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나가자~」
"시러, 시러, 시러시러시러 나오지 마아아앗…!!"
쥬부부부붑!!
이쪽은 수가 많아서 그런지 들끓는 게 장난 아니었다.
"오호오오옥♡"
자식들에게 자궁을 강간당한 에피는 속절없이 절정.
예민한 보지가 견디지 못하고 움찔움찔한다.
「나랑 섹스할 땐 그렇게 즐겼으면서」
낳을 때 되니까 괴물 엄마가 되기 싫다고 둘 다 빽빽!
어? 책임 없는 쾌락만 탐하면 쓰나.
「책임져라! 보지로 낳아서 즐긴 만큼 책임져」
"그건 네가 멋대로오오옷…!"
쥬붑. 쮸붑. 쮸붑. 쮸붑.
보지 조임이 강해서 쉽지 않았지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
낳아줘, 엘프 엄마! 응애!
"응구우욱…! 나오지 마, 나오지 맛……!"
태어나지 말아달라고 간청하는 엘프 엄마의 부름을 무시하며 꾸득꾸득 보지 밖으로 기어나간다.
세상 빛을 본 촉괴수는…… 생각 외로 친숙한 생김새였다.
갑충(甲蟲)인가?
색은 빨갛고 쥐며느리처럼 생겼다. 몸을 둥글게 말면 주먹 하나 정도의 크기는 될 듯싶었다.
그런 것이 수십 마리.
에피의 보지에서 일제히 기어 나와 몸을 타기 시작하자 장관이었다.
"히야아악! 싫어어엇!!"
가챠 실패한 느낌인데, 이거.
단단한 것 말고는 아무 재주도 없어 보이는데 껍질도 그렇게 단단해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말랑말랑하다.
에피(Lv.44 금발녹안의 미소녀 엘프)
<전충>
[정신 오염(1.8)]썩은 나무에 무수한 촉수가 들러붙어 있다
[귀엽고 예쁜 얼굴형에 잘 어울리는 금발 숏컷. 뽀얀 피부가 매력적인 엘프 모판. 숲에서 얻었다]
<전충>이라…….
뭔가 쓰임새가 있겠지.
그건 나중에 알아보기로 하고,
허기진 촉괴수들은 본능적으로 암컷의 몸을 쭈읍 쭈읍 빨아 영양을 섭취한다.
마치 엄마 젖에 매달리는 아기처럼.
"싫어, 싫어어어!!"
얌전히 젖을 빨리고 있는 리비아와 다르게, 에피는 호들갑이었다.
둘 다 나 때문에 임신 출산한 괴생물체를 자기 아이라고 흔쾌히 받아들일 순 없겠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싫은 현실과 마주했을 때의 반응은 제각각 다른 법.
온몸에 들러붙은 갑충을 떼어내기 위해 필사적인 에피한테 조용히 속삭인다.
「엄망」
"아하…. 아하하……."
에피는 살짝 실성한 듯했다.
겨드랑이와 젖가슴이 전충 입맛에 딱 맞는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이걸 어디다 써야 할지 모르겠다.
그건 긴발도 마찬가지였다.
생긴 것만 봐서는 긴발이 훨씬 낯설다.
이렇게 얇고 긴 촉수로 뭘 할 수 있을까?
'포획용으로 쓸 수 있을까?'
오히려 피식자가 몸부림치면 촉수 쪽이 찢어질 듯하다.
전충은…… 바닥을 스스슥 기어가면 남녀노소 기절할 만큼 놀라긴 하겠지만, 할 줄 아는 게 그것뿐이면 재미없는데.
어쨌든 이 녀석 입맛도 암컷의 체액을 가장 선호하는 쪽으로 발달해 있다.
구강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늘 먹던 에피의 맛이 더 각별하게 느껴졌다.
"우…. 흑…. 흑…. 우엥…."
에피와 리비아가 훌쩍거리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예쁘지? 우리 애기들」
"시러…. 시러어어…."
"훌쩍…."
「…오늘은 좀 쉬게 해줄까」
그런 혼잣말을 하고 있을 때, 베스가 슥 지나간다.
"흐응…. 나는 첫날부터 쉴 새 없이 낳았는데."
「……」
가만 보면 괴물보다 사람이 무서울 때도 있다.
"시러, 시러, 또 낳기 시러어엇…!!"
"흐극!"
쮸보옵.
안 그래도 자식들에게 체액을 제공하며 멘탈이 나가 있는 두 사람의 보지에, 다시 자지를 찔러 넣는다.
꼬옥꼬옥…♡
말과는 반대로 보지는 내 자지를 단단히 조여들었다.
「너희가 죽인 만큼 낳아라!」
실의에 빠져 엉엉 울던 에피도 섹스가 시작되면 볼이 붉어지고 입술을 앙다문다.
호흡도 점점 거칠어지고 땀이 흘렀다.
인간 여자와 촉괴 사이의 교미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자궁의 내구력이다.
자궁이 얼마나 하드한 섹스를 견디면서 촉괴수에게 질 좋은 양분을 줄 수 있는가.
좋은 태반이 촉괴수의 양과 질을 정한다.
많은 데이터로 얻어낸 결론이다.
농사에 비유하면 수확을 거친 후 지력을 소모한 땅에 휴식을 주기도 하는 것처럼.
자궁을 연속으로 혹사하게 되면 그만큼 낳는 수도 줄어들고 몸집도 작아진다.
그런 면에 있어서,
젊고 건강한 여자를 번식의 타깃으로 삼을 때 유리한 건 나 역시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에피와 리비아는 아직도 많이 낳아줄 수 있다.
특히 에피나 베스 같은 운동으로 단련된 여자들의 몸은 더욱더 좋다.
에피 본인은 이런 거 알려주면 싫어하겠지만……
내 아기를 엄청 많이 낳을 수 있는 훌륭한 베이스를 갖추고 있다.
찌봅찌봅찌봅찌봅.
"오…. 오호오… 시러… 안 낳아줄 거야, 보지 팡팡해도… 보지 조은 거 하지 마아앗♡"
애 낳은 후에는 싫다는 말을 밥 먹듯이 하는 것도 귀엽게 보인다.
"싫어, 싫어……. 흐아앙…!!"
찔걱찔걱찔걱찔걱.
무시하고 계속 보지를 사용한다. 너도 이게 좋잖아!
엘프 보지가 꼬옥꼬옥 조여댈 때마다 황홀하다.
역시 촉괴와 엘프는 궁합이 좋아♡
"흐으으응!!"
한편, 나도 데이터가 쌓여서 알게 된 사실인데……
촉괴수는 암컷의 자궁에서 영양만 얻는 게 아니다.
자궁을 성장시킨다.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었지만, 나는 이를 모판화라고 부른다.
촉괴수를 낳은 암컷의 몸에는 변화가 생긴다는 뜻이다.
이걸 처음 알아차린 건 프라가의 서방님 콜이 너무 꼴려서 과도한 힘을 넣었을 때였는데,
속으로 아차 싶었다.
촉수 괴물의 힘으로 여자의 연약한 보지를 강하게 찌르면 대참사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의외로 버텼다.
그게 최음액의 영향인 줄 알았는데 임신하면 할수록 레벨은 떨어지고 자궁과 보지의 내구력이 점점 좋아지는 듯하다.
내게 반가운 변화였다.
예를 들어 이렇게 자지 촉수에 힘을 잔뜩 넣어 돌처럼 만들고,
리비아의 자궁을 찔러도…!!
쮸보옵!!
"오곡!!"
리비아의 아랫배가 볼록 올라오긴 하지만, 문제없다.
격렬한 좆 찌르기 간닷!!
찌걱찌걱찌걱찌걱!
"오…. 옥! 옥! 옥! 살려, 살려져…!"
안 죽어!
"보지… 보지 절정해서… 보지 절정해서 죽어…♡♡"
아, 그건 가능할지도.
출산 절정으로 예민해진 보지와 자궁을 자지로 찔러댄다.
현실에선 불가능한 자궁 관통 플레이가 가능해진 이유는, 역시…….
내가 신이 내린 에로★크리쳐이기 때문이다!!
쮸봅쮸봅쮸봅쮸봅!!
"오…. 오옷!! 옥! 옥! 으극, 앙대, 앙대, 흐으으읏! 보지 그렇게… 난폭하게 휘저으면… 오… 오히이이…!"
찹찹찹찹.
부츗부츗부츗부츗.
리비아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눈을 까뒤집었다.
에피에게 집중하는 줄 알았지? 천만에, 나는 여자 두 명도 거뜬히 동시에 가능하단 말씀!
"시러, 시러…… 보지 팡팡 그만해… 또 낳기 싫어엇!"
"응…. 응호…. 오오옥… 살살… 살살… 보지해… 도망 안 칠 테니까… 아기 낳을 테니까아아…!"
동시에 같은 짓을 당하는 두 여자의 반응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
리비아는 엄마가 되는 걸 받아들였고,
에피는 예쁜 엘프 보지로 괴물을 낳았다는 사실을 당분간 받아들이기 힘들어 보인다.
멘탈이 얼마나 깨졌는지 실의에 빠진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난 그 표정이 너무 좋았다.
리비아도 에피도 환희에 젖어 난폭한 보지 절정에 휩쓸리면서도
눈빛과 표정 어딘가에는 어둠이 있다.
내가 이런 짓을 당하다니.
이런 꼴이 되어 버리다니.
그런 깊은 실의가 공허한 눈빛에 비쳐 보일 때마다 내 자지는 점점 더 딱딱해진다.
찌봅찌봅찌봅찌봅!
"오…. 오호오…♡ 싸지 마, 싸지 마아아♡ 부탁이니까. 내 보지에 사정하지 마♡"
"간다, 간다아앗. 보지 간다아♡"
쮸봅!
뷰르르르릇! 뷰릇! 뷰르릇! 븃!!
다시 자궁에 내 찐한 정액을 뿌린다!
에피는 몸부림쳤고, 리비아는 보지를 꼬옥 조였다.
둘 다 기특한 내 암컷들이다.
븃! 뷰르르르릇! 븃! 뷰르르르릇! 뷰르릇!
공평하게 자궁을 빵빵하게 채워준다…!!
자지를 뽑은 후, 둘은 현타 온 표정으로 조용히 헐떡였다.
「빨아줘」
사정하고 난 흉측한 자지를 입에 들이댄다.
이때만은 둘 다 별말 없이 내 자지를 빨았다.
오옷… 기분 좋아….
나랑 섹스할수록 그녀들의 레벨이 떨어지고 임신 최적화 보지가 된다고 해도, 나는 만족스럽게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다.
내가 로망으로 추구하는 촉괴는 암컷의 보호 따위 받지 않는다.
새로운 생활 패턴이 만들어지면서 그런 마음가짐이 생겼다.
내가 그녀들을 보호하고 기분 좋게 해주기로.
'그러려면 살아남아야 해.'
누구도 건드릴 수 없게 강해져야 한다.
촉괴수는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도구다.
그러니 몇 마리가 죽든 상관없다.
중요한 건 앞으로 닥칠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실마리.
며칠 지나자 예상대로 살점 둥지를 공략하겠다고 찾아오는 모험가 수가 부쩍 늘었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대강 짐작하는 바는 있다.
위험한 미션에 매력을 느끼는 인간이 그쪽 업계에 숱하게 많을 거라는 거.
지금껏 많은 모험가를 먹이 삼아서 성장한 만큼, 이 숲의 위험도가 올라가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듯했다.
나는 도망치는 어린애들까지 다 죽였으니까 정보도 최대한 통제되고 있다.
알려진 게 아무것도 없으니 사람들이 찾아온다.
'들쑤시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겠지.'
자. 가보자.
나는 전충을 움직였다.
생긴 것만 보고 저평가했던 전충의 능력은 없어선 안 될 중요한 능력이었다.
"얼마나 무서운 괴물이길래 들어가는 사람들 다 실종됐을까?"
"겁주지 마…. 알렉스."
"뭐가 걱정이야? 넌 내가 지켜줄게. 등 뒤에만 있어."
"여자 꼬시려고 왔냐?"
'통신 감도 양호.'
남 2 여 1, 3인조 모험가 파티.
전충의 능력은 바로 통신이었다.
머리에 달린 더듬이를 세우면 본래 내 촉감각으론 닿지 않았던 곳까지 시야를 확장해 준다.
심지어 전충 자체도 지시를 꽤 잘 알아들을 뿐만 아니라 내 촉감각이 멀리까지 닿았다.
통신 거리는 일반 촉괴수의 수십 배로 추정한다.
숲 밖을 나가본 적 없으니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느릿느릿한 육화를 천천히 퍼뜨려서 내 영역을 확장해왔으나,
통신의 거리가 확 넓어진 후로는 좀 더 과감하게 내 둥지를 퍼뜨릴 수 있었다.
전충은 이동속도도 상당히 빠른 편이라서 먼저 내가 살피고 싶은 곳에 보내서 상태를 본 후.
대적련이나 자모독처럼 전투능력이 강한 촉괴수를 보내서 자리를 잡는 식이다.
'동 등급. 하나는 은 등급인가.'
리비아와 에피가 우리 둥지에 합류한 지 일주일밖에 안 지났는데,
날마다 최소 한 파티씩은 찾아온다.
대부분은 사로잡지 않고 죽인다.
리비아와 에피 정도로 예쁜 여자가 흔하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고.
대부분 남자였으니까.
죽여도 죽여도 모험가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아무도 정복한 적 없는 숲이라는 매력이 그들을 끌어당기는 거겠지.
자그마한 단서라도 찾으면 돈이 되니까.
장비랑 행색만 봐도 이제 저 녀석들이 속된 말로 짬을 얼마나 먹었는지 감이 온다.
'은 1, 동 2 조합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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