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항해-아티팩트 에이지-290화 (290/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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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레 해전

타탁.

아론이 갑판위에 내려섰다. 이번엔 이전의 다른 배에서처럼 가해지는 공격이 없었다. 아니 이미 갑판위에는 아메솔라 후작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메솔라 후작의 전투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살기 위해서 모두 보트를 타고 배에서 내린 것이다. 배 밑의 바다에서는 보트에 탄 선원과 병사들이 고개를 들고 선박 위를 주시하고 있었다.

“빌럼 루이스가 불을 다룰 수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아메솔라 후작이 선박 위 공중을 선회하고 있는 솔코를 보며 말했다. 아메솔라 후작은 자신이 상대해야 할 네덜란드와 영국의 초인들에 대해 꽤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그가 딱히 따로 알아보려 할 필요도 없이 왕 직속 암살대에서 정보를 구해다 주니 말이다. 그 정보에서 가장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것이 바로 루이웨와 ‘빌럼 루이스’라는 이름이었다.

아메솔라 후작은 루이웨보다 빌럼 루이스에 집중했다. 수호신이라 불리는 자. 항상 컴뱃 아머를 입고 다니며 별다른 특수 능력 없이 강력한 신체능력을 바탕으로 싸우는 자. 아메솔라 후작 자신과 비슷했다. 거대한 독수리 소환수를 다루니 특수 능력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독수리는 이동용일뿐 전투용은 아니었으니까. 그런데 오늘 보니 불을 다루고 있었다.

“아니. 난 빌럼 루이스가 아니라 아론 보어 렐리다.”

바른은 빼는 아론. 아론은 새로 얻은 바른이라는 성보다는 렐리라는 성을 진정한 자신의 성으로 생각했다. 바른은 편의상 붙이고 있는 이름일 뿐 언제든 사라지거나 버릴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아론? 아론이라... 그렇군. 푸른 악마의 제자. 과연 그 사부에 그 제자라는 건가. 둘다 불을 다루다니. 그런데 저 독수리는 어떻게 된 거지? 독수리는 빌럼 루이스의 것이 아니었던가? 그리고 컴뱃 아머를 입고 있군. 빌럼 루이스도 컴뱃 아머를 입고 있다 들었는데 말이야.”

“비슷한데 뭘 어쩌란 건지 모르겠군. 내가 빌럼 루이스면 어떻고 아론 보어 렐리면 어때서. 빌럼 루이스면 안 싸우고 항복이라도 할 건가?”

“이름 없는 자의 목은 베고 싶지 않아서 말이야.”

“잘 됐군. 어차피 못 벨 테니 당신은 신경 쓸 필요가 없을 테니까. 내가 신경 써야 할 문젠데 당신은 제법 명성이 있으니까. 목을 베야겠다는 생각이 넘치고 있어.”

“후후. 어설픈 도발을 하는 군.”

“이름 없는 자의 목은 베고 싶지 않다고 한 어설픈 도발은 누가 했는지 모르겠군.”

스릉.

아메솔라 후작이 검을 빼들었다.

“상인이라 들었는데 말이 많군.”

“말을 누가 먼저 걸었는지 기억을 못하는 모양이군.”

아론이 변형으로 할버드를 만들었다.

“기사는 입이 아니라 실력으로 자신을 보여주는 법. 그 가벼운 입을 더 이상 놀리지 못하게 만들어주마.”

“쯧. 요즘 기사들은 똑똑하다고 들었는데 내가 잘못 안 모양이군. 입을 먼저 놀리기 시작한건 자기면서 나한테 뭐라고 하다니. 기억력이 없는 건가?”

아론의 말을 끝으로 더 이상의 대화는 없었다. 아메솔라 후작이 말없이 강렬한 기세를 뿌리며 달려들었고 아론도 지지 않고 마주 달려들었다.

***

네덜란드 갤리온은 드레이크가 일으킨 바람을 타고 전 속력으로 아르마다의 초인들이 있는 선박을 향해 움직였다. 갑작스런 네덜란드 갤리온의 돌격에 목표가 된 선박에 타고 있는 자들이 당황했지만 역풍과 환영 돌고래의 공격으로 거의 멈춰 있는 것이나 다름없던 선박은 네덜란드 갤리온의 돌격을 피할 방법이 없었다.

우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초인과 병사.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의 강렬한 기세를 내뿜었다. 마지막 승부. 이 전투에 참여한 것 자체가 엄청난 각오를 하고 나온 것이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는 돌이킬 수 있는 여건이 있었다면 지금 하고 있는 돌격은 네덜란드, 영국 연합군에게 전투에서 승리하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만을 강요할 것이다.

물론 초인과 병사들 모두 오로지 승리 하나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었다. 진다고 생각했다면 절대 이런 돌이킬 수 없는 돌격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빠가각.

쾅!

바람을 타고 달리던 네덜란드 갤리온 세 척이 모두 아르마다 갤리온에 박혀 들어갔다. 네덜란드 갤리온에 타고 있던 자들이나 아르마다 갤리온에 타고 있던 자들이나 이 충돌에 엄청난 충격을 받아 나뒹굴었다. 다들 충돌에 대비하기는 했으나 이 충돌만으로 팔이나 다리가 부러지는 자들도 나올 정도로 강력한 충돌이었다.

하지만 이 충돌에 아랑곳 하지 않고 오히려 충돌을 이용해 공격을 가하는 자들이 있었다. 바로 강력한 초인들. 그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요한이었다. 그는 다른 이들이 몸을 바싹 낮추고 벽에 기대며 충돌에 대비할 때 선수루에 오롯하게 서 있었다. 마치 풍경 구경이라도 하는 듯한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충돌 직전. 그의 갑옷에서 돋아난 나뭇가지가 선박에 박혀 들어갔고 강렬한 충돌이 일어났을 때도 그는 미동없이 버티고 서 있을 수 있었다. 그리고 충돌로 인해 모두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때 그의 목검과 목갑에서 수십, 수백 개의 가시가 돋아났다. 그 가시들은 길게 뻗어 아르마다의 갤리온으로 세력을 뻗치곤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수십의 몸에 박혀 들어갔다.

“크아악!”

그게 시작이었다. 요한의 공격이 시작됨과 동시에 충돌로 인해 생겨난 강력한 충격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강력한 초인들이 아르마다의 배로 넘어가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루이웨, 발터, 토마스, 슈루즈버리, 린튼 호프.

물론 아르마다의 초인들 역시 가만있지는 않았다. 그들은 펠리페2세 직속의 초인들. 에스파냐의 수많은 초인들 사이에서 왕의 부름을 받을 정도로 실력이 있는 자들이었다. 아메솔라 후작이 빠지긴 했으나 40여명 대부분이 전승급 초인일 정도로 정예 초인들인 그들은 네덜란드, 영국 연합 초인들의 공격에 반격해 나갔다.

충돌 충격에 정신 차리지 못하던 초인과 병사들도 전투에 합류했고 주변 아르마다 선박의 병사들도 속속 합류했다. 순식간에 총 110명의 초인과 2,000명 이상의 병사들이 싸우는 전장이 만들어졌다.

“시간을 끌어서는 안 돼! 죽을힘을 다해서 빠르게 전장을 제압해라!”

발터가 소리쳤다. 지금 당장의 전력은 네덜란드, 영국 연합이 강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끝없이 합류하는 아르마다의 병사들로 인해 점점 밀리게 될 것이었다. 이 전투는 시간이 관건이었다. 초기에 결판이 난다면 네덜란드, 영국 연합이 승리일 것이고 오랜 시간이 걸린 후 결판이 난다면 아르마다의 승리일 것이다.

발터가 말하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숙지하고 있던 초인들은 뒤를 생각하지 않고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아르마다의 초인들을 몰아 붙였다. 아르마다의 초인들도 상황을 파악했다. 버티면 이긴다. 버티면 버틸수록 아군이 몰려 올 것이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승리하게 될 터였다. 아르마다 초인들의 움직임이 방어적으로 변했다.

창과 방패.

날카로운 창이 방패를 뚫느냐. 단단한 방패가 창을 막아내느냐의 싸움.

역사상 유래가 없을 110명이 한 자리에서 붙은 전투. 그 중 단연 돋보이는 세 사람이 있었다. 루이웨, 발터, 요한.

원래도 강력한 전설 최상위급 초인이던 그들은 플로라의 강화를 받음으로서 순간적으로 전설급을 뛰어넘어 신화급에 거의 근접한 힘을 손에 넣었다. 완전한 신화급이라 이야기하기엔 부족하지만 전설급은 확실히 뛰어넘은 힘. 그들이 본격적으로 날뛰기 시작했다.

신체능력이 강화되자 유물의 능력도 조금씩 강해졌다. 평소라면 아슬아슬하게 뚫지 못했을 방어를 뚫어내고 아슬아슬하게 피하지 못해 입었을 상처를 입지 않는다. 그것이 조금씩 조금씩 모여 그 셋이 공격을 가하고 있는 곳에서 방패에 조금씩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조금씩 균열이 가던 방패는 어느 순간 깨졌다. 한 번 깨진 방패는 다시 이어붙일 수 없었다. 전투는 처절한 난전으로 이어졌다.

***

“마....말도 안 돼.”

아메솔라 후작은 지금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믿을 수가 없었다. 경악에 물든 그의 눈이 향하는 곳에는 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의 어깨에 붙어 있던 오른팔이 떨어져 있었다. 한 번의 충돌. 그것도 자신이 먼저 덤벼들었는데 오히려 그가 당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갑자기 자신의 몸이 통제를 벗어나 공중에 떠올랐다. 공중에 떠오르는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고 그대로 아론의 공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대단하군. 순간적으로 균형을 잃고 당황했을 텐데 내 공격을 피하다니.”

아론이 순수하게 감탄했다. 그가 이번 공격으로 노린 것은 아메솔라 후작의 팔이 아니었다. 목이었다. 일격필살. 괜히 오래 싸우고 싶지 않았고 할 수 있다면 한 번의 공격으로 아메솔라의 목을 베고 싶었다. 하지만 아메솔라 후작은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하면서도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아론의 공격을 피했다. 과연 신화급다웠다. 결국 팔을 내주긴 했지만 말이다.

'확실히 신체능력만 따지면 저자가 나보다 강하다. 하지만.... 그게 다야.'

신체능력'만' 강하다. 아론은 만약 그를 보조해주는 다른 초인들이 있었다면 상대하기 어려웠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아론을 상대하기 위해 온 것은 아메솔라 후작 혼자였다. 그리고 1:1 대인전은.... 아론이 가장 자신있어하는 분야다.

“이... 이익!”

팔을 잃기는 했지만 아메솔라 후작은 포기하지 않았다. 아직 팔 하나가 남아있었고 목이 떨어지지 않았으니까. 팔 하나 사라졌다고 전투를 포기할 정도로 정신력이 약하지는 않았다. 그는 자신을 옭아메고 있는 이 이상한 능력에 적응하기 위해 열심히 몸을 움직였다.

아론은 다시 한 번 더 감탄했다. 아메솔라 후작이 경이로운 신체능력으로 ‘래빗’의 공중부양이 적응해 나갔다. 이대로 가만 놔둔다면 30초안에 완벽히 적응해 공중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닐 듯한 모습이었다.

‘기다려 줄 수는 없지.’

이대로 공격을 가한다고 해도 래빗의 능력에 어느 정도 적응한 아메솔라 후작은 공격을 피해낼 것 같았다. 아예 모를 때도 기습 공격을 팔 하나로 막아낸 자다. 아론은 괜히 시간을 끌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강의 공격을 해서 끝내고자 마음먹었다.

‘모션 파이어는 쓰지 않는다.’

아메솔라 후작의 시체는 쓸 데가 많을 것이다. 태워서 형체를 알아 볼 수 없다면 효용이 떨어진다.

아론이 할버드를 최대한 뒤로 당겼다가 용수철이 튕기듯 땅을 박차며 할버드를 휘둘렀다. 아메솔라 후작은 그 공격을 어떻게든 피하기 위해 몸을 움직였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아메솔라 후작은 아론의 공격을 완전히 피해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어깨를 내준다.’

방금 팔이 잘린 어깨를 내주기로 했다. 조금이나마 남아 있던 팔이 완전히 잘려나가겠지만 어차피 팔꿈치와 어깨 사이가 잘려나간 상태. 이 상태에서 더 잘려나간다고 해서 전투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다. 그리고 아론의 할버드가 아메솔라의 어깨를 마저 잘라낼 그 순간. 아메솔라가 곧 다가올 충격에 대비한 그 순간.

아론이 사라졌다.

촤악!

아메솔라 후작은 아론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왜 사라졌는지 의문을 품었지만 의문을 품은 그 상태 그대로 목이 잘려 바닥에 떨어졌다. 아론이 마지막 순간에 공간이동으로 아메솔라의 뒤로 이동하며 목을 잘라낸 것이다.

“끝났군.”

아메솔라 후작과의 전투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었다. 아론은 아르마다와의 전투가 끝났음을 직감했다.

***

끼야아아악!

초인들간의 처절한 난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전장을 뒤흔들정도로 큰 독수리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물론 아무도 그 울음소리에 신경 쓰지는 않았다. 하지만 뒤이어 전장에 한 가운데에 굉음을 내며 떨어진 거대 켈베로스와 아론, 바다에서 뛰어 올라와 그 곁에 선 마리아 등 사람 한 명과 괴물 둘에게까지 신경을 쓰지 않을 수는 없었다.

아론은 들고 있던 무언가를 전장 한가운데에 던졌다. 갑자기 엄청난 존재감을 뿌리며 등장한 아론에게 몰려있던 시선이 아론이 던진 무언가에게 옮겨졌다.

“어억! 아메솔라 후작님!”

아르마다의 모두에게 익숙한 것이었다. 아메솔라 후작의 머리.

“아메솔라 후작은 바로 나 아론 보어 렐리에 의해 목이 잘렸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네덜란드, 영국 연합이 소리 질렀다. 반면 아르마다의 초인과 병사들에겐 끝을 알 수 없는 침묵만이 감돌았다.

아론이 거대 켈베로스, 마리아와 함께 아르마다의 초인들에게 달려들었고 그 뒤를 이어 기세가 오른 네덜란드, 영국 연합의 초인들이 뒤따랐다. 그리고 하늘 높이 올라 있던 해가 떨어지고 밝았던 날이 저물 무렵. 아르마다는 전멸했다.

아르마다의 선박 중 살아서 에스파냐에 도착할 수 있었던 것은 첫 공격에 흩어졌다가 운 좋게 영국 함대의 추격을 피한 3척이 전부였다.

***

120여척의 아르마다가 출항해 단 3척만 돌아온 일대 사건. 사람들은 이 전투를 칼레 앞바다에서 벌어졌다고 하여 칼레 해전이라 불렀다. 이 전투에서 에스파냐는 전체 해군 전력의 반을 잃었고 신화급 초인 1명을 포함한 40여명의 정예 초인을 잃었으며 선원과 병사 수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전투로 인해 에스파냐의 해상 통제력이 현저히 줄어들었고 에스파냐의 견제로 인해 세계로 진출하지 못하고 있던 많은 나라들이 인디아스, 아프리카, 인도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네덜란드에 대한 압박도 약해졌다. 해상 병력이 약해지니 보급품과 병력의 지원이 원활하지 않았다. 거기에 상당히 많은 초인 전력을 잃음으로서 네덜란드와의 초인 전력이 확실한 차이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많은 수의 초인을 잃은 에스파냐와 달리 네덜란드는 새롭게 나타난 강력한 초인들로 인해 역사상 최강의 초인 전력을 보유했다는 평을 듣고 있었다. 그러한 평의 주인공들은 바로 칼레 해전에서 전설급을 뛰어넘는 활약을 보였던 루이웨, 발터, 요한 그리고 아론.

이 중에서 아론은 네덜란드가 꽁꽁 숨겨두고 있던 신화급 초인이라 알려졌다. 네덜란드는 압도적인 초인 전력과 발트해를 통해 얻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에스파냐에 반격을 가하기 시작했고 하나 둘 점령당했던 지역을 탈환해 나가기 시작했다.

***

1595년. 아론은 리스본에 있었다.

칼레 해전이 있었던 88년으로부터 7년이 지났다. 그 동안 네덜란드는 꾸준히 반격을 가해 남부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탈환했다. 그 선두에는 아론이 있었으며 아론은 이제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신화급 초인으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한 상태였다.

그런 그가 리스본에 와 있는 이유. 그건 그가 어릴 적부터 가져온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전세계 바다를 아우르는 세력을 가진 대상인. 이미 발트해를 무대로 네덜란드 최고의 상인이 된 아론이지만 그가 진정 원하는 것은 발트해가 아니라 다른 대륙이었다.

그 동안은 네덜란드가 위험했기에 감히 꿈을 이루겠다고 네덜란드를 떠나지 못하고 있었지만 얼마 전 펠리페2세가 숨을 거두었고 프랑크의 종교 전쟁이 마무리되면서 다시 프랑크가 에스파냐를 견제하기 시작했다. 이제 에스파냐에는 더 이상 네덜란드를 침략하겠다고 병력을 보낸 힘도 의지도 없는 상황. 아론에게는 꿈을 이룰 최적기였다.

그는 예전 알바 공작을 암살하기 위해 왔다가 다양하고 신기한 물건들이 많은 것에 감탄했던 뒷골목 시작에 다시 와 있었다. 그는 팔뚝만한 뿔 하나를 들고 살피며 주인에게 여러 가지를 물어보고 있었다.

-생물 ‘코뿔소(3등급)’의 정보를 30% 획득했습니다.

1차 보상으로 40의 문재 경험치가 주어집니다.

발견물에 대한 정보를 습득했습니다.

미션 달성도 2/5

아론이 미소를 지었다. 미션을 5분의 1 달성 한 후 거의 10년 만에 5분의 2 달성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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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대항해를 향한 첫 발걸음.’

-대항해를 시작하기 위한 출발지인 리스본에 대한 정보 습득.

보상-무재, 문재, 상재 포인트 각각 2,000

조건-리스본 안에서 발견물 5개 이상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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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론은 대항해를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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