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되어서 그녀는 온몸에 모독 넷을 달고 제 발로 돌아왔다.
"하악…. 이씨…. 하아…. 그만…. 그만 넣으라고……."
중얼중얼 힘겹게 항의하면서 걸어오다가,
식사 준비하는 프라가, 티아와 눈이 마주친다.
"베스! 어디 갔었어?"
베스는 창피한 듯 티아를 외면했지만.
"티아 씨가 걱정했어요."
찌걱찌걱찌걱찌걱♡
"흣, 호옷……."
두 사람은 실시간으로 보지 털리는 베스를, 자연스레 대했다.
"베스?"
"아……. 잠깐…. 사, 산책하고 왔어."
베스는 스스로 말하고도 참 형편없는 변명이라고 생각했는지 고개를 들지 못하지만.
티아는 방긋 웃으며 말했다.
"보지 산책이네♡ 우리 애들을 돌봐줘서 고마워."
"으? 응? 보, 뭐라고?"
"보지. 산책."
베스는 눈을 돌리며 맞장구쳤다.
"으, 으응. 맞아. 보지 산책…. 하하…."
"이렇게 하면 더 좋아해."
티아는 베스 앞에서 시범을 보였다.
양다리를 옆으로 벌리고, 팔을 뒤로 돌려서 겨드랑이를 드러내어.
따라해 보라는 듯한 표정으로 베스를 쳐다본다.
"……."
베스는 생각하기를 그만두고, 그녀를 따라했다.
찌봅찌봅찌봅찌봅.
당연히 나는 엄청 흥분해서, 다리 벌린 베스의 보지를 마구 휘저어댔다.
이걸 어떻게 참음!
"오…. 오호옷!!"
"어때? 깊이 넣어주지?"
"아…. 아학… 보지 간닷. 보지 또 간다아!"
프츳프츳프츳!!
베스는 연속 절정하면서 눈을 까뒤집었다.
쮸걱쮸걱쮸걱쮸걱!
"옥, 오홋. 도망… 다시는 도망 안 칠게…! 용서해져, 용서해줘어엇♡"
"산책하러 갔었다면서. 역시 도망친 거였어?"
티아가 옆구리에 손을 얹고 엄하게 베스를 쳐다본다.
베스는 이미 고개를 뒤로 젖히고 프츳프츳, 절정 즙 질질 싸느라 정신없었다.
찔걱찔걱찔걱찔걱!!
"몰랐으니까, 보지 이렇게… 보지 팡팡 이렇게 조을 줄 몰랐으니까아!"
"보지에 질내사정 받으면서 반성해야 해, 베스."
"반성할게요. 보지에 싸주세요…. 반성 보지에 싸주세요옷♡"
잘 들었어, 베스의 진심♡
똥구멍에도 보지에도 몸을 밀착하고, 자궁에 쪼옥한 채 찐한 정액을 싸지른다…!!
뷰르르릇! 븃! 븃! 븃. 뷰르르르…!
"아…. 아히이잇…!"
뷰르르릇. 븃! 븃! 븃!!
아아… 여격가 보지에 싼닷…!!
찐하고 냄새나는 정액이 베스의 자궁을 가득 점유한다.
베스는 혀를 내밀고 칠칠찮은 표정으로 강렬한 여운에 잠긴 채 헤어 나오지 못했다.
"오옥…. 후으읏……."
잠시 후.
나는 내가 사육한 세 명의 암컷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왕맘마통 시골 처녀, 프라가.
빵댕이 존나 큰 프리스트… 티아.
탄탄한 몸매와 일자 복근을 자랑하는, 포니테일 여격투가 베스.
셋 다 맨몸.
보기만 해도 마음이 무척 풍요로워진다.
베스를 제외한 두 명은 이제 내 앞에서 유두를 드러내는 일에 거부감이 없어진 듯했다.
티아는 오히려 봐달라고 어필하는 것처럼, 등을 곧게 펴고 젖가슴을 부각시킨다.
서 있는 자세도 끝내주네.
나는 모든 암컷을 사육한 기념으로 몇 가지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은 사소한 의문점에서 시작되었다.
모독처럼 생식 능력을 가진 촉괴수가 다른 모판과 섹스하면 어떻게 될까?
동일한 촉괴수를 낳게 되지 않을까?
마침 베스를 임신시켰으니 며칠 후 결과를 보기로 했다.
"응, 응오오옷…♡ 나와…. 아기 잔뜩 나와앗…!"
"힘내, 베스! 아직 세 마리 남았어!"
베스는 모독을 낳았다.
모독은 티아를 모판 삼아 나온 촉괴수였지만
베스에게 수태하면서 또 다른 변칙성이 드러난다.
"얘들은 색이 다르네?"
베스가 힘겹게 낳은 모독을, 티아가 들어 올렸다.
나처럼 거친 회색빛 피부를 지니고 태어난 녀석도 있는가 하면
누가 봐도 독이 있는 것처럼 보라색 몸으로 태어난 녀석도 있다.
<변종> , 희소 개체는 어미가 아닌 다른 암컷과 교미했을 때 2세대부터 태어난다고 가정해볼 수 있다.
베스가 출산한 여러 모독 중에서도 단 두 마리만 여기에 해당하였다.
희소 개체가 태어날 확률은 낮다고 봐야겠지.
다른 모판의 자궁을 빌리면 그 모판만이 생산 가능한 촉괴수가 나오지 못하는 대신,
희소 개체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원종과의 차이점은 아직 모르겠다. 촉감각으로 연결되는 건 똑같은데…….
우선 백모독, 자모독이라고 해두자.
나는 두 모독과 연결되어 티아와 프라가의 젖가슴에 달라붙었다.
쮸압!
"앗."
"읏…."
둘의 모유를 먹기 위해서다.
프라가도 티아도 괴물 새끼에게 젖을 주는 게 익숙해진 듯 가슴을 내밀고 얌전히 있었다.
[영양 +6]
[영양 +8]
쭙쭙. 맛있어.
촉감각으로 연결되지 않은 촉괴수는 지성이 없기 때문에 본능으로만 움직인다.
내가 마지막으로 내린 지시를 반복하기도 한다.
모독은 처음으로 얻은 전투형 촉괴수다.
나는 튼튼한 영희를 샌드백삼아 촉괴수의 조작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면밀하게 체크했다.
가장 조작성이 좋은 건 <직접 연결>이다.
이건 내가 촉괴수에 빙의하는 거라고 볼 수 있다.
베스와 섹스할 때도 이 상태였고,
모유를 빨 때도 이렇게 한다. 맛을 보고 싶으니까.
모독에 빙의했을 때는 감각도 느낄 수 있게 된다.
움직임도 좋아지고 복잡한 임무도 수행할 수 있지만, 직접 연결은 수가 늘어날수록 내 머리가 터질 듯 복잡해져서 무리가 온다는 단점이 있다.
다음은 <지시>다.
촉감각으로 직접 명령을 내려, 특정 동작을 반복하게 한다.
너무 복잡한 명령은 수행할 수 없다. 영리한 개한테 명령하는 것보다 조금 못한 정도라고 생각된다.
예를 들어 「팔을 물어라」「다리에 달라붙어라」「피스톤 운동을 해라」같은 단순한 명령은 수행하지만,
「도망치는 긴 머리 여자를 붙잡아라」「상대가 특정한 동작을 취할 때 반응해라」「30분 기다렸다가 공격해라」
같은 상황 판단이 필요한 복합적인 명령은 수행할 수 없는 게 특징이다.
마지막은 촉괴수의 자율 행동에 모든 걸 맡기는 <방치>다.
<대기>라고 해도 좋다.
아예 신경을 안 쓰는 상태라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촉괴수는 방치 상태다.
내가 신호를 주지 않으면 적극적으로 여자를 따먹으려고 하지도 않고, 절전 모드가 되기 때문에 수동적이지만.
육화처럼 「밟으면 작동한다」같은 간단한 원리로 움직이는 촉괴수는 방치 상태로도 기능한다.
모독은 밟혀도 근육이 반응해 꾸물거리기만 할 뿐이다.
「수고했어, 영희」
"취르륵!"
실험을 통해 모독은 무언가에 붙으라는 명령에 반응성이 좋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것은 아마도 본능이다.
모독도 육화처럼 자신의 기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한다.
달라붙어서 자지를 밀어 넣거나…….
산도가 높은 소화액을 뿜어내는 것이 바로 그거다.
「식사 준비했으니까 돌아와」
티아와 프라가가 차려준 밥이다.
모독을 낳기 전에는 베스도 도왔는데, 다른 둘이 쉬어야 한다며 베스를 말렸다.
산후조리는 중요하지, 응.
"……."
응?
지금 눈 마주친 느낌이 들었는데.
눈 같은 건 없지만.
베스가 쑥스러운 듯이 고개를 돌릴 때가 많아졌다.
하하.
처음 만났을 때는 생각도 못 하던 상큼한 반응이다.
이제 탈출하려는 낌새도 없다.
셋 다 받아들이는 방식에 차이는 있지만 촉수 괴물과 숲속에서 살아가는 자기 모습에 차츰 익숙해지고 있는 듯했다.
나도 그런 셋의 사랑스러움에 관대해져서,
약간의 자유시간을 허락해주기도 했다.
그러면 셋은 대화도 나누고, 씻기도 하고, 화장실도 가고, 필요한 물품을 모아 정리하는 등 이곳에서도 사람이 사는 흔적이 하나둘 늘어갔다.
'그래도 생필품이 부족한 건 어쩔 수 없지만.'
나는 괴물이니까 상관없지만.
슬슬 영역을 넓히는 게 좋을지도 모른다.
빵댕이 크고 예쁜 암컷들과의 행복한 미래를 구상하는 건, 수컷으로써 자연스러운 일.
뭐…….
암컷들은 상상 못 하겠지.
내가 우리들의 미래를 진지하게 그려 나가고 있다고는.
응…?
티아가 나 보고 웃은 것 같은데.
귀엽다.
나한테 저렇게 홀릴 듯한 미소를 지어주는 건 티아밖에 없다.
좋아하는 티를 팍팍 내준다고나 할까.
사람마다 성격이 다른 것처럼 타락한다고 다 같은 양상을 띄는 건 아니다.
티아는 매우 헌신적이다.
인간 남자 중 누가 되었든 그녀의 사랑을 독차지한 남자는 무척 행복했을 게 틀림없다.
운명의 장난인지 그게 인간조차 아닌 내가 되었지만.
「조만간 마을을 공격한다」
"식구가 늘어나겠네요."
티아는 나랑 제법 잘 어울린다.
다른 두 사람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공격해서… 어쩔 셈인데?"
베스가 물었다.
「일부를 제외하고 전부 죽인다」
일부란, 촉괴 기준으로 활용 가치가 있는 인간.
요컨대 예쁜 암컷이다.
폐급 암컷도 전리품으로는 살려둘 가치가 있다. 어쨌든 구멍은 달려 있으니까.
하지만, 나머지는 전부 죽인다.
전부가 중요하다.
한 명이라도 살아서 마을의 참상을 세세하게 전달하면 인간의 보복 수준이 달라진다.
철저하게 준비해야 해.
"……."
베스는 못마땅한 듯 입술을 깨물었다.
미쳤다. 정신 나갔다. 그런 말은 괴물에게 해봐야 별 의미가 없으니까.
「너희들은 지금부터 더 많은 아기를 낳아줘야 해」
"나랑 티아, 프라가까지… 널 위한 아기 공장이 되라는 거야?"
「Yes」
"그런 건 안 돼!"
베스가 못 참겠다는 듯이 소리쳤다.
그리고 나한테 성큼성큼 다가온다.
"그러다 잘못돼서 네가 죽기라도 하면…! 그땐 어떡하냐고!"
날 걱정한 거였어?
「그러니 많이 낳아줘야지」
베스의 젖가슴을 조물조물 만지며 달래준다.
귀여운 녀석. 속내를 밝힐 때마다 볼이 붉어진다.
"많이 낳아주는 건 당연하고♡ 중요한 건 네가 안 다치는 거잖아. 이 바보야."
베스가 이렇게 열정적일 줄이야.
위기 상황에 참모습을 보여주는 암컷도 좋아해.
스플릿 마우스로 츄츄해 준다.
"음…. 하움…. 츄룹…. 내가… 네발 달린 녀석들을 집중적으로 키울게."
흠.
솔깃한 제안이다.
모독이 수는 꽤 되지만, 성장 정도가 제각각이라서 성체까지 키워주고 싶다.
베스가 집중적으로 모독의 좆집이 되어주면 그 문제는 해결이다.
「좋아」
"가자, 얘들아."
일광욕 중이던 모독들이 도약해서 베스의 몸에 달라붙는다.
잠시 그 광경을 지켜보던 프라가가 말을 꺼냈다.
"……아네스는 놓아줘요."
「응?」
"걔는 이제 겨우 열두 살이에요."
"프라가 씨!"
내가 격노해서 프라가를 죽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지, 티아가 말린다.
하지만 프라가는 멈추지 않았다.
"당신에게 자비로운 마음이 있다는 거 알아요. 처음에 날 놓아줬을 때도…!"
알긴 아네.
「그 뒤에 내가 어떻게 됐는지 생각 안 나?」
"그래도 당신은 그냥 괴물이 아냐!"
프라가는 주먹을 꼭 쥐고 몸을 부르르 떨었다.
"다른 이의 아픔을 이해하는 마음이…… 있잖아요!!"
나는 프라가의 목을 촉수로 휘감았다.
꽈악!
"욱! 으윽…. 끅…!!"
바동거리는 프라가.
이대로 힘을 주면 사람 목뼈 정도는 간단히 부러진다.
하지만 나는 절묘한 힘 조절로 프라가의 숨통만 조여놓고 말했다.
「내가 왜 네 가족을 살리기 위해 애를 써야 하지?」
"욱…. 끅…! 끄윽…!"
"괴, 괴물 씨…."
「티아처럼 사랑스럽게, 날 위해 봉사한 것도 아니면서」
"사랑스럽……."
티아의 볼이 붉어진다.
왜 네가 쑥스러워해.
모처럼 심각한 분위기 잡고 있는데.
다시!
「넌 그저 흉악한 괴물에게 사로잡힌 피해자잖아? 그럼 계속 그렇게 있어」
나는 그녀를 일단 놓아주었다.
프라가는 바로 무릎을 꿇고 머리를 지면에 박았다.
"죄,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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