸...."
"아. 그러면 어쩔 수 없죠."
토파즈가 입맛을 다시며 아쉬워했다. 남근은 금빛으로 사그라들고, 토파즈는 아공간에서 피쳐폰을 꺼내 흔들었다.
"그럼 저도 아는 지인을 만나고 오겠습니다."
"누구? 남자야?"
언의 칼같은 질문에 토파즈가 콧방귀를 뀌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여자입니다. 마법소녀죠."
"......마법소녀랑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지내는 사이라니. 그건 또 의외인데."
"주변에 저같이 마법소녀 상태를 유지하는 사람이 있어서요. 그 사람과 오늘 잠깐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사파이어와 토파즈가 엉거주춤 일어나 기지개를 켰다. 둘은 금방이라도 방을 나가려고 했고, 언은 머쓱하게 웃으며 둘을 배웅했다.
"나중에 보자."
"당연하죠. 혹시 무슨 일 생기면 연락 주세요."
"바로 달려오겠습니다."
사파이어와 토파즈가 자신들의 목적지로 전이했다. 그들이 떠나기 전까지 한참을 스마트폰에 집중하던 가넷은 그제서야 둘이 사라진 걸 깨달았다.
"아. 가버리셨네...."
"그래서 지금 이 방에는 너와 나 둘 뿐이라는 거지."
"...혹시 여기서 할 거야?"
가넷이 뒷짐을 지며 까치발을 들었다. 언은 가넷이 스마트폰을 가리기 전, 곁눈질로 파악한 가넷의 검색 기록을 떠올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말은 그렇게 했어도 저녁까지 넣었다 뺐다 할 건 아니잖아?"
"...나는 괜찮은데."
가넷은 입술을 삐죽이며 툴툴거렸지만, 언은 함정에 빠지지 않았다. 출산 전까지 자궁에 정액을 논스톱으로 주입하는 행위는 분명 언의 마음을 동하게 만들었으나, 최선의 선택을 위해서 당장은 참을 필요가 있었다.
"그건 다음 번에 하기로 하고, 우리 한 시간 뒤에 여기서 만나자."
"한 시간이나? 어디서?"
언이 지도 어플을 켜 한 지점을 가리켰다. 가넷의 눈썹이 절로 들어올려졌다.
"진짜로? 여기서?"
"응. 사실 다른 둘 한테 했던 말은 핑계같은 거고, 실은 이러려고 따로 시간 만들었어."
언이 가넷의 양볼을 손으로 감싸며 환하게 웃었다.
"우리 데이트 할까?"
잠시 뒤.
가넷의 도움으로 제 방으로 돌아온 언은 시름을 놓으며 부리나케 움직였다. 가넷은 이미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만반의 준비를 갖추러 떠났다.
"[변신]!"
언은 재빨리 사도닉스=블랙으로 변해 자신의 성역으로 전이했다. 언에게 있어 '본가'라고 할만한 그 만의 비밀 공간. 사도닉스는 전방을 향해 손을 뻗어 러브 파워를 일으켰다.
"분신!"
파바밧!
러브 파워에 의해 만들어진 검은 안개는 사도닉스를 꼭 빼닮은 분신 11명을 만들어냈다.
언에게 러브 파워를 물어와 광역기를 시전하게 해준 1호기, 중년 남자의 절륜한 자지에 굴복한 2호기부터 그외 기타 12호기까지.
"5호기는 다이아 언니한테 지금쯤 딜도로 쓰이고 있을테니까...."
4호기가 움찔거리며 시선을 피했다. 언은 11명의 분신들에게 자신의 계획을 다시금 알렸다.
"그냥 안에 사정을 하면 분명 체력적으로나 러브 파워 적으로나 한계가 있을 겁니다."
1:3이 아닌 1:1이더라도 그만큼 박고 싸고 하다보면 지치기 마련이다. 사도닉스는 제 아랫배의 한 가닥 남은 러브 파워의 성흔을 손으로 쓸었다.
"그래서 남은 1획으로는 신체 강화를 계속 유지하고, 여러분들이 러브 파워를 계속 물어와야합니다."
"얼마나요?"
1호기가 대표로 질문했다. 사도닉스는 손가락을 두 개 펼쳤다.
"분신 유지를 위한 1획. 그리고 두 번의 사정을 위한 1획. 총 2획의 러브 파워를 모아오세요."
"과연."
8호기가 고개를 주억거렸다.
"본체가 데이트로 시간을 버는 동안 우리가 러브 파워를 모으고, 그 모든 러브 파워를 전부 가넷의 안에 때려박을 생각이군요."
"정답입니다."
인당 1획씩만 모아와도 그게 22번의 사정 기회가 만들어진다. 물론 언도 그 만큼 사정했다가는 가넷의 위에서 복상사 하게 되겠지만.
"일단 모두 돌아다니다가 레이퍼, 또는 바이러스 감염자들을 제압하세요. 그리고 2획이 모이면 돌아오고."
"저기...."
6호기가 조심스레 손을 올렸다.
"풀스택 쌓아서 와도 돼요...?"
"...일단 마음대로 하세요. 지금 시간은 오전 11시."
사도닉스는 눈을 빛내며 시간을 예고했다.
"아마 첫 사정은 오후 2시 즈음이 될 것입니다. 시간은 좀 빠듯하겠지만, 잘 부탁드려요."
사도닉스가 결연한 의지를 다잡으며 선언했다.
"이 테스트가 나와 가넷, 사파이어, 토파즈의 은퇴 견적을 내는 결정적인 계기! 모두, 건투를!"
11명의 분신이 사라졌다. 사도닉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언으로 변신했다.
"그럼 나도 준비해야지."
언은 들뜬 기분으로 샤워실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 * *
AM 11:56, 사랑대학교 매점.
방학이라 대학에 사람이 많이 있을리는 없지만, 연구실에 잡혀 노예처럼 살아가는 대학원생들이 좀비처럼 걸어다닌다.
"으으."
언은 매점을 드나들며 영혼없이 걸어다니는 좀비들에 오한이 들었다. 나는 절대 대학원 안 가야지, 하는 생각도 잠시.
"넌 여기 왜 있냐?"
그 좀비 무리의 한켠에 금발 태닝 양아치가 눈에 들어왔다. 협소한 언의 대학 라이프에서 몇 안 되는 절친이라 부를만한 자, 한정식이었다.
"......사공?"
정식은 이전에 봤을 때보다 더 얼굴이 타보였다. 피부는 핼쓱해지고, 몸에 핏기가 없어 보였다. 언은 가넷-세아와 다리를 놓아준 그가 이렇게 힘없이 걸어가는 모습에 동정심이 생겼다.
"너 도대체 어디서 뭘하고 다니는 거야?"
"......너 때문이야, 이 개새끼야."
다짜고짜 쌍욕을 들은 언은 울컥한 마음이 들었지만, 정식의 퀭한 눈은 자신을 향해 증오와 분노를 담고 있었다.
눈빛만으로 상대를 죽인다면 정식이 그러지 않을까. 언은 꼬리를 내리고 정식을 다독였다.
"무, 뭔 일인데. 조교 누나랑 잘 안 됐냐?"
"......조교 누나 말고 다른 여자랑 하는데, 걔가 진짜 미쳤어."
언이 세 마법소녀를 공략하는 와중, 정식도 어딘가 다리를 열심히 뻗고 있었다.
다만 지금 만나는 여자가 그의 정기를 빼앗기라도 한 건지, 정식은 러브 파워를 뜯기는 언 마냥 몸을 비실거렸다.
"그래서 그게 나랑 무슨 관계가 있는데?"
"......너 아는 사람이다. 저기 오네."
정식은 매점 입구에서 손을 흔들며 달려오는 갈색 단발머리 여성을 가리켰다.
티셔츠에 아주 얇은 긴팔 가디건으로 팔을 전부 가리고, 다리도 쫙 달라붙는 레깅스로 일단은 노출된 부위를 전부 차단하기는 했다.
"......헉."
언은 여성의 정체를 눈치채고 몸을 돌리려했다. 하지만 손목이 누군가에게 붙잡혀있었다.
"네가 저 서큐버스를 깨워버렸으니까...책임 져야지?"
"정식~! 역시 오늘도 나왔네? 흐흐, 정식이는 부르면 바로바로 나와서 좋아. 그런데 이 사람은...."
단발 여대생은 정식의 옆에 땀을 삐질거리며 서있는 남자, 언을 보고 긴가민가 하다가 박수를 치며 반색했다.
"안뇽! 보믈리에!"
"......너 분명히 그-"
"유선연이양!
짠! 효과음이 튀어나오는 듯한 발랄함이었다. 하지만 언은 저 귀척하는 여자가 동기 남자 중 1/3을 먹어치운 괴물이라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레이퍼 되기 직전에 내가 정화시켰지.'
그렇다면 당장은 임신이 가능한 몸일 것이다.
"너 그러다 애 생길 수 있다?"
"흐흥, 뭐래. 나 너한테 박힌 이후로 지금 독수공방하고 있거든? 다른 놈들은 다 거기서 거기더라고. 아, 얘는 예외."
"......?"
언의 시선이 자연스레 정식에게 돌아갔다. 정식은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이를 갈았다.
"얘한테 수작 걸다가 네 얘기 나왔는데, 아직까지 번호 내놓으라고 난리다...."
"참고로 내기 걸었지. 얘 입에서 '힘들어서 너랑 더는 섹스 못하겠다'는 말 나오면 내 승리! 그럼 네 번호 내가 알게되는 거양."
"......정식아."
언은 정식에게 엄지를 척 들어올리며 위로했다.
"절대로 지지 마라."
"씹쌔기 지가 번호 준다는 얘기는 절대로 안하네."
"......지지마! 화이팅!"
"에휴. 알았다. 내가 괜히 이거 건드려서 사단난 거니 내가 책임져야지."
정식은 허탈하게 웃으며 화제를 바꿨다.
"그래서 너 왜 여기있냐?"
"아."
언은 어떻게 설명해야할 지 난감해졌다. 방학이라 사람이 거의 없을 줄 알고 여기서 보자고 했는데, 설마 지인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사람 기다려."
"언제 만나기로 했는데?"
"12시."
시간은 이미 3분 가까이 지나있었다. 정식은 고개를 끄덕이며 선연의 허리에 손을 올렸다.
"야. 나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른다. 그 때는 네가 얘 책임 져야해."
"저기, 만나는 사람 여자야? 역시 절륜하네~ 아, 여자 만난다고 나 나중에 차면 안 된다? 나 지금 너 번호 따려고 얘 따먹는 중이거든."
"그러니까 너는 존나 고마운 줄 알아. 얘 하루에 10발도 넘게 빼게 만든다고."
"히히. 점심 맛있게 먹어! 나는 정식 맛있게 먹을게."
선연이 정식의 팔을 끌고 사라졌다. 레이퍼가 되던 순간부터 상당히 의심은 했지만, 원래부터가 성생활이 상당히 개방적-속된 말로 문란한 여자였나보다.
"그냥 일상이 레이퍼 같은데...."
"얘기 끝났어?"
가넷이 언의 등 뒤에서 속삭였다. 언은 태연함을 가장하며 가넷을 맞이했다.
"언제부터 와있었어?"
"너 오기 10분 전부터. 정식이 보여서 투명화로 숨어있었지."
매점 안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가넷이 러브 파워를 해제했다. 가넷은 언과 어느새 마주앉아 있었다.
"응. ......예쁘네."
선홍빛 오프숄더 원피스에 붉은 리본이 달린 밀짚모자. 허벅지 아래에 걸친 치마는 귀신같이 임신하여 살짝 부푼 배를 티가 나지 않게 가렸다.
가넷은 토마토주스를 쪽쪽 마시며 물었다.
"어쩌니. 선연이 남자 한 번 물면 포기 안 하는데."
"......너 정말 대놓고 정체 얘기하는구나? 야, 그리고 그 남자 네 남자거든?"
"흥, 누가 빼앗길 것 같아? 난 NTR 취향 아니야. 그런 레이퍼 있으면 요도에다가 세검을 찔러넣을 거라고."
"그건 고맙네."
언은 볼을 긁적이며 가넷의 머리칼을 손으로 들어올렸다.
"염색했네?"
"응. 러브 파워로 덮어 씌운거야. 위장이지."
가넷은 브라운 톤의 머리칼을 손으로 쓸며 베시시 웃었다.
"그럼 이제부터는 '가넷'이라고 부르는 거 금지야."
"......그럼 뭐라고 불러?"
"풋. 당연한 거 아니야?"
여인은 언의 손을 자신의 배 위로 쓸며 베시시 웃었다.
"'유세아'라고 불러줘."
가넷은, 세아는 들뜬 마음으로 그에게 정체를 밝혔다.
그리고 그들이 발걸음을 옮긴 곳은, 도서관이었다.
========== 작품 후기 ==========
퓻퓻한 1인 데이트 시작합니다.
초장기전이구요, 중간중간에 분신들 활약상 나오니까 모두 주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