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7화 (107/264)

* * *

룬 왕국 수도 퓌르나울 북부.

이곳은 잔잔하게 흐르는 물줄기가 경계선이 되어, 왕립 아카데미 데세발의 캠퍼스와 도시 구획을 구분 짓고 있다.

지금, 그 사이를 연결해 주는 도개교에서 붉은 파도가 내달리고 있었다.

붉은 촉수 개,<적련>이었다.

숫자는 어림잡아 50.

전투 능력이 약한 적련이었지만 이 녀석들은 성율 보지의 풍부한 영양분으로 인해

희소 개체인 <대적련> 급으로 성장한…….

아니, 본래의 포텐셜을 모두 발휘한 적련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 작은 곰 정도의 크기가 적련의 본래 사이즈였고, 낮은 전투력은 일반인을 상대할 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빠른 발로 도개교를 넘은 적련은 곧장 고급 주택가를 덮쳤다.

"꺄아아악!"

"저게 뭐야!"

"괴물이다. 괴물…!"

"<촉괴>다!!"

사람들 입장에서는 갑자기 일어난 재앙이었다.

문명의 축복을 받은 거리는 단숨에 야생의 벌판으로 내던져진 것과 같았고,

적련은 주인의 분노에 호응하듯이 두꺼운 팔과 몸에 혈관이 도드라질 정도로 힘을 넣고 거리 중앙을 질주했다.

허리에 기른 한 쌍의 촉수로 질주 중에도 균형을 잡으며 사람이 보이면 즉각 덮치고,

남자는 목을 부러뜨려 죽이고 여자라면 덮친다.

"싫어, 싫어어엇!"

태양 빛이 모든 걸 폭로하는 환한 대낮에.

촉괴의 공습이 시작되었다.

데이트 중이던 커플. 남자는 목을 꺾여 여자친구 앞에서 살해당하고,

여친은 도망칠 틈도 없이 바닥에 깔린다.

"뭐, 뭐하는…. 머…. 싫엇……!!"

적련은 여자의 실한 엉덩이에 미친 듯이 자지를 흔들어 댔다.

소화액을 흩뿌려 옷을 녹이고,

보지 구멍을 찾아서 억지로 삽입한다.

"윽…. 흐으윽…. 끄윽! 싫…어…!"

적련들은 촉괴의 조종을 받고 있어, 좀 전까지 걷던 여자와 섹스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30초를 넘지 않았다.

넘어뜨려서 목을 졸라 자세를 바꾸면서,

이리저리 엉덩이를 흔들며 교란하려는 암컷의 보지에 딱 달라붙어 삽입.

이때 허리에 난 한 쌍의 촉수로 여자의 엉덩이를 위로 끌어당기며, 보지 구멍을 힘차게 쑤셔댔다.

찌걱찌걱찌걱찌걱찌걱!

"옥…. 오오옥…!!"

이런 폭력이 거리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좋은 옷을 빼입은 사모님, 함께 걷던 사이 좋은 부부까지.

남자는 죽거나 팔다리가 부러져 오열했고, 실한 몸매를 한 여자들은 모두 촉수에 붙잡혀 강간당했다.

찌봅찌봅찌봅찌봅찌봅찌봅.

그리고 적련의 최음액은 본체의 최음액이 강해진 만큼,

최대 500배까지 여자의 감도를 높이는 게 가능해서.

여자들은 금방 주변 상황 같은 건 신경 쓰지 않고 엉덩이를 뒤로 밀며 개변태 뒤치기 섹스에 호응하기 시작했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앗…. 앗… 아하앙…!"

"응…. 응호오오…!"

"안대, 안 대는데……. 윽, 익, 이……!"

찌봅찌봅찌봅찌봅!!

붉은 파도의 영향권에서 간신히 벗어난 사람들은 무슨 일인지 보러 왔다가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살려줘!"

"기사단은? 기사단은 어딨어?"

"경비대를 불러줘!"

뷰르르릇. 뷰르릇. 븃… 븃…!!

적련은 무고한 신민들의 보지 구멍을 마음대로 사용하면서,

싸지를 때가 되면 참지 않고 자궁을 더러운 정액으로 꽈악 채워 넣고 허리를 흔들었다.

"윽…. 오호오…!"

붉은 파도가 휩쓸고 간 자리에는,

젊고 예쁜 여자들이 남아 개구리처럼 엎어져서 보지 구멍에 농축된 정액을 머금고 허덕였다.

즉시 출동한 경비대는 적련 떼를 보고 할 말을 잃었다.

"이것들은 대체 어디서 나온 거냐?"

"여기로 옵니다!"

"맞서 싸워라!"

경비대장 힐데.

5년간 기사단 말단으로 활동하다가 은퇴하고 지금은 경비대장을 맡은, 실력 있는 27세의 여성이었다.

그녀는 즉시 움직일 수 있는 인원을 한데 모아서 적련을 상대로 반격했다.

그녀의 레벨은 200.

경비대원들의 평균 레벨은 80.

500레벨 보지에서 태어난 적련을 밀어내기란 한참 부족했지만, 조직력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꿔 어떻게든 버티고 있었다.

이빨과 발톱이 없어 전투 능력이 낮은 적련의 특성상,

방패와 창을 들고 대항하는 인간을 뚫기란 매우 어렵다.

힐데의 발빠른 대응으로 어떻게든 피해가 말도 안 되게 확산하는 걸 멈출 수 있었다.

"대장님! 효과가 있습니다."

"좋아! 이대로 기사단이 오는 걸 기다린다! 이쪽 대로는 절대 뚫리면 안 돼. 밑에 사람들이 대피할 때까지…."

"끄악!"

"무슨 일이냐!"

그때, 경비대원 한 명이 머리를 잡힌 채 위로 들렸다.

'거… 거인?'

대체 그런 것이 언제 적련 사이에 나타났는지.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리커버리 센터에서 나온 건 적련뿐만이 아니었다.

촉수 원숭이…… <무면숭이>

800레벨대의 금발의 여기사, 보니 페유리가 낳은 촉괴수였다.

놈은 몸을 어정쩡하게 굽히고 있어도 2m가 넘는 키에, 징그러울 정도로 긴 팔을 가지고 있었는데,

얼굴이 없다는 이름처럼 어깨 위로는 아무것도 달리지 않았고, 밑으로는 긴 자지 촉수와 꼬리를 대신하는 여러 촉수를 구미호처럼 달고 있었다.

"고, 공격해!"

경비대가 즉시 대응하지만.

무면숭이는 창에 찔려도 꿈쩍하지 않았다.

긴팔을 쭉쭉 뻗어서 한 명 한 명의 머리를 잡아서 으깨는 식으로,

경비대의 방어 라인을 제거…

적련들이 빠져나간다!

"막아라! 빠져나가게 두면 안 돼! 아직 주민들의 대피가……!"

퍼억!

촉수 원숭이의 주먹이 배를 강타한다.

여장부 힐데를 가녀린 보지로 만들어 무릎 꿇릴 정도의 위력이었다.

"오…. 오옥……."

침을 질질 흘리며 괴로워하던 힐데는 주변을 둘러보고 헐떡거렸다.

"뭐야…. 다들… 어디 갔어?"

스윽.

촉수 원숭이가 하나둘, 힐데를 둘러싼다.

"안 돼…. 싫어…! 싫어어어!"

지붕에서 나타난 촉수 원숭이들이 적련의 뒤를 따르듯 함께 움직인다.

힐데는 촉수 원숭이에게 깔려서 강간당했다.

갑옷을 벗겨지고, 저항할 길도 없이 보지 구멍을 사로잡힌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촉수 원숭이는 허리를 거칠게 부딪쳐, 힐데의 엉덩이가 울리도록 보지를 쑤셔댔다.

"흐극! 윽! 으윽…… 욱! 윽…!! 모두… 어디갔…어엇…!"

수십 명의 경비대원은 모두 바닥을 뒹굴고 있었다.

그마저도 살아 있던 것은 촉수 원숭이의 압도적인 피지컬에 무장 해제되어,

강간당하는 그녀의 바로 옆에서 갈기갈기 찢어지고 있었다.

"그아악. 그만둬. 당기지 마. 당기지 마!!"

부아악.

촉수 원숭이가 양쪽에서 잡아당긴 것만으로,

남자 대원의 내장이 바닥에 쓰레기처럼 흩어진다.

'힉…. 힉…. 죽어, 나도 저런 식으로 죽을 거야….'

힐데는 공포에 질려 저항을 포기했다.

촉수 원숭이의 자지를 기분 좋게 하면 살려주지 않을까.

너무나 무서워서 그런 가능성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던 그녀는,

얌전히 다리를 열고 보지를 꼬옥꼬옥 조였다.

"살려… 살려줘…. 흐윽…. 싫어… 죽기 싫어!"

찌봅찌봅찌봅찌봅.

둘의 교미가 제법 진해진다.

힐데는 최음액으로 민감해진 보지 구멍을 유린당하며, 열심히 헐떡였다.

200레벨이 넘었고, 기사단 활동도 해본, 그녀의 나름 출중한 스펙도 지금은 의미 없다.

힐데는 자기 몸을 주무르고, 보지 구멍을 찍어 내리는 허리 놀림에 순응하며 훌쩍거렸다.

"주… 죽이지 마… 기분… 기분 좋게 해줄게… 죽이지 마앗…."

찌봅찌봅찌봅찌봅찌봅.

한 여자의 긍지가 무너져 내린다.

그녀는 바닥에 깔린 채 자궁구에 밀착해 오는 큰 자지를 느끼며 열심히 아양을 떨었다.

찹찹찹찹찹….

"아…. 앙…. 아앙…! 흐읏…. 흐윽…. 아앙…!"

몇몇 촉수 원숭이들은 그녀 곁을 떠나지 않고,

젖가슴을 주무르거나 목을 살살 조르며 겁을 준다.

프츳프츳.

힐데는 눈물범벅이 되어 실금했다.

찌봅찌봅찌봅찌봅…!

'보지 좋아. 보지 기분 좋아. 근데… 무서워…. 무서워……!'

최음액으로 예민한 보지에 일방적으로 교미 당하는 것이 좋아.

그런 환희와 압도적인 공포감이 뒤섞여,

힐데는 우는지 웃는지 잘 모를 표정으로 헥헥거리며……

기괴한 괴물들의 비위를 맞춘다.

"에…에헤… 죽이지 마아♡ 열심히 보지 당할 테니까♡"

븃. 뷰웃♡ 뷰르르릇♡

원숭이는 힐데의 몸을 꼭 껴안고 무책임 질싸했다.

븃♡ 븃♡

힐데는 인간으로서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환희에 떨며 보지를 꼬옥꼬옥 조였다.

"아…. 아앙♡"

뷰르르릇. 뷰르릇. 븃. 븃.

원숭이는 바닥에 발라당 자빠져서, 질싸 당한 보지 구멍을 죄었다 풀었다 하는 그녀를, 사랑스럽게 껴안을 뿐.

정말로 죽이지는 않았다.

그런 구분은 명확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황이 몰살당하는 것보다 괜찮냐고 하면, 그렇지는 않았다.

"꺄아아악!"

"아악! 싫어…!"

"도망가!"

"싫어! 싫어어어!!"

붉은 파도는 대로를 휩쓸며 무고한 민간인의 보지를 마음껏 탐닉했다.

경비대가 막으러 나오면 건물 지붕 위를 점거한 촉수 원숭이들이 팔을 뻗는다.

<무면숭이>의 긴 팔은… 사실은 팔이 아니라 탄력이 뛰어난 촉수 그 자체였다.

최대 14m까지 늘어난다.

납치하듯 인간들의 목을 휘감아 끌어당기면……

얼굴이 빻아서 가치가 없는 보지나 늙은 보지, 그외 남자들은 모두 끌려가서 목이 부러진 상태로

벽이나 바닥에 심하게 부딪혀 곤죽이 되었다.

"이런 걸 어떻게 막아…!"

"도망쳐!"

교미 가능한 여자들은 결코 놓치는 법이 없다.

무면숭이들은 팔을 뻗어 그런 보지의 허리를 휘감은 다음,

본인이 서 있는 지붕 위까지 끌고 와서 강간했다.

찌봅찌봅찌봅찌봅.

"악…. 오옥…. 옷…. 오옥!!"

"옥…. 오호오…! 옷!"

"시러, 시러어……… 아… 앙… 앙…!"

최음액 500배.

비유적인 묘사가 아니라 정말로 전신이 성감대가 되어,

보지 꼬옥꼬옥 조여대는 예쁜 오나홀화 해버린 여자들을,

아랫배가 볼록볼록 올라오도록 극태 자지로 꿰뚫는다.

쮸봅쮸봅쮸봅쮸봅쮸봅.

프츳프츳.

"제발 그만해!"

"줄리아! 안 돼!!"

살아남은 남자들은 좀 전까지 손잡고 걷던 여자친구, 와이프가

지붕 위에서 촉수 원숭이의 오나홀이 되어 눈 까뒤집고 절정하는 걸 지켜보기만 해야 했다.

하늘에서는 무면숭이가.

지상에서는 적련이.

촉괴수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것들은 촉괴가 머리에 꽂아 넣은 강렬한 분노의 신호를 받고 운동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고 있을 뿐이었다.

어떤 생물이라도 죽이려고 하면 심하게 발버둥 치기 마련…!

리아나의 과격한 행동이 기폭제가 되었다.

불과 한 시간 전까지만 하더라도 촉괴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싸울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상대가 그럴 마음으로 덤비면 선택지가 없다.

기사단장 대 촉괴.

언뜻 촉괴 측에 승산이 없어 보이는 매치업이지만,

지금부터 벌어질 일이 전투가 아닌 전쟁이라면 촉괴도 할 말이 많았다.

"이게 대체……."

천하의 리아나도 촉괴의 분노가 그대로 내리꽂힌 거리를 보고 사색이 될 수밖에 없었다.

"리아나 단장님! 백화 기사단입니다!"

클레어가 빠르게 현장에 도착했지만,

리아나는 사방팔방으로 범해지는 신민들을 멍하니 보고 있을 뿐이었다.

"리아나 단장님!"

"…본체가 여기 없어요…."

"네?"

"본체가 여기 있어야 했는데… 없어요…."

클레어는 리아나의 복기를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백화 기사단! 괴물을 쓰러뜨려, 신민들을 구하라!"

"예!"

그러자 촉수 원숭이들은 건물 창문을 깨고 안으로 들어가 버리고,

집에 꼭꼭 숨어있던 암컷들의 날카로운 비명이 울려 퍼졌다.

"꺄아아악! 싫어!!!"

"하지 마, 하지 마!"

"싫어, 그만해애애앳!"

한편 적련은 백화 기사단을 그대로 무시하고 골목길을 가로질러 담을 몇 번 넘더니,

미세 혈관이 뻗어나가는 것처럼 일반 주택가로 향하기 시작했다.

"추격해!"

그러나.

발에 치이도록 널린 보지 절정한 암컷들 때문에 기사단은 대열을 갖추고 움직일 수 없었다.

"큭, 2인 1조로 흩어져서 찾는다!"

"예!"

클레어는 눈가리개 쓰고 피해를 확산해 나가는 촉괴수의 뒤를 쫓으면서,

무언가 단단히 잘못 돌아가고 있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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