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더 세컨드-46화 (46/100)

제목      제  9장. 오우거 슬레이어. 1

제  9장.오우거 슬레이어.

-크하하하하!인간 따위가 감히       -

“크윽!

눈앞을 가득 메우는 검은 드래곤. 그는 가르안은 뒤를 바라본다. 베 르패트와 카시레타가 쓰러져 있다. 자신이 심심하다고 데리고 온 친구 들이었지만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조금씩 마음을 빼앗겨 가는 엘라이 라.그리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루리아.

“이대로, 이대로 질 수 없어!”

너무 쉽게 생각했다. 드래곤이라는 존재는 제아무리 어려도 엘 카이 자와 같은 존재이거늘.

하지만, 이대로 죽어 버린다면 자신을 기다리고 믿어준 사람들은 무 엇이 되는가!가르안은 피투성이의 몸을 조금씩 일으킨다. 그때. 내면에서 누군가가 조용히 말을 걸었다. -힘을 원하는가      -

두근!두근!

심장이 강하게 요동친다.

-그대의 안에는 아직 무궁한 힘이 남아 있다. 일깨워라. 그 순간, 가르안은 환한 금빛으로 물들었다. 두둑두둑.

뼈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마나로 재구성된다. 모든 근육에 무한한 힘이 내포된다.

몸의 모든 곳에. 힘이 깃든다.

“크아아아앗!!”

가르안은 커다란 기합을 외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니, 그 어마어 마한 힘은 대지위로 올라, 공중에 멈춰 서 있다. 쿠궁!

대지가 흔들리고, 하늘이 멈춘다.

-아니!이, 이럴 수가!!이,이 힘은!-

블랙 드래곤, 루카펠이 경악에 찬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난다. 그 역시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토록 거대한 힘을. 가르악 역시 느끼고 있다. 그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루카펠을 향해 외친다.

“사악한 블랙 드래곤이여!내 검은, 네 녀석을 베어버릴 검이다!”

3미터에 이르는 절정에 이른 오러 소드가 루카펠이 머리를 향한다. 루카펠은 즉시 브레스를 내뿜어 보지만 그의 오러 소드는 브레스를 뚫 고 나와 그의 이마에 박힌다.

-크아아악!이 내가!!-

거대한 드래곤의 육체가 땅 바닥에 뉘이고. 위대한 그랜드 마스터의 탄생. 역사상    3번째로 기록되는 대영웅의 탄생이었다.

“얘기 들었나?

아스토니아 제국의 끝자락. 바로 서쪽으로 이어지는 엘로운 왕국으 로 가는 길목에서 두 남자가 얘기를 나누고 있다. 둘 다 모험가인 듯, 한가득 맨 가방과, 손때가 묻은 검을 허리춤에 차고 있었다. 하프 엘프인 듯 귀가 어중간하게 긴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 다.

“그랜드 마스터의 탄생의 얘기라면 나도 들었지.”

“대단해. 우리 시대에 설마 그랜드 급의 검사가 탄생할 줄이야”

“그래. 그 공로를 인정받아 아스톤 제국에서 후작의 작위를 내렸다는 군.”

“그것뿐만이 아닐세. 이번에 그 제국 제일의 미녀라는 루리아 공주님 과 혼약을 약속했다는 것 아닌가?

“오오. 그런가. 그건 몰랐는데!”

그야말로 살아 있는 신화. 책 속의 주인공과 같은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대영웅의 이야기. 두 검사는 꿈에 가득 찬 눈빛으로 허공을 바라 보며 걸음을 옮겼다.

그때였다. 하프 엘프 남자는 손을 들어 동행의 걸음을 저지했다.

“잠깐!

“왜 그래?

하프 엘프는 귀를 땅에 대었다. 그리고 긴장된 목소리로 정보를 파악 한다.

“이 땅 울림. 보통 덩치를 가진 놈이 아니야...적어도, 오우거.

“뭐?!오우거가?!”

남자는 검을 뽑아들며 남자의 얼굴에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당혹함 이 함껏 드러나 있다. 오우거는 분명히 난폭한 몬스터임이 분명하지만, 산속 깊은 곳에서 살고 있지, 이런 대로에서 마주칠 몬스터는 절대 아 닌 것이다. 아니, 이 대로에서 몬스터와 마주치는 것 자체가 이상했다.

“이상해. 누군가와, 싸우고 있...나?

하프 엘프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뭔가, 싸우는 듯한 소리가 들리긴 하는데, 쇳소리가 아니다.

마치, 나무와 나무가 부딪치는 느낌이다. 날카로운 소리보다, 둔탁한 소리가 계속 들리고 있는 것이다.

두두두두두!!

머지않아, 그 정체는 그들의 눈앞에 나타났고, 두 남자는 동시에 입 을 쩍 벌렸다. 어마어마한 먼지바람을 일으키며. 온몸에 쇳덩이를 달고 있다. 갑옷이 아닌 쇳덩이. 어느 정도의 무게 인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인간이 감당할 무게가 아니라는 것은 척 봐도 알 정도다. 그뿐인가? 밧줄로 잔뜩 이어둔 바위까지 연결 해두어 질질 끌며 달리고 있었다. 근 사람만큼이나 커다란 바위여서 눈에 확 들어온 다.

그리고, 저  3미터는 되어 보이는 목검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쿵!쿵! 쿵!

그는 엄청난 속도로 달리고 있음에도, 그 기다란 목검을 휘두르며 말 위에 올라타 있는 남자의 공격을 막고 있다. 그 남자 역시 같은 목검을 들고 있었다.

“아하하하하!!이번엔 정면이다! 막아 봐라!”

웃음소리가 어찌나 큰지, 하프엘프와 남자가 있는 곳까지 들렸다. 말 위에 올라타 있는 긴 흑발의 남자가 말을 타고 달려나가 방향을 바꾼 후, 정면을 향해 달려들며 남자의 머리를 향해 목검을 후려친다. 부우우웅!!

터어어억!

“크윽!

남자는 다리를 벌려 전신의 힘으로 그 검을 막아낸다. 말의 속도와 목검의 무게, 그리고 저 남자가 내려치는 힘이 전부 합쳐진 공격은 결 코 막아낼 수 없을 것으로 보이건만, 남자는 그것을 견뎠다. 투두둑. 툭!

남자는 견뎌 내었지만, 그가 들고 있는 목검은 견뎌 내지 못하고 부 러지고 만다. 그러자 다시 말을 방향을 바꿔 돌아온 흑발의 남자는 시 큰둥하니 자신이 들고 있던 목검을 집어던진다.

“자아. 278개째 목검 부러짐. 휴식 시간이다. 여기서 밥이나 먹고 가 자.”

그때, 그들의 눈에도 멀리서 벙         ~  쩌있는 두 남자가 들어온 듯했다. 말에 올라타 있는 남자는 잔뜩 달고 있는 남자에게 뭐라고 지시를 내렸 는지, 그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었고, 지시를 받은 남자는 무뚝뚝 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가왔다.

쿵!쿵!

한발자국 걸을 때마다 땅이 깊이 파이며, 덜크럭 거리며 바위가 뒤따 라온다. 두 남자는 공포에 질린다. 설사, 오우거가 나타났다 하더라도 이보다 놀랍지는 않았으리라.

“말씀 좀 묻겠소. 엘로운 왕국까지 가려면 앞으로 얼마나 더 가야 하 오?”

인간 같지도 않은 행색을 했지만 묻는 말은 지극히 정중했다. 오히려 지나쳐서, 거부감까지 들 정도다.

“아,앞으로 이틀 쯤.....”

두려움에 제대로 답하지도 못하는 하프 엘프. 그에 아랑곳 하지 않고 남자는 감사를 표했다.

“감사하오. 그대들의 여행길에 행운이 깃들기를.”

그리고 남자는 돌아선다. 길 한복판에서 밥을 해 먹을 수는 없는 노 릇.그들은 숲 안의 물가를 찾아 들어가는 것이다. 쿠궁 쿵!

남자가 달고 다니는 바위는 나무에 이리저리 부딪치며 어마어마한 소리를 낸다.

그들이 사라지고도 한참동안이나 서 있던 남자와 하프 엘프. 이윽고 남자는 하프엘프를 향해 물었다.

“뭐,뭐야 저 놈들은....”

하프엘프라고 해줄 말이 있을 리가 없다.

“그,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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