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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258화 (258/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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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터가 나가고 혼자 남은 성호는 민성과 해야 하는 이야기를 정리하고 있었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자 문이 열리면서 민성이 들어왔다.

    “많이 기다렸냐?”

    “아니 나도 금방 도착했어.”

    “자식이 나도 그렇지만 너도 시간을 내기 힘들지 않아?”

    민성은 요즘 성호가 바쁘게 살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하는 소리였다.

    공개방송이 나가고 나서는 사실 성호를 볼 시간이 없을 정도였다.

    병원에서도 성호의 얼굴을 보기 힘들 정도로 성호는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말만 듣고 있었다.

    “일단 앉아라. 오늘은 중요한 이야기가 있어서 보자고 한 거야.”

    “무슨 일인데 그러냐?”

    민성은 호기심이 어린 눈빛을 하며 앉았다.

    민성의 질문에 성호는 품에서 환약 하나를 꺼내 탁자 위에 놓았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신약이다.”

    성호의 신약이라는 말에 민성은 놀라운 눈빛을 하며 성호와 신약을 보게 되었다.

    “새로운 신약이라고? 언제 이런 신약을?”

    민성은 친구인 성호가 아주 괴물로 보였다.

    공개방송이 나가면서 성호의 실력이 대단하다는 것은 스스로도 느끼고 있었지만 새로운 신약을 개발하는 것은 실력과는 다른 문제였기 때문이다.

    먼저 새로운 환약을 만든 것도 상당한 일이었는데 또 다시 새로운 환약을 만들었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번 환약은 약효가 아직 증명이 되지 않아서 너의 도움이 필요해서 만나자고 한 거다.”

    “어떤 약효를 바라고 있는 거냐?”

    민성도 신약이라는 말을 하고 있으니 그 약력이 아직 상상이 되지 않아 하는 소리였다.

    “우리 병원이 완공이 되면 발표를 하려고 한 신약이다. 전부터 실험을 하려고 하였는데 약간 부족한 부분이 남아 있어 보류를 했는데 이번에는 확실하게 완성을 한 것 같아서 임상실험을 해보려고 하는데 우리 학교의 교수님들의 지원을 받았으면 해서 그래.”

    “임상실험을 하려고 하는 이유는 알겠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약효가 어떤지를 알아야 하잖아?”

    “내가 개발한 신약은 암환자를 치료하는 환약이야.”

    성호는 그저 담담한 음성으로 하는 말이었지만 듣고 있는 민성의 눈은 저절로 커지고 말았다.

    “뭐? 암을 치료하는 신약이라고? 그게 말이 되는 거냐?”

    “믿지 못하겠지만 사실이야, 아직 임상실험을 하지 못해서 그렇지 내가 개인적으로 암환자를 대상으로 여러번 실험을 해보았는데 완치를 하는 모습도 확인한 환약이야.”

    성호는 민성에게 완전한 사실이 아니지만 비슷하게 이야기를 해주었다.

    민성은 성호가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친구인 성호가 정말 괴물 같아 보였다.

    암을 치료하는 신약을 여러 명이 아닌 혼자 개발을 하였다는 말이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아서였다.

    그렇다고 성호가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지는 않았지만 이번 일은 금방 이해를 할 수준의 문제가 아니었기에 민성도 바로 수긍을 할 수는 없었다.

    “정말 암을 치료하는 신약을 혼자 개발했다는 말이냐?”

    “그래, 확실한 신약이다. 이번에 새로운 병원이 설립 되면서 신약을 발표하려고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임상실험에 대한 자료가 있어야 하는데 나와 같이 학교로 가서 교수님들을 설득해주었으면 한다.”

    성호는 민성에게 신약을 개발하였지만 그에 대한 실험을 하기 위해 경진 대학의 병원에서 임상실험을 하려고 하였다.

    민성이 도움을 주지 않아도 충분히 혼자 해결할 수가 있는 문제였지만 이번에 민성을 확실하게 소개를 해주려고 민성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다.

    성호는 이번에 개발한 신약에 민성의 이름을 거론해서 민성의 명성을 높혀 주려고 하였다.

    “ 나 이거야 원 도대체가 무슨 도깨비 놀이도 아니고 암을 치료하는 신약을 혼자 개발을 했다는 말을 내가 믿어야 하는 거냐?”

    “내가 언제 너에게 거짓말을 했냐? 신약을 개발한 사실은 진실이고 너도 이번에 확실하게 명성을 쌓았으면 해서 도움을 요청하는 거다. 우리 친구잖아.”

    성호의 말에 민성은 성호가 자신을 부른 이유에 대해서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새로운 신약을 개발자로 이름이 알려지면 민성의 이름이 확실하게 알려지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해 엄청난 명성도 따라오는 일이었지만 한편으로 성호에게 미안한 기분도 들었다.

    자신은 신약에 대해 조금도 도움을 주지 못했는데 꼽사리만 끼는 것 같아서였다.

    “정말 신약을 개발했다면 덕분에 명성도 쌓이고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솔직히 마음이 그리 내키지는 않는다.”

    “민성아 나는 새로운 병원으로 옮기면서 평범한 병원으로 남을 생각이 없어, 우리가 있는 병원은 암을 치료하는 세계적인 병원으로 자리를 잡게 만들려고 한다. 신약은 그렇게 만들기 위한 것이고 말이다. 그런 내 계획에 너도 같이 해주었으면 한다.”

    성호의 눈빛에는 진심이 가득 담은 눈을 하고 민성을 보았다.

    그런 성호의 눈빛에 민성은 성호가 진심으로 자신을 원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암을 치료하는 병원이라는 이름이 외부적으로 알려지게 되면 아마도 어지간한 스펙을 가지고는 이 병원에 남아 있기 힘들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성호도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줄어들기 때문에 자신에게 이런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성호가 다른 한의사들을 내보내지는 않겠지만 한의사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실력의 부족함을 느껴 그만 두게 되겠지만 말이다.

    민성은 성호의 눈을 보면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예상하게 되었다.

    ‘그래, 성호의 말대로 암을 치료하는 신약이 완성이 되었다면 앞으로는 많은 부분이 달라질 것이고 그런 대단한 업적을 성호와 함께 할 수 있다면 나도 성공한 남자가 되겠지.’

    성호의 계획을 들으니 내심 자신도 해보고 싶다는 의욕이 강하게 생기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욕심이겠지만 그 욕심을 막고 싶지는 않았다.

    민성은 출세를 원한 야망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알았다. 한번 해보자.”

    “고맙다. 앞으로 우리 제대로 의학계를 뒤집어 보자.”

    “좋다. 해보자.”

    민성도 성호가 공개적으로 실력을 보이게 된 일들에 대해서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한 불만이 상당했는데 이런 기회가 왔으니 절대로 놓칠 수가 없는 일이었다.

    이번에 신약이 확실하다는 것만 알리게 되면 아마도 전세계가 놀라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해 성호와 자신은 엄청난 명성을 가지게 될 것이니 민성이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

    암을 치료하는 의사라는 이름은 살아있는 동안이 아니라 죽어서도 길이 남을 명성이었고 민성은 그런 명성에 자신도 한발 걸칠 수가 있게 되었다는 것에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성호는 그런 민성을 보며 환하게 웃어 주었다.

    성호와 민성은 새로운 환약을 가지고 바로 학교로 가게 되었다.

    학교의 교수님들이 도움을 주면 암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을 소개 받을 수가 있어서였다.

    성호는 암을 치료하는 환약을 두가지로 준비를 하였는데 상황버섯으로 만든 환약과 산삼으로 전에 만들어 두었던 환약이었다.

    자신이 새롭게 개발한 버섯환약이 만약에 실패를 할 경우에는 전에 만들어 두었던 산삼환약을 이용해서 치료를 하려고 하였다.

    과거 암을 치료한 환약이었기 때문에 절대로 실패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약이었기에 혹시 하는 마음에 가지고 가려고 하였다.

    ‘버섯 환약이 만약에 실패를 한다고 해도 산삼 환약이 있으니 걱정은 없지만 삼일 만에 완치를 할 수 있는 환약을 약효를 줄여 사용해야 하는 것이 조금 마음에 걸리기는 하네.’

    성호는 한알이면 완치를 할 수가 있는 환약이었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나중에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는 일이었기에 여러 번의 환약을 먹여서 치료를 하게 약효를 조금 줄여서 만들었다.

    암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치료를 하는 약은 없었는데 그런 약을 개발했다고 하면 아마도 세계의 모든 병원이 난리가 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약효를 나름 조정하여 만든 환약이었고 한번 먹을 때마다 암의 세포를 십프로 정도 죽이게 만들어 두었다.

    삼일 간격으로 열 번의 환약을 먹으면 완치를 하는 약으로 만들어 두었다.

    물론 만기일 경우에는 약효를 조금 강하게 하여 이도 치료를 할 수가 있게 총 세가지로 환약의 성분을 만들어 두었다.

    초기 중기 말기 이렇게 세가지로 구분을 하여 준비를 하였다.

    “교수님 좀 도와주세요.”

    “나도 돕고 싶지만 솔직히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이 있다는 말을 어떻게 믿겠는가 말일세.”

    성호와 민성은 학교 지도 교수를 직접 찾아왔지만 교수를 설득하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친구인 민성을 설득하는 것도 어렵게 하였는데 교수와 같이 고직식한 사람을 설득하는 일은 더욱 어려운 일이었다.

    성호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교수를 설득하기 어렵자 최후의 방법을 생각했다.

    “그러면 교수님의 주변에 암환자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그분을 치료하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제 이름을 걸고 확실하게 치료를 해드리겠습니다.”

    성호가 지도교수를 찾아온 이유가 바로 교수의 동생이 암환자였기 때문이었다.

    제일 중요한 것이 암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먼저였기에 지도교수를 찾아온 것이다.

    교수는 성호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확신을 해주자 고민이 되는 눈빛을 하였다.

    요즘 제일 잘나가는 성호였고 그 실력도 이미 공개방송을 타면서 확실하게 알려져 있어서 거절을 하기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자신의 친동생을 두고 그런 실험을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성호의 명성을 생각하니 거부를 하기도 쉽지 않아서였다.

    성호의 실력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소문이 나 있었고 학교의 교수들도 그런 성호의 실력에 대해서는 칭찬을 하고 있을 정도였다.

    성호는 교수가 고민을 하는 것을 알고는 다시 말했다.

    “교수님 제가 이번에 병원을 새롭게 짓고 있다는 사실을 아실 겁니다. 그 병원에 우리 학교의 졸업생들도 대거 모집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교수님에게 해가 가는 행위를 하겠습니까?”

    성호의 말에서 진심을 느꼈고 그 눈빛이 진솔하였기에 교수도 절로 믿음이 가게 되었다.

    “내 동생이 지금 2기라고 하는데 정말 치료가 가능한가?”

    “그 정도면 충분히 완치를 할 수가 있습니다. 수술을 하지 않고 제가 만든 환약을 먹으면 치료가 될 겁니다.”

    암을 약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지금도 있었지만 그만큼 약효가 강해서 인체에 좋지 않은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인체에는 아무런 증상이 생기지 않으면서 암만 치료를 하는 그런 신약을 개발하였다고 하니 교수도 솔직히 믿음이 가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신약을 아무리 실력이 대단하다고 소문이 나 있는 성호라지만 만들 수가 있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였다.

    하지만 성호가 학교에 이바지한 공을 생각하면 쉽게 거절을 할 수도 없는 입장이었다.

    사회적으로 그만큼 명성이 상당한 성호였지만 학교에도 엄청난 도움을 주고 있는 병원의 실질적인 병원장이었기 때문이다.

    “휴우, 자네 정말 내 동생을 치료할 수 있는 건가?”

    교수가 묻는 말에 성호는 이제 거의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 교수님이 믿어 주시면 확실하게 치료를 해서 보답을 하겠습니다. 제가 개발을 했지만 이미 다른 환자분에게 검증을 해보았기에 자신을 하고 있습니다.”

    성호가 그렇게 말을 하였지만 그래도 그리 믿음이 가지 않는 얼굴을 하고 있는 교수였다.

    “교수님, 김 선생이 개발한 신약은 우리나라의 의학계를 놀라게 해줄 그런 약입니다. 암을 치료하는 약은 세계 어디를 가도 만들지 못하고 있었지만 우리나라에서 그런 신약을 개발하였다고 하면 우리 학교의 명성도 엄청나게 변하게 될 겁니다. 물론 그 공에 교수님의 도움도 포함이 되겠지요.”

    민성은 교수의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느끼고는 확실하게 지원을 하였다.

    민성의 발언은 교수의 마음을 확실하게 흔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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