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녀석은, 그 마스터인 커그너스보다, 강하다. 제목 제 11장. 신을 이겼던 검. 9
투두둑!
쿠라다와 로아도르의 머리에 핏줄이 붉어져 온다. 한동안 힘을 겨루 는 것이 이어진다. 이 무기도 보통 무기가 아니다. 로아도르와 쿠루다 의 힘. 상식을 초월함에도 부러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래도, 힘에 모든 능력이 집중되어 있다시피 한 로아도르 를 이기는 것은 쿠루다로써는 무리였던 모양이다. 조금씩 창은 로아도 르에게서 쿠루다의 방향으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쿠카아!!”
고함과 함께 창을 비틀어 로아도르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곧바로 찔 러오는 쿠루다. 로아도르는 혼신의 힘을 다해 그것을 피해낸다. 무시무 시한 속도다.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일격에 멈추지 않고 연신 찔러 오는 창.
로아도르가 쉬이 접근할 수 없었다. 귀를 스쳐가는 창에 그는 인상을 찌푸리며 뒤로 물러난다. 애초에 격투가가 아니기에, 두 주먹만 가지고 싸우는 것은 무리가 있다.
‘곤란하군 ’
칼,목검이라도 한 자루 있다면 방법이 있겠지만. 그때, 쿠루다는 로아도르의 발밑을 보고 있었다. 정확히는, 로아도르 의 발놀림을 보고 있다는 것이 옳겠다. 정확하게 로아도르르 향해 찔러 가면서도, 로아도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일까? 로아도르 역시 그 시선을 의식하고 있었지만 접근을 하지 못하니 어찌할 도리가 없었 다. 갑자기, 쿠루다의 공격이 뚝 끊겼다. 호기다 싶어 달려들기보다 는,왜 멈추나 싶어 로아도르는 뒤로 물러나 그를 주시한다. 스르릉.
쿠루다는 허리춤에 매달려 있던 바스타드, 그것을 로아도르의 발밑 으로 던진다. 그리고 그것을 검지로 가리키며 외친다.
“카.쿠루고오!”
말은 모르겠지만 무슨 뜻인지는 단번에 알겠다. 하지만.
“상대의 동정을 받을 수는 없다.”
로아도르는 손을 내밀어 그의 검을 거부하고는, 다시 주먹을 몰아 쥔 다.그러자.
쾅!
쿠루다 역시 창을 땅에 박아 버리고, 팔짱을 끼고 시선을 올린다. 로 아도르가 검을 쥐기 전 까지는 쳐다보지도 않겠다는 뜻인 것 같다.
“무슨 짓인가”
그러나, 쿠루다는 아무런 말이 없다. 팔짱을 끼고 묵묵히 로아도르의 위를 올려다 볼 뿐이다.
부우우웅!
로아도르는 쿠루다를 향해 주먹을 휘둘러보지만, 쿠루다는 미동이 없다. 눈조차 깜빡이지 않는다. 주먹을 내지르는 로아도르를 보지도 않 고 방금 전의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바로 눈 앞에서 로아도르의 주먹이 멈출 때까지, 마찬가지였다. 그런 고집이라면 로아도르 역시 마찬가지다. 반격할 생각도 하지 않 는 상대에게 공격을 할 수는 없다.
아까도 생각했던 것이지만.
‘멋지군 ’
로아도르는 뒤 돌아 검이 있는 곳으로 걸어간다. 등을 보인다는 것 자체가 상대방을 완전히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다.
“감사의 예를 표한다.”
그제서야 쿠루다는 쿠쿡 거리며 창을 뽑아든다. 이 얼마 만에 들어보는 금속제 검이란 말인지. 자신이 아꼈던 오거린 이 떠오르는 투박한 검신이다. 쿠루다의 바스타드는 그보다 조금 더 길 고, 두텁고 무거웠지만 지금의 로아도르에겐 상관없는 얘기이기도 했 다.길이가 조금 아쉽긴 하다. 지금까지의 로아도르는 3미터 가량의 목 검을 써 왔기에 짧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퉁!퉁!
로아도르는 연신 검을 바닥에 두들긴다. 그로서는, 이 검이 자신의 힘을 어느 정도로 버텨 주는지, 알아야 했기 때문이다. ‘이 정도라면.
괜찮은, 아니 상당한 수준의 검이다. 검에 대한 파악이 끝난 로아도 르는 검신을 아래로 늘이며 왼쪽 주먹을 쿠루다에게 내민다.
“오라.
조금 전과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쿠루다는 이를 빠득빠득 갈며 쉽사리 공격을 하지 못한다. 한참동안이나 대치 관계가 이어진다. 로아도르 로서도 쉽사리 움직 이지 못한다. 아무래도 창 쪽이 더 긴 병장기인 만큼 거리에서의 우월 은 아직 접혀 들지 않았다.
“카!쿠카!”
이대로라면 끝나지 않는다. 쿠라다가 기합을 지르며 창을 내지른다. 여전히 번개 같이 날카롭고 빠른 공격이다. 그러자 생각에 앞서, 로아도르의 몸이 먼저 움직인다. 수천, 수만번 의 수련 끝에 얻은 절대 예지의 가락이 그의 몸을 움직인 것이다. 반원 을 그리며 정확히 그의 원월 창을 후려친다. 차장창!!
그의 창날의 부셔져 나간다.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크게 뜨는 쿠루 다.검과 동일한 재질로 이루어진 창이다. 그렇다면. 다루는 자의 그 힘의 차이는 월등히 다르다는 얘기다. 그 상태로 로아도르는 검을 비스듬히 뉘이고, 어깨로 쿠루다의 가슴 을 타격한다.
콰아아앙!!
“쿠워어어억!!”
로아도르의 숄더 어택은 쇳덩어리조차 부숴버릴 수 있을 정도로 강 력한 것. 쿠루다는 비명과 함께 피를 토하며 쓰러진다. 단 일격. 로아도르는 잘 버텨준 검을 고마운 시선으로 한번 바라보고 는 쿠루다에게 예를 표한다.
“좋은 승부였다”
“쿠쿠쿡.
해내면서도 그의 입은 반월을 그리고 있다. 아마도, 웃고 있는 것이 겠지.
“검을 돌려주겠다”
로아도르가 들고 있던 검을 끌러 그에게 건낸다. 그러자 쿠루다는 손 을 휘휘 젓는다. 아마도, 가져가라는 뜻일 터. 로아도르는 잠시 망설였 지만 그의 호의를 받아들이기로 한다. 그의 고집은 방금 전에도 겪었고 또 자신에게도 한 동안 이 검은 필요할 테니까. 그 와중에도, 오크들은 일제히 움직임이 없다. 쿠루다는 비틀비틀 거 리며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 언제 쓰러졌었냐는 듯, 가슴을 쭉 피며 손 을 들어 올린다.
“마쿠!케쿠!”
처처척!
그제서야 오크들은 움직이며 길을 연다. 어느 사이, 열려 있는 문이 다.다음 복도로 연결되는 곳 같았다. 로아도르는 잘 정렬되어 있는 오 크들 사이를 걸어가며 새삼 의문이 떠오른다. ‘도대체, 이들은 누구지?’
그러나 그 의문에 답해줄 이는 없다. 저들이야 알고 있겠지만 언어를 모르는 이상 가르쳐 줄 수도 없겠지.
슈우우욱.
갑자기 연기가 피워 오른다. 그 뿐만이 아니다. 콰쾅!!!
방금 전까지 멀쩡했던 방이 여기저기서 폭발을 일으키고 있다.
“뭐지?”
막 방으로 나온 로아도르는 깜작 놀라 뒤돌아선다. 그와 동시에 문이 스르륵 내려오고 있다.
쿵!
“당신들도 나오라!”
닫히는 문을 막으며 로아도르는 외친다. 그러나,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도,
그들은 쿠루다의 중심을 둘러싸고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살갗이 타 고,몸이 녹아가면서도 그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빨리 나오라”
내려오는 문을 버티는 것은 로아도르의 힘으로는 쉬운 일이었지만 폭발로 인한 열기는 버티기 힘들다.
저벅저벅.
온 몸이 타오르는 쿠루다가 로아도르에게 다가온다. 쾅!
그리고 로아도르를 발로 차 버린다. 그와 동시에, 기이잉 거리며 기 음을 내고 있던 문은 내려와 있다. 로아도르는 문을 부수고 들어가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어째서 이런 일이.
그들과 만난지는 30분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30분 동안 보여준 그들의 태도는 시간과 관계없었다.
털썩. 문 앞에 주저앉은 로아도르는 멍하니 복도의 끝을 바라본 다. 조금 전과 마찬가지의 복도였다. 여전히 일직선으로 이어져 있다. 그리고, 2, 300미터 쯤 떨어진 곳에 방금 전과 똑같은 문이 존재한다. 도대체 저들은 누구고, 여기는 어딘지. 아무것도 알 수가 없다. 물어 볼 사부조차 여기에는 없다.
한참동안이나 멍하니 앉아 있던 로아도르는, 곧 손을 모으고 그들을 향해 고개를 숙인 다음, 다음의 길로 향했다.
“이번에는, 코볼트인가.”
파이크가 아니라면, 가죽갑옷이 아니라면 코볼트인 줄도 몰랐을 것 이다. 왜냐하면, 그들의 덩치도 워 울프만큼이나 컸기 때문이다. 다만, 그들은 방금 전의 오크들과는 달랐다. 척 보기에도 비열한 웃 음을 흘리며 그를 둘러싸고 있다. 다만, 이 둘 중에는 조금 전의 쿠루다 와 같이 강한 전사는 없어 보인다. 육체적인 강화 의외에는 다른 코볼 트들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로아도르는 입을 꾹 다물고 쿠루다의 검을 들어 올렸다.
“귀찮게 되었군”
로아도르는 인상을 찌푸리며 다음 복도에 주저앉았다. 조금 전의 코볼트 비슷한 녀석들도 모조리 쓰러뜨린 후에는 그 방 자 체가 폭파 했다. 이런 식이라면, 아마 상대가 방을 빠져 나가지 못하도 록 하는 것이 그 원인인 것 같다.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다.
‘배가 고프다.
쿠루다와의 결투에서 상당한 체력을 소모했기에, 연비가 떨어진 것 이다. 게다가 동굴을 들어오기 전에 먹은 사슴도 한참 전에 먹은 것이 니까.
언제고, 사부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언제고, 몬스터조차 먹어야 할 때가 올 것이라고. ‘아마도, 지금을 예상하셨던 것이겠지. 제 아무리 로아도르라 할지라도 몬스터를 먹는 것은 꺼려진다. 그러 나,주변은 오로지 금속으로 이루어진 복도 뿐. 아무리 봐도 먹을 것은 보이지 않는다.
“후우.
절로 한숨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안녕하십니까 광천광야입니다. 아아 어제 올렸어야 했는데 아무래도 글이 잘 안 써져서요. 기다리셨던 분들이 있다면 정말로 죄송합니다. 뭐,조금 다른 얘기입니다만, 제가 자주 가는 XX 웹 라는 사이트가 있 습니다. 뭐, 트러블이랄 것은 없고, 남 트러블 그냥 제가 구경하는 셈이 었습니다만 왠지 참 열 받더군요. 남일이니까 끼어들면 안된다. 어차피 저 놈들은 말로 한다고 설득 되는 놈들이 아니다 스스로 삭혔습니다만 정말 한마디 해주고 싶었습니다.
"응.너 똑똑한 거 알았거든?그러니까 이제 엄마한테 가서 다른 사람 한테 말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배우고 오렴. "
참자참자참자. 내일 아니다. 별 일도 아니다. 라지만 참 (먼산. )
하도 답답해서 그냥 이 자리를 빌어 한마디 적어 봅니다. 것참. 내일 도 아닌데 참 답답하더구만요.
아,그리고 더 세컨드 차기작을 결정했습니다. 군대가기 전에 써두었 던 글이지요. 제 기억으로는 카페에만 올렸던 것 같은데 어째 보신 분 들이 있는 것 같아서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먼산 ) 제목은 메인 테마 입니다.
!!물론!!!더 세컨드 완결 후에 본격적으로 연재할 생각이니, 혹 맛보 기라도 하실 분 이 있다면 한번 들러 주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