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아아…….
「무, 무슨 소리지?」
너무 찔리는 구석이었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방어 기제가 발동.
속으로는 진땀이 흘렀다.
짚이는 구석이 존나… 많아…!!
클레어가 고개를 떨군다.
"주군…."
나도 알아!
많이 빼앗았다.
리아나, 티아, 리비아, 페유리…….
<아득한 별>이 점찍고, 성법을 주었을 그녀들을.
모조리 촉수 괴물 전용 보지 구멍으로 만들었다.
별의 교단 자체를 뒤엎었으니까….
아득한 별의 뜻을 따르며 귀의한 기특한 음란 수녀복 보지들 몇 명을 따먹었는지….
셀 수도 없어…!!
설마 그게 업보로 쌓이고 있을 줄이야!
엘리는 내 표정을 보고 온 듯 한숨을 내쉬었다.
"짚이는 곳 있지? 이 도시 꼴을 보니 알만해."
「하핫…… 리아나의 젖탱이는 불가항력이랄까…」
I자로 다리 찢고 촉수에 묶여서 어쩔 줄 모르던 리아나를 다시 떠올린다.
그걸 어떻게 참음?
전국 촉수 협회도 만장일치로 나를 이해해줄 게 분명해.
"근데 어쩌지? 그래서 탐구욕의 원시악이 잔뜩 화가 났네. 사도인 내게, 이런~ 거대한 힘까지 막 퍼줄 정도로."
……이 씨발….
NTR 당한 화풀이를 왜, 엘프 통해서 하냐고….
아니, 본인이 오면 그건 그것대로 무섭긴 하지만…!!
촉수 괴물은 그저 본능에 충실하게 살았을 뿐이랄까?
아무튼 내 잘못 아님.
"이 세상에 부조리한 힘을 다루는 게 촉괴. 당신만은 아니란 걸 알았겠지?"
…….
정리해 보자.
「그러니까 지금… 네가 존나 세진 이유가, 찜한 여자 뺏긴 원시악이 화가 나서 힘을 퍼준 덕이라고?」
"…먼저 말한 건 나지만, 표현이 너무 원색적이지 않아?"
「근데 맞잖아」
자기가 군침 흘리며 지켜보기만 하던 성법 보지들.
내가 다 빼앗아서 보지에 씨 뿌리기 해버리니까, 눈이 돌아갔다. 그거 아닌가?
"마음대로 생각해."
「그리고 너는 정의로운 엘프 여검사인 척하고 있지만 원시악 엉덩이 뒤에 숨은 사악한 계집년이고」
"모함하라고는 안 했어!"
사악한 계집년 소리 들은 게 상당히 억울했는지, 나엘리는 씩씩거렸다.
"야! 괴물! 당장 썰어버릴 수도 있는 건데, 꾹꾹 참으면서 열심히 설득하는 내 노력이 안 느껴져?"
「아, 예」
"이건 영향력의 문제야. 성별도 없는 힘 덩어리를 남자라고 생각하니까, 얘기가 이상해지잖아."
「너도 여자 뺏겨서 화내는 것 같다며」
"그건…."
「이제 와서 쉴드 쳐도 소용없어… 거기다그 녀석도 나처럼 폭유 취향이잖아!?」
"……."
스윽.
나엘리는 자신의 특대 맘마통을 팔로 가렸다.
그런다고 가려질 미드가 아니었지만.
「……나엘리 뺏으면 미쳐 날뛰냐. 걔?」
살싶충만 해도 맨날 살고 싶다며 부르짖는데.
그 녀석은 뭐라고 할까?
『내가 먼저 좋아했는데!!』 하면서….
나엘리 보지에 씨 뿌리기 하는 날 보며 부들부들하지 않을까?
"난 젖가슴 안 대줘. 괴물의 신부도 안 해. 엘프 상대로 그런 파렴치한 망상 하지 마."
「내 성법 보지들은 안 준다!」
"…내가 뺏긴 여자 대신 찾아주러 온 사람인 줄 알아?"
「아냐?」
"얘기가 자꾸 새잖아. 받은 힘 어떻게 쓸 지는 사도 마음에 달렸어. 당신도 그러고 있지 않아?"
「나?」
"생존욕의 원시악에게 힘을 빌리고 있지만, 그 힘에 의도를 싣고 있는 건 당신이잖아. 나도 마찬가지야."
「그럼 안 돌려줘도 되네」
애초에 돌려줄 생각도 없었지만.
"아무튼."
나엘리는 조용히 말했다.
"다음에는 이런 식으로 빙빙 돌아가지 않을 거야. 말해두지만, 지금의 나는 당신이 어찌할 수 없을 만큼 강해."
「NTR 당한 원시악의 힘을 빌려서?」
"……<아득한 별의 사도>라고 해두겠어."
「따로 그런 폼 나는 이름까지 생각해뒀다니」
나엘리는 살짝 볼을 붉히고 헛기침했다.
"당신의 권속을 보호하고 싶다면, 처신 잘하란 뜻이야."
「내가 리아나, 티아 같은 애랑 섹스하면 섹스할수록 나엘리가 원시악의 NTR 파워로 세지는 거야? 우와」
"……그만 놀려 먹어! 이 변태 괴물아!!"
「알아들었어」
솔직히.
갑자기 나타나서 공간 단절 걸고 클레어랑 일 대 일 걸 때부터 심상치 않은 힘이라고 생각했다.
제대로 싸우면 된통 당하는 건 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늘 착하게 말하는 예쁜 엘프의 옆얼굴을 바라보면서,
좋은 미래를 그리고 있었다.
예전에는…….
괴물도 인간과 사이좋게 교미하며 지내던 때가 있다고 했었지?
그때는 압도적 번식 능력으로 혼자 여자를 독차지하는,
나 같은 에로 크리쳐는 없었겠지만.
어쨌든….
촉수 괴물과 엘프.
가능하다는 거잖아?
나엘리가 싫지 않다.
대화 같은 건 생략할 수 있는 힘을 가졌으면서,
자기 목적을 위해 무작정 휘두르지 않았다.
무작정 휘둘렀다가 사지절단 오나홀이 된 한나와 비교해 보면 그 차이를 명확히 느낄 수 있다.
나엘리는 나와 교섭이 가능한 힘을 가진 존재라는 걸 알려주기 위해 검을 휘둘렀을 뿐.
나를 상처입힐만한 공격은 일절 시도하지 않았다.
악의적인 기습도 없었다.
가희의 눈을 피해 교단 본부에 숨어들어서 식겁했던 그때도 마찬가지다.
암살자처럼 조심스레 다가온 그녀였지만, 뒤통수를 쳤던가?
아니.
우리 와이프들과 함께 내가 싸움 끝내기를 얌전히 기다린 데다가…….
그때도 나랑 대화한 후에 돌아갔다.
또,
화났을 때를 제외하면 나를 <당신>이라고 부르고 있다.
괴물 입장에서는 매우 감동적이다.
이 모든 행적을 종합해 봤을 떄, 나엘리는…….
정말로 착한 여자다.
내가 클레어와 나를 공격하러 온 괘씸 보지 상대로,
친근하게 말하고 있는 것도 그래서다.
착하고, 가슴 크고, 예쁘고, 현명한 엘프가 나한테.
프레미아 여신을 소환하는 일만은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정중하게.
괴물한테 이 이상 없을 정도로 예의 바르게.
이런 고귀한 숫처녀 엘프 눈에 나 같은 촉수 괴물이 얼마나 천박하게 보일지,
상상조차 할 수 없는데도.
그녀는 혐오감을 억누르고 나를 대등한 존재로 대하려 애쓰고 있다.
인간에게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프레미아를 부르지 않겠다고 약속할게」
"뭐……?"
그토록 원하던 대답이었을 텐데도.
엘리는 깜짝 놀라서 나를─정확히는 촉수 갑옷 입은 클레어를─ 돌아보았다.
"그게, 무슨?"
「이 말 들으려고 애쓴 거 아니야?」
"맞는데…."
나엘리는, 이렇게 일이 잘 풀릴 줄 몰랐는지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
「착각은 하지 마」
그럼 그렇지.
나엘리의 표정이 실망감으로 물들고, 다시 눈에 힘이 들어간다.
"…무슨 요구 사항을 달려고?! 내, 내 몸은 안 돼. 나는… 그런 거 해본 적도 없고… 남자도 없었고…! 애초에 그런 거 할 시간도…."
횡설수설하는 그녀.
괴물답게 이제부터 2절 하면서 천박한 요구라도 늘어놓을 줄 알았나 보다.
그것도 구미가 당기긴 한데.
「끝까지 들어」
누나 말에 따르면.
창세신을 강림시키는 행위는, 여신 입장에서도 그렇게 좋은 일이 아닌 듯하다.
나는 그 얘기를 떠올리고, 생각하던 바가 있던 와중에….
나엘리에게 부탁받았다.
「이 세상에 불행이 온다느니, 여신이 마왕을 주기적으로 만드는 주범이라느니, 나는 그런 말 하나도 안 믿어」
"……."
「내 엄마를 욕하지 마」
나엘리는 움찔했다.
「누가 뭐래도 나는 프레미아 여신님 편이야」
"……말을 꺼낸 내가 이런 걸 물어보는 것도 우습긴 하지만, 그러면 왜 받아들인 거야? 어머니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텐데."
「일단 네가 BSS 원시악의 힘으로 무시무시하게 강해진 건 사실인 것 같고」
티아와 리아나를 NTR 당한 원시악의 힘을 마구잡이로 끌어다 쓰고 있는 엘프랑 진심으로 붙으면,
솔직히 이제 승패의 결과를 떠나서 왕국이 남아나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너랑 친하게 지내고 싶어」
"……!"
나엘리의 긴 귀가 쫑긋, 하고 반응하며 확 붉어졌다.
"무,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예쁜 엘프 나엘리의 환심을 사고 싶어서」
반응이 재밌어서 더 질렀더니,
나엘리는 어쩔 줄 모른다.
……그렇게 오래 살았으면서, 괴물의 무지성 고백에 흔들릴 정도면 얼마나 수컷이랑 연이 없었던 거야?
얘도 클레어랑 비슷한 과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인생 통틀어, 숭고한 의무 같은 것을 이행하느라 정신 팔려 있었을 테지.
사랑하는 수컷에게 안겨 아기 임신하는 행복한 암컷의 삶을 등지고 말이야.
「마왕보다 거대한 재액을 막기 위해 수백 년간 떠돌아다녔지?」
"……."
「이제 하지 마」
"어…?"
「내가 계시만 받고 실제로 행동하지 않으면, 네 목적은 달성되는 거야」
프레미아 여신님을 무리하게 부르지 않는다고 약속하면,
나엘리를 자유롭게 해줄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나엘리가 수백 년,
간절하게 바라온 일일 것이다.
"이렇게… 간단히…?"
「절대 간단한 일은 아니었어」
나엘리는 정신이 오염되지 않은, 맑은 정신 상태의 엘프다.
촉수 괴물의 생태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물론,
촉감각으로 살펴보건대, 틀림없는 숫처녀다.
처음에 그녀가 말하지 않았던가.
이 도시는 선을 넘었다고.
나엘리는 내 행위에 분노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예의를 지켰다.
그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엘프라서 가능한 일이었을까?
스스로 놀랄 만큼 관대해진 것도. 그녀가 어찌 보면 '인간'의 사고방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엘프의 너그러운 관용을 보여주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네가 대화로 얻어낸 성과야… 자랑스러워해도 좋아」
"……윽…."
「우냐?」
나엘리는 눈물을 훔치고 돌아섰다.
"…약속 지켜!"
YES.
호감도 플래그 세게 박고 갑니다.
나엘리는 순순히 공간 단절을 해제하고, 우리 앞에서 모습을 감췄다.
「엘프 귀여워」
역시 엘프랑 촉수 괴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환상의 궁합인 것 같다.
"금방 다시 볼 수 있겠네요."
「나한테 홀딱 반했으니까! 히힉」
세상 천박하게 기뻐하는 날 보고, 클레어가 살짝 삐진 듯 말했다.
"…흐응. 주군께 제 사랑의 고백은 들리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헛.
클레어가 이런 표정 짓는 거 처음 본다.
"그렇게 금방 주군의 촉수가 다른 여성을 향하는 것은, 제가 사로잡은 먹잇감이 되었다고 안심하셨기 때문 아닙니까?"
쮸웁. 쮸웁!!
나는 허벅지를 딱 붙이고 서 있는 클레어의 실한 맘마통과 보지를 빨아들였다.
"후앗!!"
「질투해? 응?」
"제, 제가 영원히 충성할 거라고 생각하신다면… 조심하세요. 언제, 주군을 곤란하게 했던 여기사로 돌아가서, 백화로 공격할지 모릅니다."
쭈웁쭈웁♡
나한테 보지 빨리면서 질투하는 클레어라니.
완전 대꼴이다.
「모처럼 맡겼더니 적한테 패배해놓고 뭐가 그렇게 당당해? 응?」
"앗…!"
내심 찔리는 구석을 건드렸기 때문인지,
클레어가 허리를 배배 꼬며 아양을 떤다.
"죄, 죄송합니다…."
「생각해 보니 용사에 이어 2패째네? 돌아가면 바로 사죄섹스다」
세상에 억까 당한 클레어를 구박하면서.
시무룩한 표정 짓게 한다.
이것도 완전 꼴렸다.
"하, 한심하게 패배해서 죄송합니다. 클레어를 혼내주세요…."
이게 전 기사단장!?
주군의 억지 구박에 핑계 따위 대지 않고,
얌전히 보지 희롱당하면서 조신하게 군다.
「…오늘 300시간 무한 절정 섹스 간다」
"네? 삼백…?"
「방으로 간다. 실시」
"실, 실시!"
「발이 느리다?」
"죄송합니다!"
쯉쯉.
나는 가볍게 뜀걸음을 시작한 그녀를 채찍질하듯,
젖보지를 리듬에 맞춰 쭙쭙 빨았다.
출렁, 출렁♡
「뜀걸음간에 군가 한다, 군가는 오곡으로 간다」
"모, 모릅니다!"
「이걸 몰라?」
쮸웁. 쮸우우웁.
나도 모르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클레어의 젖보빵을 농락했다.
쯉쯉. 쯉쯉.
"힝, 히응…! 이제 지지 않겠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방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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