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9화 (99/264)

나는 이후 티아, 프라가와 논의하여

아이라 왕녀의 별장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계획을 세웠다.

먼저 지하실.

잘은 몰라도 현대였으면 100% 건축법 위반이었을 것 같은 드넓은 지하 공간이다.

지하는 3층까지 있으며 차고로 쓴다면 중형차가 스무 대는 우습게 들어갈 정도로 넓었다.

이세계 귀족들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공간을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부화장 걱정은 덜었다.

촉괴수를 양산하기 위한 공간은 넓으면 넓을수록 좋다.

너비로 치면 하수도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사방이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촉괴수는 제한적이다.

<적와>,<홍지주>의 양산을 맡았던 보지 가축들은

구조되어 가족들 품으로 돌아갔을 테고.

지금 당장은 하수도 둥지를 되찾을 계획은 없다.

「지하실 열쇠는 프라가가 맡아」

"네."

큰 엉덩이 시골 처녀에서

예쁜 여의사가 된 프라가.

이종간 피해를 본 여성들의 리커버리 센터도 겸하고 있는 이 별장의 총관리인이며……

비밀을 숨기기 좋은 위치에 있는 일반인이다.

"누가 열쇠를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할까요? 서방님."

「환자 보호 의무를 들면 돼」

"환자 보호 의무?"

이 세계는 그런 거 없나?

「프라가는 이종간 피해를 본 여성들을 상담하고 있잖아」

"네. 왕녀님이 허락해주시긴 했지만, 워낙 생소한 직업이라…… 왕국에 이런 일을 하는 건 저뿐이에요."

「오히려 좋아」

누군가가 지하실의 비밀을 조사해보려고 한다면,

그곳에는 피해를 본 여성들의 예민한 상담 내용이 적힌 서류가 모여있다고 하면 된다.

의사는 환자의 비밀을 보호할 의무가 있고,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고 납득할 만한 명분이다.

「강제로 들어오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쳐도, 그런 식으로 둘러대면 돼」

"네!"

「여벌쇠 보관 장소는 티아만 알고 있도록」

"상대가 강제로 들어오려고 하면 어떻게 하죠?"

「상대?」

"리아나 단장은 위험해요."

아직 그쪽에 움직임은 없지만, 걱정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클레어가 돌아왔다는 건 리아나도 돌아왔을 가능성이 큰데…….

「리아나와 만나봤어?」

"보고서는 올렸지만, 호출은 없어요."

티아가 올린 보고서란 아마도 성율 기사단의 임무 진행 결과 보고서일 것이다.

그 보고서에는 티아 부단장이 이끈 성율 기사단은

어떤 성과도 없이 <촉괴 타입>에 패배했고,

함께 따라간 인원은 모두 이종간 섹스를 통해 임신했다고 적혀 있겠지.

그런 보고서를 받으면 상관으로서…

속된 말로 빡이 쳐서라도 티아를 불러 조인트를 까야 정상인데,

별다른 액션이 없다.

……그게 오히려 무섭다.

무슨 짓을 할지 전혀 예측이 안 된다.

「리아나 단장에 관해 아는 건 없어?」

"함께 임무를 나간 적은 있지만, 레벨도… 얼마나 강한지도 잘 몰라요."

「그, 티아가 사용했다는 레벨 은폐 장비를 쓰고 있는 건가?」

"그 정도 경지에 오른 분들은 아예 측정기로는 감지가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옛날에 본 만화가 생각났다.

계측된 전투력이 너무 강해서 기계가 '펑' 터지거나 하던데.

그런 느낌인가?

「리아나 단장 대책은 다른 성율 보지들도 불러서 심도 있게 논의해 보고」

"네!"

「4층부터 6층은 우리가 쓰는 거 맞지?」

프라가는 고갤 끄덕였다.

"네, 1층부터 3층의 방은 말씀하신 대로 기사단 분들께 배정했어요."

「내 보지 가축」

프라가의 볼이 붉어졌다.

「보지 가축이라고 해봐」

"보…. 보지…. 가축."

「오랫동안 야한 거 안 했다고 감이 떨어졌네, 프라가」

"서방님을 알고 있는 몸으로 남자 같은 걸 만날 리도 없잖아요…."

기특한 소리를 하네.

이제는 '보지' 한마디에도 부끄러워하는 프라가의 큰 젖가슴을 촉수로 주무른다.

프라가는 나를 무릎에 앉히고 손으로 보듬어 주면서, 자기 젖가슴을 아무렇게나 만지도록 내버려 두었다.

「의사가 이렇게 예쁘면 대쉬도 많이 받았겠는데」

"……으응. 몰라요."

「4층부터 6층은 사람을 들이지 마, 우리가 쓰는 공간이야」

내가 모판으로 지정한 최상급 암컷이 '우리'에 포함된다.

"저, 아네스는…."

「뭐 문제 있어?」

갑자기 방안이 조용해졌다.

티아는 프라가의 충성심을 확인하는 것처럼, 그녀의 옆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프라가는 말 꺼내기도 난처한 듯하다.

"정말… 감사드려요. 그날 어린 아네스를 살려주셔서…."

「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며 물꼬를 튼 프라가는,

나한테 젖가슴을 대주면서 천천히 말했다.

"이제 아네스도 성인이 되었으니까, 서방님 전용 보지가 된다고 해도… 저는 말릴 수 없지만."

「없지만?」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제 동생을… 조금만 더 지켜보고 싶으니까……."

「꿈이라는 게 나 같은 괴물 죽이는 거 아니야?」

나는 사실 아네스를 죽이려 했었다.

그게 뭐 알려진다고 큰일 나는 비밀은 아니다.

아네스를 죽이지 않을 거라면 내 보지로 만들어야 한다.

「아네스와 나는 이미 서로 용납할 수 없는 관계야」

"……."

프라가는 풀이 죽었다.

당장은 데세발 학생을 건드릴 이유가 없으니까, 여기서는 조금 풀어줄까.

「……프라가를 봐서 당분간 보류해 둘게」

"서방님…!"

「하지만 그 녀석이 날 해치려 든다면 네가 앞장서서 나한테 갖다 바쳐」

"네!!"

「약속이다」

"감사합니다. 시간을 주셔서…!"

「프라가가 엉덩이 흔들며 복종 섹스해서 얻어낸 결과물이라고 생각해」

"……."

프라가의 볼이 붉어졌다.

말없이 앉아 있는 그녀의 젖가슴을 계속 주무른다.

주물럭주물럭.

단순히 만지는 것도 손으로 쥐어짜는 것보다 훨씬 다채로운 압을 줄 수 있어서

프라가의 젖은 내가 원하는 모양으로 시시각각 변화한다.

옷 위로도 발딱 선 단단한 유두가 느껴질 정도였다.

"아…. 앙……."

「이제 보니를 데려와」

쭈우웁.

유두를 옷 위로 흡입하면서 지시를 내린다.

프라가는 허벅지를 움츠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간신히 말했다.

"…네엣. 서방님…."

성율 [보지] 기사단의 모판화는 순조롭다.

같은 편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앞으로의 대책을 생각할 때 보니의 의견을 빼놓을 순 없다.

한 명 한 명에게 일일이 어떻게 하라고 지시하는 것보다

기존의 지휘 체계를 따와서 행동을 통제하는 것이 편하니까.

호출을 받고 방으로 온 보니는 벌써 수줍은 새색시처럼 볼이 붉었다.

방금 씻고 나온 듯,

뽀얀 피부와 금빛 머리카락이 촉촉하게 수분기를 머금고 있다.

「시킨 대로 방에서 얌전히 대기하고 있었지?」

움찔.

보니는 내 촉감각을 받고 티아와 나를 번갈아 보았다.

"보니, 촉괴 씨가 질문하시잖아요."

"네…….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크읏~~!

얌전히 대답하고 굴욕적인 듯 미간을 살짝 찡그리지만,

예전만큼 공격적이지 않다.

「옷은 어때? 편해?」

"네…."

여긴 가슴 큰 여자들이 많으니까.

프라가의 속옷이 딱 맞은 것 같다.

눈매가 사나운 그녀지만, 가슴은 온 세상의 부드러움을 다 모아놓은 듯하다.

크기도 대단했다.

프라가가 자리를 비웠는데도 이 공간의 젖밀도가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저…. 감사합니다."

감사 인사까지!

보니는 자신의 태도 변화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듯.

시선을 마주치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했다.

티아는 그런 보니를 보며 상냥하게 미소 지었다.

"괜찮아요. 옆에 와서 앉아요."

"네…."

보니가 앉는다.

나는 바로 그녀의 무릎에 올라탔다.

"읏!"

보니는 깜짝 놀라지만, 나를 떨쳐내지 않는다.

「좋아」

맥을 짚듯 그녀의 가슴에 촉수를 뻗는다.

사람 손으로는 도저히 다 쥘 수 없는, 풍성한 맘마통을 촉수로 잘 휘감아서 꾹꾹 조른다.

젖짜기 하듯이….

유두는 금세 단단해졌다.

가볍게 걸친 셔츠가 좌우로 열리면서 보니의 유두와 뽀얀 젖탱이가 그대로 드러났다.

탄력 있는 젖가슴이다.

잘록한 허리에, 잘 단련된 일자 복근이 호감이다.

보니는 이제 내가 본인의 젖탱이를 주물러도 반항하지 않았다.

조물조물♡

"후읏…. 하아…."

「기분이 어때?」

"읏…. 젖가슴… 기분 좋습니다……."

「세상을 보는 관점이 바뀐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본 거였는데」

보니는 귀까지 빨개졌다.

"매우 창피합니다. 제 마음이 이렇게 바뀔 줄 몰랐습니다."

변절을 손쉽게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그녀의 마음속 변화, 과정까지 손쉬웠는지는 모른다.

수컷은 알 수 없다.

보니는 역대 최고의 최음액 농도…….

500배 모드로 교배 프레스를 당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성율 보지를 야무지게 빨아댄 덕분에 900배까지도 가능했다.

이걸 테스트한 여자는 아직 없다.

암컷이 버틸 수 있는 한계는 진작 넘어섰는데, 내 성장은 멈추지 않는다.

이것이 여신님이 내린 은총 중 제일 무섭고 강력한 힘이다.

암컷은 저항할 수 없는 쾌감.

지금까지 갖고 살아온 마음,

가치관이 송두리째 바뀔 만큼 여자에게는 충격적인 경험이라는 뜻이다.

그 충격적인 경험 속에서 노선을 바꾼 보니 페유리는,

이제 얌전히 젖가슴 펫이 되어… 나의 기쁨을 위해 몸을 대주고 있다.

「기사 관두고 보지 하니까 얼마나 예뻐, 페유리」

"하아…. 으읏…."

「이렇게 큰 젖탱이 달고 있는 보지 년이 무슨 기사야, 안 그래?」

"네…. 네에… 암컷 주제에 기사라니, 주제 넘는 역할입니다. 얌전히 보지 당하는 게… 여자의 미덕인데……♡"

티아는 보니를 꼬옥 안았다.

"이제 알아주는 거예요? 페유리!"

"흐으읏!!"

그녀는 타이밍 좋게 밀킹으로 절정했다.

움찔움찔.

세상 예쁜 얼굴로 혀를 내밀고…….

"으응…. 우린 가족이야. 티아…♡"

「다른 성율 보지도 같은 마음이야?」

"네… 저를 대표라고 생각해 주세요."

모두의 보지 타락을 대표하는 금발 왕맘마통 (전)여기사라….

「얼마나 예쁜 마음을 갖췄는지 구경해 볼까?」

보니는 나를 티아에게 맡기고 일어나,

옷을 하나씩 벗어서 가지런히 옆에다 접어두기 시작했다.

알몸이 된 페유리.

다시 봐도 엄청난 젖가슴과 엉덩이다.

성법 쓰는 것들은 다 몸매가 야하단 말이지….

건강한 허벅지를 딱 붙이고, 손으로 보지와 유두를 애매하게 가린 채 서 있던 그녀는….

천천히 나와 티아 앞에 모든 걸 드러내고… 무릎을 꿇었다….

오옷…!

보니 페유리의… 알몸 도게자!

그녀는 잠시 무릎을 꿇은 채 내 반응을 보듯, 눈을 깜빡이며 날 쳐다보고는…….

다소곳이 바닥에 손을 포개고, 머리를 숙였다.

"저, 보니 페유리와 성율 보지들은…… 온몸으로 촉괴님을 섬기고 따를 것을 맹세합니다."

「사죄는」

"읏…. 시건방진 발언으로…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렸던 일, 진심으로 사죄합니다."

「그렇다는데, 티아」

"전 가족이 늘어서 기뻐요. 이제 정말로… 우린 친구가 될 수 있으니까."

"…저는 친구가 될 수 없습니다."

페유리는 고개를 숙인 채 말을 이었다.

"지금껏 쭉… 티아를 미행해 왔고, 의심해 온 저는 자격이 없습니다."

"리아나 단장이 시켜서 한 일이지, 페유리가 원하는 일은 아니었잖아요."

「티아 말이 맞아?」

"그건 그렇지만…. 실제로 행동했으니까……."

「과거는 모두 흘려보내자」

"……촉괴 님…."

"저도 페유리를 용서하고 싶어요. 우린 이제 같은, 늠름한 수컷을 따르는 몸…. 친하게 지내요…!"

"응…!"

「치욕의 보지 댄스로 모두 잊어줄게」

"치욕의…?"

"보지 댄스…?"

둘 다 뭔지 모르는 것 같다.

다음화 보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