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격 (5)
인아에게 3시 방향에 있는 박격포를 박살 내라고 했으니, AWS를 제대로 통제할 수 있는지 두고 보면 됐다.
[치직- 어디서 합류할 건데?]
“3시 박격포와 유탄발사기 처리하고 거기서 기다리고 있어.”
[알았어......]
인아는 뭔가 할 말이 있어 보였지만, 지금 상황이 상황인지라 말을 줄였다.
“무리하지 말고. AWS를 이용해.”
[......]
예전에는 아저씨 그러면서 잘 따랐었는데, 말도 짧아졌고 좀 싸가지가 없어진 듯. 하긴, 이해가 안 돼는 건 아니었다. 인아와 내 마지막은 좋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나를 죽이려고 했던 이유는 애증일까? 아마도 그럴 것이다.
반말은 어쩌면 그런 의미이라. 미쳤던 시간을 공유했었던 만큼, 그 때 당시의 자기 자신과 다르다는 것을 보이기 위함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존댓말이 의미가 있겠냐마는 과거의 인아와 지금의 인아가 보여주는 차이는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르게 했다.
인아를 100% 신뢰하는가? 100% 신뢰하고 싶다는 게 더 정확할 것이다. 사실. 잡은 것은 인아의 손이 아니라, 기회였다.
과거의 실수를 만회할 기회. 그러니 신뢰의 문제로 생각하기보다,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을 기회로 생각하는 게 편했다.
*
인아가 AWS들과 함께 박격포와 유탄발사기를 처리하기로 했으니 유미는 다른 방향으로 공격하도록 했다.
[그거 혼자서 방어를 뚫을 수 있을까요?]
“AWS를 장악하게 했으니 가능 할거다.”
적이 운용하는 AWS의 숫자는 아직도 많았다. 6마리가 남은 상황. 하지만 인아가 3마리나 장악했기 때문에 이쪽이 유리해졌다.
[그거에게 AWS를 넘겨줬다고요? 아저씨 말고도 장악할 수 있는 거예요?]
유미가 민감하게 반응했다. 유미에게는 아직 섭식진화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다. 말한다고 하더라도 별 의미가 없었다. 유미는 내 피를 먹기 때문이다.
“당장 쓸 수 있는 건 써야 하니까.”
[그래도 그걸 어떻게 믿어요.]
“그래도 널 죽일 수 있는 상황에서 죽이지 않았잖아.”
[......]
“기분을 알겠는데, 일단 쳐들어온 놈들부터 정리하고 말하자. 알았지?”
[알겠어요. 그럼 외곽으로 돌면서 적의 주력이 뭉치지 못하게 견제하라는 소리죠?]
“응. 견제를 부탁해. 다음에는 뒤따라오는 사람들을 엄호해줘. 특수부대를 잡으면 좋겠지만, 공격보다는 수비에 신경 써서 해줘.”
[네. 공격루트는 3시 방향인가요?]
“아니, 3시는 인아가 처리하니까. 시계방향으로 움직이면서 9시 방향으로 밀어붙여.”
[네. 몸조심하세요.]
“너도 몸조심하고. 문제가 생기면 바로 신호 보내.”
[알겠어요.]
*
세 방향에서 동시에 반격이 시작됐다. 박격포와 유탄 발사기를 공략하는 인아, 시계방향으로 내려가면서 적의 주력을 견제하며 이동하는 유미와 사람들 그리고 나.
꼬맹이처럼 빗치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게 더 없는지 인아와 유미의 활약이 돋보였다. 하지만 높은 빌딩에서 저격하는 저격수는 확실히 위협적이었다. 벌써 7명이 저격당했고 인아와 유미도 간간이 맞았다.
[치직- 탐지기가 당했어.]
인아에게서 급한 연락이 왔다. 감지능력이 있는 꼬마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는 소식이었다. 탐지능력으로 적들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었는데, 인아를 공격하다 소용없자 감지능력이 있는 꼬맹이를 우선 처리한 것이다.
“박격포는?”
[2문은 차지했는데 하나는 놓쳤어.]
“어쩔 수 없지. 주변 살피도록 하고, 유탄 발사기나 중기관총 가지고 있는 놈들부터 정리해줘.”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거야?]
인아가 아직도 저격수를 처리하지 못 했느냐고 투덜댔다. 미진이 지휘했던 조와는 달리 이쪽은 계속해서 이동하고 있었다. 내가 빌딩 옥상에 올라갔을 때는 클레이모어와 같은 부비트랩이 날 반겨주고 있었다.
뭔가 살짝 변한 위기감응이 아니었다면 꼼짝없이 당했을 것이다. 도망친 놈들을 추적했지만 한 발 먼저 이동하면서 인아와 유미를 견제하는 놈들이었다.
“그래. 놈들이 계속 이동하고 있어서 추격 중이다. 잡기 전까지는 놈들이 저격할 수 있으니까 조심해. 처리하면 그쪽으로 갈 게.”
[쯧- 알았어.]
계획대로 전부 되는 것은 아니었다. 전황은 살아있는 것처럼 반응하고 움직였다. 이쪽의 움직임에 따라 저쪽도 대응을 시작한 것이다. 우리가 각개 격파를 하려고 하는 것을 역이용해 몰살하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유미가 역으로 만든 포위망을 뚫느라 집중공격을 당했다. 미리 뽑아둔 피를 마셨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 유미였다.
“위험하면 그대로 있어. 내가 갈 테니까.”
[아니에요. 여기는 걱정하지 마세요.]
유미가 단호하게 말했다. 인아와 일종의 경쟁심이 발동한 것 같았다.
“무리하지 마.”
[알았어요.]
유미와 통신을 끊고 난 뒤, 저격조를 추격했다.
멀리 로프로 이동하는 놈들의 모습이 보였다. 방향은 인아가 움직이는 쪽이었다. 유미가 힘으로 포위망을 뚫고 나간 뒤, 뒤이어 물량으로 밀어붙이자. 유탄발사기와 중기관총을 찾아다니며 박살내는 인아를 먼저 처리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이것도 함정일 가능성도 있지만, 인아에게는 아직 슬레이브 둘이 남아있었다. 여기에 내가 합류하면 넷이었다. 충분히 잡을 수 있었다.
옥상과 옥상을 넘어가며 타격조의 뒤를 추격했다.
바로 다음 건물에 놈들이 들어갔다. 다다닥! 전력질주와 함께 공중을 날았다. 놈들의 뒤로 뛰어들려는 순간 심장이 마구 내리눌렸다. 옥상에 발을 내딛는 것과 동시에 낙법으로 구르면서 반동으로 옥상 밖으로 뛰어내렸다.
중력이 전신을 잡아당겼다. 휙- 끌려 내려가는 몸뚱이를 멈추기 위해 외벽에 팔을 쑤셔 박았다. 강화유리로 된 외벽에 길게 흉터를 만들며 멈췄다.
콰아아아앙!
엄청난 폭음과 함께 불기둥이 치솟아 올랐다. 옥상이 터져나간 것이다. 불덩어리와 박살난 잔해를 피해 건물 안으로 피했다.
‘어떻게 알았지?’
마지막에 모습을 보였던 것은 유인한 것이었다. 내가 추적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부비트랩에 걸리지 않자. 옥상을 통째로 날려버린 것이었다. 만만하지 않았다.
30분 뒤에 헬기가 온다고 하는데, 이대로 간다면 놓칠 가능성이 있었다. 바로 무전을 쳤다.
“안진욱 조장. 신궁은 어떻게 됐습니까?”
안진욱은 강경파 조장이었다.
[치직-안진욱입니다. **생명 빌딩으로 올리려는데 저격수가 견제하고 있습니다.]
저격수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이동하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내가 추격하고 있는 놈들은 저격수가 아닐 수도 있었다.
‘젠장.’
저쪽에서 머리 쓰는 놈이 있다는 소리였다.
“거기 포기하고 인근 고지에 신궁을 설치하세요.”
[넷.]
주파수를 바꿔 신승현 조장에게 연락했다.
“덤프트럭과 버스가 있는 곳까지 갔습니까?”
[네. 방금 처리했습니다.]
유미가 몸으로 때우는 동안 일부 병력을 빼 우선 적들의 퇴각로를 막기로 했다. 덤프트럭과 버스를 토우 미사일로 박살냈으니 놈들이 도망칠 수 있는 방법은 헬기 아니면 도보밖에 없었다.
“**생명 옆에 있는 빌딩으로 이동, 그곳에서 중기관총과 유탄발사기로 견제하도록.”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쪽은 어떻게 할까요? 좀비들이 계속 몰려들고 있습니다.]
“그냥 두세요. 하수구는 막아놨으니 놈들이 퇴각하려면 좀비들을 뚫고 나가는 수밖에 없을 겁니다.”
[넷.]
다시 전황이 변했다. 저쪽은 이제 독 안에 든 쥐였다. 저격하는 놈들이 포인트로 잡을 만한 곳에 미리 매복을 깔아뒀고, 유탄발사기와 토우미사일을 이용해 헬기가 착륙하거나 공중에 정지하는 순간 박살 낼 준비를 마쳤다.
좋은 위치는 아니지만 신궁도 자리를 잡았다. 공격헬기가 오거나 치누크 같은 헬기가 오면 밥이었다. 이제 네놈들은 어떻게 할 거냐?
*
내 목표는 고지에서 저격을 하는 놈들이었다.
욱신- 눈에 보일 리 없는 총알의 궤적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목표는 내 머리통이었다. 예전 같았으면 데굴 굴러서 피했을 텐데. 지금은 그럴 필요 없었다.
느껴지는 감각대로 앞으로 내달리다 고개를 틀었다. 총알이 살짝 머리카락을 스치고 지나갔다. 12.7mm짜리 철갑탄이 머리카락을 스쳤지만 얼얼한 느낌이었다. 총알이 날아오고 난 뒤에서 뒤따라오는 총성.
놈은 한 발을 쏘고 그대로 도주했다. 놈을 추격하는 순간 다시 느낌이 왔다. 내 발을 묶기 위해 몸통을 노린 총알. 감각에 따라 속도를 더 높였다. 바박- 바닥을 박차는 소리와 함께 등 뒤로 빗나가는 총알.
헤드샷을 쏘고 도망치던 놈이 무전기에 대로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는 소리가 들렸다.
“미쳤다고! 총을 쏘는 걸 족족 피한단 말이야!”
역시, 발을 묶고 날 처리하려고 한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 포위는 소용없었다. 미진이 쓰던 나이프를 투창 던지듯 내던졌다. 45도 각도로 허공에 떠오른 칼날이 최고점을 찍고 포물선을 그리며 아래로 떨어졌다.
곡선을 이루며 떨어지는 나이프. 무전기에 대고 고함을 지르며 엎드리는 놈의 등판에 나이프가 틀어박혔다.
“컥!”
기계 의수에 달린 초진동 나이프를 사용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신경계와 연결됐는지 제대로 쓸 수 없었다. 하지만 금속으로 된 팔은 좋은 둔기이자 투척무기였다. 자리를 옮겼을까? 방금 전까지 있었던 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기계 팔을 던질 준비를 하고 앞으로 달려갔다. 내가 가려는 것을 막기라도 하는 것처럼 총알이 날아왔다. 몸을 비틀어 피했다. 당황했는지 잠시 멈췄던 공격이 다시 시작됐다.
탕!
이번에는 머리, 살짝 고개를 꺾어 피했다.
탕!
역시 미제, 바렛 M82였다. 탄창식이라 그런지 연사속도가 제법 빨랐다. 하지만 충분히 피할 수 있었다. 내가 피한 것을 믿을 수 없다는 것처럼, 계속 쏴대는 한 놈이었다. 실패했으면 자리를 옮겨야 했는데, 내 발을 필사적으로 묶는 것을 보니 이쪽에 뭔가 있는 것 같았다.
주력부대라든지 아니면 지휘관이 있는 거겠지. 미진의 의수를 로켓 주먹처럼 집어 던졌다. 70m를 일직선으로 날아간 기계 팔이 저격수의 머리통을 때렸다.
스펙 효과가 거의 떨어졌다. 무기력증과 우울증이 슬슬 밀려오고 있었다. 중화제로는 해결할 수 없는 부작용이었다.
스팍! 다시 스펙을 꽂아 넣고, 중화제를 맞았다. 부작용을 무시하고 가기에는 감이 좋지 않았다. 미진의 의수를 회수하고 싶었지만 놈들의 지휘관을 잡는 게 더 급했다.
지휘관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자. 멀리서 블랙호크 헬기 2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역시 일반보병은 제대로 훈련받은 병력이 아니라, 옐로우 플래그에서 끌고 온 병력이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타격조만 빼내려고 하는 것으로 보였다.
하얀 꼬리와 함께 신궁미사일이 블랙호크를 향해 날아갔다. 플레어를 쏘면서 회피기동을 했지만 아파치도 제대로 피하지 못하는 신궁미사일을 둔한 블랙호크가 피하는 건 불가능했다.
쾅! 폭음과 함께 블랙호크 하나가 격추됐고, 한 대가 격추되는 동안 다른 하나는 플레어를 쏟아내며 고도를 낮췄다. 빌딩과 빌딩 사이로 내려가 신궁의 사각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미 토우미사일과 유탄발사기 그리고 중기관총으로 인근 거점을 틀어막고 있었다. 저공비행으로 신궁미사일을 피하려고 했던 블랙호크는 사방에서 쏟아진 총탄에 벌집이 되어 도로에 처박혔다.
[치직- 적이 뭉치기 시작했습니다.]
신승현 조장이 보고했다.
[포위할까요?]
“그냥 둬. 궁지에 몰리면 쥐도 고양이를 무는 법이니까.”
[알겠습니다.]
바로 인아에게 연락했다.
“박격포 놓쳤던 놈들은 찾았어?”
[아니, 어디로 갔는지 꼬리를 감췄어. 그나마 유탄발사기 들고 있는 놈들은 잡았어.]
“놈들의 AWS는?”
6마리가 남았었다.
[3은 처리했는데, 3은 놓쳤어. 이 위에서 보니까. 그쪽 근처로 가는 것 같은데.]
역시, 놈들이 하나로 뭉치고 있었다. 탈출할 방법이 없으니 힘으로 뚫고 나가거나 아니면 이쪽을 각개격파하려고 할 것이다.
“피해는? AWS는 어때?”
인아가 장악한 AWS의 상태를 묻자 잠시 뜸을 들이는 그녀였다.
[전부 아웃이야. 하나는 죽었고, 나머지 하나도 전투불능.]
“너는 괜찮고?”
[괜찮아.]
“좋아 그럼 빨리 이쪽으로 와.”
[알았어.]
인아와 나 둘이서 적의 지휘관을 잡으면 됐다. 일단 인아가 물기만 하면 좀비든 변종이든 변했기 때문에 놈들이 뭉쳐있다면 유미보다 인아를 데리고 가는 것이 좋았다.
*
130명가량 있었던 적들의 숫자는 70명 정도로 보였다. 절반 정도 남아있었다. 이쪽도 아웃된 인원은 100명 정도였지만 부상자가 있는데 반해 저쪽은 전부 사망자였다. 게다가 덤프트럭과 버스가 박살났기 때문에 지상으로 퇴각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어떻게 할 생각이야? 방어가 탄탄한데.”
무슨 생각을 하는지 놈들은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빌딩 하나를 점거하고 농성을 하고 있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최악의 방법이었다. 저렇게 빌딩에서 농성을 하면 빌딩을 붕괴시켜버리면 그만이었다.
“안진욱 조장. 81mm 박격포 4문으로 적들이 농성하고 있는 빌딩을 부순다.”
[치직- 알겠습니다.]
“그럼 그냥 무너뜨리려고? 포로는 안 잡고?”
“박격포가 떨어지면 AWS가 박격포를 잡으려고 나올 거다. 어쩌면 타격조도 같이 나올 가능성이 있지.”
“나오는 놈들을 잡자?”
“그래. 나오지 않으면 건물을 통째로 박살 내 버리면 그만이니까.”
저쪽은 탄약도 없고, 식량도 없을 것이다. 박격포를 쏘면 방향을 짐작해 공격하겠다는 건데, 이제까지 잘 반응한 지휘관치고는 어설펐다. 함정일까? 함정이라도 상관없었다. 저쪽이 안으로 움츠러든 이상 끝이었다.
쾅! 쾅!
박격포가 놈들이 농성하고 있는 빌딩을 때리기 시작했다. 박격포 4문이 뿜어내는 화력으로 인해 빌딩 전면에 깔린 강화유리가 사방으로 깨져나갔다.
“연기가 생각보다 심하네.”
“박격포탄에서 나온 연기가 아니야. 훗- 머리를 썼네.”
박격포가 터지는 순간 연막탄을 터뜨린 게 분명했다. 주변에 자욱하게 낀 연기는 마치 안개 같았다. 짙은 연기 속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살짝 보였다. 인아가 그걸 보고 고개를 갸웃했다.
“박격포 쪽으로 가는 게 아닌 것 같은데?”
“주력만 탈출하려는 건가?”
“그럼 추격하게?”
“아니, 잠깐만 기다려.”
연막을 쓰고 뚫고 나간다?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농성을 하는 것처럼 해 놓고 박격포를 사용하게 유도한 놈치고는 어설펐다. 저게 주력이 아니라 미끼라면? 놈들이 역습을 생각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여기 있자. 박격포가 있는 곳 근처로 오는 놈들을 잡자.”
인아는 조금 불퉁한 표정을 지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박격포탄이 떨어질 때마다 저쪽에서는 연막탄을 계속 터뜨렸고, 짙어진 연기를 이용해 10명씩 8명씩 사방으로 흩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3번째 나오는 팀이 박격포가 있는 방향을 향해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