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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239화 (239/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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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에게는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현재도 진행이 되고 있는데 말이다.

    앞으로도 한국그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우선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성호는 알고 있었다.

    감정이 상하면 아무리 좋은 관계도 결국은 틀어지기 때문이었다.

    “정 상무님 솔직하게 저에게 무엇을 바라세요?”

    성호는 이런 일은 직설적으로 묻는 것이 가장 좋겠다는 생각에 질문을 하였다.

    정 상무는 갑자기 성호가 직구를 던지는 바람에 조금 당황이 되었지만 전화로 통화를 하는 것이라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친구가 눈치는 빨라 내가 무언가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금방 아는군 그래.’

    정 상무는 내심 그런 생각을 하며 입으로는 다른 말을 하고 있었다.

    “자네에게는 속이지 못하겠으니 그냥 말하겠네. 사실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 나가 당하는 일들이 상당히 많아서 보호를 해줄 곳이 필요한데 가장 좋은 곳이 바로 치우회라고 판단을 하고 있다네. 그래서 자네가 치우회에 이야기를 해주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자네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네.”

    정 상무는 그냥 편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그대로 이야기를 해주었다.

    성호는 한국 기업들이 해외에 나가 일본의 무인들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그냥 있을 수는 없었다.

    자신도 한국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무인들이 개입을 한다고 하는 것에 화가 나서였다.

    그래서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나가서 도움을 주려고 하였지만 정 상무의 이야기를 들으니 한국그룹만 당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어 지금의 상황은 치우회에서 도움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무님의 말을 들어보니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네요. 제가 치우회에 가서 직접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성호가 승낙을 하자 정 상무는 기쁜 얼굴을 하였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바로 저런 것이었는데 성호는 바로 알아들었기 때문이다.

    “고맙네. 우리 한국의 기업들은 치우회의 도움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네.”

    정 상무는 마치 성호가 허락을 한 것이 치우회가 수락을 한 것처럼 말을 하고 있었다.

    성호는 그런 정 상무의 대답에 황당한 얼굴이 되었지만 저렇게 좋아 하는 것에 다른 말을 할 수는 없었기에 그냥 넘어가게 되었다.

    전화를 마치고 성호는 바로 차 오민에게 연락을 하였다.

    “예, 신의님.”

    “중국에서 무슨 연락이 없었나?”

    “예? 무슨 연락을 말씀이십니까?”

    차 오민은 성호가 갑자기 하는 말에 이해를 못하는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성호는 차 오민의 반응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사우도 모르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런 일은 사우와 직접 통화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성호는 차 오민과는 그만 통화를 마치게 되었다.

    “모르는 그냥 넘어가고 일본에 대한 정보는 어찌 되었지?”

    “일본에 대한 정보는 지금도 모으고 있으니 조만간에 보고를 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좋아, 그러면 마무리가 되면 보고를 해주고 수고해.”

    성호는 그렇게 마무리를 하고는 바로 사우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이런 일은 미적거린다고 해서 해결이 되는 것이 아니라고 판단이 들어서였다.

    “여보세요? 신의님이 어쩐 일이십니까?”

    “하하하, 사우님과는 오랜만에 통화를 하는 군요.”

    “예, 그렇습니다. 어떻게 지내십니까?”

    사우는 성호가 전화를 해주었다는 것에 기분이 좋은지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성호는 전화로 통화를 하고 있으니 그런 사우의 표정을 볼 수는 없지만 통화속의 목소리만 듣고도 사우의 기분을 느낄 수가 있을 정도였다.

    “저야 항상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전화를 걸은 이유는 사우님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어서 입니다.”

    “저에게요? 무슨 말씀인지 해보세요. 제가 해 드릴 수 있는 답변이면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우는 진심으로 성호가 묻는 말에는 대답을 해주려고 하였다.

    그만큼 성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음, 사실을 말입니다.”

    성호는 정 상무에게 들은 이야기들 중에 일부를 정리해서 사우에게 이야기를 해주었다.

    한참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사우는 점점 표정이 굳어지고 있었는데 이는 성호가 일본의 무인들과 중국의 무인들이 모종의 협약을 맺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나서부터였다.

    “신의님이 보기에는 우리 중국의 무인들과 일본의 무인들이 모종의 협약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모종의 협약이라는 것이 다른 것이 아니라 두 나라의 무인들이 한국의 일반 기업에 대한 제제를 가하는 일이기 때문에 사우님에게 연락을 드리는 겁니다.”

    성호는 무인이 일반인을 건드리는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다.

    사우도 성호와 마찬가지로 최소한 일반인에게는 해를 입히는 짓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성호가 지금 무인들이 단합을 하여 일반인들에게 좋지 않은 짓을 하고 있다고 하니 사우도 그리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자신이 중국의 무인이었고 지금은 황 노인을 모시고 있어 저들과 사이가 좋지 않기는 하지만 항상 무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었다.

    그런 자부심을 저들은 하루아침에 버리는 몰상식한 짓을 하고 있다는 소리를 들으니 사우도 상당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

    “신의님이 하시는 말이니 아마도 틀리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에게 전화를 하신 것을 보니 아마도 무인들이 진짜로 그런 것인지에 대한 확인을 하려고 한 것으로 보이는데 맞습니까?”

    사우는 성호가 자신에게 전화를 한 것을 보고는 대강 상황이 파악이 되었고 전화를 한 이유에 대해 조금은 알 것 같아서 하는 소리였다.

    “그렇습니다. 저는 사우님이 중국의 무인이기 때문에 솔직히 중국의 무인들에 대한 좋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상한 일들이 생기는 것을 보고는 조금은 생각이 바뀌려고 해서 사우님에게 직접 듣고 싶어 전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성호도 속이지 않고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그대로 이야기했다.

    지금은 속이지 않고 진실을 그대로 이야기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성호의 대답에 사우는 바로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이 정보에 대해서는 자신도 솔직히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신의님 지금은 제가 뭐라고 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저도 무슨 일인지를 알아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삼일 뒤에 제가 직접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사우는 삼일이라는 시간 동안 무슨 일인지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를 하여 이야기를 하려고 하였다.

    성호도 사우의 음성에 거짓이 없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사우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기다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신의님과는 좋은 일로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좋지 않은 일로 이야기를 하니 그리 좋지는 않군요.”

    사우는 진심으로 성호와는 좋은 이야기만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만큼 성호에 대한 마음은 진실이라는 말이었다.

    “이번 일을 해결하고 좋은 얼굴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알겠습니다. 최대한 이번 일에 대한 조사를 철저하게 해서 이야기를 하도록 하지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기다리겠습니다. 사우님.”

    성호는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는 통화를 마치게 되었다.

    중국의 사우가 개입을 하며 아마도 지금과는 조금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성호였다,

    사우는 그 정도로 중국에서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기도 했다.

    중국의 오대 천왕이라는 이름이 그냥 얻은 것이 아니었고 무인들에게는 그 이름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성호도 알고 있었다.

    물론 실질적인 피부로 느끼지는 못하고 있지만 말로만 들어도 어느 정도인지를 충분히 감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중국에서는 저들의 위치가 막강하다는 이야기였다.

    “일단 사우님에게 연락을 하였으니 조금은 시간을 벌 수가 있겠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 같은데 말이야.”

    성호는 그렇게 생각을 하며 골치가 아픈 표정을 지었다.

    솔직히 자신이 왜 이런 일에 연류가 되어 이런 짓을 하고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성호였다.

    “정 상무님만 아니라면 그냥 모르는 것처럼 하고 넘어가면 그만인데 이거야 아는 얼굴을 두고 그냥 넘어 갈 수도 없고 미치겠네. 정말.”

    성호는 정 상무 때문에 이번 일이 깊게 관련이 되는 것에 그리 좋게 생각지를 않았다.

    자신의 일만 해도 골치가 아파서였다.

    그렇다고 자신에게 무한정 은혜를 베풀고 있는 한국그룹의 도움을 모른척할 수도 있는 입장이었기에 결국은 개입이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솔직히 기분은 영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성호는 다음으로 치우회에 연락을 하였다.

    “자네가 어쩐 일인가?”

    한 태봉은 성호가 전화를 걸자 신기한 눈빛을 하고 물었다.

    성호는 평상시에 전화를 잘 하지 않는 인물이었는데 그런 성호가 연락을 하였으니 그런 말을 하고 있었다.

    “어르신 그동안 잘 계셨습니까?”

    “허허허, 자네가 나를 걱정하는 말을 해주니 이거 고맙기는 한데 은근히 무섭기도 하다네.”

    “제가 무섭다는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허허허, 자네가 전화를 할 때는 무슨 일이 있으니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니 자네가 무슨 말을 할지가 은근히 겁이 난다는 말이네.”

    한 태봉은 성호가 전화를 하여 한 부탁 때문에 하는 소리였다.

    하기는 자신이 그동안 치우회에 연락을 하는 일이 일이 없으면 하지 않았기도 했고 말이다.

    “쩝, 죄송합니다. 자주 연락을 드려어야 하는데 그동안 제가 조금 바빠서 그랬습니다.”

    “허허허, 그런 이야기를 듣자고 한 이야기는 아니니 그렇게 사과를 할 필요는 없다네. 그래 무슨 일인가?”

    한 태봉은 이제 본론을 꺼내라는 말이었다.

    한 태봉도 이제는 성호에 대해 어느 정도는 파악을 하였기에 성호가 어떤 인물인지를 짐작을 하고 있었다.

    그런 한 태봉의 말에 성호는 속으로 조금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자신의 목적은 달성해야 했다.

    “오늘 저녁에 제가 가서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시간 좀 내주세요.”

    “총 사범이 시간을 내달라고 하니 내가 무슨 힘이 있다고 거절을 하겠나. 우리 정보부 수장도 자네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으니 그냥 오기만 하게.”

    한 태봉은 성호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어떤 것인지는 모르지만 생각하는 이상으로 곤란한 이야기가 진행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혼자 성호의 이야기를 듣기 보다는 수장을 불러 같이 듣고자 하였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병원을 마치고 바로 찾아가겠습니다. 어르신.”

    성호는 정중하게 말을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통화를 마친 한 태봉은 눈빛을 빛내고 있었다.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오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그룹의 일로 오는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군.”

    한 태봉은 지금 한국그룹이 당하고 있는 일에 대한 조사를 세밀하게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중간보고에 의하면 한국그룹에서 한 이야기대로 일본의 무인들이 개입한 흔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저들이 무엇을 모리고 저러는 짓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저렇게 당하고 있으면 앞으로는 해외의 공사는 점점 힘들어 질 것이라고 판단이 들기는 했다.

    그러면 치우회는 그런 기업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겠지만 지금 자신들이 조사를 하는 내용이 확실하게 되면 그 다음에 움직여도 움직여야 했다.

    성호는 병원을 마치고 바로 치우회로 차를 몰고 가고 있었다.

    “치우회에서 나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것 같으니 이번에 그냥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좋겠다. 주변에 저들이 있으면 어차피 치우회도 알게 되니 말이다.”

    성호는 자신의 비밀은 빼고 주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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