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더 세컨드-38화 (38/100)

그리고, 이일에 말려들어 버린 자신들에게도. 제목      제  7장. 부수겠다. 3

긁적. 뭐 그리 대단한 거라고 이리 숨기겠습니까. 딱 밝혀지는 부분 까지 올리겠습니다. 대신 분량은 짧습니다         (먼산  ) 로아돌은 침대에 쓰러져 숙면을 취하고 있다가, 누군가 문을 두들기 는 소리에 잠에서 깨었다. 노크를 한 자는 아니다 다를까 사부였다. 남 의 방에 들어오는 것이건만, 노크를 한 것도 굉장히 선심 썼다는 태도 로  히죽이죽 웃으며 침대에 털썩 주저앉았다.

“자,그럼 이제 얘기를 시작해볼까. 말해두지만 선택은 너에게 맡기 겠다.”

로아돌은 잠이 확 달아나는 것을 느꼈다. 신전에서 무언가를 한다고 했다. 그것에 대해서 얘기를 하려는 것이다. 그는 근육통으로 시달리는 것조차 잊고, 바로 일어나 그의 곁에 앉았다.

“어떤 것을 말입니까?”

어디서부터 얘기해야 할 지, 사부는 생각에 잠긴다. 평소에는 가볍기 그지없지만, 이 사람이 뭔가 생각한 다음에 나오는 말은 전부 앞으로 갈 길에 도움이 되는 것.

“보통은 말이야. 마나를 사용하면 육체가 재구성되기 시작하거든?”

그것은 알고 있는 일이다. 가르안은 너무나 높아 짐작할 수 없지만 그 전의 카시레타의 위력은 충분히 느꼈다. 그는 손으로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자신의 몸을 쓸어내렸다.

“이거 참 통탄스럽게도, 개네들은 전부 구성이 된단 말이야. 머리끝 에서 발끝까지 전부. 서서히 분해되어가며 마나를 받아들이기 적합한 구조로써. 그리고 기사로써 누구보다 빠르게 강할 수 있도록 만들어지 지.그에 비해, 절대 의지란 힘은 무한한 성장을 의미하긴 하지만 육체 를 재구성 한다는 뜻은 아니야. 그 성장은 네가 하기 나름이다만.”

과연 할 수 있을라나? 사부는 도발 섞인 시선으로 로아돌을 내려다 보았다. 그에 로아돌은 지지 않고 그 시선을 바라본다. 노력해서 닿을 수 있는 부분이라면, 절대로 해내겠다는 눈빛. 그에, 사부는 피식 웃으며 눈길을 돌린다.

“그런데, 네가 단련할 수 없는 곳도 있거든?”

단련할 수 없는 곳이라. 로아돌은 머리를 굴리며 어느 곳인지 떠올렸 다.

“발뒷꿈치의 힘줄 말입니까?”

가장 기본적으로 단련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곳이다. 그러나    “땡.”

하고 장난스럽게 말하며 사부는 어깨를 으쓱인다.

“거기야 뭐. 약점이지. 단련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애초에 거기는 베기조차 힘들잖아. 그 것보다 좀 더 근본적인 거야.”

로아돌은 한참동안 더 생각해 보았지만, 떠오르는 곳이 없었다.

“잘 모르겠습니다”

“쯧쯧쯧. 정말 멍청한 녀석이로군. 내가 이렇게 까지 힌트를 줬는데 모르겠다는 거냐?”

“네.

“예로부터, 부러지고 다시 붙으면 어마어마하게 단단해지는 곳이 있 지.”

오싹.

로아돌은 등줄기에 식은땀이 순식간에 돋아나는 것을 분명히 느꼈 다.어디를 말하는지는 알겠다. 옳은 말이다. 거기는 분명 단련할 수 없 다.

굳이 단련한다면, 사부가 방금 말한 방법 밖에 없지만.

“하지만 무한한 성장에 의해, 네 근육은 엄청나 질 거다. 그에 비해, 과연   그 녀석   이 견딜 수 있을라나?”

쿡쿡 웃으면서 말하는 사부. 본인은 악마가 아니라고 했지만 악마처 럼 느껴진다.

“견딜 수 있도록      단련  ’해야겠지?그러니 모조리 부수겠다”

“어,어디를 말입니까?”

제 아무리 로아돌이라지만, 묻는 말이 떨릴 수 밖에 없었다. 떠오르 는 부위가 그 부분이라고, 확신은 하고 있지만 도저히 믿을 수도 없고, 또 믿는다면. 본능적으로 공포가 떠오른다. 사부는 말했다.

“네 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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