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 동정을 지켜라! 마.. 24편
<-- 스토리 [SX단] -->
"후우."
기절한 세아에게 옷을 입히고 침대에 눕힌 사도닉스는 뻐근한 목을 좌우로 꺾으며 몸을 풀었다.
'바깥은 위험하니까.'
레이퍼가 들끓는 곳에서 괜히 세아를 밖에 내어놓을 이유는 없었다. 미안하지만 잠깐 자고 일어나면 모두 해결되어 있응 것이다. 레이퍼가 세아를 눈치채지 못하게 철저한 준비을 해놓은 사도닉스는 체내의 러브 파워를 갈무리했다.
"역시 사정하면 러브 파워가 줄어드는 건가요...."
총량이 줄어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분명 미세한 양이 줄어들기는 줄어들었다. 사도닉스는 스마트폰에서 울렸던 연설의 내용을 곱씹으며 이를 갈았다.
"SX단.... 설마 아직까지도 남아있을 줄은."
2년 전. 군입대 전에 사도닉스가 뿌리를 뽑고 궤멸시켰던 멸망예찬론자들.
히토미 바이러스는 신이 쾌락 속에서 멸망을 맞이 하라는 선물이라는 궤변을 설파하며, 레이퍼가 되기를 원치 않는 이들을 강제로 감염시켜 번식을 불가능 하게 만드는 범죄자들이었다.
"2년 동안 잠잠하다가 어째서?"
아무리 병영 안에 있다고 하더라도, 최소한의 바깥 소식은 귀에 들어오기 마련이었다.
SX단은 세계 어디에서도 활동하는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사도닉스도 겨우 마음을 놓고 군생활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런데, SX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예상 레이퍼 등급은...8등급!'
광역으로 스마트폰을 해킹해 선동을 알리는 솜씨가 심상찮았다. 사도닉스는 몸을 검은 안개로 변화시켜 세아의 집을 빠져나왔다.
부우우웅---
검은 안개가 어두운 밤하늘에 떠올라, 혼란이 가득한 도심을 향해 피어 올랐다.
* * *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레이퍼를 정화할 정도의 테크닉을 가진 남자.
그가 자신의 동기였다는 사실이 신기해, 술을 마시며 진지하게 조언을 해주려는 의도로 접근했었다.
- 언의 그 힘은 위험해. 레이퍼에게 당할 지도 몰라.
라는 말은, 언에게 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고충을 진지하게 들어주고 공감해줬고, 눈에 띨 정도로 자신을 향해 호감을 드러내며 신경써주고 배려해줬다.
지금까지 세아에게 수많은 남자들이 대쉬했지만, 그들은 전부 하나같이 레이퍼 마냥 음심을 가지고 다가왔다.
'하지만 언이는 아니었어.'
언은 세아가 음심을 드러내기 전까지, 그저 앞으로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술집에서 도망쳤던 것도 잘 한 거야. 메뉴얼이니까. 괜히 돌아왔으면 사고만 날 뻔 했어.'
세아는 그렇게 언의 도주를 이해했다. 그는 얼마전까지 군인이었고, 사회에서 벗어난 군인들은 레이퍼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무조건 도망치도록 훈련을 받았다.
물론 세아를 두고 그냥 도망쳤다는 게 괘씸하기는 했지만, 화장실을 갔다가 화장실에서 출몰한 레이퍼에 혼비백산하며 도망갔을 것이다.
'그래. 분명 이유가 있었을 거야.'
이 남자라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고, 그게 도서관에서의 봉사 행위로 이어졌다.
'극대자지....'
처음 봤을 때, 그 크기와 두께에 압도되어 눈치채지 못했다. 하지만 도서관에서 러브 파워 농도를 높여 커플의 성교를 돕고 제 집으로 돌아간 뒤, 언의 성기의 핏줄의 형태를 만졌을 때 세아는 눈치채고 말았다.
'사도닉스 님도 인정할 극상의 자지였어.'
세아는 가넷으로서 나누었던 사도닉스와의 성교를 떠올렸다. 자신을 정화시키기 위해 남성기를 러브 파워로 만들어 성행위를 나누었다.
아마도, 사도닉스는 언의 성기를 맛보고 엄청난 인상을 받아 본을 떴을 터. 그리고 사도닉스는 언의 성기를 이용해 여자 레이퍼을 홍콩으로 보내버렸다.
'나는 죽어도 못 해.'
남성기를 만들어 여성에게 박고, 가슴을 핥고 빨아 체내의 H 파워를 모유처럼 핥는다? 아직까지 동성에 대한 허들이 높은 세아에게 있어서, 사도닉스의 행위는 성교가 아니라 봉사이며 헌신이었다.
'세계를 구하기 위해. 한 명이라도 더 많은 레이퍼를 구하기 위해 마법소녀가 되었어.'
하지만 이제 그것도 끝이다. 마법소녀는 변신 전 상태에서 성교를 나누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레이퍼에게 당하는 순간 마법소녀로서 끝이었다.
'언이 레이퍼였다니.... 눈치채지 못한 바보야.'
세아는 울컥한 마음에 눈물이 핑 돌았다. 좋은 사람을 만났고,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고 싶었는데, 그 남자는 자신의 선의와 호감을 이용해 사명을 짓밟으려 했다.
"왜 그랬....어라."
꿈뻑꿈뻑. 느낌이 이상하다. 분명 시야가 어두웠지만, 눈꺼풀은 분명 들어올리고 있었다.
'이거 설마?'
팟! 세아가 손을 뻗어 어둠을 걷었다. 어둠은 천과 같은 촉감으로 세아의 구속을 풀었고, 세아는 금방 그 어둠의 정체를 눈치챌 수 있었다.
'레이퍼 대응용 긴급 은폐술 3번?'
빛 한 점 없는 암실. 살갗 하나 내비치지 않도록 꽁꽁 싸멘 이불. 그리고 분명 기절하기 전과는 다르게 세아의 몸에는 긴팔과 긴바지의 옷이 입혀져 있었다.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이건 분명 레이퍼에게서 몸을 숨기는 은폐술 중 하나였다.
'설마.'
세아는 사색이 되어 몸을 일으켰다.
'자기 힘을 깨닫고, 나를 여기 숨기고 레이퍼들을 정화시키려고 간 거야?!'
위험했다. 세아는 황급히 방문을 열고 거실로 달렸다. 이미 스마트폰은 세아만이 들을 수 있는 소리로 시끄럽게 울리고 있었다.
[세아야!!]
"미안, 페르! 바로 갈게!"
구해야 한다. 일반인들, 마법소녀들, 그리고 위험한 장소에 달려나간 언 까지.
"[변신]!"
세아, 마법소녀 가넷=핑크의 몸이 분홍빛에 휩싸이며 사라졌다.
* * *
하아아아앙! 토파즈으으! 그만해애앳!
언니! 사랑해요! 그리고 미안해요! 저한테 자지가 없어서!
그게, 무슨, 흐응?!
임신 시켜 드리고 싶은데 죄송해요! 제가 남자가 아니라서 죄송해요!
미안하면 딜도 당장 보지에서 빼!
차라리 저를 실험 끝나고 죽여주세요!
"신났군, 토파즈 녀석."
다이아=화이트는 열기가 가득한 실험실 안을 바라보며 종이컵을 들었다. 차갑게 식은 믹스커피를 홀짝인 다이아는 연습장에 사파이어의 반응과 상태, 그리고 실험실 안의 러브 파워를 측정하며 혀를 찼다.
"사파이어한테는 되게 미안하네."
아무리 계산해봐도 맞지 않다. 8등급의 적을 해치우고 나서 9등급에 이르지 않았을까 생각했지만, 데이터는 사파이어가 아직 한 단계 위로 올라가지 못했음을 알리고 있었다.
"절정지옥...이제 멈춰도 될 것 같기도 하고."
실험 데이터는 전부 얻었다. 사파이어는 러브 파워가 약간 늘어나기는 했지만, 9등급으로 올라간 건 아니었다.
"러브 파워.... 단순한 데이터의 문제로 측정할 수 없는 초현실의 세계인가."
다이아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애초에 러브 파워니 히토미 바이러스니 하는 것 부터가 글러먹은 수준이었고, 그로 인해 인류가 멸망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것도 우스웠다.
하물며, 순수한 사랑을 통해 러브 파워 등급을 올릴 수로 성적 매력이 향상된다는 것도 거지같았다.
'사랑하면 예뻐진다고 하지만 그건 그냥 하는 말인데.'
나도 사랑이란 걸 해봐야하나. 다이아가 가운을 만지작거리며 생각에 잠긴 그 순간, 스마트폰에 긴급 알람이 울렸다.
"......뭐?"
실험은 중단되었다.
그들은 황급히 러브 파워를 추스려 서울로 올라가야했다.
"햐읏!"
사파이어가 신음을 터뜨리며 주저앉았다. 사파이어는 당혹감과 원망이 섞인 얼굴로 토파즈를 노려보며 당혹감을 내비쳤다.
"다리가 풀려서 힘이 안 들어가...."
제주도 비밀 기지에 묶인 세 마법소녀.
그들이 서울에 올라가기 까지는 제법 꽤 긴 시간이 필요했다.
* * *
그 시각, 서울.
"시민 여러분은 대피를!"
"저희가 대처하겠습니다!"
형형 색색의 코스튬을 입은 마법소녀들이 레이퍼들을 향해 러브 파워를 발사했다. 하트로 된 탄환들이 레이퍼의 심장에 맞고, 남자 레이퍼는 그 자리에서 바지를 축축히 적시며 쓰러졌다.
"떽....뜨...."
털썩. 레이퍼는 정화되는 순간까지 제 욕망을 외치며 바닥에 쓰러졌다. 저등급의 레이퍼들은 단순한 과녁에 불과했지만, 개중에는 남들보다 더 강력한 히토미 파워를 가진 놈들도 있었다.
"꺄아아악!!"
노란색 마법소녀 한 명이 레이퍼에게 덮쳐졌다. 레이퍼는 뱀처럼 긴 혀로 마법소녀의 턱을 핥으며 선언했다.
"렛츠 성전!"
"시, 싫어어어!!"
레이퍼와 마법소녀가 있던 곳에 기하학적 디자인의 성흔이 펼쳐졌다. 아스팔트 도로가 마치 침대라도 된 것처럼 푹신해지고, 마법소녀는 체념한 얼굴로 치마를 들어올렸다.
"하려면 해! 고작 벌레 유충 같은 자지에 내가 질 것 같아?!"
"테샤아아앗!"
레이퍼는 분노하며 마법소녀의 코스튬을 찢어버렸다. 주변에 있던 마법소녀들이 비명을 질렀다.
"안 돼! 상대는 4등급이야!"
"도와줄 수 없어! 성전에 들어간 이상!"
이미 주변에는 마법소녀들과 레이퍼들이 제각기 성전을 벌이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었다. 일반 시민들은 마법소녀와 경찰들의 도움으로 도망쳤고, 레이퍼들은 입맛을 다시며 마법소녀들을 노렸다. 곳곳에서 마법소녀들의 비명이 울렸다.
"꺄흐, 흐으응! 겨우 이 정도야?! 레이퍼도 별 거 없네!"
"히이이익! 타, 타락만은 싫어! 그냥 한 번 더 해줄게, 응?! 혀, 협상하자! 가슴 만질래?"
"......흥, 실자지들이."
"호에에엣?! 레이퍼 언니 손길 너무 쩔어요옷! 언니 더, 더 해주세요오오!"
분전하는 마법소녀도 있고, 이미 레이퍼의 테크닉에 마음이 굴복한 마법소녀도 있었다.
각지에서 펼쳐지는 성전의 전황은 교착상태. 하지만 교착상태라는 건 마법소녀 측이 상당히 불리하다는 말이나 다름 없었다.
"레이퍼 중에 7등급 반응이 있어! 둘!"
"미친!"
7등급. 마법소녀라면 '네임드'로 불리게 될 단계. 반대로 레이퍼에게도 그건 마찬가지였고, 마법소녀들은 광장 한 가운데 있는 7등급 레이퍼를 확인하고 치를 떨었다.
"[가위마녀]?!"
붉은 적발을 흩날리며 마법소녀들을 표범처럼 노려보는 장신의 여인, 속칭 [가위마녀]는 히토미 파워로 만든 대형 가위를 들고 자동차를 자르고 있었다.
"아하하! 숨어봐야 소용 없다고! 나와! 나와서 나와 가위치기를 하자!"
"히이이이익!!"
자동차 안에 숨어있던 마법소녀가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다. 가위마녀는 금방이라도 쫓을 것 처럼 다리를 굽혔지만, 옆에 있던 거구의 남자에 의해 막혔다.
"진정해라. 우리는 잔챙이를 상대로 성전할 시간은 없어."
"잠깐은 괜찮잖아."
가위마녀는 2m에 달하는 남자에게 툴툴거렸다. 전체적으로 싹다 거대한 남자의 H 파워는 7등급. 이미 그는 마법소녀 한 명을 들고 성전을 하고 있었다.
"흐으응! 더 세게! 안에 다가아아!"
"안에다 하면 타락할텐데."
"타락할게요! 원하신 다면 임신도 할 게요! 제발, 제바아아알!"
마법소녀의 눈동자에 H 모양의 각인이 박혔다. 레이퍼에게 마음 깊이 굴복하여 사명을 잃은 자가 겪게 되는 타락 현상.
남자 레이퍼, [도시락 장수]는 오나홀처럼 잡고 있던 마법소녀의 등을 쓰다듬으며 속삭였다.
"레이퍼의 아이를 낳아라! 그리고 세상에 H 바이러스를 뿌려라! 그아아앗!"
"네, 네에! 흐으으읏!"
퓨르르릇! 도시락 장수가 마법소녀의 질속에 백탁액을 뿌렸다. 바닥에 그려진 성전의 흔적이 해제되고, 마법소녀는 전신을 부들부들 떨며 혼절했다.
"5등급이라더니, 아쉽군."
도시락 장수는 마법소녀의 질에서 성기를 뽑아, 마법소녀를 조심스럽게 주차된 자동차 트렁크 위에 눕혔다. 마법소녀는 혀를 옆으로 내민 채 경련하고 있었다.
"와, 자기는 마법소녀 임신 시키고 왜 나는 안 돼?"
"그럼 너도 세컨드 페이즈 찾아서 제압하던가. 잊지마라. 우리는 혹시 모를 네임드의 등장과 그 격퇴를 위해 이곳에 왔으니."
"......싫어!"
가위마녀는 양손에 든 가위를 부딪히며 마법소녀 무리를 향해 뛰었다. 도시락 장수는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한숨을 내쉬었다.
"느와르 님께 한 소리 듣겠군. ......?!"
순간, 도시락 장수의 바닥이 훅 꺼졌다.
중력에 이끌려 낙하하는 느낌에 도시락 장수가 도로를 향해 손을 뻗었지만, 검은 안개는 도시락 장수를 좀 먹으며 지하로 끌고내려갔다.
"설마."
"그 설마예요."
검은 안개가 실체를 이루고, 사도닉스는 도시락 장수를 올려다보며 질문했다.
"당신, SX단? 느와르는 또 누구예요?"
"......설마 진짜로 살아있을 줄이야. 이거 네임드도 너무 유명한 자가 왔군."
감격한 듯한 도시락 장수의 말에, 사도닉스가 코웃음을 치며 비웃었다.
"그럼 살아있지 죽었겠어요? 당장 말해요. SX단이죠? 느와르라는게 아까 그 시건방진 꼬맹이에요?"
"......나는 [도시락 장수]. 7등급 레이퍼."
도시락 장수가 무릎을 낮추어 자세를 갖췄다.
"성전, 하겠나?"
사도닉스는 흉흉하게 존재감을 드러낸 바벨탑을 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크네."
어쩌면 자신보다 더 클지도. 히토미 파워의 최소 보정 이상으로, 원래 대물이었을지도 모른다. 사도닉스의 시선을 눈치챈 도시락 장수가 입꼬리를 들어올렸다.
"원래부터 나는 거근이었다. 여자든 남자든 내 거근을 받아주는 이는 그리 많지 않았지."
"......호오."
사도닉스가 로브를 풀어헤치며 남자에게 다가갔다. 남자는 사도닉스의 음부를 향해 손을 뻗으려 했고, 사도닉스는 그 손을 찰싹 치며 눈을 치켜떴다.
"전희는 필요 없어요."
"...아플텐데."
"흥, 누가 누굴 걱정하는 거예요."
사도닉스는 남자의 무릎을 밟고 올라 목에 팔을 걸었다. 그들의 발 아래, 순수한 검은 빛으로 된 성흔이 펼쳐졌다.
"크기만 하면 전부인 줄 아시나?"
"...물론 테크닉도 받쳐줘야지."
사도닉스와 도시락 장수가 공감하듯 피식 웃었다. 지인으로 만났다면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겠지만, 둘은 마법소녀와 레이퍼-적으로 만나게 되었다.
"아주 제대로 죽여줄게요. 당신 빨리 사정시키고 위에도 정리해야 할 것 같아서."
"......최선을 다해, 버텨보겠다."
사도닉스가, 남자에게 매달려 음부에 성기를 쑤셔넣었다.
========== 작품 후기 ==========
간부급 빌런들의 등장.
자매품으로 민달팽이 라거나, 세뇌백작 이라거나, 마스터 텐타클 등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