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더 세컨드-79화 (79/100)

제목      제  12장. 제  7의 마왕. 7

“제기랄!제기라알!!”

힘껏 휘두르던 검을 남자는 집어 던지려 한다. 어찌나 많이 휘둘렀는 지,검의 손잡이는 이미 굳은살이 몇 번이고 터져 검붉게 물들어 있다. 그러나. 남자는 손에 들려 있는 것을 결코 놓지 못한다. 결국 검을 집어 던지지 못한다.

털썩.

남자는 무릎을 꿇고 앉는다. 그럼에도, 그 손에서 검은 놓지 않는다. 아니, 이미 놓을 수가 없다.

“난 왜, 난 왜 놈을 이기지 못하는 거냐!!”

그의 검 위로 투둑투둑 눈물이 떨어진다. 절망에 찬 남자는 아무도 보지 않는 연무장에서, 홀로 울음을 터트린다. 그 누가 이 모습이, 왕국에서 두 번째로 강한 남자의 모습이라는 것 을 알 것인가?그 누구도 알 도리가 없다. 겉으로야 언제나 강하고, 언 제고 라도 첫 번째를 넘어설 수 있을 것처럼 자신감 넘치게 굴지만. 어느 누가 홀로 흘리는 눈물을 알아 줄 것인가? 모든 이들이 동경하는 기사. 잭 하운드. 그러나 그에게 붙는 수식어는 언제나 세컨드. 사랑하는 여인조차 첫 번째에게 빼앗기고. 모든 영광은 그의 뒤.

그는 두 번째였다.

그때.

“후우  ~”

코 앞에서 누군가 연기를 내뿜는 소리가 들려온다. 잭은 화들짝 놀라 며,검을 치켜 들며 뒤로 물러난다. 그리고 바로 코앞에 있는 인영에 놀 람을 감추지 못한다. 비록 첫 번째라 할지라도, 그에게 기척을 숨기고 이렇게 까지 접근하지는 못한다.

그런 잭의 모습이야 아무래도 좋다는 듯. 남자는 흥미롭다는 듯 히죽 웃으며 연신 담배 연기를 내뿜고 있을 뿐이다. 머리에 치렁치렁 대충 두른 두건에. 통이 커다란 바지. 그리고 입가 에 비스듬히 물려 있는 담배까지. 그 자는 마치 건달과도 같은 모습이 다.그 자는 담배를 맛있게 한대 빨고는. 그리고.

말했다.

“힘을 원해?

“왜 그러느냐. 로아돌”

어쩜 저리도 변한 것이 하나도 없는지. 사부는 여전히 입가에 웃음을 떠올리며, 평소 때와 같이 그에게로 다가오고 있다. 다른 것이라면, 그 의 뒤를 검은 망토가 부복한 채로 따르고 있다는 것 뿐. 로아도르는 움직이지 못한다.

그의 절대 예지가 고하고 있다.

움직이지 않으면 죽는다고.

그러나 움직일 수가 없다.

방금 마왕이라고 말한 사람은 다름 아닌, 자신의 사부가 아닌가. 언제나 자신을 냉정하게 만들어 주던 마음의 검조차 소용없다. 그토 록 열심히 만들던 그 검을 위협하는 것은 다름 아닌. 그토록 자신을 위해주던 나무였기에.

입을 더듬거리며

“사,사부. 이, 이런 장난은 그만둬 주십시오”

“장난이라....”

사부는 그야말로 장난스럽게 고개를 갸웃거린다. 이 와중에 녀석이 무슨 소리를 하는가, 하고 가늠해 보는 것 같은 듯 시선을 이리저리 보 낸다. 그런 모습조차 너무나 사부다웠다. 로아도르가 결국 검을 뽑지 않자, 사부는 피식 하고 헛웃음을 터트린 다.

“하기사. 당황스럽기도 하겠지. 그토록 믿고 따르던 사람이 갑자기 마왕이라니. 나라도 믿기 힘들거야”

그리고 사부는 쿡쿡 거리며 웃는다. 로아도르가 당황해서 어쩔 줄 몰 라 하는 모습이 보기 좋은 듯 하다.

다만, 그 전과는 달리, 그 웃음에 담겨 있는 것은 모든 것이 조소다. 그토록 자신을 격려 해주던 모습은 간데없고. 그저 비웃고 있을 뿐이다.

로아도르는 벌벌 떨리는 손을 들며, 경악하듯 외친다.

“사,사부는 용사의 후예라 하지 않았습니까”

“후예?”

사부는 다시 한번 비웃음을 보낸다. 이제, 그 눈길에 자신의 제자를 바라보는 감정은 조금도 담겨 있지 않다. 로아도르의 앞에 선 사부.

그는 로아도르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튀긴다.

“웃기는 구나 로아도르. 내가 언제 용사의 후예라 했지? 그동안 검만 휘두르다 보니 결국 머리가 돌이 되었구나. 처음 만났을 때. 내가 뭐라 고 했는지 기억이 나느냐?”

-나는 용사의 의지를 잇는 자다           -

“라고 했었지?

사부는 아련한 눈으로 동이 트는 것을 바라본다. 그래. 그 언제고.

그는 볼품없는 검과 볼품없는 나귀를 타고. 새하얗게 새어 버린 머리 카락으로 자신에게 달려들던 한 노인을 떠올린다. -살인마여! 안심하지 마라! 언제고, 네 앞을 막을 자가 나타날 것이 다!-

노인의 시체를 내려다보며, 그는  ‘맹세  했다. -그래. 안심하지 않겠다. 이름 모를 노인이여. 걱정하지 마라. 그 의 지.내가 이어주겠다. -

“그래. 그 의지를 내가 이어줬지.”

재밌다는 듯 사부는 큭큭 거리며 웃는다.

“어,어째서....”

무언가, 말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저 사부의 앞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째서.

어째서.

자신을 죽일 자를 스스로 찾겠다는 말인가. 그건 자살이 아닌가.

“어째서냐고?!그게 재밌기 때문이야!!”

사부는 양손을 쫙 펼친다.

마치, 온 세상의 그의 손에 들어 있는 듯 하다.

“사람들은 모르고, 신조차 나의 존재를 모른다!!그러나, 나는 틀림없 는 마왕!!

그렇기에 나는 농락의 좌. 서커스에서 아무 때나 튀어나오는 우스광 스러운 광대.

그러나 나의 이 흔들림 없는 강함은 신도, 마왕도 비웃지. 나는 이름 이 없는 자. 나는 그저, 모든 것을 조롱하고 비웃기 위해 태어난 존재. 모든 것이 쉽고 재미없다. 그렇기에 언제나 재밌는 것을 찾아내고, 결 국 그것을 비웃는다. “

그리고. ‘농락의 좌.’는 로아도르를 향해 끝 모를 조소를 떠올린다.

“그 동안, 참 재밌었다 로아도르 반 바이파.”

로아도르의 눈에 이슬이 맺힌다.

그렇게 부르시면 안됩니다.

로아도르 반 바이파. 하늘에 대고 부끄러울 것 없는 이름이지만. 사부만은 저를 로아돌이라고 불러 주셔야 한단 말입니다.

“사부....”

“그 놈의 사부사부사부. 그 말 말고는 다 까먹었더냐? 이렇게 까지 말했건만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 모양이구나. 정말이지 너 같은 돌대가 리도 찾기 힘들 것이다. 아!혹시? 이 사부의 얼굴을 하고 있는 자는 차 마 검을 들지 못 하겠다 이것이냐?그래그래. 그렇다면 이 형태는 어떨 까?”

사부가 가볍게 손가락을 한번 튀긴다. 그러자, 붉은 눈의 검은 망토 는,한동안 사부를 바라보다가 결국은 그에게로 다가간다. 사사사삭.

뒤의 망토가 스르륵 농락의 좌에게로 달라붙는다. 착용된다는 느낌 이 아니다. 저것은 그야말로 한 몸이 된다는 것. 마치, 현재 로아도르의 관절이 저 천변기의 일부로 대처하고 있는 것 처럼.

그 검은 망토는 사부의 몸으로 스며들어간다. 그다지 바뀐 것은 없다. 얼굴은 여전히 웃고 있는 사부다. 그러나. 그 의 온 몸은 음영의 변화 없이. 그저 검을 뿐이다. 오히려 얼굴만 불쑥 튀어 나와 있어 무서울 정도다.

그는 검은 그림자로 화한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내린다. 거기에 사부의 얼굴은 없다.

붉게 빛나는 광구가 세 개.

두 개는 눈이요.

하나는 입의 형태다.

두 눈은 반월을 그리며 모든 것을 비웃고. 그 입은 하늘로 쭉 올라가 모든 것을 비웃고. 로아도르가 그토록 믿고 있던 자는.

이제는 모습조차 없다.

로아도르는 절규하며 외친다.

“사부!!”

내일 시험입니다. 정말, 정말 이래서는 안됩니다. 네 안됩니다. 저 공 부해야 합니다. 정말로 공부해야 합니다. 이래서야 유학온 의미가 없습 니다. 공부를 해야 한단 말입니다. 부디 저를 말려 주시길 바랍니다 저 는 이래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폭주중입니다. 담배 한대 피러 가야 겠구나...... ) (그런데 역시. 시험 볼 때 더 잘 써지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 (역시 전 공부가 싫긴 싫은 모양입니다. ) 그래도 공부해야 합니다.

1    hopeless                                                                              2008-10 15 20:56:28??

선 리플 후 독서

2       최강검사                                                                               2008-10 15 20:56:36??

영광의 첫타! 선리플 후감상하겠습니당. 3       나니아                                                                                2008-10 15 20:58:44??

선 공부 후 연재

4    커피설탕                                                                                  2008-10 15 20:59:41??

에프      5 를 누를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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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광천광야                                                                                글보기 화면설정 글쓴날        2008-10 18 00:29:37                                                                 댓글 부분으로 고친날        2008-10 18 23: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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