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더 세컨드-71화 (71/100)

웃.그럼...일요일 쯤에 다시 한번 올리겠습니다. (__) 제목      제  11장. 신을 이겼던 검. 13

거대한 화염이 휩싸인다. 소드 마스터의 마을은 불타오른다. 그들의 거둬드릴 것을 기다리며 밝은 웃음을 짓던 밭도, 아이들이 뛰어놀던 마 을의 터도, 마을의 노인들이 밑에 앉아 쉬던 커다란 나무도. 모든 것이 타오른다.

소드 마스터는 하늘로부터 쉴세 없이 떨어지는 화염을 거검으로 튕 겨내며, 마을 사람들은 안전한 곳으로 피신할 시간을 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죽었다. 그토록 강성함을 자랑하던 마을의 전사들 역시 하나 둘씩 쓰러진다. 결국 마지막으로 서 있는 자는 체             20여명이 되지 못한다.

하늘의 배는 돌아간다. 살아남은 자가 있는 것인지 확인조차 하지 않 는다. 아니, 그들은 믿고 있는 것이다. 저 화염 속에서 살아 있는 자들 이 있을 리 없다는 것을.

한순간에 터전을 잃은 그들. 소드 마스터는 그들을 이끌고 새로운 곳 을 찾아 떠난다.

춥고 배고픈 행렬이 이어진다. 그때 또 많은 이들이 죽는다. 약한 아 이들이 죽어 쓰러지고, 힘이 없는 여자들이 쓰러진다. 눈이 휘날리는 산속.

바람을 막을 곳조차 변변찮게 없는 곳이다. 소드 마스터는 구덩이를 파 마을 사람들을 안으로 들이지만 역부족이다. 제 아무리 강한 힘을 지니고 있다 할 지라도 위대한 자연을 거스를 수는 없는 노릇이니. 그의 부인이 쓰러져 있다. 소드 마스터는 죽지 말라고 소리치며 자신 의 팔뚝을 칼로 잘라 아내에게 먹인다. 그토록 강함을 자랑하던 그의 얼굴은 눈물로 가득하다.

살아 남아 달라고. 제발 살아 달라고.

부옇게 변한 그의 눈에 아내와의 추억이 가득하다. 그의 아내는 마지막까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의 뺨을 쓰다듬 다가 눈을 감는다.

소드 마스터는, 싸늘하게 식어가는 아내와 아이를 안고 절규한다. 이윽고 커다란 들판에 이른다. 들판에는 먹을 것이 없다. 소드 마스 터는 최선을 다해 그들을 보살피지만 사람들은 하나 둘씩 쓰러진다. 이제 남아 있는 마을의 사람은 체 백여명이 되지 못한다. 그때, 저 지평선 너머로, 한 무리의 부족이 다가오고 있다. 그들 역시 추레한 몰골로, 힘없는 걸음이다.

오크들이다. 그들을 이끌고 있는 자는 다름 아닌 제왕이다. 소드 마 스터와 싸우던 제왕 역시, 거대한 도끼날 대신 양손에 오크의 아이들을 안고 있다.

소드 마스터와 만난 제왕. 그들 역시 하늘의 배와 만났음을 알게 된 다.

자신과 대등한 친구를 만난 탓인가? 그토록 강함을 자랑하던 그의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하늘의 배의 공격에 많은 오크들이 죽었다. 자신의 아이들이 죽고. 부모가 죽었다. 게다가 새로 태어난 아이들이 이상하다. 그들의 자랑하 는 위대한 무의 정신은 없어지고, 비겁하고 지능이 낮은 종족으로 태어 나고 있다.

제왕은 절규한다.

위대한 전사의 피가 없어졌다고.

-이래서는, 우리 부족은 멸망한 것이나 다름없다. 육신을 가지고 있 으면 무엇을 한단 말인가. 위대한 정신을 물려받지 못한다면 그것이 우 리 부족이라 할 수 있는가?-

소드 마스터 역시 제왕을 끌어안고, 함께 눈물을 흘린다. 소드 마스터는 결의에 이른다.

싸우자. 저들에게 우리의 강함을 가르쳐 주자. 모든 것이 저들이 뜻 대로 되지 않는 다는 것을 가르쳐 주자. 오크의 제왕 역시 고개를 끄덕인다. 아이를 다른 오크에게 맞기고, 그의 도끼를 집어 든다.

소드 마스터와 제왕은 다른 이에게 일족을 맞기고, 자신의 전사들을 이끌고 하늘의 배를 향한다. 그 수는 무척이나 적다. 하지만, 점차점차 늘어나기 시작한다.

다른 타이탄들이 합류한다.

다른 오크들이 합류한다.

높은 지능을 자랑하며, 염원의 주술을 사용하던 트롤의 일족이 그들 에게 가담한다.

위대한 자연과의 합신을 바라던 나무의 일족                 (트랜트   이 그들에게 가 담한다.

꽃 속에 살던 날개달린 요정 족이 가담한다. 살아남은 전사들의 앞에, 소드 마스터가 서 있었다. 콰아아앙!!

자신의 덩치를 훨씬 뛰어넘는 거대한 발바닥이다. 로아도르는 필사 적으로 피해내지만, 그 여파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땅이 진동하며 흔들린다. 순수한 덩치의 힘에서 나오는 위력이 그 정도다.

“크윽!

검이 없다. 앞으로 조금, 조금만 더 가면 저 검을 손에 쥘 수 있었는 데,하다못해 쿠루다의 검이라도 있더라면 휘둘러보기라도 할 텐데. 반 격의 수단이 없다.

쿠웅!!

다시 로아도르의 바로 옆에 드래곤이 발이 떨어진다. 로아도르는 그 와 동시에 드래곤의 발을 향해 주먹을 휘두른다. 드래곤의 비늘이 깨지며 로아도르의 애초에, 타격점이 너무나 작기 에 바늘에 찔린 정도의 충격 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주먹에서 피가 세어 나오고 있다.

힘은 드래곤의 비늘을 뚫을 정도로 강성해졌지만, 그의 육신은 피륙 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견딜 수 없는 것이다. 그리 큰 효과를 볼 수도 없지만 이런 공격을 몇 번이나 할 수 있을 런지.

“크아아아앙!”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것에 화가 난 것인지, 아니면 상처가 난 것 에 화가 난 것인지. 녹색의 드래곤은 고함을 지르며 꼬리를 휘두른다. 고개를 숙여 그것을 피하는 로아도르. 콰과광!!

금속으로 이루어진 벽이 커다란 소리와 함께 무너진다. 아마 저것들은 고대의 드래곤. 야생 동물 정도의 지능 밖에 없는 존 재일 터이다.

다른 것들이 크르릉 거리며 다가온다. 자신들끼리 싸우지는 않지만, 같이 힘을 합할 것 같아 보이지도 않는다. 서로를 경계하며 노려보고 있다. 그들이 다가오자, 녹색의 드래곤은 크르릉 거리며 거들을 위협한 다.

드래곤은 단독 개체. 아마 고대에도 저들은 그렇게 살았던 모양이 다.

“콰아아아아!”

녹색의 드래곤의 입에서 초록빛의 광구가 모여든다. 다른 드래곤들 이 다가오자 조급함을 느껴, 아예 소멸시켜 버리려는 모양이다.

“큭.

로아도르는 이빨을 꽉 깨물며 방법을 강구한다. 타격이라면 그랜드 마스터의 공격이라도 감당할 수 있는 로아도르라 지만, 저런 계열의 공격이라면 당할 수단이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드래곤의 브레스. 저들이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고대의 룡이라지만 브레스의 위력만은 변함이 없었다. 소드 마스터의 기억에서 그것을 확 인하지 않았던가.

드래곤은 브레스의 힘을 견디지 못해 고개가 하늘로 뒤덮인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 거대한 몸체 뒤에 가려져 있던. 타이탄의 검이 보였다.

망설임 따위는 없었다. 로아도르는 단번에 땅을 박차고 올라 그 검을 향해 손을 뻗었다.

드래곤의 고개가 점차 아래로 내려온다. 저들의 의무는 아마, 저 검 이 다른 이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막는 것이었을 터이다. 다른 두 마리의 드래곤이 굉음을 지르며 날개를 펼치고. 녹색의 드래곤의 주둥이가 로아도르를 향해 겨냥된다. 녹색의 빛에 로아도를 향해 쏘아지기 시작한다.

‘닿아라!제발!’

모른다.

모른다.

그는 모른다.

아무것도 모른다.

저 검을 얻는다고, 절대적인 드래곤의 브레스를 막아 낼 수 있을 리 가 없거늘.

어째서 자신은 저것을 쥐면 모든 것이 바뀌리라고 확신하고 있는 것 인지.

그 자신조차 모른다.

터억!

로아도르는 검을 집었다.

소드 마스터의 뒤에는 수천의 종족이 있었다. 이 모두가 살아남고, 하늘의 배와 싸우기로 결심한 자들이다. 마침내 하늘의 배와 조우하는 그들. 이번에는 하늘의 배로부터 말조 차 내려오지 않는다. 다만, 그저 지금까지 이 종족들을 소멸시켜 왔던 그 둥그런 금속을 그들을 향해 겨눌 뿐이다. 그리고 곧, 포격이 시작된다.

하늘을 날고 있는 저들을 공격할 방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지켜야 할 사람들이 있었을 뿐이다. 이번에는 지킬 이들은 없다. 오로 지,싸우는 자 만이 있을 뿐.

소드 마스터는 전의에 가득한 웃음을 짓는다. -크아아아아!-

거대한 고함과 함께 소드 마스터는 검을 집어 던진다. 그 뿐만이 아 니다. 그의 옆에 있던 제왕 역시 도끼를 집어 던진다. 콰콰쾅!!

그들을 향해 불꽃이 쏘아지던 금속이 커다란 소리와 함께 폭발한다. 그와 동시에 하늘을 나는 배 역시 조금이나마 기우뚱거린다. 공격이 성공했다.

와아아아!!

모든 이들의 환호와 함께 검과 도끼는 빙글빙글 회전하며 소드 마스 터와 제왕에게로 돌아온다.

하늘의 배에서 금속으로 이루어진 구체가 무수히 쏟아지기 시작한 다.그들의 틈새에는 둥그런 빛들이 떠있다. 금속 구체는 저 빛의 구체 를 지시를 받는 것 같았다. 저들이 바로 신이란 종족인 모양이다. 금속으로 이루어진 구체와 고대의 종족 간에 커다란 싸움이 일어난 다.소드 마스터 역시 금속 구체를 베어 나가며 첫번째 빛의 구체와 마 주한다.

그것은

-우리의 신체는 마나로 이루어져 있다. 그대들의 저급한 공격은 물 리적으로만 가능할 터, 우리에게는 무효하다. 마나의 축복을 받은 우리 들은 모든지 할 수 있음이니, 바로 신을 자처한다. -그러한가?-

어째서인지, 소드 마스터는 이빨을 드러내며 웃는다. -그렇다면 그대로 갈라주겠다. -

그리고 그는 고함과 함께 검을 휘두른다. 그의 검의 뒤에 검은 잔상이 흐른다. 아니, 잔상이 아니다. 그것은 한 참동안이나 남아 있다.

그와 동시에 반으로 갈라지는 빛의 구체. 그의 검은 공간을 찢는다.

-고,공간을 가른다? 그럴 리가 없다. 저급한 물리의 힘으로 그런 것 이 가능할리가...-

소드 마스터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와 같은 빛의 구체는 아직도 많 이 남아 있던 것이다.

그들은 싸운다. 몇일이나 이어지는 생존을 건 전쟁. 빛의 구체를 쓰 러트릴 수 있는 것은 제왕과 소드 마스터 뿐이었고, 금속의 구체는 너 무나 많았다. 그토록 강성함을 자랑하던 오크들이 쓰러져 간다. 트롤들 도,날개 달린 난쟁이들도 가슴을 부여잡으며 쓰러진다. 그토록 강하던 제왕은 가슴으로 피를 토하며, 도끼를 하늘의 배를 향 해 집어 던지며 쓰러지고 만다. 그의 마지막 일격에 하늘의 배는 연기 를 내뿜으며

마지막으로 남은 이는, 소드 마스터뿐. 마지막으로 하늘을 나는 배에게 강대한 빛의 덩어리가 내려온다. 지 금까지 쓰러뜨린 것들은 모두 구체였지만, 마지막으로 내려온 것은 그 들에게도 익숙한 형태였다.

그것은, 빛의 검이었다. 빛의 검은 말했다. -우습다. 어째서 전능한 우리가 이런 일을 당한단 말인가. 아무리 본 함이 전투함이 아니라지만. 그토록 저급한 검과 도끼에 우리 일족이 이 렇게나 당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음이다. 실로 무서운 자들이구나          제대로 말을 할 힘조차 남아 있지 않다. 소드 마스터는 숨을 몰아쉬 며,간신히 묻는다.

-누군가. -

-나는 검의 신. 일족의 검을 담당하고 있는 자 이다            -그렇다면, 그대가 신중에는 가장 강한 자라는 뜻이겠군. -그러하다. -

더 이상은 말이 필요 없다. 말할 힘조차 아끼며 소드 마스터는 검을 들어 올려 그에게 겨눈다. 이토록 싸워왔음에도 그의 검에는 흠집조차 없음이니. 빛의 검은 감탄사를 내뱉으며 전신의 검을 그에게로 향한 다.

과연, 검의 신이라고 하는 자는 강했다. 여태껏 베어왔던 빛의 구체 들과는 차원을 달리했다. 그토록 강력한 소드 마스터의 검에도 베어지 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를 밀어 붙이기도 했다. 다시 몇일이 흐른다. 빛의 검과 강철의 검은 수도 없이 교차한다. 콰장창!!

결국. 마지막에 서 있는 자는 소드 마스터였다. 빛의 검은 반토막이 나 서서히 형태가 사라진다.

그는 마지막으로 말을 남긴다.

-나는 형태를 가지지 않는 의지임이니, 언제고 나의 후인은 나타나 리라. -

그와 동시에. 전신에서 피를 흘리며 무릎을 꿇는 소드 마스터. 그는 승자였으나 역시 생명을 부지 하기는 어려웠다. 그 역시 마지막으로 말 을 남긴다.

-나의 의지가 남아 있는 한 이 검 역시 남아 있을 것이다. 흐릿해지는 눈을 들어 올리며 소드 마스터는 고개를 들었다. 하늘을 뒤 덮고 있는 배. 위태로워 보이고 연기가 올라오고 있지만 여전히 하 늘에 떠 있다.

-사라져라. -

크아아아아!!!

최후의 고함과 함께 하늘을 향해 자신의 검을 집어 던지고, 그의 고 개는 숙여진다. 마지막으로 아내의 이름과 아이의 이름을 나지막히 중 얼 거린다.

그와 함께, 하늘의 배는 굉음과 함께 지상으로 추락한다. 신들의 세상이 되었다.

이 세상에는 마나라는 것으로 뒤덮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만능의 힘 이라 신은 칭했다.

마나라는 것이 있으니 마법이 생겨남이니, 사용하기는 실로 어려우 나 그토록 편리한 것은 없었다.

오크들은 비겁해졌다. 무수히 많은 번식력을 가지고, 비열한 방법을 동원하여 살아남기 시작했다.

엘프라는 종족이 새로이 생겨났다. 자연을 사랑하는 종족이다. 자연 에서 뿜어져 나오는 마나의 순도는 한층 더 높아져 갔다. 드워프라는 종족이 새로이 생겨났다. 손재주가 좋은 난쟁이들이었 다.마나를 다루는 장비들을 만들어 냈다. 드래곤이라는 종족이 새로이 생겨났다. 지상의 수호자로써 선택된 자들. 실로  1만년의 수명을 가지고 마나의 힘을 자유자제로 사용할 수 있는 위대한 종족이다. 그들을 당할 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들의 의지 가 바로 신의 의지였다.

그리고 인간은.......

이 모든 것이 신의 축복임이니. 신에게 대항하는 이는 아무도 없고. 세상은 그토록 평화로워졌다.

그토록 아름다운 지상. 그러나 그 위에 새로이 검은 색의 육망성이 그려진다. 그리고 그 끝에 여섯의 존재가 서 있었다. 신에 필적하는 새 로운 존재들이 이 땅에 새로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 중 가장 위에 서 있는 자. 입에서 연기를 내뿜고 있는 그는 하늘을 향해 빙긋 웃음을 짓고는 땅의 아래로 사라진다. 그와 동시에 남은 다 섯의 존재 역시 그의 뒤를 따른다.

시간은 점차 점차 흘러간다.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신과 마의 싸움 에 많은 자들이 죽고 사라진다. 마를 감싸던 여섯 존재들도 점차 사라 진다.

그러나, 단 한개의 검은 여전히 하늘의 배에 남아있다. 그 자는 로아도르와 마주하고 있었다. -그대는 모든 것을 보았는가?-

“그대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로아도르는, 수만년전. 검 하나에 모든 것을 걸었던 위대한 소드 마 스터에게 고개를 숙인다.

-그대는 검을 얻기 위해 이 곳에 왔을 터. 무엇을 위함인가      “지지 않기 위함이다.”

-무엇을 위해, 지지 않으려 함인가       -

“한 남자를 이기는 것”

어느 순간에서부터 인가, 그런 것은 잊었다. 하지만. 그것만은 여전히 시들지 않은 자신의 단 하나의 바램.

“그자가 인간이면 나는 인간을 이길 것이다. 그리고.”

그리고.

“그자가 신이면, 나는 신을 이기겠다.”

소드 마스터는 어째서인지, 부드러운 웃음을 짓고 있다. 아마, 귀여 운 손자나 손녀를 보는 노인과도 같은 미소다. 이 남자는 세상에서 가장 강했던 자. 그러나 머리에 뿔이 나지도, 날 개가 달리지도 않았다. 전신의 광휘로 뒤덮여 있는 자도 아니었다. 그는 그저, 순박한 얼굴을 하고 있는...... -그대의 의지가 부러지지 않는 한 이 검 또한 부러지지 않으리니. 이 제부터 그대가 소드 마스터다. -

까앙!.

그의 마지막 망치질이 멈춘다. 장인은 힘없는 미소를 지었다. 저 미 소는 틀림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자 만이 지을 수 있는 미소. 그는 검을 들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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