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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259화 (259/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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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호가 전에도 새로운 환약을 만들은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였다.

    실력도 대단하지만 신약을 개발하였던 경험이 있었기에 교수도 그런 사실을 알고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정말 새로운 신약을 개발한 건가? 과연 우리나라에서 그런 신약을 만들 수가 있을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치료를 하게 해볼까?’

    교수는 내심 흔들리는 마음이지만 한편으로 부정적인 마음도 남아 있었다.

    교수와 성호 그리고 민성은 한참을 더 설전을 하였고 결국 교수는 동생의 치료를 해주는 발언을 하고 말았다.

    “내 동생을 치료하게 약을 사용하게 하면 정말 부작용이 없는 건가?”

    “교수님 부작용에 대해서는 확신을 하지만 절대로 없습니다. 환약을 드시고 하루만 참았다가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 보시면 금방 들통이 날 일을 제가 이 자리에서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성호의 대답에 교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약을 복용하고 하루만 지나면 금방 알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교수는 그렇다고 성호의 말만 믿고 약을 복용시킬 수는 없었기에 한가지 방법을 생각해 냈다.

    “그러면 지금 바로 자네가 개발한 신약에 대한 성분을 검사하고 나서 치료를 하는 것은 어떤가?”

    아직 확신이 없는 교수의 입장에서는 이게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이었다.

    성호는 성분을 검사하자고 하여 불안할 이유도 없었다.

    어차피 이 약은 자신의 힘이 없으면 절대로 완성을 할 수가 없는 그런 약이었기 때문이다.

    “좋습니다. 지금 바로 검사를 하지요. 검사를 해서 이상이 없으면 바로 복용을 할 수 있게 해주신다는 약속을 해주시면 바로 성분검사를 하겠습니다.”

    성호의 눈에는 한전 거짓이 없는 그런 눈빛을 하고 있었다.

    교수도 그런 성호의 눈빛을 보니 솔직히 믿음이 가기는 했다.

    물론 그렇다고 동생의 치료를 하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말이다.

    민성은 성호가 성분검사에 찬성을 하자 한편으로는 불만이 생겼다.

    신약을 개발하였는데 그 성분이 타인에게 먼저 공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교수님 성분검사를 하기 전에 약속을 해주십시오. 이번 검사는 극비로 해주실 것과 절대 검사의 내용이 외부로 나가지 않게 하겠다는 약속 말입니다.”

    아무리 지도교수라고는 하지만 신약에 대한 비밀은 절대로 지켜져야 하는 문제였기에 민성이 끼어들었다.

    성호는 민성이 하는 말에 내심 웃음이 나왔지만 자신을 생각해서 하는 말이기에 겉으로는 절대 그런 내색을 하지 않았다.

    “당연히 그렇게 하겠네. 자네 말대로 만약에 암을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한 것이 사실이라면 학교의 위상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니 철저하게 보안에 신경을 쓸 것이네.”

    “알겠습니다. 이번 검사에는 저희도 함께 하겠습니다. 교수님.”

    성분 검사를 하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교수도 거절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하세.”

    성호의 환약은 교수의 지시로 바로 성분 검사를 하게 되었다.

    대학 내에 약의 성분을 검사하는 기계가 있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아서였다.

    성호도 자신의 약에 대한 성분을 확실하게 알아두면 나중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찬성을 하였다.

    성분 검사를 마치자 교수는 약의 성분에 해로운 것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고 이제는 더 이상 치료를 거부할 수가 없게 되었다.

    “교수님 약성분에 이상이 없다는 것이 확인이 되었으니 이제 치료를 하게 해주십시오.”

    교수는 성호의 말에 잠시 주저하다가 입을 열었다.

    “자네 정말 이 약이 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제가 예상하는 시기는 모두 열 번만 복용을 하면 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음,...”

    교수는 성분을 검사해 보니 좋지 않은 성분은 검출이 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암을 치료하는 특별한 성분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고민이 되었다.

    이미 약속을 하였는데 거절을 할 수도 없는 아주 묘한 입장이 되고 말았다.

    “검사를 한 이 환약을 사용할 생각인가?”

    교수의 입장에서 묻지 않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이미 검증을 해보았기에 그 성분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서였다.

    “예, 그 환약으로 치료를 하려고 합니다. 검사를 해보셨으니 제가 사용을 해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성호는 이미 성분 검사를 했으니 교수가 더 이상은 반대를 할 명분이 없다고 생각이 들어 하는 소리였다.

    사실 성분을 검사했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직 모르기 때문에 문제는 없었다.

    어차피 정밀하게 검사를 해도 찾을 수가 있는 문제도 아니었다.

    물론 이 문제는 성호만 알고 있는 부분이었고 말이다.

    “좋네. 약속을 했으니 치료를 하도록 허락을 하겠네.”

    성호와 민성은 그렇게 교수와 함께 동생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되었다.

    교수의 동생은 암환자이지만 수술날을 잡아 두고 현재는 집에서 거주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입원을 하라고 해도 본인이 완강히 거부를 하는 바람에 집에서 있으면서 최대한 음식으로 치료를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동생의 집에 도착하자 교수는 조금 난처한 얼굴이 되었지만 이내 결심을 한 얼굴을 하고는 벨을 눌렀다.

    지이잉

    “누구세요?”

    “접니다. 제수씨.”

    “예, 들어오세요. 아주버님.”

    교수가 문이 열리자 성호와 민성을 보며 눈치를 주었다.

    성호는 교수의 행동을 보고는 환자인 동생에게 미안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금방 눈치 챘다.

    조용히 안으로 들어가자 교수의 동생은 보이지 않고 아내만 보였다.

    동생의 아내는 교수가 다른 사람들을 대동하고 나타나자 의문스러운 눈빛을 하며 인사를 하였다.

    “아주버님 어서 오세요. 그런데...?”

    “아, 제자들입니다. 이번에 암에 효과가 좋은 약을 개발하게 되어 가지고 왔습니다. 한약 성분이라 몸에 부작용도 없어서 진호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데리고 온 겁니다.”

    자신의 친동생을 실험물이라고 말을 할 수는 없었기에 좋게 포장을 해서 말을 했다.

    사실 교수가 그동안 몸에 좋다는 약을 수시로 전달을 하였지만 아직 약을 먹고 효과를 본 것은 없었다.

    교수는 한의대 교수였기 때문에 양약을 주지는 않았고 다른 환자들 중에 효과를 보았다고 하는 약들을 구해서 전해주고 있었다.

    “네에, 그런데 그 사람이 지금 자고 있어요. 아주버님.”

    교수는 자고 있다고 하니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했다.

    “알겠습니다. 잠시 기다리면 되지요. 이번에는 직접 복용하는 것을 보고 갈 생각입니다. 그런데 수술날이 언제지요?”

    “이제 보름 남았네요.”

    보름 정도나 시기가 남은 것을 보면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환자들이 수술을 하려고 하면 일주일을 넘기지 않아서였다.

    ‘이상하네? 수술을 이렇게 길게 잡을 일이 없는데?’

    성호는 내심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교수가 지금 보이는 행동도 조금은 수상해 보였고 말이다.

    민성도 성호와 마찬가지로 조금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교수님을 믿으니 참고 기다리는 중이었다.

    교수는 성호와 민성의 얼굴에 어리는 의문스러운 표정을 보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자네들의 얼굴을 보니 이상한 느낌을 받은 모양이네.”

    “조금 그렇습니다. 교수님.”

    “휴우, 내 동생은 아까 이야기를 했지만 암 2기의 진단을 받았네. 그런데 동생이 병원에 입원을 하는 것도 그렇고 수술을 받는 것도 거부를 하고 있었네. 가족들이 겨우 설득을 하여 수술을 하게 만들었지만 그것도 한달이라는 시간을 두고 하게 되었네. 자신은 다른 방법으로 치료를 하고 싶다는 고집 때문이라네.”

    교수가 하는 이야기를 들으니 성호는 환자의 고집 때문에 그런 것을 알게 되었다.

    간혹 병원에 오는 환자들 중에 그런 환자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목숨을 가지고 그런 생각을 하는 환자도 있다는 사실을 성호는 처음 알게 되었다.

    가족들이 그런 환자를 보며 당해야 하는 고통은 생각지 않은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성호는 그런 생각은 내심 속으로만 하고 있었다.

    좋지 않은 이야기를 해서 분위기를 망칠 수도 있어서였다.

    시간이 지나고 환자를 만날 수가 있었고 약간의 실랑이를 하고 난 다음에 결국 환자에게 환약을 먹일 수가 있게 되었다.

    성호는 2기의 암환자였기에 이 정도면 아직 초기 정도의 효력을 가진 약이면 충분하다고 생각이 들었기에 그에 해당하는 환약을 먹게 하였다.

    “환자분이 암을 치료하려는 마음이 간절하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환약의 성분도 암을 치료하는 성분이 들어가 있어서 치료를 하는데 도움을 주었으면 주었지 부작용은 없는 약입니다. 오늘은 환약을 드시고 쉬시면 됩니다.”

    성호는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환약을 복용하게 만들었다.

    이제부터는 자신이 모든 비용을 부담하면서 직접 환자를 관리하려고 하였다.

    가족들에게는 비밀이었지만 교수님하고는 사전에 이미 이야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미 교수에게는 오면서 환약을 복용하는 방법을 설명해주었고 반드시 열알을 먹어야 효과가 있다고 말을 해주었지만 수술날이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고 해서 결국 교수와 타협을 본 것이 환약을 먹고 다음 환약을 먹기 전에 검사를 해보기로 하였다.

    환약 한 개를 복용하고 검사를 하고 다시 한알을 복용하고 검사를 하는 것이라 환약의 효과를 바로 바로 알아 볼 수가 있게 하였다.

    검사비용은 성호가 전적으로 부담을 하기로 하였다.

    환약의 성분을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용이 문제가 아니었기에 성호는 처음으로 실험을 하는 환자에게 최대한 신경을 쓰고 있었다.

    성호는 환약의 가치를 최대한 좋게 하려는 의미에서 환약 한알 한알을 엄청나게 고급스러운 상자로 포장을 해서 가지고 왔다.

    눈으로 보아도 엄청 고급스럽게 만들었기에 환자들이 복용을 하는 것도 조심스럽게 만들고 있었다.

    엄청 비싸 보이는 환약을 조심스럽게 다루지 않을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환약을 복용하시고 나면 졸음이 오게 될 겁니다. 그냥 편하게 잔다고 생각하고 쉬시면 되는 일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예, 알았어요.”

    환자는 대답을 하지 않고 아내가 대신 대답을 해주었다.

    환자의 얼굴을 보니 고집이 강하게 생기기는 했지만 자신이 보기에는 고집과는 다르게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모르는 다른 문제가 있는 모양이네. 남의 집안에 대해 따질 수도 없으니 그냥 넘어 가자.’

    성호는 내심 그렇게 생각하고는 조용히 물러나려고 하였다.

    성호는 내심 그렇게 생각하고는 조용히 물러나려고 하였다.

    앞으로 최소한 다섯 번의 기회는 남아 있었기 때문에 환약을 복용하고 삼일에 한번은 검사를 해서 환약의 효과를 확인하기만 하면 되는 일이었다.

    어차피 검사도 학교에 있는 병원에서 하는 것이라 그리 어려운 일도 없었다.

    성호는 돌아오면서 민성을 보며 입을 열었다.

    “민성아 여기는 최 교수님과 같이 직접 확인을 해야겠다. 나는 다른 환자를 찾아야 하니 말이다.”

    “환약을 복용하고 다음날 검사만 하면 되는 거냐?”

    “너도 아직 믿음이 가지 않겠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을 해보면 아마 놀라게 될 거다.”

    성호는 신비로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했다.

    민성은 성호가 저렇게 자신을 하는 것을 보니 이번 신약도 충분히 그 가치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런 신약의 검사를 자신이 한다는 생각이 들자 조금은 가슴이 설레기는 했다.

    성호는 오늘 복용을 시킨 환약이 상황버섯으로 만든 환약이기는 했지만 암에는 아주 특효약이 될 것으로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의 기운은 이상하게 약재가 가지고 있는 그 성분을 아주 강하게 확산을 시키는 능력이 있어서 다른 병은 몰라도 암에서만큼은 아주 특별하게 작용을 하는 환약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치료의 힘으로 다른 약들을 만들면 그 병도 특효약이 될 수 있을 거야. 암과 같이 지독한 병도 치료를 한다면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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