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두개입니다. 그리고 에필로그가 두개 있습니다. 제 13장은 아 무래도 정리하는 화가 될 듯 합니다.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제목 제 13장 귀환자 1
하이한드 사막.
강하게 내리쬐는 태양을 가리기 위해, 천으로 얼굴을 가린 두 인영이 새하얀 모래벌판을 지나고 있다. 그들이 이끌고 있는 낙타의 숫자는 대 략 여섯. 대마왕 침략 전이라면 단 두명이 이렇게 소규모로 지나가는 것은 자살행위였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대마왕군은, 지상의 것이라면 몬스터조차 남겨두지 않았기 때문이 다. 그럼에도 내려치는 햇살은 여전히 강렬하기만 하다. 둘은 한참동 안이나 말없이 낙타를 이끌 뿐이다.
이윽고, 그들의 앞에 커다란 절벽이 보이기 시작한다.
“보이는 군”
“아아.”
사막을 지나다닐 때의 이정표. 아직 풍화되지 않은 바위산. 통칭 ‘뜨 거운 절벽. 이라 불리는 산이 그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남자들은 한층 더 긴장한 표정으로 변한다. 예전에, 저 곳은 몬스터 소굴이었기 때문이다. 길드에서는 이제 몬스터는 완벽히 사라졌다고 보고 했지만 어딘가에 숨어 있는 것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그때, 한 남자의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멀리서부터, 울리는 듯한, 마치 땅이 펑펑 파이는 듯한 그러한 소리였다.
“이보게. 저 소리가 안 들리나?”
두!두! 두!
“음? 아니, 난 아무것...”
아무 소리도 안 들린다고 말하려던 남자의 귀에서 그 소리가 들려온 다.아니, 귀에만 들려오는 것이 아니다.
마치, 땅이 요동치고 있는 듯 하다.
투!투! 투!
“어?”
“어어, 저,저거?!”
한 남자가 어버버 거리며 손가락을 들어 올린다. 소리의, 진동의 원 인이 눈에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모,모래 폭풍?!저런 것이 왜 여기에?!”
아니, 모래 폭풍이라고 보기도 이상하다. 마치 하늘에서 무거운 것이 규칙적으로 떨어진 듯, 일정한 거리를 두고 모래 기둥이 하늘을 향해 세워지고 있다.
쿵!쿵! 쿵!
그리고, 그 모래 기둥은 점차 그들에게로 다가온다. 그들은 공포에 질려 서로를 바라본다. 아무리 봐도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 다.하지만, 저런 현상을 일으키는 몬스터 따위, 존재하지 않는다. 가능 하다면 드래곤이나 할 수 있을까?
그러나. 그들이 눈에 보이는 것은 작은 사람의 인영이다.
“이보게!저,저 앞에 저거 사람인가?!”
다른 한 남자가 경악에 찬 비명을 지른다. 가장 앞의 모래 기둥 앞에 한 남자가 달리고 있다. 어마어마한 속도로 달리고 있지만, 워낙에 거 리가 있기에 평범한 그들의 시야에도 보인다. 그리고, 그 거리조차 점차 좁혀 지고 있다. 쿵!
그것은 분명한 남자. 사람임이 분명했다. 그러나 그가 벌이고 있는 일은 사람이 하는 짓이 아니었다.
쿵!
남자의 한 발자국 한발자국에 어마어마한 모래가 하늘로 솟구쳐 오 른다. 그는 곧바로, 뜨거운 절벽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 속도는 엄청 나,방향을 바꿀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때.
남자가 등 뒤의 커다란 것을 꺼내 든다. 그것은 마치 하늘을 가를 듯 한 기다란 물체, 아무래도 검처럼 보인다. 그리고 뜨거운 절벽을 향해 바로 던진다.
“사....”
“사,사사.....
그들은 차마 말을 잊지 못한다. 그러나, 그들은 분명 보았다. 산을 향해 검을 던졌다.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아니 그것보다 남자 는 뭣 하는 녀석인지 모르겠지만 그 검은 엄청난 속도로 회전하며. -산을 뚫고 반대편으로 나왔다. -
그것도 이해할 수 없는 상식 밖의 얘기건만, 정작 믿을 수 없는 것은 그 다음이다. 남자는, 자신의 몸을 검은 망토로 감싸고는. -산을 뚫고 달려갔다. -
쿠구구구구궁!!!!!
그리고, 그와 동시에 뜨거운 절벽이라 불리는 지형이 변해 버렸다. 바위로 이루어진 거대한 절벽이 지진이라도 일어난 듯, 산사태라도 일 어난 듯 무너지고 있다.
-그야말로 산을 갈랐다. -
“이보게. 우리 지금, 뭘 보고 있는 거지?”
“몰라. 꿈인가?”
그러나 꿈이라기 치기에는 너무나 리얼하다. 게다가, 그 뒤로도 모래 기둥은 계속 생겨나고 있다. 타닥타닥.
타오르는 모닥불에 시선을 주고 있는 로아도르. 그의 입에는 정체 모 를 고기가 한가득 담겨 있다. 그의 눈에는 아무런 감정도 떠올라 있지 않다. 등 뒤에 산더미 같은 열매와 사냥해온 짐승들의 시체가 한가득. 그저 그것들을 끊임없이 입에 쑤셔 넣을 뿐이다. 눈에 한가득 불만이 담겨 있던 로아도르의 눈길이 슬쩍 옆으로 돌아 간다.
어마어마하게 큰 검이다. 대충 2미터쯤 될까? 근 로아도르의 키만한 검.게다가 외관은 무척 수수하면서도 세련되어 있다. 금으로 테두리를 두른 가벼운 장식이 어울린다.
하지만, 자신이 들고 있어야 하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닌데.
“이 머저리 같은 놈”
사부에게 들었던 꾸지람을 드워프의 노인에게도 들었다. 그는 사부 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다만 부러진 검을 보며 불 같이 화 를 내었다.
“그 검은 결코 부러질 일이 없는 검이어야 했어! 네 놈도 알 것이 아 닌가!과거 그 검의 주인이 누구인지!바로, 그런 긍지 넘치는 검이었단 말이다!그런 걸 부러트려 놓고 당당하게 날 찾아와?!”
그 조용하던 드워프가 로아도르의 허벅지를 주먹으로 마구 치며 소 리를 질렀다. 로아도르는 말없이 그의 말을 들어줄 뿐이었다. 그러나 자신이 잘못했다는 생각은 없었다. 잘못되었다는 생각도 들 지 않았다. 누구의 검이든지. 그것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든지. 어찌 제자 된 자로서 사부를 향해 검을 똑바로 들고 있을 수 있단 말 인가.
그저 후회뿐이었다. 자신이 더 잘했더라면 사부는 지금도 나와 같이 있을 지도 모르는 일이었는데.
분이 풀렸는지, 그 드워프는 한숨을 푹 쉬고는, 로아도르를 창고로 데리고 갔다.
그곳에 있던 것이 지금 로아도르가 가지고 있는 검이었다.
“이거라도 쓰고 있어라. 그 아스톤이라는 나라의 수도로 간다고 했 지? 다 만들어 두면 내가 거기로 가져다 주마.”
“그럴 것 없이 완성되면 받아서 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러자 드워프는 말없이 품에서 종이를 꺼내 로아도르에게 보여준 다.
“늦을 텐데. 괜찮겠나?”
-아스톤 제국 검술제. 그 우승자는 검의 신, 위대한 가르안 대공과 겨 를 수 있는 기회가....-
두근.
로아도르의 심장이 멈출 듯 했다.
아아, 정녕 신이라는 게 있던가. 신이라 자처하는 빛덩어리들이 아 닌,운명을 지배하는 그런 신이란 것이 있단 말인가. 그리고 나에게 기회를 주는가.
검술제라니. 저 것이 열리는 것의 의미는 단 하나다. 로아도르는 광 기 어린 눈으로 자신의 두 손을 바라본다. 그건.
-이 내가, 내 손으로 그 녀석을 쓰러뜨리기 위해서다. “얼른 이름 달아두고, 계속 이겨나가라. 나도 대충 들어 알고 있다. 내 반드시, 네가 원하는 상대와 맞서 싸우기 전까지는 너의 검을 가져 다주마.”
드워프는 자신감 넘치게 씨익 웃으며 자신의 검을 툭툭 두들긴다. 로 아도르는, 그 드워프의 웃음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의 웃음만큼, 이 검은 대단한 것 일 테지. 신뢰가 가기 시작했다.
“내 최고의 걸작이다. 소드 마스터와 검을 맞대어도 분히 버텨 줄 테니, 안심하고 써라”
로아도르의 시선이 검에서 다시 모닥불로 돌아온다. 그는 등 뒤에서 또 다른 짐승의 고기를 꺼내 불 위로 올린다. 타닥타닥.
무수히 많은 생각이 떠오르지만.
더 이상 자신의 말을 들어줄 사람도, 자신에게 말해줄 사람도 없다. 한 사람이 지독하게 그리워지지만 그는 더 이상 옆에 있지 않다. 로아도르는 검을 집어 검신을 쓰다듬는다. 그러자.
조금은 안정이 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들만의 음담패설.
*경고 *
야할지도 모른다. 쌓이고 쌓인 작가의 울분이 ‘조금 ’터져 나오는 자 리일지도 모른다. 결코 아르시엘과 로아도르 얘기를 쓰다가 발끈해서 쓰는 것은 아니다.
혹 지금까지.
“쌍광은 여자 따위엔 관심이 없어! 진정한 남자의 길을 걷고 있지!”
라는 독자 분이 있을 런지는 모른다.
탈칵.
(쌍광은 담배를 물었다. )
“그럴 리가”
여태까지의 주인공들이 죄다 모여 있다.
“주목.
한 남자가 일어난다. 그의 이름은 진륭헌. 지금도 작가가 역시 네 녀 석이 제일 잘 만들어진 캐릭이다.’라고 자부하고 있는 자이다. 굉장히 보기 드문.
‘수염 기른 ’주인공이기도 하다.
“오늘의 주제는 마법이다.”
“뭔 마법?
농부 차림이 껄렁한 남자가 묻는다.
“분노의 성 하이퍼 솔로 -고간 -포. 라는 마법이라 한다.
“.....”
그들은 일제히 입을 다문다. 듣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이름이다. 그 중에서, 유일하게 한 남자만이 고개를 들지 못한다. 이 들 중 가장 커다 란 덩치라서 더 눈에 띤다.
“핫!뭐야 그게”
음.자신 있게 비웃음을 날리는 교복을 입은 건방진 녀석. 고교생 주제에 아버지다. 뭐,본인은 모르고 있지만 덕분에 애엄마는 죽을 둥 살 둥 하고 있다.
아,참고로 얘기해 둔다.
이 중에, 마법사는 하나 뿐이다.
“일단, 오늘 우리가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은 그 솔로라는 부분보다 는,그,....”
진륭헌은 수염을 매만지며 커다란 남자의 ‘그곳 을 바라본다. 고우간!고우간! 고우간!곧토 고우간!
어디선가 수상쩍은 노래가 들려온다.
“....”
커다란 남자는 붉어진 얼굴을 들지 못한다. 그러나 이런 자리에서는 뻔뻔하게 나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 쑥스러워 해 봤자 더욱더 놀림감이 될 뿐이다.
그들만의 토론이 시작된다.
“확실히. 그,고우간 ~ 이라는 건. 아마도..”
“선행자의 고우간 포 같은 효과인가?”
*선행자.
대륙의 기상을 보여주는 거대 로봇 이름입니다.
“뭐,그런 의미겠지”
“뭐랄까, 그렇다면, 분노의 성 하이퍼 솔로 고간포라는 건, 사실 마법 이라기보다는 물리적, 정신적 공격에 가까울 지도 몰라.”
“음?”
“거 왜, 정의의 하얀 철퇴 그런 거 있잖아.
“아,그 하얀 철퇴.”
어디선가 아는 사람만 알 단어들이 흘러나온다. 자세히 파고들지는 말도록 하자.
“그렇다면, 그것이 마법이라고 보기는 좀 그렇지 않은가? 물리력이 라니. 게다가 효과가 좋아 봤자 얼마나 좋다고.”
“잘은 모르겠지만 25년 동안 모아온 하얀 철퇴니까. 우리는 알 수 없 는 그런 걸로 되어 있나 보지.”
“잠깐.
농부 차림을 한 이가 손을 들어 이이를 제기한다.
“분명 저 녀석과 같은 처지는 아냐. 하지만 그 뭐시다냐...그 숙명의 하얀 철퇴를 실전에 사용한 건 27살 때였는데. 그 전에 난 마법 같은 거 사용 못 했다구.”
‘2002년작 이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린다. 2008년작 ’은 한층 더 고개를 숙일 뿐이다.
“과연. 어느 시기를 기점으로 생겨난 마법이라는 얘기가 되는군. 모든 이들의 시선이 2008년작에게 집중된다. 그들은 눈으로 한결 같 이 묻고 있다.
-고간포의 사용법은 뭐냐?-
2008년작은 울면서 뛰쳐나온다. 그리고 하늘을 올려다 보며 사부사 부 거리며 질질 짜기 시작한다.
아아, 사부가 하늘에 떠오른다.
응? 사부의 저 얼굴은?
사부가 나에게, 뭔가 묻고 있어?
제자여.
-고간포는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