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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269화 (269/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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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암환자들 중에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가난한사람들을 위한 방법도 찾아서 이들에게 무료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민성을 책임자로 선정해 두었다.

    주변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없으니 민성에게 그 일을 담당하라고 하였다.

    “이제 한달 정도의 기간이 남았나?”

    “그래, 우리는 그 안에 최대한 많은 환자를 받아서 국내의 암환자를 모조리 완치를 시켜야 한다. 더 이상 저들에게 암환자가 가는 일이 생기지 않게 말이다.”

    민성은 성호의 냉정한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자신도 당한 것이 있으니 기분이 좋을 수는 없었고 그런 일을 당하고 나면 사람이라면 누구나 앙금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서였다.

    “무료 치료에 대한 지원은 어느 정도까지 하는 거냐?”

    “우리가 버는 돈이 있는데 무엇이 걱정이겠냐? 신약에 대해서는 걱정 말고 무료로 해야 하는 이들에 대한 선정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 돈이 있는 놈들이 더 무료를 좋아 하니 말이야.”

    “안 그래도 무료로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개인 신상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다.”

    민성은 무료로 치료를 하는 환자들에 대한 개인 조사도 겸하면서 선정을 하기 때문에 만약에 돈이 있는데 무료로 치료를 하려고 하면 금방 들통이 나게 되었다.

    이번에 무료 환자에 대한 조사는 따로 조사원을 두고 하고 있어서였다.

    성호가 치우회의 정보력을 이용하여 그런 환자들에 대한 명단을 입수하여 민성에게 주었고 민성은 따로 그들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어서 이중으로 안전장치를 마련해 두었기에 안심을 하고 있었다.

    “그 문제는 그렇게 하고 이번에 재단을 설립하는 것은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 거냐?”

    성호는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이번에 새롭게 재단을 출범하려고 하고 있었다.

    병을 치료해야 하는데 돈이 없어서 치료를 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재단으로 설립하여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치료를 해주려고 하였다.

    “재단을 설립하는 일은 지금도 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리면 설립이 될 거다. 사람들은 지금도 모집하고 있어서 사람을 구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은데 아직 허가가 나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재단을 만드는 일도 방해를 하는 거냐?”

    “아니 그 정도는 아니고 원래 재단을 만들려고 하면 조금 복잡한 모양이야, 나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지만 말이다.”

    민성도 이번에 재단을 설립하는 일을 총괄적으로 진행을 하고 있었다.

    “우리 재단은 가난한 사람을 우선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사람들에게 알려야 할 거다. 중간에 이상한 놈들이 개입을 하지 못하게 말이다. 재단이 설립이 되면 가난한 환자들을 모두 재단에서 치료를 하는 것으로 해주면 되니 우리 병원도 이미지가 좋아지는 일이니 좋은 일이잖아.”

    성호는 이번에 새롭게 설립하는 재단을 치우회에서 관리를 하게 할 생각이었다.

    관리자는 치우회가 하고 치료를 위한 행위는 자신의 병원에서 협조를 하는 방식으로 처리를 하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서민들을 위해 무료로 치료를 하는 행위는 국민들에게도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어 병원의 입장으로 보아도 좋은 일이었다.

    돈만 버는 곳이 아니라 좋은 일도 많이 하는 그런 병원이라는 이미지로 가려는 의도에서였다.

    “이미지를 생각하고 하는 일이라면 충분히 좋은 일이지만 솔직히 나는 가난한 사람들을 이용하는 기분이 들어 조금 기분이 그러네.”

    민성은 없는 사람들을 이용하려는 기분이 든다는 말을 하자 성호는 그런 민성을 보았다.

    “민성아, 우리는 자선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라. 내가 돈을 벌려는 이유는 가장 먼저 병원식구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고 그 다음에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잘되기는 바라는 마음에서야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돈이 없다면 과연 우리가 이런 일을 할 수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냐?”

    성호의 말에 민성은 자신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이 배가 불러서 그런 것이라는 것을 금방 알았다.

    사실 금전적인 도움이 없이 무슨 일을 할 수가 있겠는가 말이다.

    말로는 무슨 일이든지 할 수가 있지만 현실은 그런 사정을 인정을 하지 않기 때문에 가장 우선적으로 돈이 있어야 남을 도울 수도 있다는 것이고 자신도 그런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는 인정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성호가 하는 말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도 알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그렇게 내키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알잖아.”

    민성은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을 말아먹은 이유도 바로 그놈의 인정 때문이었는데 가난한 사람을 보면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돈을 받지 않고 무료 봉사를 해서였다.

    그런 마음으로 주변에 좋은 말을 들을지 몰라도 결국 피해는 본인이 보는 것이라는 사실을 민성도 알고 있었다.

    문제는 그놈의 인정을 본인이 자제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지만 말이다.

    성호는 그런 민성의 성격을 이번에 바꾸려고 하고 있었다.

    “알고 있지만 그래도 너도 이제는 바뀌어야 하지 않겠냐? 계속해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최소한 함께 일하는 동안은 너의 기준이 아니라 나의 기준을 생각해서 행동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성호는 민성을 보며 분명하게 말했다.

    일과 봉사는 다르다고 말이다.

    민성도 성호의 말이 틀리지는 않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친구인 성호가 그렇게 말을 하니 조금은 섭섭한 눈빛을 하고 말았다.

    자신을 구제해준 성호였지만 가난한 사람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몰라주는 것이 섭섭하였던 것이다.

    “알았다.”

    민성은 화가 난 음성으로 대답을 하고는 바로 나가버렸다.

    의사라는 직업이 없는 사람들도 치료를 해주는 것이라면 참 좋지만 과연 그런 의사가 얼마나 있겠는가 말이다.

    민성은 성호가 보기에 환상에 빠져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과 생각의 차이를 아직도 이해를 못하고 있다고 말이다.

    둘은 그렇게 이야기를 마치고 헤어졌지만 성호는 민성이 때문에 마음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결국 욕은 내가 먹고 좋은 일은 자기가 하면서 왜 나에게 화를 내고 있는 거야?”

    성호는 민성이 하는 일 때문에 국민들에게 좋은 소리는 모두 민성이 듣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실질적으로 민성은 그런 타입이 어울렸고 말이다.

    재단을 만들게 되면 치우회가 직접 개입을 하여 일을 처리하게 만들게 되어 문제가 생기는 일을 사전에 모두 정리를 할 수가 있어서 좋았고 치우회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재단은 반드시 만들어야 했다.

    이제 치우회도 서서히 음지가 아닌 양지에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서였다.

    “내가 운영하는 병원도 성장을 하고 치우회도 안정적인 수입이 있어야 성장을 할 수 있으니 천천히 양지의 일을 하면서 서서히 부곽이 되는 것이 좋겠다.”

    성호는 자신의 병원과 치우도 결국은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하는 곳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치우회기 때문에 이제는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었고 치우회의 성장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평생 음지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성호의 마음에는 걸리는 부분이었기에 최대한 치우회를 양지로 올리려고 하고 있었다.

    물론 일부의 일은 음지에서 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런 무인들이 해야 하는 일을 빼고는 양지에서 일을 해도 상관이 없다고 판단을 하였다.

    치우회가 지금까지 힘을 보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정보력이었는데 앞으로는 강력한 힘과 정보력을 가지게 되니 치우회는 정말 막강한 곳으로 자리를 잡을 수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치우회가 한국을 지키고 있는데 다른 나라에서 감히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게 만들고 싶은 것이 성호의 생각이었다.

    “나를 포함해서 무인들이 더욱 강해지면 저들도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니 앞으로도 무인들을 더욱 많이 키워서 추후로는 절대로 약하다는 소리를 듣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성호는 자신이 부당한 일을 당하는 것이 권력이 없어서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앞으로의 방향을 조금씩 개선을 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이런 결정으로 인해 앞으로 얼마나 많은 변화가 올지는 모르지만 치우회의 입장에서는 성호의 이런 결정이 이들에게는 엄청난 변화를 가지게 만들게 된다는 사실을 성호도 모르고 있었다.

    성호는 저녁이 되자 바로 한 태봉에게 갔다.

    “어서 오시게. 회주.”

    “건강하시지요?”

    “허허허, 나야 아직 건강하다네. 회주가 준 그 보약을 먹고 나서는 아주 몸이 좋아 졌다네.”

    “어르신 오늘 제가 중대한 결정을 하게 되어 오게 되었습니다.”

    성호는 그렇게 말을 하면서 앞으로 치우회가 나가야 할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그동안 살아오면서 느끼고 있었던 것과 치우회의 막강한 정보력을 가지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천천히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한참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한 태봉의 얼굴에는 놀람이 가득 담겨 있었고 성호가 자신과는 다르게 상당히 적극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성호의 이야기가 끝이 나자 한 태봉은 잠시 눈을 감고 무언가를 생각하는 얼굴을 하였다.

    성호도 한 태봉이 바로 대답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조용히 기다려 주었다.

    약간의 시간이 걸렸지만 한 태봉은 눈을 뜨면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회주가 생각하는 치우회의 그림은 그렇게 그렸는가?”

    “예, 저는 앞으로 우리 치우회의 발전을 그렇게 하는 것이 추후에도 좋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국내의 기득권층들이 하는 횡포를 그냥 방치하고 있으니 이와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치우회가 가지고 있는 정보력을 이용하여 우리나라를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그런 나라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그 과정에서 치우회도 적당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으면 합니다.”

    성호는 지금의 권력자들이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았기에 그런 자리에 치우회에 속해 있는 사람들이 차지하였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지금 권력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 치우회와 관계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이들이 치우회 소속은 아니었다.

    단지 요상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그런 사이였지만 성호는 그런 묘한 관계가 아닌 직속으로 다스릴 수 있는 이들이 권력을 쥐었으면 하고 있었다.

    “너무 성급하게 일을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한 태봉이라고 치우회가 성장하는 것을 막고 싶지는 않았지만 솔직히 아직은 부담이 된다고 생각이 들어 하는 소리였다.

    성호는 한 태봉도 치우회가 잘 되기는 바라는 마음은 자신과 다르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자 눈빛이 빛나기 시작했다.

    자신이 아무리 회주라고는 하지만 지난 시절 한 태봉이 치우회를 위해 한 고생을 생각하면 한 태봉의 의견을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어르신 우리 치우회도 이제는 이렇게 숨어서 살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는 치우회를 세계에서 가장 강한 무인들이 있는 곳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강력한 무력과 빠른 정보력이라면 무슨 일이 생겨도 바로 처리를 할 수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 치우회에 권력의 힘도 가지게 되면 감히 자신하는데 치우회의 의견을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성호의 생각이 나쁘지는 않지만 치우회의 인물이라고 해서 타락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솔직히 없었다.

    “우리 치우회의 속해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권력을 가지게 되면 타락하지 않는 다는 보장은 없지 않는가?”

    “어른신의 말씀대로 권력을 가지고 타락을 할 수도 있지만 그 전에 저는 치우회에 내부적인 규정을 강력하게 만들어서 그런 사람이 생기지 않게 만들려고 합니다. 강력한 규정은 그런 이들에게 항상 조심을 하게 만들 수가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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