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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264화 (264/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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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교수는 이때라는 생각이 들어 병원장에게 말을 하였다.

“그러면 임상실험에 대한 토의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하지요. 모두 회의실로 이동을 합시다.”

병원장의 말에 간부들은 모두 회의실로 이동을 하게 되었다.

성호는 이들이 가는 것은 신경도 쓰지 않고 오로지 환자의 진맥을 하고 있었다.

“이제 암은 완치를 하였지만 아직 환자분의 몸이 정상이 아기 때문에 처방전을 드리면 돌아가셔서 약을 복용하면서 최대한 몸을 쉬도록 해주세요.”

“흑흑. 선생님 정말로 감사랍니다. 절망에 빠져 있는 저의 병을 완치시켜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하게 생각이 드시면 앞으로 좋은 일을 많이 하세요. 그게 은혜를 갚는 방법이니 말이에요.”

환자는 성호의 대답에 무언가를 결심한 그런 눈빛을 하며 대답을 했다.

“정말 열심히 살겠습니다 열심히 살아서 죽을 때까지 봉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환자와의 대화를 마친 성호는 병실을 나왔다.

그런 성호의 모습을 보고 있는 간호사의 눈빛에는 존경심이 가득 담겨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저런 분이 계신다니 정말 멋진 분이시네.’

간호사는 성호를 보며 존경을 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민성은 성호가 나오자 미소를 지었다.

“수고 했다.”

“수고는 무슨 환약이 확실하게 약효가 있다는 것을 증명을 했으니 이제 본격적인 임상실험을 할 수 있을 거다.”

“그런데 실험 때문에 간부들이 모두 토의를 하려고 가는 것을 보니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든다.”

민성의 말에 성호는 원장과 전에 한 이야기가 생각이 났지만 피식 웃고 말았다.

자신은 무슨 일이 있어도 새로운 환자를 치료할 생각이 없었고 이미 사전에 예약을 해둔 환자들을 빼고는 실험을 할 생각이 없었다.

“그 문제는 원장님과 이야기를 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다.”

“그러면 다행이고, 아참 특허는 어떻게 하고 있냐?”

민성은 성호가 이번 실험을 하면서 그 데이터를 이용해서 특허를 내려고 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물었다.

“이미 해외로 나가서 특허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니 기다려 보자.”

“한국에서는 아직 힘들겠지?”

“아마도 그럴 거야, 저들이 자신들의 이득을 그냥 두고 보지는 않겠지.”

성호는 이미 한국에서 특허를 신청하였지만 받아들이지 않아서 결국 해외로 가서 특허를 신청하게 되었다.

이번 실험과 전에 최 교수님의 동생을 실험한 자료가 그대로 있어서 특허를 받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서였다.

사실 특허가 중요한 문제는 아니었지만 성호는 특허를 내려고 하는 이유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약들은 다른 나라의 특허가 걸려있어 한국에서는 생산을 하려고 해도 많은 돈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자신도 다른 나라에 좋은 일을 해주고 싶지 않아 특허를 내려고 하였다.

이번 신약을 자신의 기운이 없으면 절대로 효력이 없어서 누가 만들어도 같은 결과를 만들 수는 없는 특별한 신약이었다.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너무 걱정하지 마라. 아무튼 우리도 이제 가보자.”

임상실험에 대한 결과를 들어야 돌아 갈 수가 있지만 성호는 실험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을 하지 않고 있었다.

여기서 거부를 하면 자신의 병원에서 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였다.

자신이 모교에 실험을 하려는 이유는 경진출신들이 그리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에서 하려고 하였는데 교수들이 반대를 하면 하지 않으면 그만이었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면 하지 않으면 되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사실을 동문들에게 조용하게 전하게 되겠지만 말이다.

회의실에서는 지금 아주 시끄러운 소리가 오가고 있었다.

“아니 원장님 이번 임상실험을 하는 환자들을 우리 병원에서 데리고 오는 것을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하는 겁니까?”

“나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이미 환자들이 예약이 되어 있다고 하는 군요. 그래서 다른 환자를 받을 수가 없다고 하네요. 그렇지 않습니까? 최 교수님?”

최 교수는 병원장이 지금 머리를 쓰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모든 원망은 성호에게 돌려 자신은 피하려고 하는 것을 말이다.

“이미 전에도 이야기를 했지만 환자들에 대한 권한은 우리에게 없습니다. 사전에 임상실험을 할 환자들이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이야기도 했고요. 그래서 더 이상의 환자를 받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아니 누가 그런 결정을 한 겁니까? 우리의 의사는 듣지도 않고 그렇게 일방적으로 결정을 할 수는 없는 겁니다.”

“장 과장님, 전에 실험을 하기 전에 이미 이야기를 한 겁니다. 그때는 아무런 말씀도 없다가 이제 와서 그러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최 교수는 장 과장을 보며 날카롭게 물었다.

“그게.. 아무튼 이번 임상실험에 우리 병원에서 다른 환자를 데리고 와야 합니다. 병원의 입장이라는 것이 있으니 말입니다.”

장 과장은 말이 막히자 우격다짐으로 밀어 붙이려고 하였다.

“다시 말하지만 다른 환자를 데리고 올 수는 없습니다. 그게 싫으면 임상실험을 하지 않으면 됩니다.”

최 교수의 냉정한 말에 간부들의 눈에서는 불같은 레이져가 쏘아지고 있었다.

최 교수는 이미 마음의 결정을 내려두었는데 성호의 병원으로 가려고 결정을 하였기에 이렇게 편하게 이들에게 말을 할 수가 있었다.

“아니 교수님은 지금 누구 편을 드시는 겁니까? 우리 학교를 생각해서 반대를 하셔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나도 학교를 생각하는 마음은 여러분과 다르지 않지만 이번 결정은 김 성호 한의사가 직접 한 것이라 제가 도움을 줄 수가 없는 것 같군요.”

“이런 건방진 놈이 감히 누구에게 그런 결정을 하라고 하는 거야?”

한 간부는 성호의 이름이 나오자 바로 화를 내고 있었다.

이 때 회의실의 문이 열리면서 성호와 민성이 들어오고 있었다.

성호가 들어오자 회의실은 바로 조용해졌지만 이들의 얼굴이 굳어있는 것은 변함이 없었다.

“잘 왔네요. 김 성호 한의사가 직접 이야기를 해주세요.”

성호는 병원장의 눈을 보니 완전히 간신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런 인간이 병원장을 하고 있으니 간부들이 변하지 않는 거지.’

성호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을 하였지만 겉으로는 그런 내색을 하지 않았다.

“밖에서 들으니 이번 임상실험에 새로운 환자를 데리고 오려고 한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사전에 이야기를 드렸고 환자들도 이미 예약을 하였기 때문에 더 이상의 환자를 치료할 수가 없습니다. 신약을 개발하기는 했지만 아직 많은 양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의 환자를 거부하게 되었습니다.”

약이 없어 치료를 할 수 없다고 하니 간부들도 다른 말을 할 수는 없었다.

김 성호의 명성을 상대할 한의사는 여기 모여 있는 이들 중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그래도 학교를 생각해서 조금은 더 생각을 해주어야 하지 않겠소?”

“그렇게 말씀 하셔도 약이 없는데 무슨 방법이 있겠습니까? 환자를 데리고 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치료를 해야 하는데 약이 없는데 무슨 수로 치료를 하겠습니까? 그리고 신약을 만들려면 최소한 삼개월의 시간이 필요한데 어디서 신약을 구합니까?”

성호의 조리있는 의견에 간부들은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신약을 만드는 시간이 삼개월이 필요하다면 임상실험을 그 다음에 하면 되지 않소?”

한 간부는 신약을 더 만들어서 실험을 하자는 말을 하였다.

그렇게 해야 자신들의 입장에 살아남을 수가 있어서였다.

성호는 그런 간부들을 보며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은 신약을 왜 자신이 학교 병원에서 하려고 하는지를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오로지 자신들의 이득만 생각하는 간부들을 보니 성호는 솔직히 만정이 떨어지는 기분이었지만 이들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기에 참고 있는 중이었다.

모교출신의 많은 한의사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에 인내를 하고 있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신약으로 충분히 실험을 할 수 있는데 왜 나중에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군요. 저는 실험을 하려고 충분히 준비를 하였는데 말입니다. 만약에 거절을 하시면 저는 제 병원에서 실험을 하면 그만입니다. 이제 가부간의 결정을 내려주세요.”

성호는 차가운 눈빛을 하며 이들에게 결정을 내려 달라고 하였다.

민성은 성호가 차분하면서도 냉정하게 말을 하는 것을 보고 조금은 놀라고 있었다.

‘이런 면도 있었네? 하기는 저런 모습을 가지고 있으니 성공을 할 수가 있겠지.’

사업을 하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야 병원이 성공한다는 말을 민성은 인정하고 있었다.

자신도 병원을 운영해 보았지만 저러지 못해 결국 망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때로는 냉정해야 성공을 할 수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성호의 차가운 눈빛을 보며 한 간부를 말을 하려고 하다가 멈추고 말았다.

너무도 냉정하고 차가운 그 눈빛을 보니 말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김 선생은 절대적으로 반대를 하는 거지요?”

병원장의 말에 성호는 그런 병원장을 보았다.

“예, 이미 사전에 그런 약속을 하지 않았습니까?”

성호의 대답에 병원장도 곤란한 얼굴이 되었다.

“아니 하기는 했지만 이런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지 않아서 한 것이지요. 솔직히 병원의 입장에서 이런 성공적인 실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이나 했겠습니까?”

“무슨 말씀이신지는 알겠지만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신약이 없어서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인데 어떻게 새로운 환자를 치료하겠습니까?”

성호의 냉정한 대답에 병원장도 참 곤란하다는 표정이었다.

약이 없어서 할 수가 없다고 하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말이다.

“정말 신약이 없어서 더 이상은 환자를 받을 수 없는 거요?”

“그렇습니다. 약이 준비되었으면 환자를 치료하지 못할 이유가 없지요.”

성호의 말에 간부들은 그동안 성호가 보여준 환자를 생각하는 행동이 생각이 나서 더는 말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병원장은 무엇을 생각하는지 아주 심각한 얼굴이 되어 있었다.

아마도 이미 약속을 한 인물에게 어떻게 변명을 할지를 고민하는 것 같아 보였다.

‘후후후, 너희들이 아무리 머리를 써도 약이 없다고 하는데 무슨 방법이 생기겠냐? 나는 이번 실험을 내가 정한 기준에서 벗어나는 사람은 치료할 생각이 없으니 말이야.’

성호는 내심 이들을 비웃고 있었다.

자신만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어떠한 혜택도 주고 싶은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이었다.

결국 이번 임상실험은 성호가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을 하기로 결정이 날 수밖에 없었다.

“모두 결정을 내리도록 하지요. 나는 김 선생이 이대로 임상실험을 진행했으면 합니다. 병원의 입장에서 조금 불편한 것은 있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병원장의 말에 간부들은 어쩔 수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찬성을 하고 있었다.

결국 임상실험에 대한 것은 성호가 원하는 대로 하기로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환자분들은 모두 돈이 없어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분들로 이미 사전에 이야기가 되어 있으니 바로 모시고 오기만 하면 됩니다.”

성호가 그렇게 이야기를 하자 한 간부가 대답을 했다.

“그러면 그 명단을 주시면 저희가 가서 데리고 오겠습니다. 우리 병원에서 임상실험을 하는데 우리도 조금은 하는 일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성호는 이들이 갑자기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오는 것을 보고는 의심이 갔지만 우선을 두고 보기로 했다.

아마도 이들은 환자를 찾아가서 돈으로 매수를 할 생각인 것 같은데 과연 어떻게 될지는 성호도 모르는 일이었다.

돈으로 자신의 목숨을 파는 행위를 성호가 어떻게 할 수는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치료를 하는 환자는 열명으로 정해져 있으니 이들이 어떤 짓을 해도 열명을 넘어서는 일은 없을 것이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두편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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