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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238화 (238/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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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호에게 부탁을 하지만 정 회장은 성호에게는 부탁을 해도 그리 이상하게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만큼 성호가 편안한 존재로 인식이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김 선생의 도움으로 이번에 일본의 무인들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면 이는 우리 그룹에도 좋은 일이지만 한국 무인들에게도 좋은 일이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일이니 거절은 하지 않을 것이다.”

    정 회장은 일본 무인들을 상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성호가 거절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한국 사람이 일본인에 대해서는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를 정 회장은 잘 알고 있어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본이라고 하면 그리 좋게 생각지는 않고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특히 치우회의 무인들은 일반인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일본 무인들에게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다.

    정 회장은 그런 치우회의 무인들이 가지고 있는 감정을 이용하려고 하는 것이다.

    정 상무는 가장 먼저 한 태봉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르신 저희가 이번에 해외에서 공사를 하는데 일본의 무인들이 개입을 하여 공사를 방해하고 있어 상황이 매우 곤란하게 되어 연락을 드렸습니다.”

    “정말로 무인들이 개입이 되었는가?”

    한 태봉은 정 상수가 하는 말에 놀라는 음성으로 물었다.

    무인이 일반인이 하는 일에 개입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 그런 일이 생겼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예, 정황을 파악해보니 일본의 무인들이 개입을 하여 공사를 방해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연락을 드린 것입니다.”

    “그럴 리가 없을 것인데?”

    한 태봉은 의문스럽고 이해가 가지 않은 눈빛을 하고 있었다.

    삼국의 무인들은 절대로 일반인이 하는 일에는 개입을 하지 않기로 합의를 하였기에 하는 소리였다.

    만약에 일반인의 일에 개입을 하게 되면 남은 두 나라의 무인들이 합공을 받게 되기 때문이었다.

    결국 일본의 무인들이 개입을 했다는 이야기는 이제는 두 나라의 무인들과 자웅을 겨룰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보아야 했기에 한 태봉이 놀라고 있었다.

    정말 그렇다면 이는 상당히 심각한 일이었기에 치우회도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는 한편으로 중국의 무인들에게 아무런 연락이 없다는 것을 생각하고는 이상함을 느끼게 되었다.

    정 상무는 한 태봉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모르고 대답이 없으니 한 태봉을 불렀다.

    “어르신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해외의 공사는 상당히 중요한 공사라 그냥 넘어갈 수가 있는 일이 아닙니다.”

    정 상무는 한 태봉이 조용하게 있으니 마음이 불안해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

    한 태봉은 정 상무가 급하게 하는 말에 정신을 차리고는 대답을 해주었다.

    “무슨 말인지 알겠네. 우리가 알아보고 바로 연락을 해주겠네. 조금만 기다려 주게.”

    한 태봉은 이번 일이 조금 미묘한 구석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는 그렇게 대답을 하였다.

    정 상무는 한 태봉이 무언가 이상한 반응을 보이는 것에 마음이 불안하기만 했다.

    그렇다고 한 태봉에게 따질 수도 없는 입장이었다.

    “그러면 바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어르신.”

    “알겠네. 최대한 빠르게 조사를 해보고 연락을 하겠네.”

    정 상무와 통화를 마친 한 태봉은 정보 수장을 불렀다.

    “당장 정보부 수장을 오라고 하게.”

    “알겠습니다. 어르신.”

    정보부 수장은 한 태봉의 부름을 받고 빠르게 한 태봉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되었다.

    수장은 매일 하는 일이지만 수집한 정보를 분석하고 있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해야 자신들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가 있었다.

    정보라는 것이 작은 것을 얻어도 분석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가 있어서였다.

    “무슨 일로 오라고 하시는 거지?”

    수장은 가면서 혼자 그렇게 중얼 거리고 있었다.

    수장과 만난 한 태봉은 바로 정 상무에게 들은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자네는 정 상무의 이야기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저도 처음 듣는 이야기라 아직 생각 좀 하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정보 수장의 얼굴은 정색을 하며 그렇게 말을 하고는 맹렬히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저런 정보를 자신은 오늘 처음 듣는 정보였고 정 상무의 말대로 만약에 일본의 무인들이 일반인의 회사에 개입을 하였다면 이는 상당히 심각한 일이 되는 일이었다.

    그리고 두 나라를 상대할 수 있거나 아니면 두 나라가 이미 사전에 모종의 협약을 하였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한참을 생각을 하고 있던 수장의 얼굴이 심각하게 변하면서 입을 열었다.

    “어르신 이번 사태는 조금 심각한 것 같습니다. 만약에 정 상무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미 저들은 사전에 저희가 모르게 협약을 하였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삼국의 무인들 중에 가장 약한 나라가 한국이었는데 지금은 조금 달랐다.

    바로 성호의 출현으로 인해 한국의 무인들에게는 엄청난 변화를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성호가 이들에게 알려준 운기법과 새로운 무예들은 치우회의 무인들을 엄청나게 강하게 만들어주고 있었고 지금도 수련을 하면서 강해지고 있는 중이었다.

    치우회의 무인들에게 그런 변화가 왔지만 아직은 힘을 길러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급박한 상황이 생기게 되니 수장도 긴장을 할 수밖에 없었다.

    “자네 말은 저들이 협약을 하여 모종의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이야기인가?”

    “예, 협약이 아니면 일본의 무인들이 두 나라를 모두 상대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을 길렀다는 이야기인데 제가 보기에 그거는 아니라고 판단이 됩니다. 우리도 그렇지만 중국도 일본의 무인들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력을 급작스럽게 그렇게 강하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흠, 나도 그 말에는 공감이 가네. 일본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두 나라를 모두 상대할 정도의 무인을 그렇게 빠르게 할 수는 없는 일이니 말이야.”

    한 태봉은 수장의 이야기를 들으며 머릿속으로 정리를 하고 있었다.

    수장의 말대로 놈들이 서로 협약을 하고 이런 일을 하고 있다면 이는 상당히 위험한 일이었다.

    치우회를 두고 두 나라가 협약을 하였기에 이를 상대하려면 결국 치우회가 두 나라의 무인들을 모두 상대를 해야 한다는 말이었는데 지금 치우회의 전력으로는 절대로 두 나라를 상대할 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성호가 새로운 무예를 알려주어 지금 치우회가 강해지고는 있지만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였고 성호가 강하기는 하겠지만 그렇다고 모두를 상대할 수는 없다고 판단이 들어서였다.

    “허어, 자네의 생각이 사실이라면 이거 정말 곤란한 상황이 아닌가 말이야.”

    “제 생각에는 아마도 협약을 해도 저들은 따로 생각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앙숙이었던 놈들이 갑자기 협약을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해야 하는 일이라면 크게 얻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는 보입니다.”

    “자네는 앞으로 모든 정보력을 거기에 중점적으로 조사를 해보게. 놈들이 협약을 했다면 어떤 것을 노리고 하였는지를 말이야.”

    “알겠습니다. 어르신.”

    수장도 갑자기 들려온 정보에 솔직히 정신이 번쩍 드는 기분이었다.

    이런 일이 생길 것을 염려하여 수시로 놈들을 감시하고 있었는데 자신들도 모르게 이런 일이 발생하였으니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아서였다.

    “저들이 만약에 우리를 노리고 협약을 한 것이라면 우리도 준비를 해야 하니 그에 대한 준비도 해야 할 것이네.”

    “알겠습니다. 지금부터 치우회에는 전시상황으로 준비를 하겠습니다.”

    수장은 지금 치우회에 가장 위험한 순간이 닥쳤다고 생각을 하였다.

    만약에 한 태봉의 예상대로 놈들이 자신들을 제거하기 위해 협약을 하였다면 이는 상당히 위험한 일이기 때문이었다.

    치우회의 입장에서는 완전히 날벼락이 아닐 수가 없어서였다.

    치우회는 갑자기 상당히 소란스러워졌는데 이는 바로 전시상황으로 준비를 하라는 지시가 내려졌기 때문이었다.

    “아니 갑자기 무슨 전시상황이라는 말이야?”

    “그러게 말이야.”

    “더 정확한 이야기는 몰라?”

    “나도 그 이상은 들은 이야기가 없어서 모르겠어.”

    무인들은 전시 상황이라는 지시에 어리둥절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한편 성호는 정 상무의 전화를 받으면서 조금 난감한 얼굴이 되어 있었다.

    “저기 상무님 제가 치우회에 소속이 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힘이 없는데 그런 저에게 도움을 요청하시니 참 난감하군요.”

    “아니 그러면 자네는 우리 기업에 일본의 무인들에게 당하고 있는 것을 듣고도 아무런 느낌이 없다는 말인가?”

    정 상무는 한국그룹의 일이 아닌 한국의 기업으로 말을 하고 있었다.

    즉 애국자가 되라는 말이었는데 성호에게는 그런 애국자라는 말은 성호에게는 아무런 느낌을 주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성호도 정 상무에게는 그렇게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아무리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도 솔직히 자신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한국그룹이 당하고 있다는 말에는 조금 기분이 나빠지기는 했다.

    정 회장과 정 상무를 생각해서는 도움을 주고 싶지만 치우회와 연관을 시키려고 하니 곤란해서이지 자신이 개인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상무님 치우회는 솔직히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니니 제가 개인적으로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솔직히 제 실력이면 그곳에 있는 일본 무인들도 바로 정리를 할 수가 있으니 말입니다.”

    정 상무는 성호가 상당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성호 혼자만 가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아무리 성호가 강하다고 하지만 해외는 총기가 난무하는 곳이기 때문에 잘못하면 성호가 크게 부상을 입거나 아니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자네의 마음은 고맙지만 혼자는 곤란하네. 저들도 혼자 있는 것이라면 모르지만 저들은 여러 명의 무인들이 움직이고 있고 총기까지 휴대를 하고 있는데 자네 혼자 가서 어떻게 정리를 하겠다는 말인가?”

    성호는 아직 정 상무가 자신에 대해 모르고 있다는 것에 조금 짜증이 났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모든 것을 알려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상무님 저는 상무님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강한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정도의 일은 혼자서도 충분히 해결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도 하고요.”

    성호의 말에 정 상무는 성호가 지금 잘난척을 하기 위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만 정 상무가 성호에게 원하는 것은 치우회를 끌어 들이는 것이지 성호가 혼자 가서 정리를 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

    “자네의 실력은 이미 충분히 들어서 알고 있지만 자네는 어떻게 자네 혼자만 생각하는가? 우리가 자네를 얼마나 생각하는지를 모르고 그런 말을 하고 있는 건가? 그러니 자네 혼자 가는 것 보다는 치우회에 일을 맞기자고 하는 것이네. 자네가 나가서 부상이라도 당하고 오면 우리는 무슨 낮으로 자네를 보겠는가 말이야.”

    정 상무는 교묘하게 말을 하며 성호를 부추키고 있었다.

    성호는 정 상무가 하는 말에 일리는 있는 말이었기에 더 이상은 다른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 가만히 생각을 해보았는데 치우회에 자신이 도움을 요청하면 과연 저들이 그런 자신의 도움을 받아줄지를 말이다.

    ‘음, 치우회에 도움을 요청하면 거절을 하지는 않겠지만 내가 개입이 되면 치우회가 곤란해지는 것이 아닐까?’

    성호는 치우회가 다른 기업들의 도움을 받으면 항상 그에 대한 보상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런 치우회에 도움을 요청하면 한국그룹도 마찬가지로 그만한 보상을 해야 하는데 자신이 개입이 되면 보상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호는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정 상무에게 막상 말을 할 수는 없었다.

    남자가 추잡스럽게 그런 이야기를 어떻게 하겠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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