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48화 (148/264)

"큰 상처는 막았어요. 어떠세요?"

"제법 잘 움직인다. 배도 찼고."

에파나는 날 따르기로 했지만,

막상 성녀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온 빛 마법으로

마왕의 상처를 치유하게 되자 표정에 알게 모르게 그늘이 진다.

「에파나」

"앗, 네!?"

나는 좆밥 낀 자지를 대령했다.

그녀를 위한 선물이다.

에파나는 바로 군침을 흘리며, 네 발로 엎드렸다.

아래에 있는 나를 일으켜 세울 생각을 할 게 아니라, 본인이 엎드리는 자세.

보기 좋다.

"학…. 학…."

「누나 치료해줘서 고맙다고 주는 거야」

"하움…. 하붑…. 츄루루룹! 잘 먹겠습니다…!"

에파나는 바로 내 자지를 빨면서 말했다.

「다음에는 허락 없이 빨면 안 돼」

"츄루루루룹…! 네에…. 츕…. 할짝할짝할짝할짝!"

식사 예절을 가르치는 동안에도.

에파나는 입술에 힘을 주어 귀두를 조인 상태로 혀를 할짝할짝할짝 놀리면서 열심히 빨아 젖혔다.

자지 같은 거 모르는 청순한 얼굴로 그러고 있으니 상당히 볼만하다.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절로 흥이 났는지, 그녀는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며 내 자지를 빨았다.

「귀엽네」

"앗…!!"

에파나는 큰 엉덩이를 내리고 어쩔 줄 몰랐다.

"죄송해요. 교육받은 다 큰 처녀가… 서방님 앞에서 이런 천박한 몸짓을…."

엄청 빨고 싶을 텐데.

내가 다시 허락해줄 때까지 입을 대지 않으려는 듯.

에파나는 손을 허벅지에 가지런히 모으고 슬픈 표정을 지었다.

……실룩.

표정을 지을 수 있었으면 진작 실실 쪼개고 있었을 것 같다.

나는 근육을 실그러뜨리며 기쁨을 숨기고, 짐짓 근엄한 체하며 말했다.

「그런 모습, 나한테만 보여주면 좋아」

"…네. 당연하죠…♡ 촉괴 님과…."

「수태 생활」

"네, 바람직한… 수태 생활을 위해… 촉괴 님이 기뻐하는 모든 것을 제 몸에, 가르쳐 주세요."

「아까처럼 자지 빨아. 천박하게」

에파나는 잠시 숨을 삼키더니,

기쁜 마음으로 내 자지에 달라붙었다.

"츄부부붑……. 후웁…. 후웅……. 츄루루룹…!!"

엉덩이도 살랑살랑 흔들면서 내 눈치를 본다.

그래, 기쁘면 흔들어도 돼.

나는 에파나의 목구멍까지 자지를 넘겼다.

"걱…. 국…. 웁…. 후붑……. 후뭉……."

에파나는 전혀 구역질하지 않았다.

벌써 내 자지를 친숙한 것을 넘어, 늘 곁에 있는 친숙한 것으로 인지하는 듯했다.

「싼닷」

에파나는 천박하게 자지 빨아대는 얼굴이 창피했는지,

예쁜 손으로 눈을 가리고 인중을 늘어뜨린 채 자지를 빨아대는 입만 보여주었다.

"츄루루루루루룹♡"

성녀 입보지에 싼닷……!!

븃! 뷰르르르릇! 븃…. 뷰르르릇… 븃……!

백화로 아픈 것도 다 날아가는 듯한 쾌감이다.

내가 에파나의 입에다 찐한 정액을 털어놓으면,

그녀는 내 정액을 좆밥과 함께 믹스해서 자신의 입안에 가두어 놓고 오물거렸다.

「맛있어?」

"후붑…. 우뭄……♡"

볼 빵빵할 정도로 정액을 머금었기 때문에,

에파나는 엉덩이 흔들기로 대답했다.

누나는 성녀의 식사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몸을 일으켰다.

역시, 그때보다 훨씬 성장한 모습이다.

키는 163cm 정도.

긴 감금 생활 때문에 머리카락은 몹시 거칠어져 있었지만,

타고난 미모는 물이 올랐다. 풍만하게 자란 젖가슴과, 잘록한 허리….

보기 좋게 부푼 실한 왕궁뎅이까지.

모든 남자를 꼴리게 하려고 태어난 것 같은 천박한 몸매였다.

"바로 갚아주러 가볼까. 어리석은 인간들에게."

「안 돼」

"나한테 복수를 하지 말라는 것이냐?"

「그건 아니지만, 앉아서 내 얘기를 들어」

서로의 의식이 충돌하고, 불꽃이 튄 듯했다.

나도 누나를 이런 꼴로 만든 놈들을 용서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닥치는 대로 다 부쉈다간 풀 한 포기도 안 남겠지.

이것은 우리 집안, 프레미아 패밀리가 나아갈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기도 하다.

보살펴야 할 암컷이 많은 내게는 큰 행동을 하기 전에 여러 가지 따져봐야 할 요소가 있다.

응당한 분노를 품은 에스칼리아를 막아선다.

이 행위에는 엄청난 리스크가 있지만,

대화를 나누고, 이 집안의 가장이 누구인지 알려주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은 수컷으로서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었다.

에스칼리아는 들은 척도 안 하고 나를 내려보며 중얼거렸다.

"……파괴는 이 누나에게 맡겨라. 너는 집에서 쉬고 있으면 돼."

「앉아. 누나」

잠시 침묵이 흐른다.

"내게 명령할 셈이냐?"

「앉아」

물러나지 않고 재차 명령한다.

에스칼리아는 곧 주변을 쓱 둘러보고는,

얌전히 내 앞에 앉았다.

"으흠."

살짝 수줍은 듯하다.

"음. 내 패도는 이미 끝나기도 했고…… 동생의 말을 들어보겠다."

「옛날에 누나가 얼마나 잘나갔든, 나는 암컷이 마음대로 날뛰는 꼴 못 봐」

"네 상상보다 이 누나는 훨씬 잘나갔었다. 이런 취급, 사성 장군들이 봤으면 말이다…. 그 녀석들 도시 몇 개는 없애고 왔을 만큼 분노했을 거다…!"

「어쩌라고」

찰싹!

촉수로 에스칼리아의 젖을 후려친다.

출렁. 살짝 붉은 자국이 난 탐스러운 젖이 보기 좋게 흔들렸다.

"……크읏."

「그래서 너 암컷 아냐? 이 꼴리는 왕맘마통 뭔데. 수컷에게 주물러지기 위해 존재하는 거잖아」

"그, 그런 것이냐…? 이 쓸데없이 자란 흉부에 그런 역할이 있을 줄은…"

「누나가 좋아하는 수컷은 누구야」

"그건 당연히…… 너다…."

「그럼 꼴리는 젖탱이 달고 있는 암컷은 처신을 어떻게 해야 해」

에스칼리아의 볼이 붉어졌다.

"나를 네 뜻대로 굴복시키려는 것이냐? 마, 마치 애완동물처럼…!"

「굴복이라니, 우린 가족이잖아」

"그렇지."

「하지만 가장은 나니까, 존경심을 갖고 섬겨…… 애완동물처럼」

우리의 위치를 재확인한다.

레벨이 아무리 높아도 예외는 없다.

암컷은 암컷.

먹잇감에게 휘둘리는 포식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알았어? 알아들었으면, 왜 안 되는지 설명해 줄게」

"알았다…. 네 뜻을 말해보아라."

에스칼리아가 순순히 굽히는 걸 보고 살짝 놀랐다.

누나는 한 시대를 풍미한 마왕이었을 텐데.

아까 자지 빨아줄 때도 그렇고, 의외로 나한테 순종적이다.

「우선」

나는 차근차근,

그녀와 함께 세상 밖으로 나가기 전에.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에 관한 얘기를 나누었다.

나도 누나가 왜 이곳에 갇혀 있었는지,

갇히기 전엔 뭘 했는지,

풀려난 후에는 어떻게 하고 싶은지.

내 취향의 보지로 조련하기 전에 터놓고 얘기할 생각이었다.

"음, 음음."

에스칼리아는 내가 말할 때마다, 고개를 끄덕끄덕.

열심히 리액션했다.

알몸으로 무릎 꿇은 자세는 내가 시켰다.

젖탱이 꼴리는 예쁜 흑발의 마왕에게 새로운 예의범절을 가르치기 위함이다.

"암컷의 예절이라는 것은, 나에게 굴욕을 주는 것밖에 없는 듯하구나…."

「마왕 같은 걸 하니까 그래」

"나보다 네가 더 어울린다고 할 셈이냐?"

「마왕은 관심 없어」

하지만.

인간들에게 군림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면, 그럴 생각이다.

내 모판과 함께하는 행복한 수태 라이프를 위해서라도.

「생존에 방해되는 건 전부 제거할 생각이야」

"뭐냐. 그렇다면 너와 내 뜻은 일치하는 거나 마찬가지 아니냐. 우리 생존에 가장 방해되는 것이 인간이니."

「반은 맞고 반은 틀렸어」

설득하기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좀 전까지 모진 고문을 당한 에스칼리아에게,

당한 대로 되갚아주는 것을 하지 말라고 하는 거니까.

물론 타당한 이유는 있다.

[복수는 안 좋은거니까 하지 마]

같은 좆같은 소리를 할 생각은 없다.

「나는 여자가 필요해, 누나」

"남자는 죽이고, 여자는 살려라… 같은 것이냐?"

「아니, 좀 더 깊이 들어가기 위해 누나가 알아둬야 할 기본 요소야」

"촉괴는 여자가 필요하다. 당연히 숙지하고 있다."

「나아가서 내 여자의 행복한 삶을 보장하는 게 수컷인 나의 의무라고 할 수 있어」

"네가 방금 성녀 딸에게 좆밥을 주어, 기쁜 마음에 엉덩이를 흔들도록 했던 것처럼 말이냐?"

「예아」

우리 대화를 들은 에파나는 창피한 나머지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러면 조건은 모두 충족되지 않았느냐. 잠깐 보았을 뿐이지만, 여자를 사육하는 네 능력은 매우 특출나다."

누나한테는 조금 어려운 이야기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오히려 그녀를 너무 얕본 것 같다.

하긴, 머리가 나빴으면 큰 집단의 우두머리 같은 건 도저히 무리지.

그것이 무력을 숭상하는 마왕군이라고 해도 말이다.

최소한 누나는 겉핥기로만 나를 알았을 뿐이지만, 내 능력의 핵심이 어디에 있는지 꿰뚫어 보고 있었다.

"인간 사회가 멸망해도 네 곁에 있는 암컷 정도는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으냐?"

「지금 얘기를 듣고 나니 어때, 에파나?」

"……앗! 저요? 제가… 두, 두 마왕분 이야기에 끼어도 되나요?"

「상관없어…… 그리고 나는 마왕이 아냐」

에파나 잘못은 아니지만,

난 슬슬 그놈의 마왕 얘기에 질리고 있었다.

중요한 건 알겠는데, 왜 내가 마왕 취급이냐고.

"부담 없이 논하라. 성녀의 딸."

좀 전에는 [인간 계집]이었는데.

내 자지를 빨며 엉덩이 흔드는 모습이 인상 깊었는지,

에스칼리아는 그녀를 아군으로 인정하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불러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건 똑 부러지게 잘 구분한다. 전 마왕이었기 때문일까.

"나 또한, 마왕이라고 할 수 없는 몸이 되었다. 힘이 약해졌기 때문이 아니라, 마왕이 되려는 자는 누구에게도 머리를 조아려선 안 되기 때문이다."

「누나는 내 펫이 되어 행복하게 살기로 한 거야」

"으, 으흠…!! 사람 앞에서는 그런 말, 하지 마라! 자존심까지 다 내다 버린 것은 아니니."

에파나가 어렵게 말을 꺼냈다.

"저는…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했어요."

「어떤 부분이」

"설령 인간 사회가 멸망하더라도…… 촉괴 님만 있다면, 저는 충족된 삶을 살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괜찮아, 생각한 건 전부 말해」

"…저기… 인간 사회가 멸망하는 건 원치 않아요…."

"흥, 어느 한쪽이 멸망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도."

"어느 한쪽을 고르라고 하면 촉괴 님을 고르겠지만… 그래도……."

「누나, 왜 이런 의견 차이가 생기는지 알겠어?」

"……모른다."

「고지성체는 동물적인 욕구만 충족된다고 해서 살아갈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야」

행복이란 무엇인가.

파고들수록 정답을 내기 어려운, 심오한 주제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일부러 명료하게 정리해 두었다.

왕국을 손에 넣게 되면 인간 사회를 어떻게 할지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 여자들은 인간 사회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어야 해」

"오호. 그런 관점이구나."

「나 자신은 괴물이라서 생존을 위해 인간을 밀어내야만 하지만, 내 암컷들의 행복을 위해서는」

"완전히 없애버릴 수는 없다?"

「그래. 이것이 누나의 파멸적인 복수를 허락할 수 없는 이유야」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가 존재한다.

불편이 생기면 돈을 써서 해결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서비스가.

요리를 못해도 식당에 가서 돈을 내면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

굳이 멀리 가서 현자의 조언을 구하지 않아도 서점에서 책을 사면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이런 것은 일상에서 얻을 수 있는 소소한 기쁨이고,

서비스를 누리는 건 여자들이 특히나 좋아하는 것이다.

물론, 촉괴의 수태섹스는 소소한 일상에서 얻을 수 있는 행복을 모두 압도한다.

그 때문에 에너지 소모도 엄청나다.

휴식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법.

인간다운 삶만이 뇌 손상 올 만큼 하얗게 불태운 보지들의 인지 기능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누구에게나 정서적 고향, 뿌리가 필요한 것이다.

「누나의 복수는 전 인류가 아닌 개인, 혹은 집단으로 응축해서 이루어져야만 해」

"흐흠. 좋다. 네가 원하는 대로 뜻을 펼쳐 보아라."

「이해해줘서 고마워」

"네가 나보다 인간에 대해 잘 아는 것 같으니까."

에스칼리아는 쓱, 에파나를 보았다.

에파나는 부끄러운 듯 허벅지를 이리저리 움직였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한테 제일 중요한 건 촉괴 님이에요."

「이제 나 못 잃어?」

"네!!"

「훗」

나는 에파나의 허벅지 위에 올라탔다.

그녀는 기쁜 듯이 나를 손으로 감싸고, 슥슥 쓰다듬어 준다.

"인간이 내 동생을 함부로 쓰다듬다니…."

「어허. 내 암컷은 그래도 돼」

"그래도오…."

「패밀리야」

에스칼리아가 귀엽게 질투하니까, 그녀의 허벅지로 옮겨탄다.

누나는 나를 마구 쓰다듬었다.

"하아…. 하앗…. 사랑스러워…. 넌 왜 이렇게 사랑스러운 것이냐!"

「누나 변태 같아」

정신 오염 0인데 나를 있는 그대로 이렇게 아껴주다니.

이게 찐 가족인가 싶어, 살짝 마음이 따스해졌다.

「앞으로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어. 우린 가족이니까」

"응…. 응!"

에스칼리아가 빅 젖탱이에 나를 품고 마구 비벼댔다.

오옷…. 누나의 젖탱이… 개쩔어……♡

촉수를 꾸물꾸물하며 기쁜 리액션을 보여주자, 누나는 아예 날 애착 인형처럼 안고 뒹굴 기세였다.

"누나는 널 왕처럼 모시겠다. 필요한 건 무엇이든 말해라. 그리고… 인간 사회를 네가 원하는 방식으로 이끌 수 있게 돕겠다."

……왕처럼?

그런가.

갑자기 깨달았다.

내가 방금, 세상이 어떤 모습으로 있어야 하는가를 논했고.

그 논의의 결과가…… 촉괴와 촉괴들의 모판이 살기 좋은 세상이었다는 것을.

「왕이 되지는 않을 거야」

하지만.

「나는 나의 생존과 모판의 행복한 삶을 위해, 군림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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