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촉괴가 숨어든 여자 기숙사 내부.
기숙사 건물은 다른 곳에 비해 손상이 적은 편이라서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밖에는 머리를 풀어 헤친 긴 팔 괴물들이 날뛰는 중이지만,
여학원생들은 비교적 평온하게 진정된 모습이었다.
공동 목욕 시간에 대목욕탕에서 몸을 씻고,
큰 방에 모여서 수련회 온 것처럼 얘기를 나눈다.
"여기 나가면 뭐 할 거야?"
"글쎄…. 일단 디저트 카페 다 털어버릴 거야."
"살 부왁 찌겠다."
"그만큼 빠졌잖아! 내가 다 먹어버릴 거야."
그녀들이 두려움에 짓눌리지 않고 견딜 수 있는 이유는,
언젠가 이런 일이 오리라는 얘길 평소에도 지겹게 듣는 아카데미 학원생이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첫날에 앞뒤도 모르던 여학생들에게 길을 알려준 정신적 지주가 있었기 때문이다.
"나, 기사단에 갈 걸 그랬나 봐."
돌핀 팬츠로 허벅지를 드러낸, 핑크 머리 여학생이 말했다.
"네가? 기사단을? 갑자기 왜?"
"시로코 선생님 너무 멋있어……. 정말 굉장해. 15살부터 저런 거랑 싸웠대."
시로코는 첫날 누구보다 신속하게 움직여 괴물들을 물리쳤고,
시로코가 없는 다른 곳에서는 엄청난 수의 사상자가 나왔다.
그녀는 곧 자신의 카리스마로 모두를 휘어잡아 이끌었고,
괴물이 점유해서 들어갈 수 없었던 건물을 해방,
최소 한 달은 버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불침번 동선도 모두 시로코가 짰다.
기숙사 내에서 그녀들이 그나마 편하게 잘 수 있는 것도,
시로코가 잠을 줄여가며 모든 학원생에게 효과적인 역할을 부여하고, 조율했기 때문이다.
"백화 기사단은 정말 대단하다고… 새삼 느꼈어."
"시로코 선생님이 대단한 거 아냐?"
"너희 시로코 팬 클럽이야? 어차피 그 사람도 괴물한테 졌으니까 은퇴한 거 아냐."
"그래도 우리 중엔 제일 강하잖아."
"맞아. 선생님만 믿고 따르면, 우리 나갈 수 있을 거야."
"……."
소곤소곤 대화 나누는 소리가 뚝 멎으면, 바깥에서는 전투하는 소리가 빗소리처럼 멀게 들려오고,
그녀들은 어둠 속에 몸을 낮춘 채 이불을 뒤집어쓰고 두려움에 떨었다.
"……무섭다."
"응…."
"여기서 나가고 싶어…."
그때였다.
또각또각또각.
출처를 알 수 없는, 하이힐 굽 소리가 들린다.
"응? 무슨 소리야?"
편한 옷으로 엎드려 있던 여학생들이 고개를 들었다.
또각또각또각.
"야. 그만해…. 무서워…."
"내가 낸 소리 아닌데?"
또각.
"누가 불 좀 켜봐."
다들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있었다.
어두운 방 안.
누가 문을 열고 들어온 것 같은 기척을 느낀다.
곧 방에 인공조명이 환하게 들어오자, 그것의 정체가 드러났다.
"아?"
"어?"
너무 놀라면 비명도 나오지 않게 된다.
그녀들의 앞에 있는 것은 틀림없는 괴물.
붉은 살점으로 뒤덮인 정체불명의 촉괴수였다.
지금껏 보고되지 않은 <촉괴 타입>
애초에 여기 모인 순진한 여학생들은 촉괴수를 보는 것 자체가 처음이었다.
검은 괴물과는 다른, 뒤틀린 듯한 천박한 욕구가 응집된 붉은 괴물.
그것은 언뜻 보면 거미처럼 생긴 실루엣을 지니고 있었지만, 일단 덩치가 몹시 컸다.
저런 게 어떻게 방문을 통과해서 지나왔는지 신기할 정도.
바퀴벌레만큼이나 몸을 압축할 수 있는 신축성이 없으면 우선 불가능하다.
총 여덟 개의 다리가 붉은 살점 몸통을 지지하고 있으며,
발끝은 날카로운 발톱처럼 되어 있어서 하이힐을 신은 여자처럼 걸을 때마다 또각거리는 소리가 났다.
잘 보면 무면 원숭이였던 것들이 냉동실에 얼린 고기처럼 몸통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
이리저리 뒤섞인 혼종 같기도 했지만, 이것은 틀림없는 단일 개체.
촉괴가 처제의 작은 방에서 빚어낸 희소 개체 <모레스>였다.
[모레스 Lv.1762]
<모레스>는 아네스가 낳은 무면 원숭이가 시로코와 섹스하고,
그렇게 시로코가 임신한 무면 원숭이가 다시 아네스에게 임신섹스했을 때 태어난 희소 개체였다.
그러나 원종의 형태는 몸통에 윤곽만 남은 원숭이 팔다리로 간신히 알아볼 수 있을 뿐.
장비를 점검하던 여학생이 제일 먼저 소리치며 일어났다.
"도, 도망쳐!!"
핑!!
<모레스>의 몸에서 수백, 수천 개의 눈알이 뜨였다.
시선에 노출된 여자들은 급작스럽게 일어나려던 동작 그대로 얼어붙는다.
희소 개체 모레스의 고유 스킬.
<석화의 응시>였다.
"모…. 몸이…."
"안…. 움직……여…."
여학생들은 곧 혓바닥도 놀릴 수 없게 되었다.
석화의 응시라고 해서 진짜 돌이 되는 것은 아니다. 돌처럼 굳을 뿐.
눈을 깜빡이고, 호흡하는 것만 간신히 허락된다.
그런데도 신진대사는 멈추지 않아서, 엄청난 위기 상황에 직면한 여학생들의 몸은 땀으로 젖기 시작했다.
또각, 또각.
모레스는 여학생들 사이를 산책하듯 거닐었다.
빗소리처럼 멀찌감치 들리던 전투 소리가 여자의 비명으로 바뀌었다.
비명, 그리고 교성.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증거였다.
촉괴의 여자 기숙사 강습이다.
또각또각.
아네스의 희소 개체, 모레스는 여학생들의 친목의 장이 된 큰 대합실을 장악했다.
석화의 응시를 막을만한 차폐물이 없어, 열 세 명의 여학생들이 수태 위기에 놓였다.
이미 어디선가 파렴치한 수태섹스가 벌어지고 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모레스의 먹잇감이 된 여자는 비명조차 지를 수 없다.
모레스가 지나간 자리에 오줌 냄새가 진동한다. 여학생들이 단체로 실금하고 있었다.
쉬이이이…….
따뜻하고 부드러운, 살로 된 조각상이 눈물을 흘린다.
그녀들은 자신의 운명을, 잔인하리만치 선명하게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다.
모레스는 천천히 몸통에서 <벌레 촉수>를 끄집어냈다.
촉수 하부에 벌레 유충 다리처럼 경질의 발톱이 돋아나 있는 촉수였다.
그 발톱이 융털처럼 촤르륵 펼쳐지며 세세하게 움직인다.
스프린트 대기 자세로 어정쩡하게 석화된 분홍 머리 여학생의 엉덩이에 벌레 촉수가 기어간다.
여린 엉덩이 피부에 긁히자마자 핏방울이 맺혔다.
꽈악.
모레스에 빙의한 촉괴는 개의치 않고 엉덩이를 쥐어 발톱 자국을 남긴다.
이어서 분홍 머리 여학생에게 휘감긴 촉수는,
석고상처럼 굳어 있는 그녀를 들어 올렸다.
몸통이 쩍 벌어진다.
속에는, 무수한 자지 촉수가 우글거리고 있었다.
"……."
"……."
조용하다.
모레스의 포식은 매우 조용하게 이루어졌다.
두 눈을 부릅뜬 분홍 머리 여학생은 스프린트 자세 그대로, 머리부터 촉수 밭에 처박힌다.
그 뒤로는 파리지옥에 들러붙은 벌레처럼 옷은 녹아내리고, 맨몸으로 무수하게 물결치는 자지 촉수에 휘말려…….
똥구멍과 보지에 단숨에 삽입 당한다.
"옥!"
예상치 못하게 얻어맞았을 때 나올 법한 심플한 신음과 함께.
여학생은 허무하게 양구멍에 자지를 삽입 당한 채…….
찌걱찌걱찌걱찌걱찌걱찌걱♡
열렬한 개변태 섹스에 노출되었다.
"옥! 윽! 익! 이…. 익……! 익!"
그녀는 개구리처럼 엎어진 채로 움직이지 못한다.
벌레 촉수가 이리저리 뻗어, 다음 여학생들을 몸통에 집어넣기 시작했다.
여행용 가방에 짐을 욱여넣는 것처럼 하나는 왼쪽 위 구석에, 다른 하나는 오른쪽 위 구석에.
각자 굳은 모양새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테트리스 하듯이 맞춰 나간다.
"윽! 옥! 옥! 옥!"
"익…. 익…. 이극…. 잇…. 잇……!"
프츳프츳프츳.
모레스의 입안은 맛있는 영양만점 보지 즙으로 차올랐다.
방에 있던 모든 여학생을 집어삼킨 후, 마침내 뚜껑을 닫는다.
꿉적꿉적…….
여학생들은 자지 촉수에 꽂힌 채 믹싱 볼에 계란을 풀듯이 뒤섞인다.
쥬봅쥬봅쥬봅쥬봅.
그렇게 잘 섞어서 충분히 맛본다,
모레스는 다리를 접고 다소곳하게 앉았다.
잠시 후.
방을 열고 덩치 큰 촉수 개, 적련들이 뛰쳐들어왔다.
모레스의 몸에서 여학생들의 엉덩이만 쑥 튀어나왔다.
한 면에 엉덩이는 셋.
12구 멀티탭에 콘센트를 꽂아 넣듯,
촉수개들이 득달같이 달려와 모레스 몸통에 박혀서 꼼짝 못 하는 빵댕이에 자지 박치기를 시전했다.
쮸보옵!!
움찔움찔움찔.
큰 엉덩이들이 보지 절정에 빠져 흠칫거린다.
조용했다. 여학생들의 소리는 모레스의 밀폐된 몸통 속에 갇혀 메아리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저.
촉수 개들이 좆두덩과 허리를 큰 엉덩이에 심하게 부딪히며…
발기 자지를 자궁까지 찔러 넣는 소리만 방에 울려 퍼졌다.
쮸봅쮸봅쮸봅쮸봅쮸봅쮸봅♡
찹찹찹찹찹찹찹찹찹♡
찔걱찔걱찔걱찔걱찔걱♡♡
여학생들은 똥구멍을 죄었다 풀었다 하며, 최선의 리액션을 보여주고 있었다.
저마다 보지 조임이 다른 여학생들의 처녀 보지에, 공평하게 개 자지가 처박힌다.
찌봅찌봅찌봅찌봅♡
비명 지르는 것도, 발버둥 치는 것도 허락받지 못한 여학생들의 엉덩이는
끈덕지게 베풀어진 개변태 좆 찌르기로 후끈하게 달아올라 모락모락 김이 날 듯하다.
보지 즙이 닳아 증발하도록, 미끈거리는 발기 자지를 힘차게 찔러 넣는다.
찌걱찌걱찌걱찌걱찌걱.
움찔움찔.
[최음액 농도… 2100배]
프츳프츳프츳.
오나홀이 된 여학생들 보지에, 개 자지가 스스럼없이 박히고.
곧 자궁에 진한 정액을 쏟아붓는다.
븃! 뷰르르르릇! 뷰르르릇! 븃!
뷰르르릇!! 븃…. 븃…. 븃…!!
따끈따끈한 크림파이, 12인분 완성이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촉괴는 적련의 개 자지로 똥구멍에 처박는다.
찌봅!!
…여학생들의 석화는 아직도 풀리지 않았다….
"옥! 오! 옥! 옥! 옥……! 옥!"
"윽! 익? 익! 윽! 끅! 끅!"
"응…. 응오…. 옥…! 옥!?"
그저 보지에 자지 박치기 얻어맞는 대로 짐승 같은 소리를 내지를 뿐이었다.
대목욕탕에서는 목욕하러 온 여학생들이 일렬로 엎드려서 끈덕지게 뒤치기 당하고 있었다.
"시로코 선생님♡ 도와주세요오오♡♡ 응호오오♡"
찹찹찹찹찹찹찹♡
엉덩이 큰 여학생들이 개 자지로 뒤치기 당하는 중이다.
촉수를 개 목걸이처럼 목에 차고, 좆 찌르기 맞을 때마다 젖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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