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동대륙의 낭인무사-125화 (125/200)
  • # 125

    Chapter 31. 단지 말하지 않았을 뿐 (4)

    ***

    “우웩! 속이 미식거려!”

    “그러게. 저 자식들은 꼭 불리하면 저 지랄이라니까?”

    샤칼과 헤이먼이 투덜거리면서 몸을 일으켰다.

    사이클롭스의 배틀 로어에 주변의 모든 생명체가 해롱거리고 있었다.

    압도적으로 강력한 존재가 내는 포효에는 특유의 기운이 있다. 그것은 개구리가 뱀 앞에서 꼼짝도 못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헤이먼과 샤칼이 배틀 로어에도 멀쩡한 이유는 이미 경험해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을 살면서 몬스터와 싸웠다. 그중에는 사이클롭스도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

    놈들의 배틀 로어는 두 사람에게 속이 울렁거리는 정도의 영향밖에 주지 못한다. 게다가 예전보다 월등히 능력이 높아진 지금은 그저 눈살을 찌푸리는 정도에 불과하다.

    “귀병신아, 이거 우리밖에 움직이지 못하는 것 같은데 어쩌냐?”

    “어쩌긴 뭘 어째? 주인놈 지켜야지.”

    “아쭈? 이제 좀 정신 차렸냐?”

    “지랄 마! 나도 단장님이라고 부르고 싶어서 그런다. 왜!”

    샤칼은 입술을 삐죽이면서 툴툴거렸다.

    헤이먼은 단장이라고 부르라면서 자신한테 주인님이라고 부르라 했다. 그동안 해 왔던 뻘짓거리에 대한 응징 비슷한 거였다. 그걸 만회하려면 이제부터라도 정신 바짝 차려야만 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누가 지껄인 말인지는 몰라도 지금 샤칼에겐 딱 어울렸다. 어차피 정천우에게 벗어날 수 없으니 조금이라도 대우를 받고 싶었다.

    “주인은 살았나? 이번 기회에…….”

    샤칼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고개를 돌렸다.

    거기에는 사이클롭스가 마구 흙더미를 집어던지는 모습과 그걸 피하면서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 정천우의 모습이 있었다. 웬만하면 정천우가 죽었으면 하고 바랐던 샤칼은 입을 꾹 다물었다.

    정천우와 눈이 마주쳤기 때문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샤칼!”

    정천우가 자신과 눈이 마주치기가 무섭게 고함을 질렀다.

    “예! 주인님!”

    샤칼의 머리가 생각이란 걸 할 시간도 없이 입에서 대답이 튀어나왔다. 수없이 반복한 교육(?)의 성과였다.

    “마법! 마법!”

    정천우가 손을 들어 스스로를 가리키면서 소리쳤다.

    샤칼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가 원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사이클롭스는 마법 저항력이 엄청난 놈이다. 오죽하면 몬스터가 아니라 마물로 취급하겠는가!

    7서클의 마법을 사용해 봐야 놈의 엄청난 덩치에 치명타를 주기는 어려웠다. 최소한 8서클 마법 정도는 사용해야 놈에게 그럭저럭 고통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어리둥절해하는 샤칼에게 또다시 정천우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한테 마법 좀 쓰라고! 최고로 강한 거! 빨리!”

    정천우가 몸을 띄워 날아드는 바윗덩이를 밟으면서 급하게 방향을 꺾었다.

    그제야 샤칼은 정천우가 뭘 원하는지 알 것 같았다. 강력한 마법을 사용해 달라는 의미다. 샤칼의 얼굴이 음흉하게 변했다.

    “이건 내 잘못 아니지? 분명히 주인 놈이 해 달라고 한 거다?”

    “그, 그렇지.”

    헤이먼은 살기가 묻어날 듯한 모습에 마른침을 삼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대놓고 죽여 달라고 부탁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지난번에야 티가 나지 않게 하려고 일부러 광역 마법을 사용했다. 그러나 정천우가 직접 자신에게 강력한 마법을 사용하라고 했으니 샤칼이 인정사정 봐주지 않을 게 분명했다.

    “흐흐흐…… ЦфЖЙЙЭб…… ФБЙбД…….”

    샤칼의 눈이 살벌하게 빛났다.

    엄청난 마나가 주변에서 흘러들어 그의 몸을 중심으로 강력한 회전을 일으켰다. 정천우를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며 최고조로 정신을 집중하고 있었다. 한순간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그의 눈에서 흘러나왔다.

    ‘마나의 맹세’는 정천우의 허락이 떨어지고 나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지금의 행동을 정당화할 수 있는 명분이 생겼기에 샤칼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자신이 아는 가장 강력한 대인 마법을 준비했다.

    “미, 미친놈!”

    헤이먼은 얼굴이 허옇게 질렸다.

    모든 마나를 쥐어짜는 샤칼의 얼굴은 광기에 물들어 있었다.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가 얼마나 지독했는지 보여 주는 일면이었다.

    말리고 싶었지만 근처에 다가갈 수도 없었다. 고서클 마법의 주문을 외우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방어막은 헤이먼으로서도 파고들 방법이 없었다.

    “ЭДЁФБ…… 라이트닝 스페이스(Lightning Space)! 크하하하! 가라! 해치워라!”

    샤칼이 광소를 터트리며 손을 펼쳤다.

    그의 주변에 회오리치던 엄청난 양의 마나가 경공을 발휘하면서 달려가는 정천우를 향해 집중되었다.

    ***

    “우와악!”

    정천우는 미친 듯이 경공을 발휘하다가 비명을 질렀다.

    엄청난 양의 기운이 자신에게 몰려들었다. 기운들은 자신의 주변에 둥그런 막을 형성했다. 정천우가 경공을 발휘해 이동하는 속에 맞추어 둥그런 막도 같이 움직인다는 게 신기하기만 했다.

    그러나 사이클롭스의 눈에 너무나 쉽게 띈다는 게 문제였다. 사이클롭스는 괴성을 지르면서 손을 움직였다. 어째서인지 몰라도 쥐새끼 같은 놈의 몸 주변에 막이 생기면서 움직임이 느려졌기에 손쉽게 잡을 수 있었다.

    “그워어어어! 터트려 죽인다!”

    사이클롭스가 기쁨에 겨워 괴성을 질렀다.

    얄밉게 이리저리 도망치던 놈이 손에 잡히자 기분이 좋아졌다. 두 손으로 둥근 막을 그대로 짓이겼다. 자신의 억센 힘이라면 순식간에 터트려 버릴 자신이 있었다.

    “이, 이게?”

    그러나 사이클롭스는 당황하고 말았다. 7서클의 고위 마법으로 만들어진 절대 공간이었기에 마법 저항력이 아무리 강한 사이클롭스라도 물리력만으로는 공간 자체를 어찌하지 못했다.

    퍼런 힘줄이 툭툭 튀어나올 만큼 힘을 주었지만 쥐새끼 같은 놈을 집어삼킨 둥근 막은 터지지 않았다. 아니, 그가 원했던 것과 달리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다.

    파직! 파지직! 파직! 파지지직!

    둥근 막에서 스파크가 튀어나와 손바닥을 간질였다.

    “이게 무슨 개 같은 경우냐! 이이익!”

    사이클롭스가 분통을 터트리면서 더욱 손에 힘을 주었다. 이마에 혈관이 도드라질 만큼 전력을 기울였다.

    순간!

    두두둑! 스가가각!

    섬뜩한 절단음이 발생했다. 그와 동시에 사이클롭스의 두꺼운 손가락이 우수수 잘려 나갔다.

    둥근 막 밖으로 비죽하게 튀어나온 역천검의 날!

    검날의 중앙에 룬어가 밝게 빛나고 있었다. 정천우를 감쌌던 둥근 막이 역천검에 빨려 들어갔다. 그러자 룬어가 더욱 밝게 빛을 뿌려 댔다.

    그것은 거의 동시에 이루어진 일이었다.

    사이클롭스의 손가락이 우수수 잘려 나간 것과 라이트닝 스페이스 마법이 역천검에 흡수된 일련의 과정이…….

    “그워어어어!”

    졸지에 손가락을 잃은 사이클롭스가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괴성을 질렀다.

    하지만 사이클롭스는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차라리 그 시간에 손을 떨쳤어야 옳았다. 그랬다면 조금이라도 더 숨을 쉴 수 있었을 것이다.

    “차아아!”

    정천우가 사이클롭스의 손바닥을 지지대 삼아 도약했다.

    몸은 고통스러웠지만 내공이 충만하고 전신에 힘이 솟아났다. 뭐든지 쪼개 버릴 수 있을 듯한 자신감이 용솟음쳤다.

    사이클롭스의 이마를 향해 정천우의 몸이 곧장 쏘아졌다. 사이클롭스는 자신의 손가락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미처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

    뻐걱!

    역천검이 사이클롭스의 두꺼운 두개골을 파고들었다.

    박혀 들기 무섭게 정천우가 전신의 내공을 모조리 역천검에 불어넣었다.

    파지직! 파직, 파지직!

    “그웍!”

    역천검에서 강력한 전류가 발생하자 사이클롭스의 두 눈이 크게 떠지더니 전신에서 경련을 일으켰다.

    뇌에 직접 번개가 쏟아지는 중이다. 역천검을 이마에 박은 채 부들거리던 사이클롭스의 두 눈이 검은색 액체와 피를 쏟아 내며 폭발했다.

    정천우는 사이클롭스의 이마에 두 발을 대고서 역천검을 뽑아 뒤로 몸을 날렸다. 거대한 사이클롭스의 몸체가 한차례 휘청이면서 비틀거리다가 이내 바닥에 널브러졌다.

    쿠구궁!

    “허억, 헉…… 씨발 거! 더럽게 아프잖아!”

    정천우는 이를 바득바득 갈며 역천검의 손잡이를 꽉 움켜쥐었다.

    역천검이 마법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정천우도 영향을 받았다. 7서클의 광폭한 마법은 흡수당하는 과정에서도 쉼 없이 폭발을 일으켰다.

    당시에는 사이클롭스를 죽이겠다는 일념으로 참아 냈지만 목표가 죽으니 남는 건 고통뿐이었다.

    “키에엑…….”

    “쿠워어억!”

    사이클롭스가 숨을 거두자 좀비화되었던 인간들과 몬스터들이 고통스러워하면서 괴성을 질렀다.

    이제껏 저주의 힘으로 출혈을 막아 버텨 온 몸뚱이들이었다. 저주가 사라지면서 상처를 통해 피가 콸콸콸 쏟아져 나왔다. 이미 죽었을 몸뚱이들은 고통 속에서 비명을 지르다가 이내 연달아 바닥에 몸을 누였다.

    아미파의 군대는 뒤늦게 배틀 로어의 영향에서 벗어났다가, 좀비들이 제멋대로 비명을 지르며 죽어 가는 모습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눈치 빠른 주소용 후작이 롱소드를 치켜들었다.

    “승리다! 우리는 승리했다! 아미의 용사들이여! 승리의 함성을 질러라!”

    “와아아아! 이겼다! 이겼다!”

    병사들은 영문도 모른 채 주소용의 선창에 화답하며 기쁨의 함성을 내질렀다.

    그렇게 병사들이 얼떨떨한 승리에 취해 생존의 기쁨을 만끽하는 사이, 주소용 후작의 얼굴은 어두워졌다.

    ***

    그날 밤.

    주소용 후작을 비롯한 수뇌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행군은 무리라는 판단하에 협곡을 벗어나는 즉시 야영을 준비했다. 협곡이 짧아서 다행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매복을 걱정하면서 협곡 안에서 야영해야 했을지도 몰랐으니까 말이다.

    대형 천막에 모인 수뇌부의 얼굴은 밝지 않았다.

    낮에 벌어진 사이클롭스와 좀비들의 전투 시간은 길지 않았다. 그러나 하북팽가와 함께 양동 작전을 벌이기도 전에 심각한 피해가 생겼다. 병력의 20%가량이 좀비들의 공격에 목숨을 잃었다.

    병사들은 무시무시한 사이클롭스와 좀비들을 해치웠다는 승리감에 사기가 떨어지진 않았다. 하지만 오히려 수뇌부의 사기가 떨어졌다.

    시작부터 상황이 꼬이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제 겨우 남궁세가의 영역을 지나는 중이다. 화산파의 영역에 들어가기도 전이다. 싸움을 시작하기도 전에 피해가 생겨 걱정스럽기만 했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남궁세가를 먼저 처리하는 편이 낫지 않겠습니까?”

    주미혜는 고심하는 주소용 후작에게 넌지시 말했다.

    사이클롭스가 이런 곳에 있다는 얘기는 남궁세가 혹은 화산파에서 방치하거나 일부러 키웠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더 큰 문제는 사이클롭스에 대한 정보를 전혀 듣지 못했다는 점이다.

    주미혜가 의견을 내놓자 다른 사람들도 덩달아서 이것저것 의견을 내놓았다. 의견의 대부분이 남궁세가를 먼저 정리한 뒤에 화산파를 치자는 거였다. 거기에는 하북팽가의 전력이 화산파와 비등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었다.

    가만히 지켜보던 정천우가 말없이 손을 들었다. 발언권을 달라는 의미였다.

    주소용 후작을 비롯한 수뇌부 사람들은 바로 입을 다물었다. 이번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사람이 발언권을 요구하자 그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행동이었다.

    “감사합니다. 현재 하북팽가의 전력은 생각하시는 것보다 좋지 않습니다. 연이은 전투로 주전력이 감소한 상태입니다. 양동 작전을 벌이지 못한다면 오히려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위험에 빠지다니요? 하북팽가의 전력은 그 어느 때보다도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소용 후작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정천우의 말에 동의할 수 없었다.

    주미혜의 얘기를 들어 보면 하북팽가의 전력은 역대 최고다. 거기에 정천우와 같은 엄청난 인물까지 함께한다. 정천우의 말이 그저 엄살로만 느껴졌다.

    “화산파는 마교도들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하북팽가만으로는 격파하기가 어렵습니다.”

    “……마교도.”

    천막에 모인 수뇌부들은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예전 생각만 하고 있었다. 마교와 정도련이 손잡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 마교도의 존재를 잊는다. 오랜 평화가 가져다준 안일함이 빚어 낸 결과다.

    “저는 정진석 공작과 얘기하고 싶습니다. 왜 이렇듯 중요한 시기에 무림맹에 전력을 집중하지 않고 전장을 분산했는지 그게 이상합니다.”

    정천우는 의심스럽다는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혈연관계에 있는 주소용 후작과 주미혜가 포함된 아미파를 버리는 패로 사용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었다.

    “그렇군요. 에쉴! 무림맹과 연결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영주님.”

    마법병대 역시 수뇌부에 속했던 만큼 4서클의 마법사 에쉴 역시 회의에 참석한 상태였다.

    그는 품에서 수정구를 꺼내 회의를 진행하는 탁자 중앙에 놓고는 통신 마법을 사용했다.

    잠시 후 상대편 통신 마법사가 나타났고, 주소용 후작이 정진석 공작과 연결해 달라고 부탁했다.

    [오! 주소용 후작! 반갑소. 며칠 못 본 사이에 안색이 좋지 않아 보입니다.]

    “맹주님을 뵙습니다.”

    [그래, 무슨 일로 나와 얘기하자고 한 것이오? 혹시 아직 출발하지 않은 것은…….]

    수정구 속의 정진석 공작은 살짝 눈살을 찌푸리면서 말끝을 흐렸다.

    “아닙니다. 남궁세가의 영역을 지나 화산파를 향해 가는 중입니다.”

    [그렇소?]

    수정구 속의 정진석 공작이 의외라는 듯 놀란 표정을 지었다.

    문제는 그의 표정 속에 숨은 뜻이었다. 정천우에게는 정진석 공작이 ‘그런데도 살아 있어?’라는 표정을 지은 것처럼 보였다.

    “남궁세가의 영역을 지나다가 사이클롭스를 만났습니다. 이에 대해 맹주님께서 혹시 아는 바가 있는지 궁금해서 연락드렸습니다.”

    주소용 후작은 침착한 어조로 예의를 다해 물었다.

    [흐음…… 사이클롭스? 과연! 정도련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했더니, 화산파와 남궁세가에서도 그런 걸 준비한 모양이오. 좋은 정보 고맙소.]

    “……지금 그 말씀은 이미 알고 있으셨다는 것입니까?”

    [아, 미안하게 됐소.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정보라 굳이 얘기할 필요성이 없었을 뿐이오.]

    정진석 공작은 수정구 속에서 전혀 미안하지 않은 표정으로 사과했다.

    “이거 진짜 개새끼네!”

    이제껏 가만히 듣고 있던 정천우가 한마디 툭 던졌다.

    그러자 천막 안에 모인 아미파의 수뇌부 사람들이 입을 꾹 다물었다.

    동대륙 최고의 기사에 최고 명령권자를 향해 막말을 해 대는 정천우에게 어떻게 대응해 줘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자신들을 구해 준 생명의 은인인 그에게 더 마음이 기울어 있는 건 사실이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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