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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는 정 과장이 상당히 유능한 인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문제는 정과장님이 직접 처리를 해주세요. 저에게는 보고만 하시면 됩니다.”
성호의 허락이 떨어지자 정 과장은 바로 수락을 했다.
“알겠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정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정 과장이 나가고 성호는 절로 미소가 그려지고 있었다.
“상당히 유능한 인재가 우리 병원에 있으니 앞으로 걱정이 없겠네.”
성호는 인재를 보면 기분이 좋아졌다.
혼자서 모든 일을 처리할 수는 없는 일이었고 결국 주변에 인재를 섭외해서 일을 분담해 주어야 했는데 저런 인재를 섭외했으니 기분이 좋아 진 것이다.
세진 병원은 일은 금방 소문이 났고 전국의 병원들은 그런 세진 병원을 부러워했다.
끄 때 성호의 핸드폰이 울렸다.
“여보세요?”
“원장님 해외 특허는 모두 처리가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국내의 특허만 남았습니다.”
“그래요? 잘 하셨습니다. 신약에 대한 특허가 나왔으니 이제는 만들기만 하면 되겠네요.”
“예, 그렇게 하시면 되고요. 여기 영국에서 라이센스 계약을 해주었으면 한다고 합니다.”
“저의 신약은 절대로 라이센스 계약은 없다고 이미 통보를 했는데요?”
성호는 자신의 기운이 없으면 절대로 약효를 볼 수가 없어서 해외의 다른 제약 회사에 라이센스는 허락을 하지 않고 있었다.
“저도 그렇게 통보를 했는데 여기 회사에서 조금 이상한 제의를 해서 보고를 드리는 겁니다.”
“이상한 제의라는 것이 뭐죠?”
“예, 라이센스를 해주면 자신들이 연구하고 있는 신약에 대해서도 같이 하게 해주겠다고 합니다.”
성호는 보고를 들으면서 이게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저들이 연구를 하는 신약을 함께 연구하자는 말인가요?”
“예, 연구는 거의 마무리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마음에 걸리는 기분이 들어서 보고를 하는 겁니다.”
성호는 영국에서 과연 무슨 어떤 약을 연구하고 있는지 궁금했지만 지금은 그런 일에 신경을 쓸 시간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들이 무슨 제의를 해도 지금은 우리가 바쁘니 신경을 쓰지 마세요. 나중에 급하면 저들이 찾아오게 될 겁니다.”
성호는 급한 사람이 먼저 찾아오게 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저들이 제의한 일이 궁금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렇다고 자신이 먼저 연락을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급한 것은 자신이 아니라 저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알겠습니다. 저희는 그럼 바로 한국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예, 수고 많았습니다. 다른 이야기는 들어오시면 하지요.”
성호는 유럽의 모든 특허가 처리되었다는 말에 아주 기분이 좋았다.
아직 미국에서는 특허가 처리가 되지 않았지만 이도 조만간에 처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었다.
미국 사람은 암이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었고 지금 그들이 특허에 대해 항의를 하고 있어서 결국 정부에서 손을 들어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성호는 유럽의 특허가 등록되자 이제 서서히 움직여야 할 시기라고 생각이 들었다.
국내의 여론을 움직이면 기득권층의 사람들도 결국은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 국내 특허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래도 받아야 할 것은 받아야겠지.”
성호는 그렇게 생각을 하였다.
자신이 한국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권력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었고 자신은 그런 병을 치료하는 의사였기에 저들이 반항을 해도 결국은 자신에게 숙일 수밖에 방법이 없다고 보고 있었다.
단지 시간이 조금 걸리는 일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성호는 자신이 아는 인맥을 총동원해서 특허의 부당함을 대중들에게 알리려고 하였다.
그런 성호의 움직임에 특허를 거부하게 만들었던 이들에게 알려졌고 이들은 그런 성호의 행동을 막으려고 자신들의 힘을 이용하려고 하였지만 성호의 행동을 막을 수는 없었다.
“저의 신약에 대한 특허를 한국에서는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하는데 저는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네요. 다른 나라에서는 모두 특허를 받아들였는데 어째서 한국에서만 특허를 내줄 수가 없다고 하는지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특허를 받아들이지 않는 나라에 대해서는 새로운 신약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특허가 없는 나라에는 약을 판매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성호의 발표로 인해 한국에서는 엄청난 소란이 일어나고 있었다.
한국에도 암환자가 많은데 그런 환자들에게 희망이 바로 신약이었는데 그런 신약의 특허를 거부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환자들의 가족들이 정부에 항의를 하기 시작했다.
모든 여론들은 성호의 발표를 잠재우려고 하였지만 이미 특허에 대한 이야기는 전국에 소문이 났고 국민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누군가가 수작을 부렸다는 것을 짐작하고 있어서 전국이 그 문제로 인터넷이 난리가 나고 있었다.
이제는 방송과 신문이 아니라도 인터넷을 이용하면 금방 소식을 전할 수가 있어서 성호를 막으려고 해도 방법이 없었다.
인터넷을 적절하게 이용해서 성호는 자신의 생각을 국민들에게 전했고 그로 인한 후유증은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새로운 신약의 특허를 받지 못하게 뒤에서 수작을 부리는 놈들이야 당연히 있는 놈들이겠지 우리 같이 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신약을 팔지 못하게 하는 놈들을 그냥 둘 수는 없잖아?”
“그래, 아주 질이 좋지 않은 놈들이야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의 신약을 판매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를 보니 정말 죽여버리고 싶어.”
서민들은 모이면 이 문제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청와대의 신문고에는 연일 계속 이어지는 항의로 인해 서버가 다운이 되는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었다.
대통령은 신약의 특허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있다가 갑자기 전국이 시끄러워지자 비서들을 불러 호통을 치고 있었다.
꽝!
“도대체 자네들은 일이 이 지경이 되도록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죄송합니다. 저희도 최대한 수습을 하려고 하였지만 국민들의 반응이 이렇게까지 될지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 신약의 특허를 왜 방해한 건가? 신약은 이미 발표가 되었는데도 말이야?”
대통령은 신약이 이미 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기에 특허를 방해한 이유를 몰랐다.
“그게 신약을 개발한 김 성호라는 한의사에게 지분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인 것 같습니다.”
“이런,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진 일을 가지고 무슨 지분을 원하고 있는 거야? 정신들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이번 사태는 누가 개입이 된건가?”
대통령의 음성에 날이 서있는 것을 보고 비설실장은 등에서 식은 땀이 흘렀다.
이번에는 자신도 개입이 되어 있어서였다.
그렇다고 자신이 개입이 되었다는 말을 할 수는 없는 입장이었기에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자네도 개입이 된건가?”
대통령은 노련한 사람이기 때문에 대답을 못하는 실장을 보며 금방 눈치를 챘다.
“죄송합니다.”
“하아, 자네가 왜 이런 일에 개입을 하여 나를 곤란하게 만드는가? 자네 말고 또 누구야?”
“원 종섭 의원과 경제인들이 대거 개입이 되어 있습니다.”
원종섭 의원은 차기 대권을 노릴 정도로 잘나가는 사람이었고 차기 당의 총수를 할 인물이었다.
그가 개입이 되었다면 당의 대부분의 인물들이 포진이 되었다고 보아야 했다.
“전부 미쳤군. 이번 사태는 어떻게 처리를 할 생각인가?”
“우선 제가 김 성호라는 사람을 찾아가 보겠습니다. 가서 상대가 원하는 것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비서실장은 김 성호를 만나 압박을 할 생각이었다.
물론 이들은 성호가 아직 치우회의 회주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어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은 자신이 어떻게 해줄 수가 없다는 것이 답답했는지 비서실장을 노려보았다.
“우선 특허에 대해서는 바로 조치를 취해야 할 거야 국민들이 저렇게 난리를 치는데 정부가 그냥 관망을 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마도 더욱 힘든 상황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야.”
“그렇게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대통령도 관심을 가지게 된 신약의 문제는 조용하게 처리를 하려고 하였지만 이미 전국에 모든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서 정치적으로도 상당한 부담을 가지게 만들었다.
여당의 곤란함은 야당의 기세를 키우는 일이었기에 야당에서는 그런 여당을 연일 공격하고 있었다.
성호는 자신도 모르게 일이 엄청나게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신약하나 때문에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었지만 성호는 그런 것은 신경을 쓰지 않고 오로지 병원의 일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다.
드드드
“여보세요?”
“자네 바쁘지 않으면 회사로 올 수 있겠나?”
한국그룹의 정 상무였다.
정 상무는 성호의 발언으로 엄청난 파장이 생기고 있는 당사자를 생각해서 개인적으로 만남을 가지려고 하였다.
정 상무가 보기에 성호는 그런 발언으로 인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 같아서였다.
“제가 요즘 정신이 없을 정도로 바쁩니다. 상무님.”
“그러면 오늘 저녁이라도 시간을 내주게 꼭 해야 하는 말이 있으니 말이야.”
“전화상으로 하시기 힘든 이야기입니까?”
“그래, 직접 만나서 해야 하는 말이라 그래.”
“알겠습니다. 그러면 저녁에 시간을 내보겠습니다. 마치게 되면 전화를 드리겠습니다.”
성호는 정 상무가 만나자고 해서 거절을 할 수 없어 약속을 정하게 되었다.
원장으로 있으면서 요즘은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바쁘게 생활하고 있어서 현아와도 만날 시간이 없었다.
대거 인원들을 뽑았는데도 아직 인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병원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개업을 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도 말이다.
성호는 병원 일도 중요하지만 신약을 만드는 일도 중요했기 때문에 정말 엄청나게 바쁘게 생활하고 있었다.
“신약은 어느 정도 만들었으니 나도 조금은 쉬면서 지내야겠다. 이거 너무 정신없이 일만 한다고 현아에게도 구박을 받겠다.”
성호는 현아를 생각하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현아를 생각하면 이상하게 마음이 차분해지는 기분이 들어 성호는 이게 사랑이라는 감정인가라는 생각을 하였다.
“정 상무님은 왜 만나자고 하는 거지?”
성호는 정 상무가 한가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 사람이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것은 제법 중요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자신이 지금 고민을 한다고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조금은 궁금하기는 했다.
성호의 신약은 아직 팔지는 않고 병원에 환자들에게 먼저 공급을 하고 있었다.
물론 성호는 신약을 판매는 하지 않지만 병원에 입원을 하면 치료를 하고 있었다.
신약은 부작용이 없는 약이기 때문에 성호가 지시한 부분만 지키면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바로 삼일에 한번만 복용을 하는 것만 지키면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그전에 복용을 하는 경우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었기에 입원을 하게 해서 치료를 하고 있었다.
사람의 마음이 처음 복용을 하고 나서는 빨리 완치를 하고 싶어서 한알이 아니라 두알을 복용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초장에 그런 문제를 확실하게 하지 않으면 곤란하기 때문에 성호는 처음 환자들을 모두 입원을 하게 해서 치료를 하고 있었다.
그들에게 확실하게 말을 해주면서 말이다.
저녁이 되자 성호는 정 상무와의 약속 때문에 퇴근을 하였다.
이미 전화를 해서 장소를 정해두었기에 바로 가면 되었다.
성호가 도착을 하여 안으로 들어가니 안에는 정 상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친구의 아버지인 정민도 있어서 조금 놀란 눈을 하였다.
“아니 아버님이 어쩐 일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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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