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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257화 (257/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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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진형은 이번에 파견을 보낼 곳에 대한 정보를 자신만 알고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아, 내가 말을 하지 않아서 그렇구나. 잠시만 기다려라.”

    정 진형은 어디론가 사라졌고 잠시 후에 무언가를 들고 돌아왔다.

    정 진형은 자신이 가지고 온 서류들을 팀장들에게 보여주었다.

    “여기에 있는 서류들을 확인해 보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금방 알 수가 있을 거다. 모두 가고 싶겠지만 회주님의 말씀대로 여기도 방어를 해야 하니 반만 나가도록 하자. 그 정도의 무력이면 충분히 처리를 할 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너희들의 생각은 어떠냐?”

    “형님 저희도 같은 생각입니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보입니다.”

    이제는 자신들의 전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이들도 충분히 인자를 하고 있었기에 하는 소리였다.

    “그러면 이번 파견은 일팀에서 오팀까지 나가는 것으로 하자. 그리고 회주님께서 조만간에 아직 내공을 가지지 못한 무인들에게도 영약을 주시겠다고 하셨으니 다른 무인들의 수련도 신경을 써야 할거다.”

    정 진형의 발언에 모두 놀란 눈빛을 하며 바라보았다.

    “회주님께서 영약을 또 주신다고요?”

    “그래, 어렵지만 최대한 많은 영약을 준비해 주신다고 하셨으니 후배들에게도 신경을 많이 써라.”

    “그러면 우리의 명칭을 별동대라고 하지 말고 치우대라고 하는 것이 어떨까요? 나중에 후배들이 성장을 하면 2기라고 하면 되지 않을까요?”

    한 팀장의 발언에 모두 얼굴이 환해지는 것이 아주 느낌이 좋은 모양이었다.

    “호오, 그거 좋은 생각이다. 별동대라고 하니 조금 다른 느낌이 들었는데 치우대라고 하면 같은 조직이라는 느낌도 강하게 들고 괜찮은 생각인 것 같은데 너희는 어떠냐?”

    “저희도 찬성입니다. 그런데 명칭에 대해서는 회주님에게 먼저 보고를 드려야 하지 않습니까?”

    “그거야 당연한 일이고 내가 직접 보고를 해서 허락을 받도록 할테니 그 문제는 걱정 마라.”

    정 진형은 명칭이 치우대라는 것이 아주 마음에 드는지 얼굴이 환하게 밝아져 있었다.

    성호는 치우대의 무인들에게 지시를 하고는 한 태봉이 있는 서재로 가 있었다.

    “어르신 무인들을 보니 마음에 드세요?”

    “내가 그동안 살아오면서 오늘처럼 가슴이 뿌듯함을 느낀 적이 없었네. 오늘 나는 정말 행복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되었고 남은 여생은 아주 편하게 보낼 수가 있을 것 같다네. 정말 고맙네. 회주.”

    한 태봉은 진심으로 성호에게 고마워하고 있었다.

    자신의 평생 숙원이었던 강한 무인들을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보게 될지는 정말 상상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자신의 대에서 그런 당당한 모습을 보게 되었으니 그 마음이 진정이 되지 않고 있었다.

    “어르신 앞으로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실 수가 있을 겁니다. 치우회의 무인은 어디를 가도 강한 무인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실 겁니다. 제가 그렇게 만들겠습니다.”

    성호의 음성은 자부심이 가득함을 담고 있었다.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단체가 약하다는 소리를 성호도 듣고 싶지는 않았다.

    자신이 아직 강한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적에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중국이나 일본의 무인들이 강하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아직 그들과 상대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얼마나 강한지는 모르지만 자신의 실력이라면 충분히 저들을 상대할 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고맙네. 정말 고맙네. 모두가 회주가 치우회를 위해 은혜를 베풀어 주어 가능한 일이었네.”

    “아닙니다. 그동안 치우회가 은인자중하며 내실을 가다듬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성호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는 절대 과장을 하지 않고 있었다.

    한 태봉은 그런 성호의 마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

    저런 인재가 치우회의 수장이 되었으니 앞으로 치우회는 더욱 발전을 하게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허허허, 새로운 회주로 인해 치우회가 이렇게 날로 발전을 하는 것을 보니 정말 기분이 아주 날아갈 것만 갔다네.”

    성호는 한 태봉이 진심을 기뻐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자신 기분이 좋아졌다.

    자신이 한 일은 산삼을 가지고 이들의 내공을 높여준 것이지만 이들에게는 평생의 숙원이 풀어지게 되었기에 이런 결과를 만들 수가 있었다.

    치우회가 강해지면 성호의 입장에서도 결코 나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최대한 도움을 주고 있었다.

    그 덕분에 한 태봉과 치우회의 무인들에게는 엄청난 도움이 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마음의 짐을 벗어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들에게 강한 무력은 항상 마음의 부담을 가지게 하는 문제였는데 그 문제는 성호가 해결을 해주었으니 치우회의 모든 이들에게 성호는 회주이기 보다는 자신들에게 아주 고마운 은혜를 베풀어 준 은인으로 인식을 주고 있었다.

    “어르신 이제 치우회의 활동을 정식으로 인정을 해주었습니다. 앞으로는 치우회의 외부적인 활동에 적극적으로 대처를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동안 내부적인 문제로 활동을 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본격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대원들에게 정식으로 활동을 허락하게 되었습니다.”

    한 태봉은 성호가 정식으로 활동을 허락하였다는 말에 눈빛이 흔들렸다.

    사실 이 말은 이미 오래전부터 듣고 싶었던 말이었는데 이제야 자신이 이 말을 듣게 되니 기분이 아주 묘해져서였다.

    자신이 생각해도 이제는 본격적으로 치우회의 이름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실력이 부족할 때는 몰라도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졌으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회주의 허락으로 인해 이제 우리 치우회가 정식으로 활동을 하게 되었으니 앞으로가 참 기대가 된다네.”

    한 태봉은 마음과는 다르게 차분하게 대답을 하고 있었지만 그 눈빛을 보면 한 태봉의 심정을 금방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성호는 그런 한 태봉을 보며 그저 미소를 지어 주었다.

    사실 상 치우회의 일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면 자신도 매우 바쁘게 될 수 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타국의 무인들에게 무시를 당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아서였다.

    성호도 한국인이었고 그런 한국의 무인들이 타국의 무인들에게 무시를 당한다는 것은 성호의 자존심을 건드는 일이었기에 성호가 개입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아마도 기대를 하셔도 될 겁니다. 앞으로 치우회는 누구도 무시를 할 수 없는 그런 곳으로 인정을 받을 겁니다. 어르신.”

    성호는 한 태봉이 걱정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에 안심을 시켜주고자 하는 말이었다.

    한 태봉은 성호가 해주는 말이 진심으로 하는 소리라는 것을 알기에 아주 흐뭇한 기분이 되었다.

    성호로 인해 치우회가 나날이 발전을 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아서였다.

    “나는 회주가 그렇게 만들 것이라 믿고 있다네.”

    한 태봉은 진심으로 성호가 그렇게 해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는 한 태봉만 그런 것이 아니라 치우회에 속해 있는 모든 이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만큼 성호가 해준 일들이 이들에게는 엄청난 것이었지만 성호 자신은 그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 태봉은 이제 성호가 하는 말이라면 무조건 신뢰를 할 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치우회는 그렇게 성호로 인해 새롭게 탄생이 되어 가고 있었다.

    해외로 파견을 보내는 일은 정 진형에게 모두 일임을 하고 성호는 다시 자신의 실험실로 돌아왔다.

    새롭게 만든 신약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암을 예방하는 버섯을 이용하여 새로운 신약을 개발하는 일이기 때문에 성호도 시간을 지체할 수가 없어서였다.

    실험실로 도착한 성호는 환단기를 보며 새롭게 만들어진 환약을 확인하고 있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그냥 환약이었지만 성호의 눈에는 신비로운 빛이 감돌고 있는 환약으로 보였다.

    “이 정도라면 충분히 치료의 기운이 들어 간 것 같지만 과연 이 약이 암에 효과를 보일지는 미지수인데 어떻게 확인을 해야 할까?”

    약효를 실험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성호도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보통은 신약을 개발하고 나서 그만한 시간을 두고 충분한 효과를 검증하는 임상 실험 기간이 필요했다.

    그동안 성호는 그런 기간이 필요하지 않았던 이유는 주변에 그런 환자들이 많아서 자신이 직접 실험을 했기에 더 이상의 실험이 필요가 없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임상실험을 하고 나서 확실한 약이라는 발표를 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결국 혼자서는 힘들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인데 누구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을까?”

    성호는 자신이 알고 있는 고위 병원에 근무하는 이들은 거의 적이라고 판단을 내리고 있어서 자신이 새롭게 개발한 신약의 실험을 하기 위해서 새로운 인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이번 문제는 교수님과 다른 분들에게 연락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자신의 힘으로 힘들면 많은 다른 루트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는 사실을 성호도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특히 병원의 관계자가 아닌 학교의 교수님들은 그런 이들과는 조금 다른 힘을 가지고 있어서 충분히 실험을 가능하게 할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신과 학교가 신약의 실험을 성공하게 되면 그동안 좋지 않았던 명성이 새롭게 주목을 받을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 경진 대학의 한의사들에게는 상당히 좋은 이미지를 줄 수가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학교에 연락을 하기 전에 친구들에게 먼저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 좋겠네.”

    성호는 그렇게 판단을 하고는 가장 측근이자 친구인 민성에게 먼저 이야기를 하기로 마음을 정했다.

    민성은 요즘 병원에 바빠지는 바람에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진료를 해야 하는 시간을 빼고도 후배들과 선배들을 병원에 취업을 시켜야 하니 정신적으로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드드드

    “어쩐 일로 전화를 했냐?”

    “시간이 되면 이야기 좀 하자.”

    “나야 항상 시간이 되지만 너는 바쁘지 않냐?”

    “오늘은 가능하니 이런 말을 하지.”

    “오케이, 그러면 퇴근 시간에 보자.”

    민성은 안 그래도 성호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았기에 바로 찬성을 하였다.

    성호는 민성이 찬성을 하자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이 해야 하는 이야기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신약을 개발하였다고 하면 누가 믿음을 가질 수가 있겠는가 말이다.

    그래서 나름 정리를 하고 대화를 부드럽게 풀어나가려고 정리를 하였다.

    저녁 시간이 되자 성호는 민성을 만나기 위해 나가게 되었다.

    자신의 실험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친구인 민성의 도움이 필요했다.

    신약을 개발하였지만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었기에 가장 믿을 수 있는 친구 민성을 개입시키려고 하였다.

    많은 이들이 퇴근을 하는 시간이라 그런지 거리에는 상당한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다.

    성호는 민성과 만나기로 한 장소로 빠르게 이동을 하였다.

    병원의 근처라 그런지 그리 힘들지 않게 갈 수가 있었다.

    안으로 들어간 성호는 민성이 아직 도착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는 조용히 혼자 자리를 잡았다.

    “손님 어서 오십시오.”

    “조용한 자리 좀 부탁할게요. 일행이 조금 있으면 도착을 하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소였으면 좋겠네요.”

    성호의 말에 웨이터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했다.

    “마침 그런 자리가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저를 따라 오십시오.”

    성호는 웨이터를 따라 이동을 하였고 홀이 아닌 룸으로 안내를 받았다.

    “술과 안주는 기본으로 부탁할게요. 일행이 오면 따로 주문을 할게요.”

    혼자 그냥 있는 것이 싫어 따로 술을 주문하였다.

    “일행분이 오시면 그때 주문을 하셔도 상관이 없으니 그 때 주문을 하십시오.”

    웨이터는 성호의 차림을 보고는 돈이 있는 손님이라고 판단을 하였는지 웃으면서 나중에 주문을 하라고 해주었다.

    자주 오는 집이 아니었지만 가끔을 오는 집었는데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조금은 섭섭한 마음이 들었지만 성호는 내색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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