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절망적인 상황을 해결할 방법 따윈 없다.
길목에 내가 배치한 촉수 달팽이 수는 70마리를 넘어간다.
이것이 산란으로 태어나는 촉괴수의 강점이다.
짧은 시간에 엄청나게 수를 불릴 수 있다고.
이것도 둥지 전체에 깔아둔 양에 비하면 별거 아니다.
'리르 맛 좀 볼까?'
잠시 처음 포획한 곳으로 눈을 돌린 그때였다.
빠직, 빠지직. 깨져선 안 될 촉수 달팽이의 껍데기에 균열이 간다.
펑!!
마치 엄청난 압력을 받고 터진 것처럼, 촉수 달팽이가 산산이 조각났다.
'……대단한데.'
그걸 안에서 깬 거야?
하지만 리르는 거의 먹히기 직전이었기 때문에,
옷이 거의 녹아 굉장히 야한 모습이 되었다.
젖가슴과 엉덩이가 거의 다 드러나 굉장히 꼴렸다.
"후읏…. 하아…. 하앗……."
거기다.
안간힘을 써서 탈출하려고 한 탓에 벌써 상당히 지쳤다.
'역시 유망주인가?'
글로바 조도 시르의 활약에 힘입어 이쪽으로 빠르게 접근 중이다.
흐음.
이 년들이 바로…
백화 기사단의 미래를 짊어질 재목이구나. 바로 알았다.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시로코만큼 강해졌을지도 모르겠어.
"조나스 씨!"
"리르! 무사했구나!"
"실수해서 죄송합니다! 아직 싸울 수 있어요."
"사과는 됐어! 깰 수 있겠냐? 내가 뒤를 지켜줄 테니, 부숴버려!"
"네!"
좋아. 지킬 수 있나 볼까?
리르가 적와에 먹힌 단원들을 구하기 위해 단단한 껍데기에 단검을 찔러 넣는 사이,
이번에는 빙의 대상을 촉수 거미로 한정했다.
지이잉.
다굴 모드 탑재.
"……."
조나스는 일제히 자신쪽으로 촉각을 향하는 촉수 거미를 보고 움찔했다.
본능적으로 알았나.
막아볼 테면 막아봐라! 이 숫자를!
슈슈슈슉!
촉수 거미들이 뛰쳐든다.
머리, 배, 팔, 다리, 얼굴!
"조나스 씨!"
"뒤돌아보지 마! 집중해!"
"네!!"
촉수 거미가 순식간에 조나스의 몸을 뒤덮었다.
펑!!
조나스가 힘차게 검을 휘둘러 폭풍을 일으킨다.
'대단한데.'
검으로 저런 게 돼?
폭풍에 휩쓸린 촉수 거미들이 바닥에 내동댕이쳐진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안 돼.
"이 녀석들. 100레벨도 안 되는 주제에…!!"
홍지주의 탄력 넘치는 보디를 우습게 보지 말라고.
이 녀석들은 발라당 뒤집어져도 1초면 일어나서 다시 뛰어든다.
엄청난 속도로 뛰어들어, 몸통 박치기!
퍼버버벅!
맹공을 퍼붓는다.
리르가 사람 세 명 구할때 쯤이면 조나스의 몸통과 얼굴은 말벌 백 마리한테 물린 것처럼 변할 듯했다.
5~8kg의 철 덩어리가 제멋대로 날아가서 사람 몸에 박히는 것과 같다.
"큭, 어, 억…! 억!"
촉수 거미의 수는 백 마리 이상.
계속해서 수를 불린다.
「시간 벌기? 할 수 있으면 해봐」
쨍!
조나스의 몸을 보호하고 있던 수호력이 마침내 바닥난다.
그러자 탄환처럼 날아간 촉수 거미들은 조나스의 몸을 연속해서 두드렸고,
조나스는 우스꽝스럽게 춤추는 댄서처럼 팔다리를 뒤틀며 죽어갔다.
쓰러지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퍼버버버벅!!
"조, 조나스 씨!"
「비켜, 씹새야. 리르의 빵댕이가 날 기다린다고」
리르가 구해준 남성 단원들이, 이제는 그녀를 보호하고 나섰다.
"리르! 너 먼저 글로바한테 가!"
"선배님들, 하지만…!"
"얼른 가. 여기 있다간 전멸해!"
웃기지 마.
맛없는 쓰레기들은 빠져 있어!!
나는 쓰러져 있는 조나스의 뒤통수에 촉수 거미를 날렸다.
"조나스 씨!"
지금이다!
나는 바로 물속에 있던 적와의 몸으로 리르를 끌어당겼다!
"악!!"
"리르! 손잡아!"
절대 안 놓아줄 거야.
방해하는 놈들은 촉수 거미로 덮쳐서 차례대로 조져 놓고,
마침내 리르와 단둘이 되어 그녀를 물속으로 끌어들인다.
부그르륵.
'음!?'
리르는 손에 독특한 그립으로 숨겨 두었던 또 다른 단검을 꺼내 쥐어, 발목 근처에 들러붙은 촉수 달팽이를 끊어냈다.
'저게 탈출 쇼의 비밀인가.'
나는 잠시 리르의 수영을 감상했다.
방향을 다시 잡으려고 뽀얀 엉덩이를 드러내며 빙글, 회전해서…….
인어처럼 우아하게 헤엄친다.
「대기」
나는 잠시 그녀가 뭘 할지 지켜보기로 했다.
어차피 물 밖으로 나가려면, 벽면에 빽빽이 붙은 촉수 달팽이를 어떻게든 해야 할 텐데?
리르는 숨이 괴로운 듯 한쪽 눈을 찌푸리고 단검을 휘둘렀다.
퍼퍼펑!!
물이 엄청난 압력으로 폭발하고,
벽면에 붙어 있던 촉수 달팽이들이 힘없이 떨어져 나갔다.
'대단한데.'
그게 탈출할 때 쓴 스킬인가?
자그마한 단검으로 저런 걸 방출하다니.
「잘 봤고요」
나는 다시 리르의 다리를 잡았다.
"!"
인어처럼 아름답게 헤엄치던 그녀는 갑자기 생존 위기에 직면해 추하게 몸부림쳤다.
그녀의 몸을 붙잡은 건,
바닥에 있던 거대 달팽이.
희소 개체, 흑와.
물속에 숨겨둔 비장의 카드다.
흑와는 이름처럼 검은 달팽이다. 체급도 촉수 달팽이 중에 제일 거대하다.
하지만 가장 큰 특징은.
물속에서 엄청난 속도와 피지컬을 자랑한다는 점이다.
근육의 활성도가 다르다.
몸을 쭈욱 늘려서 리르의 발목을 '턱'
이미 그녀가 물속에 들어왔을 때, 결과는 정해져 있었다.
그리고 재밌는 건 지금부터다.
부르르륵.
리르는 지금 여기서 물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걸 깨달은 시점에.
오히려 바닥으로 끌려간다.
죽기 싫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몸부림치고 있다.
반짝반짝, 생기 있게 빛나던 홍안은 점점 어둡게 물든다.
그르르륵. 그륵.
그래도 아주 용감한 소녀다.
마지막까지 반격의 실마리를 찾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
처음에 속으로 단순한 계집애라고 깎아내렸던 게 미안해질 정도로.
그녀는 참 기사였다.
익사하게 두는 건 너무 아깝다.
폐에 물이 차기 전에 흑와의 두껍고 든든한 몸으로 그녀의 부드러운 젖가슴과 허리를 휘감는다.
꼬옥.
그리고는, 흑와의 몸에서 기른 두꺼운 촉수를 리르의 입에 물렸다.
저항할 힘도 없었는지 그대로 그녀의 하얀 치아를 더듬으며 혀 위를 문지르고, 목구멍까지 들어간다.
됐어.
나는 그녀의 폐에 직접 공기를 주고 있었다.
"……?"
숨이 쉬어진다는 걸 알았을 때, 리르는 활기를 되찾았다.
동물 발톱처럼 앞으로 굽어진 단검을 꽉 쥐고 눈동자를 굴리는 그녀.
하지만.
젖가슴과 허리를 촉수 달팽이에게 꼭 붙잡혀 있다.
"……! ……! …!"
리르는 몹시 난처한 듯, 허리를 비틀었다.
탈출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숨을 쉬게 해주는 존재가 나라는 아이러니한 사실.
"흡…. 흡…. 흡…."
날 떼어 놓고는 여기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하게끔.
열심히 빨아야 살 수 있는 최소한의 공기만 주면서 목구멍 깊숙이 촉수를 넣어준다.
"걱……. 극…."
푹, 푹.
리르가 단검으로 흑와의 몸을 찔러댔지만, 의미 없는 저항.
내가 살려주고 있는데 앙탈이나 부리고.
이제 그녀를 밀폐된 껍데기 속으로 초대한다.
"~~~! 븝! 으븝! 극…. 그르륵!"
좀 전과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흑와는 적와보다 훨씬 힘이 강하고 밀도가 높은 몸을 지녔다.
그걸 리르가 알 리 없지만, 더 큰 문제는 여기가 물 속이라는 것.
강하고 재능 있는 여기사라도 어쩔 수 없다.
나는 가둬놓고 벗겨 먹는 쪽이라서 그녀의 공포까지는 모르지만,
이해할 수는 있다.
물속에서 괴물 아가리로 들어가는 것만큼 무서운 건 없다.
흑와의 껍데기 속은 리르의 원초적인 공포심을 자극했다.
발버둥이 역대급으로 심해진다.
질식하기 직전일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완전히 패닉에 빠진 것이다.
「얌전히 들어와…!」
주루룩.
그녀의 하반신을 끌어당긴다.
튼실한 빵댕이와 예쁜 다리가 내 품으로 들어왔다.
쭈웁. 쭈우웁.
"부븝, 읍…. 븝…!"
모처럼 준 귀한 공기를 뱉어내며 동요하는 리르.
흑와의 몸은 물침대처럼 그녀의 몸을 포근하게 품어 껍데기 속으로 안내했다.
그 속은 밀착, 밀폐의 종착지다.
여기 들어온 암컷은 돌이킬 수 없다.
껍데기 속으로 흑와와 함께 농밀 섹스하는 신혼부부처럼 이리저리 뒤엉키게 된 리르.
이 시점에 최음액을 풀어 놓는다.
농도는 300배.
"읍…. 흐읍…. 흐음!"
아직 피드백이 올 때는 아니다.
하지만 리르는 점점 이상해지는 걸 느끼는 듯했다.
그토록 압도적으로 머리를 지배하던 질식과 죽음의 공포가 안심감으로 바뀌는 모순.
꾸물, 꾸물, 꾸물.
나는 껍데기 속을 자유롭게 헤엄치듯 움직이며, 리르와 뒤섞였다.
"읍…. 으므…. 음…."
이거지…♡
달팽이 보디로 리르와 농밀하게 뒤얽힌다.
좀 전까지 싸운 게 거짓말인 것처럼 그녀와의 친밀감이 천장 뚫고 올라가 버린다.
"?… ……?? …?"
리르는 지금 상황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이게 애무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괴물한테 먹혔다. 끝났다. 이런 생각 중일 텐데.
꾸물꾸물만 계속한다.
야릇한 기분이 들 때까지 계속 비벼댄다.
이때 그녀는 손에 쥔 단검도, 몸에 두른 자그마한 속옷도 전부 녹아 실오라기 한 올 걸치지 않은 갓난아기 같은 상태로 내 품에 들어와 있었다.
굉장한 밀착감이다.
이게 촉수 달팽이 섹스…♡
체위를 마음대로 정할 권리가 없는 리르는 다리를 활짝 연 채 보지와 젖가슴을 나한테 대준 채로, 입에 문 촉수를 쪽쪽… 쪽쪽… 빨았다.
살려면 어쩔 수 없다.
생존 본능이 그렇게 하라고 한다.
이곳은 아직도 물속.
물속보다 더 깊고 어두운 촉괴수의 체내.
괴물이 자신을 살려두는 이유라던가, 이런 짓을 하는 동기에 관해 생각하기엔 너무나 여유가 부족한 상황.
리르는 그저 개변태 성추행에 노출된 채로 움찔움찔했다.
이 정도면 백 배는 되었을 때다.
"……흐브…. 흡…. 흐읏…."
쥬부쥬부쥬부쥬부….
미끈거리는 액체를 잔뜩 분비해서 리르와 뒤엉킨다.
빵댕이도 맛보고, 젖가슴도 맛보고, 보지도 맛봤다.
온몸으로 엉켜서 꼭 쥐어짜 압을 주기도 했다.
「사로잡았어」
아무것도 모르는 순결한 보지에 자지를 문질러 대면서 섹스할 각을 본다.
"하아……."
리르는 입에서 촉수를 떼고 껍데기 속에 갇힌 공기 방울, 에어 포켓에 머리를 넣고 헐떡였다.
"우…. 우으…. 응……. 학…. 언…. 언니……."
이 지경에 와서 찾는 건 조나스도,
단원 동료들도 아니었다.
가족.
언니, 시르를 찾고 있었다.
꽈악.
리르의 몸을 조여준다.
"으…. 으으응……."
그녀 자신은 어두컴컴한 방에 갇혀 있는 느낌이라 볼 수 없겠지만,
나는 리르의 뽀얀 몸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다.
그녀는 다리를 M자로 벌린 채 압착된 것처럼 꼼짝도 못 하는 상태였다.
내 몸에, 딱딱한 자지에 짓눌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조용히 숨만 쉬고 있었다.
"후…. 후우…. 후읏…."
천천히 상황 파악을 하는 그녀.
"먹…혔어…. 그렇지만……. 숨… 하아…. 웃…. 뭐였지… 입에 물었던 거는…?"
개꼴린다…♡
차분해지려고 애쓰지만 목소리는 가늘게 떨리고 있다.
겁 잔뜩 먹은 암컷 그 자체였다.
"나… 나가야 해…. 단검은…."
조물조물.
리르가 단검을 찾기 위해 내 몸을 만진다.
그건 이미 내가 밖에 뱉은 지 오랜데.
이제 리르는 아기 공장이 될 거니까, 그런 위험한 건 필요 없다고.
쭈우우웁.
보지를 빨아올린다.
"흐…. 흐으응…!!"
리르는 움찔움찔 보지 절정하면서……
전혀 이 상황에 감을 잡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읏? 으? 뭐야…. 아래가… 뜨거워……. 아…. 앗… 이건 뭐야…?"
뭐야.
처녀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보지 절정을 느낀 적도 없어?
"응…. 으으응…. 이상해…. 이상해앳……."
리르는 홍조를 띠고 빵댕이를 살살 흔들었다.
움찔, 움찔. 움찔.
내 묵직한 달팽이 보디에 압착된 채 어쩔 줄 모른다.
살짝 죄책감이 든다.
순진하고 예쁜 처녀의 첫 경험을……
개변태 촉수 달팽이 섹스로 장식해주게 될 것 같아서.
자지는 이미 역대급으로 딱딱해져 있었다.
리르와 비벼댈 때부터.
바로 섹스 간다.
무방비한 분홍빛 보지 구멍에 쪼옥 밀착해서 자지 넣을 각을 본다.
좁은 구멍이 이물질을 거부하는 것처럼 날 밀어내지만.
정작 리르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몰라 멍때리고 있었다.
"……? 응…? 간지러워…. 아…. 뭔가……. 흐읏……. 아래에서…."
순진한 처녀한테 못 할 짓을 하는 것 같다.
다리 벌린 상태로 애무 비슷한 것까지 당해도,
상대가 사람이 아니라서 정조의 위기를 전혀 눈치채지 못한 모습이었다.
리르는 '섹스' 라는 발상 자체에 다다르지 못하고 있었다.
"으응…? 응…?'
자꾸 비벼대니까 불편했는지 리르도 엉덩이를 살살 움직인다.
쪼옥♡
그렇게 비비다가 어쩌다 맞붙어 버린 보지 구멍에, 힘을 실어 자지를 삽입한다.
몸은 밀착한 채로 자지만 쭈욱 삽입되는 느낌으로.
굵은 자지가 단숨에 리르의 처녀 보지를 점유했다.
쮸보옵♡♡
"아? 우읏?"
꼬옥꼬옥.
리르는 황홀한 기분에 휩싸여 보지 구멍을 꼬옥 조이면서도,
처녀 보지 털렸다고는 생각도 못 한 채, 에어 포켓의 공기를 흡입하며 허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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