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그 검은 그토록 올려다보던 빛의 검을 뒤덮는다. 제목 제 11장. 신을 이겼던 검. 끝 )
로아도르는 퍼득 정신이 든다. 로아도르의 눈앞에 뒤덮이는 녹색의 빛.그제서야 머리가 윤활하게 돌아간다. 저 초록빛은 드레곤이 내뱉는 죽음의 숨결.
원래대로라면 그대로 소멸되어야 함이 옳겠지. 그러나.
손에 검에 쥐어져 있다. 로아도르의 전신에 자신감이 감돈다. 그래, 이 녀석이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끌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 그 검은 마치 수십년을 써온 것처럼 손에 착 달라붙는다. 로아도르는 검을 들어 올린다.
묵직하다. 실로, 로아도르에게 맞춰진 최적의 무게를 가진 검이다. 브레스는 바로 지척에 이르러있다. 검이 그에게 말하는 듯 하다. -저런 것 따위. -
어떻게 할까?
언제고 사부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음? 마법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네.다른 검사라면 마나를 이용해서 막는다거나 하는 방법이 있겠지 만 저로써는 무리가 아닙니까?”
콰앙!
사부의 강렬한 주먹이 로아도르를 내려친다. 이미 익숙해진 일이라 로아도르는 미동조차 없다. 그저, 여전히 가르침을 갈구하는 눈으로 사 부를 바라볼 뿐이다.
“그딴 것 따위 방법이 어딨냐. 멍청아. 네가 재주껏 피하던지, 그도 아니면 알아서 막아내던지 해야 할 것 아니냐”
어쩔 수 없다는 듯 사부는 어깨를 으쓱인다.
“하아. 일단, 마법이란 놈은 일종의 자연현상을 자신 앞에 구현하는 거나 다름없지. 마법에 마법으로 대항한다. 아니면 마나를 이용한 무엇 인가를 해야 한다.
그딴 것은 아무래도 좋다 이거다. 요는, 그래 파이어볼을 어떤 마법 사가 썼다고 치자. 너에게 불덩이가 나라오겠지. 그걸 마법이라고 부르 겠지만 정작 너에게 날아오는 것은 그 불덩이란 말이다. 마법 어쩌고가 아니라 그 불덩이. 그 불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그게 네가 묻는 것에 대 한 답이 되겠지. “
그렇다. 저것이 그 불덩이다.
부아앙!!
로아도르는 순식간에 양손을 교차하며 검을 돌린다. 투투투투투!!
검에서 이는 검풍에 주변의 모든 것이 날아간다. 검으로 만들어진 방 패가 브레스의 앞을 막아선다.
마치 풍차처럼.
그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노인의 기술을 빌린 것이다. 물론, 잠시 보았던 그 노인의 솜씨에는 비할 것이 못되겠지. 그러니, 힘으로 매운다.
힘으로 발할지 언정, 그의 이것 역시 마법의 불과 다를 바 없음이니. 콰콰쾅!!!
당장이라도 로아도르를 소멸시킬 것 같은 드래곤의 브레스가 흩어진 다. 검이 꼽혀 있던 구체가 부셔지고, 그를 향해 다가오던 드래곤들은 녹색의 브레스에 상처를 입으며 비명을 지른다. 비록 저들에게 지능은 없어도 브레스의 강력함은 여전한지, 흝어진 브레스들은 벽을 녹이며 새로운 공간을 드러내게 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멈추는 브레스.
쿠웅!
검을 바닥에 걸치며, 로아도르는 태연히 드래곤을 노려본다. 드래곤 의 시선에 떠올라 있는 것은 명백한 공포다. 태고적에, 그들을 사냥하 던 종족이 있었음을 느낀 것인지.
텅텅.
검을 바닥에 튕겨본다. 여전히, 흠집하나 없다. 소중한 교훈이다. 이것이, 로아도르가 마법을 대처할 수 있는 법이 다.
검이 안전한지 시험해 본 것이건만, 위협으로 느꼈는지 드래곤은 쿵 쿵거리며 뒤로 물러난다. 로아도르는 싸늘한 시선으로 드래곤을 올려 다본다.
“이제.
쾅!
로아도르는 땅을 차고 드래곤을 향해 날아오른다. 그가 딛고 있던 곳 은 움푹 파인다.
“올려다보는 것은”
실로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드래곤은 다가오는 로아도르를 필사적으 로 피해낸다. 로아도르가 날아 든 곳은 드래곤의 머리였지만 그가 잡게 된 것은 왼쪽의 날개 쪽이었다.
하지만 상관 없다.
로아도르의 손을 훨씬 뛰어넘는 날개의 뼈다. 비늘이 없는 날개 부분 이기에, 그의 강력한 힘은 살점을 파고들어 그것의 뼈를 붙잡는다. 드래곤의 공포에 찬 눈과 로아도르의 눈이 마주친다.
“지쳤다!
쫘자자작!
손으로 날개를 찢어 내린다.
쿠우웅!
거체를 몸에 뉘이는 드래곤.
“크와아아악!”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며 드래곤은 그 거체를 바둥거린다. 드래곤의 몸부림에 찬 꼬리가 로아도르를 향해 내려쳐졌지만, 로아도르는 검으 로 그것을 쳐내버린다.
촤아아악!
로아도르의 앞을 막던 꼬리는 살점 째로 터져 나간다. 저벅저벅.
피투성이의 길. 고통을 앞선 공포에 드래곤은 바둥거리며 뒤로 물러 난다. 손조차 내밀지 못한다.
저것에 손을 대면, 터져 버리니까.
태연히 드래곤의 걸어가는 로아도르. 그는 공포로 가득한 드래곤을 싸늘하게 내려다보며 머리를 검으로 내리찍는다. 콰아아악!!
뼈가 부셔지는 소리가 들린다. 드래곤의 허연 뇌수가 사방으로 퍼진 다.
'남은 두 마리는?
쿠우우웅!
로아도르의 머리 위로 거대한 그림자가 진다. 살아남아 있던 드래곤 중 하나가 발로 로아도르를 밟아 버린 것이다.
“쿠쿠쿠쿠.
녀석의 즐거워하는 울음소리가 들린다. 그러나, 곧 그 드래곤은 발의 부분에서 고통을 느낀다.
기다란 목을 굽어 발을 내려다보니.
발의 아래로 검이 불쑥 솟아나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산산 조각이 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작은 생물의 기척이 느껴진 다. 부석.
솟아 나있는 검이 움직임과 동시에, 살점이 파여 나가는 소리가 들린 다.실제로, 그가 베어낸 살점이 뭉클 튕겨져 나가 벽에 철퍼덕 하는 소 리와 함께 부딪친다.
드래곤의 발에서 쏟아지는 피가 마치 폭포처럼 로아도르의 머리위로 떨어진다.
피의 폭포에 손을 뻗어, 로아도르는 드래곤의 다리뼈를 잡는다. 그와 동시에 외친다.
“이제, 올려다보는 것은 지쳤다고 말했을 터이다”
“쿠워어어??”
막심한 고통에 앞서, 드래곤은 몸의 균형이 흐트러짐을 느낀다. 저 작은 생명체가 그의 거체를 들어 올린 것이다. 로아도르는
드래곤을 집어서.
벽에다가 던졌다.
쿠우우웅!
“쾨에에엑!!”
금속으로 이루어진 벽이 부셔지며, 그곳에 있던 새로운 복도가 드러 난다. 드래곤은 기절한 듯 일어나지 않는다. 로아도르가 던질 때 다리 가 찢겨 나갔는지, 왼쪽 다리가 보이지 않는다. 다리는 로아도르의 손 에 들려 있다. 로아도르는 태연히 드래곤의 다리를 집어 던진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드래곤에게 다가가 검을 머리에 내리친다. 콰직.
‘남은 것은 한 마리.’
뒤돌아보니, 다른 한 마리는 날개를 펄럭이며 공중에 떠올라 있다. 입에는 붉은 화염이 이글거리며 브레스를 로아도르를 향해 겨누고 있 다.
지옥의 겁화. 래드 드래곤의 브레스를 올려다보며 로아도르는 나지 막이 중얼거린다.
“짐승이라서 그런 것인가. 교훈이 없군.”
콰아아아앙!!
모든 것을 태워버릴 듯한 거대한 불길. 그러나, 그 드래곤의 불길은 로아도르에게 닿지 못한다. 이글거리는 화염을 검풍을 사용해 모조리 사방으로 쳐낸다. 화악!
그리고 마지막 화염과 함께.
콰앙!
로아도르는 검을 뒤로 재껴.
드래곤을 노려보며.
‘장전 ’한다.
부아아아아앙!!
어마어마한 풍압을 뿜어내며 검은 드래곤을 향해 풍차처럼 빙글빙글 돌며 날아간다.
“콰아아아악!!”
콰가가가각!
비늘이 갈리고 살점이 튀어 나오는 소리가 들려오고. 퍼퍼퍽!
드래곤의 시퍼런 내장이 흘러나오며 서서히 추락한다. 쿠우우웅!!
척.
드래곤이 쓰러짐과 동시에 로아도르의 손에 돌아온 검이 잡힌다. 비록 마나를 사용하지 못하고 지능이 없는 드래곤이라지만, 그런 것 을 3마리나 잡은 것 치고는 그의 표정에는 변함이 없다. 로아도르는 뒤 조차 바라보지 않고 지금가지 왔던 길을 재촉한다. 저벅저벅.
쿠구구궁.
3미터나 되는 검신이다. 검 자체가 바닥에 끌려오고 있었지만 로아 도르는 아무런 거슬림을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전의 그 어느 때보다도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그의 가슴을 매우고 있는 것은 단 하나.
“가겠다. 가르안.”
다시 한번. 그와 검을 겨루기 위해.
이것이 최종 로아도르 반 바이파입니다! 로아도르 반 바이파.
클레스 :소드 마스터 진 眞 )
Lv: 298
HP: 170000(+14000)
MP: 0
힘 :3050(+14000) 빠르기 :1050지능 : 68정신력 : 14000 물공 :49000
마공 :0
특수스킬 :절대의지 (레벨 제한 없음 ) 절대예지 공격 명중률 상승 ) 파워스텝 (힘 빠르기로 전환. 단 방향 변환 불능 ) 윈드밀 (원소 마법 무효화. 원거리 공격. ) 마음의 검. 정신계 마법 무시. )
장비 :타이탄의 검. 정신력 힘과 HP 로 전환 ) 원래 느긋하게 일요일날 쓰려고 했는데, 어째 쓰다보니 이렇게 되는 군요. 폭주했나 ;;긁적긁적 )
자 다음은 제 12화! 더 세컨드화와 같이, 제가 쓰면서 가장 두근거렸 던 화이기도 합니다. 예고편이라는 안하던 짓거리 까지도...음? 그러 고 보니 옛날에는 했던 것 같은데 ;;)
흠흠. 어쨌든 그럼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시험이라서 공부해야 합 니다 ㅠ ㅠ 이러고 있으면 안되는데 글이라는 도피처로 잠시 ///) 예고.
제 12장.제 7의 마왕.
이상했다. 그래, 당신은 너무나 이상했다. 무엇하나 자세히 가르쳐 주는 것은 없고, 만물을 우습게 볼 강한 힘으로 그저 세상을 향해 비웃 음을 날리는 당신은.
하지만 믿었다. 당신은 조언은 언제나 나를 위한 것이었기에, 가끔 보이는 자상한 웃음도. 그 비웃음도, 엄한 눈초리도. 모든 것이 나를 위 한 것이었기에.
아마, 난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도 당신을 믿고 있었을 것이다. 당신 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
그래서. 그 존재가 당신이어서는 안 되었다. 설령 세상의 그 누군가 일지라도, 오로지 당신이어서는 아니 되었던 것이다.
“나는 농락의 좌. 모든 것을, 설령 마와 신이라 할지라도 굽어 조소할 수 있는, 붉은 웃음을 짓는 광대”
붉은 웃음이 떠올라 있는 가면을 쓴 자. 제 7의 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