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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273화 (273/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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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파산을 하여 경매로 넘어가고 있는 중이라면 임대를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정과장님이 생각하시기로 그 건물이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세요?”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선 위치가 지금 병원과 가깝고 크기도 충분하기 때문에 조금만 공사를 하면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사실 지금 개업을 하고 입원실이 부족한 경우는 저도 경험하는 것이라 처음에는 상당히 황당했습니다. 그래서 방법을 찾은 것이 바로 그 병원을 임대하여 입원실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요.”

성호는 정과장의 입장에서 병원에 도움이 되는 일을 생각하니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러면 그 병원이 경매로 넘어가게 되었는데 다른 방도는 없는 건가요?”

“요즘 그 문제 때문에 저도 사방으로 알아보고 있지만 아직 그리 좋은 건물이 나오지 않아서 고민 중입니다.”

정과장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물이 사라졌으니 대체할 수 있는 다른 건물을 알아보고 있었지만 그렇게 마땅한 물건이 없어 고민을 하고 있었다.

성호는 그런 정과장을 보니 참 열심히 일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런 사람이라면 조금만 도움을 주면 알아서 일을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말이다.

“그 건물이 경매로 나왔다면 우리가 입찰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정과장님이 우리 병원의 고문 변호사님과 상의를 해서 건물을 낙찰 받을 수 있게 해보세요.”

성호가 입찰을 하여 건물을 사라고 하자 정과장의 얼굴이 환해졌다.

“원장님 이번 입찰에 성공하시면 정말 잘하시는 일입니다. 제가 그 건물을 노린 이유는 건물의 크기도 크기지만 건물 주변에 있는 임야도 함께 살수가 있어서였습니다.”

성호는 정과장이 하는 말을 듣고는 조금 놀랍다는 눈을 하였다.

“아니 임야는 산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까?”

“예, 이번 임대를 제가 주장한 이유가 바로 병원의 옆에 작은 산이 있어서였는데 그 임야의 주인이 건물주였기에 임대를 하여 산을 이용한 산책로를 만들었으면 해서 주장했던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 경매에 나오면서 그 임야도 같이 경매로 넘어가게 되었는데 원장님이 만약에 사시게 되면 병원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성호는 임야가 있다는 말을 몰랐는데 정과장이 그런 말을 해주니 작은 산을 이용하여 환자들에게 산책로를 만들어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주면 환자도 좋지만 환자를 보호하는 보호자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환경을 만들게 되면 병원의 이미지에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면 바로 경매에 참가를 하세요.”

“알겠습니다. 원장님.”

정 과장은 환한 얼굴을 하고는 나갔다.

성호는 그런 정과장을 생각하니 참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확실히 일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유능한 인재들이 많으면 그만큼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이 줄어들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치우회에 이야기를 해서 능력이 있는 사람들을 알아보라고 해야겠다. 그런 사람들이 많아야 내가 쉽게 일을 할 수가 있을 것 같으니 말이야.”

성호는 인재를 많이 영입할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뛰어난 인재일수록 원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기에 성호도 최대한 정보를 모아 그런 인재를 먼저 확보하려고 하였다.

그런 정보를 얻기에는 치우회 보다 좋은 곳은 없었기에 성호에게는 상당히 유리한 일이기도 했다.

성호의 지시로 인해 정 과장은 법원에 경매를 받기위해 상당히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서변호사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으니 낙찰을 받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생각해서였다.

정 과장의 예상대로 건물의 낙찰은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고 결국 성호가 낙찰을 받을 수가 있게 되었다.

“원장님 건물 낙찰 성공했습니다.”

정과장의 힘찬 음성에 성호는 미소를 지었다.

“수고 많았습니다. 그런데 공사를 할 사람은 선정이 되어 있나요?”

“예, 이미 준비를 해두었습니다. 내일부터 바로 공사를 시작하게 될 겁니다.”

“공사기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한달 정도면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빨리 기간을 당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장님.”

“아니요. 그렇게 하지 마세요. 부실공사를 원하는 것이 아니니 튼튼하게 공사를 하라고 하세요. 이번 공사는 우리 병원의 이미지에 해당하는 일이니 튼튼하고 확실하게 하라고 하세요. 계획대로 산책로도 같이 하는 거지요?”

“그렇습니다. 두 가지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으로 해서 한달이 걸리는 겁니다. 건물에 대한 공사는 일주일이면 마칠 수가 있다고 하지만 산책로 때문에 먼지가 날릴 수도 있어 환자를 입원시키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성호는 정과장이 일도 잘하지만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잘 생각하셨네요. 산책로에 대한 공사를 마치면 그 때 환자들을 입원하게 하면 우리 병원에 대한 이미지도 상당히 좋아지게 될 겁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이번에 특별 보너스를 드릴 테니 직원들과 회식도 좀 하세요. 정 과장님.”

정 과장은 성호가 보너스를 준다고 하자 입이 절로 벌어지고 있었다.

“감사합니다. 원장님.”

성호는 유쾌한 기분으로 전화를 마쳤다.

정 과장은 원장인 성호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직원들에 대한 대우도 상당히 좋았지만 무엇 보다도 성호가 직원들을 식구처럼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이 정 과장에게는 좋았다.

가족이라는 단어는 어디를 가도 변함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었다.

정 과장은 고생을 하기는 했지만 정신은 아주 기분이 좋았는지 입가에 즐거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역시 우리 원장님이 최고다.”

보너스를 준다는 말을 들었기에 지금은 최고의 기분이었다.

새로운 입원실에 대한 공사는 그렇게 진행이 되고 있었다.

사실 공사는 건설업체들이 많아서 성호가 말만 하면 바로 시행을 할 수 있는 곳도 많았다.

그러나 성호는 정 과장이 책임지고 하는 일이기 때문에 관여를 하지 않으려고 하였다.

마무리까지 정 과장이 직접 하면 그만큼 뿌듯함을 느낄 수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사람은 누구나 일을 하면 성취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성호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성호는 생각하는 대로 일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어 아주 기분이 좋았다.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문제가 있다면 신약의 판매에 대한 것인데 신약을 대량으로 생산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는 만들고 있지만 아직도 그 수량이 부족하기만 해서 문제이기는 했다.

한국의 가난한 환자들은 치우회가 운영하는 재단을 통해 치료를 해줄 수가 있지만 해외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성호도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가난하다고 해서 내가 모두를 치료할 수는 없으니 우선은 눈앞에 있는 문제부터 해결을 하도록 하자.”

재단은 치우회가 개입이 되자 빠르게 만들어졌고 성호의 지시로 인해 세진 재단이라는 이름으로 운영이 되고 있었다.

치우회에는 이런 일을 잘하는 이들이 상당수였기에 성호도 믿고 이들에게 맞길 수가 있었다.

모든 이름을 세진이라는 이름으로 통일을 하니 성호도 복잡하지 않아 좋았다.

성호의 간단한 구상으로 인해 세상에는 세진이라는 그룹이 만들어지게 되었다는 사실을 지금은 몰랐지만 말이다.

드드드

“누구세요?”

성호는 처음 보는 전화번호라 받으면서 물었다.

“현아의 엄마에요. 김 선생님.”

“아, 죄송합니다. 제가 모르는 번호라 놀랐습니다.”

현아의 엄마는 이번에 새롭게 핸드폰을 장만하면서 번호를 바꾸는 바람에 성호는 처음 보는 번호였다.

“호호호, 이번에 최신식으로 나오는 핸드폰으로 바꾸면서 번호가 자동으로 바뀌게 되었어요. 놀랐어요?”

“아..아닙니다. 어머님.”

성호는 어머니가 연락을 한 것이 아마도 현아와의 결혼식 때문에 연락을 하신 것으로 생각했다.

“제가 김 선생님에게 연락을 한 이유는 현아가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해서에요. 그래서 김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고 싶어서요.”

성호는 지금 하는 질문에 대답을 잘해야 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다.

그래서 잠시 생각하는 것처럼 말을 아끼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어머님 저는 현아와 바로 결혼을 하였으면 합니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니 시간을 끌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허락을 해주시면 최대한 빠른 시간에 날을 잡아서 결혼을 하였으면 합니다.”

성호는 무조건 현아와 결혼을 하고 싶다는 것처럼 말을 하고 있었다.

그런 성호의 대답에 현아의 엄마는 아주 기분이 좋은지 입가에 미소를 지우지를 못하고 있었다.

세상에 성호 같은 남자가 자신의 딸을 사랑하여 결혼을 하고 싶다고 하는데 어느 부모가 그런 모습에 미소를 짓지 않겠는가 말이다.

“호호호, 김 선생님의 말을 들으니 이거 시간을 최대한 당겨서 해야겠네요. 오늘 저녁에 시간이 되시면 우리 집에 오세요. 애들 아빠와 같이 의논을 하였으면 좋겠네요.”

현아 엄마도 성호가 결혼을 하고 싶다고 하니 미룰 수가 없다는 생각에 바로 성호를 오라고 하였다.

현아의 아빠도 중요하지만 추후로 장모님이 되실 분의 의견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성호는 바로 대답을 했다.

“알겠습니다. 퇴근 후에 바로 집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어머님.”

성호의 힘찬 대답에 현아의 엄마는 기분이 좋았다.

자신은 반대할 이유가 없었고 현아의 아빠도 자신의 생각과 마찬가지라 생각을 하고 있었다.

성호는 전화를 마치고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현아의 집에는 가족들이 모두 모여 있었다.

오늘은 가족에게 아주 중대한 이야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현아의 언니와 형부도 참가를 하고 있었다.

띵똥!

벨소리가 울리자 가장 먼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는 현아였다.

그런 현아를 보고 부모는 입가에 웃음을 지었다.

“엄마 오빠가 왔어.”

현아는 그렇게 말을 하고는 바로 문을 열기 위해 움직였다.

문이 열리며 성호가 안으로 들어왔고 성호는 안에 가족들이 모두 모여 있는 것을 눈으로 볼 수가 있었다.

“저 왔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성호의 힘찬 인사에 두분은 미소를 지어 주었다.

“어서 오세요. 김 선생님.”

“어서 오게.”

“어머, 우리에게는 인사도 안하네요?”

현아의 언니는 삐진 얼굴을 하며 성호를 놀리고 있었다.

“하하하, 반갑습니다. 처형.”

성호는 현아의 언니에게 결혼을 하면 부르는 호칭을 불러 주자 현아의 언니는 바로 얼굴이 환해지고 있었다.

“어머나 벌써 처형이에요?”

언니는 그렇게 말은 하고 있지만 내심 기분이 좋은지 얼굴은 달랐다.

성호는 그렇게 인사를 마치고 자리에 앉을 수가 있었다.

아직 식사를 하지 않았지만 우선은 먼저 이야기를 마무리 짓고 식사를 하려고 해서였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자 현아의 아버지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래, 우리 현아와 결혼을 하고 싶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

“예, 저는 현아를 사랑합니다. 그래서 현아와 결혼을 허락해 주십시오. 아버님.”

“자네라면 우리가 반겨하는 사람이니 나는 반대할 생각이 없다네.”

현아의 아버지는 성호가 지금 세계에서 얼마나 유명한지를 잘 알고 있어서 하는 소리였다.

지금 가장 핫한 인물들 중에 성호만큼 핫한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라면 바로 성호였다.

성호는 현아의 아버지가 결혼에 찬성을 한다고 하자 기분 좋은 얼굴을 하였다.

“감사합니다. 절대 고생 시키지 않겠습니다. 아버님.”

“그거야 당연한 이야기고 앞으로 결혼하면 서로 아껴주고 행복하게 살아야 하네.”

“예, 아주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성호의 대답에 현아는 너무 행복한 미소를 얼굴 가득이 담고 있었다.

그런 현아를 보고 어머니는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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