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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230화 (230/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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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회장은 성호가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필사적으로 매달리기 시작했다.

    성호는 한 회장의 얼굴에 간절함이 묻어 있었고 저런 아버지를 둔 아들이 부럽기만 했다.

    “휴우, 회장님 제가 용서를 한다고 해도 치우회에는 어떤 댓가를 받았다고 말을 해야 하는데 회장님은 아드님을 위해 어떤 희생을 생각하십니까?”

    한 회장은 지금이 마지막 배팅을 해야 하는 시기라는 것을 알았다.

    “미래 제약을 포기 하겠습니다. 미래 제약이 아직 다른 회사에 비해 작지만 인재들이 많아서 시간만 지나면 충분히 성장이 가능한 그런 회사입니다. 그 제약회사를 포기하겠습니다.”

    한 회장은 과감하게 제약을 포기하기로 하였다.

    비록 제약 회사를 잃는 것이 아깝기는 하지만 그로 아들을 잃지 않게 된다면 언제든지 포기를 할 수가 있는 한 회장이었다.

    성호는 미래 제약을 포기하겠다고 하는 한 회장의 눈빛을 보니 진심으로 그렇게 하려고 한다는 것을 느꼈다.

    ‘아들을 위해 제약 회사를 포기하면서까지 저렇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네.’

    성호는 제약 회사가 탐이 나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한 회장이 아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보기 좋았다.

    “좋습니다. 회장님이 그런 마음을 가지고 계신다고 하니 저도 더 이상 이 문제로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약속하신 것은 이행을 하셔야 할 겁니다. 저도 치우회에 입막음을 해야 하니 말입니다.”

    “허허허,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입으로 한 약속은 반드시 이행이 될 겁니다.”

    “회장님 이제 그만 일어나세요. 제가 더 불편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말씀도 조금 편하게 해주세요. 나이를 드신 분에게 그런 말을 들으니 제가 죄송해서 말입니다.”

    성호는 진심으로 미안한 얼굴을 하며 그렇게 말을 하였고 한 회장은 그런 성호를 보며 저런 인물에게 그런 짓을 하였다는 것이 미안했다.

    “허허허, 우리가 미리 알았다면 정말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뭐라고 호칭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그냥 편하게 남들이 부르는 호칭을 사용하기면 됩니다. 병원에서는 김 선생이라고 부르니 말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편하게 말씀을 하세요. 저도 아버지 같은 분에게 그런 말을 듣기 거북하니 말입니다.”

    성호의 말에 한 회장은 아까와는 다르게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용서를 빌러 왔지만 솔직히 자신을 할 수가 없었는데 진심으로 자신이 용서를 비니 성호가 그런 자신의 진심을 알고는 받아주었다는 것을 한 회장도 느낄 수가 있었다.

    성호의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셨다는 것을 보고로 알고 있었지만 자신의 눈으로 보고 있는 성호라는 인물은 그런 것을 극복하고 이제는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사람으로 보였다.

    스스로 모든 것을 극복하고 이겨낸 인물이기에 한 회장도 그런 성호의 능력에 대해서는 대단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었다.

    성호는 치우회의 도움도 없이 개인이 혼자 스스로 모든 것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제부터 김 선생이라고 부르겠네. 괜찮겠나?”

    “예, 저도 그게 편합니다.”

    “나의 아들이 실례를 한 것에 대해서는 내가 정중하게 사과를 하겠네. 아직 철이 없고 회사의 사정상 회장이 되기 위해 그런 짓을 하게 되어 진심으로 사과를 하겠네.”

    “이미 이야기를 마친 것이니 더 이상을 그 이야기를 하시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성호는 이미 끝난 이야기를 가지고 다시 말하고 싶지 않아 하는 소리였다.

    한회장도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는지 성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고맙네, 솔직히 나는 오면서 정말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네.”

    한 회장도 치우회가 어떻게 하였는지에 대해서는 아주 잘 알고 있는 사람 중에 한명이었다.

    치우회는 절대 용서라는 단어를 몰랐고 적이라고 판단이 들면 과감하게 적을 제거하는 곳이 바로 치우회였다.

    그런 치우회에 소속이 되어 있는 성호였기에 한 회장도 오면서 어떻게 설득을 해야 하는지를 상당히 고민하였는데 막상 성호를 만나 인정에 호소를 하니 받아 주었기에 한 회장은 개인적으로 성호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

    물론 용서의 댓가로 제약이 날아가기는 했지만 제약 회사가 아들 보다 중요하지는 않았기에 미련을 버리게 되었다.

    한 회장은 그렇게 성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성호의 방대한 지식에 감탄을 하였지만 시간이 늦어 다음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고 돌아가게 되었다.

    “다음에 만나기로 하였으니 약속을 어기면 안되네.”

    “하하하, 알겠습니다.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회장님.”

    “김 선생 그러면 다음에 볼 때까지 잘 계시게.”

    한 회장은 그렇게 인사를 하고는 나갔다.

    성호는 한 회장이 나가는 것을 보고는 속으로 웃었다.

    ‘통이 크기는 큰 분이시네. 제약 회사를 하나 날려버리고도 저렇게 웃을 수가 있으니 말이야.’

    성호는 자신이라면 아마도 절대 저렇게 하지 못했을 것 같았다.

    한 회장은 차에 타고는 성호에 대해 생각을 하였다.

    “정말 마음에 드는 친구인데 앞으로는 자주 만나면서 친분을 가져야겠어,”

    한 회장은 성호와 알게 되면 엄청난 이득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고 있었다.

    평생을 사업을 하며 사람을 보는 눈을 길렀기에 성호는 보는 순간에 엄청난 인물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낄 수가 있었다.

    제약 회사를 주는 것이 아깝기는 하지만 성호와 친분을 가지게 된 일이 한 회장에게는 더 큰 일이라고 느껴졌다.

    그만큼 한 회장이 보기에 성호는 대단한 존재라고 느꼈다.

    성호는 덕분에 미래그룹의 한 회장과 친분을 가지게 되었고 그로 인해 지금은 모르지만 나중에는 많은 조언을 듣게 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한 회장의 사업적인 마인드는 성호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성호를 더욱 발전시키게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미래 제약에 대한 문제는 성호가 인수를 하지만 치우회가 연관이 되어 있어 성호는 그 문제는 전적으로 치우회가 알아서 처리를 해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한 태봉은 한 회장과의 인연으로 성호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 덕분에 미래 제약의 인수에 자신이 책임을 지게 되어 그리 좋은 얼굴은 아니었다.

    “아니 제약을 자기가 가지고 가면서 인수는 우리가 해줘야 하는 거야?”

    “어르신 아마도 총 사범님이 자신의 존재를 알려주었다고 그러는 것으로 보입니다.”

    “허허허, 이거야 원 자신은 친분도 가지게 되고 회사도 공짜로 생기면서 힘든 일은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이란 말이지?”

    한 태봉은 그런 성호가 아주 마음에 드는 모양이었다.

    사실 자신은 치우회를 이끌면서 회의 이득에 대해서는 그리 신경을 쓰지 못했는데 지금 성호가 하는 짓을 보니 회를 이끌게 되면 자신의 도움이 없이도 아주 잘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만큼 성호는 이득에 있어서는 타고난 솜씨를 보여주고 있었다.

    “미래에서는 무슨 말이 없던가?”

    “한 회장님이 자신의 아들이 죄를 지어 정말 죄송하다고 전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미래 제약은 바로 인수를 해주었으면 한다는 말도 전했습니다.”

    “미래 제약은 바로 처리를 하겠다고 총 사범에게 전해 주게. 그런데 회사의 운영은 어찌 한다고 하던가?”

    “지금 있는 사람들이 특별히 잘못이 없다면 그대로 인수를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보기에 미래 제약에는 인재들이 많아 그대로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총 사범님이 회사의 운영은 전문가를 영입하는 것이 좋다고 하시면서 저희에게 전문가를 구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지금 운영하시는 세진 제약과 같이 운영을 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가? 자네가 그렇게 판단을 하였다면 그렇게 하세. 그러면 운영을 할 사람을 구해야 하는데 적당한 인물이 있는가?”

    “회에 속해 있는 이들 중에 최근에 공직을 그만 둔 인물이 있습니다. 성격이 강직하고 당찬 분이라 이번 일에 가장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한 태봉은 정보 수장이 하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정보를 모으는 수장이 사람을 보는 눈이 가장 좋았고 그 판단이 냉정하지만 철저하게 검증을 하고 있어서 믿을 수가 있었다.

    “그러면 이번 문제는 자네가 알아서 처리를 하게.”

    “알겠습니다. 어르신.”

    한 태봉은 미래 제약에 대한 문제를 그렇게 처리를 하였다.

    치우회는 미래 제약을 얻게 되었다는 명분도 생기는 일이기 때문에 치우회의 정보 수장은 최대한 빠르게 일을 진행하였다.

    성호는 병원에 근무를 하면서 미래 제약이 인수를 마치고 정상화에 들어가게 되었다는 보고를 받았다.

    “아니 이제 삼일이 지났는데 벌써 정리가 되었다고요?”

    치우회의 능력에 대해 성호는 자신이 정말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이들이 일을 처리하는 것이 빨랐고 정확하게 처리를 하고 있었다.

    “예, 미래의 한 회장님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시는 바람에 빠르게 일을 마칠 수가 있었습니다. 총 사범님.”

    “그래요? 한 회장님에게 빛을 진 기분이네요. 그리고 경영자는 어떻게 되었나요?”

    “이미 준비를 하였습니다. 내일부터 출근을 하기로 하였으니 그 전에 한번 만나 보시는 것이 어떻습니까?”

    정보 수장은 오늘 시간을 내라고 하는 소리였다.

    성호는 오늘 자신의 시간을 생각해 보고는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는 바로 수락을 하였다.

    “그러면 저녁에 시간을 내볼게요. 장소는 어디로 가면 되지요?”

    “저희 소속이니 어르신이 계시는 곳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치우회 본부에서 만나자고 하니 성호도 반겼다.

    외부에서 만나게 되면 나중에 말이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렇게 하지요. 그러면 저녁에 7시까지 갈게요.”

    “알겠습니다.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총 사범님.”

    성호와 대화를 마친 수장은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일이 진행이 되고 있어 기분이 좋아서였다.

    성호는 전화를 마치고 바로 현아에게 연락을 하였다.

    이제 약속 날짜를 정했으니 장소를 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이 들어서였다.

    “여보세요?”

    “통화 가능?”

    “오빠와는 언제든지 가능이요. 헤헤.”

    현아의 귀여운 대답에 성호는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현아가 그렇게 말해 주니 이거 기분이 좋아지네.”

    “호호호, 오빠가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니 현아도 기분이 짱이에요.”

    현아는 성호의 대답이 마음에 드는지 크게 웃었다.

    성호는 현아와 통화를 하고 있을 때가 가장 즐거운 시간이 되어 가고 있었다.

    그만큼 현아는 이제 성호에게는 없어서는 안되는 그런 존재로 마음에 강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는 말이었다.

    “부모님과 만나는 날을 다음 주 수요일 저녁으로 정했는데 부모님이 그날 시간이 되시는지 모르겠네. 그리고 아직 장소를 정하지 못했는데 현아는 어디가 좋아?”

    성호의 질문에 현아는 바로 대답을 하지 못했다.

    현아도 아직 아는 곳이 그리 많지가 않았고 부모님에게 지금 바로 질문을 하기는 조금 곤란했기에 대답을 미루게 되었다.

    “오빠, 내가 좀 알아보고 다시 전화를 하면 안될까요?”

    “응, 상관없으니 좋은 곳으로 알아보고 연락해.”

    현아의 말에 성호는 아직은 시간이 있으니 충분히 알아보고 정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도 아직 그런 곳을 많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현아가 알아보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이고 말이다.

    성호는 통화를 마치고 입가에는 아직도 행복한 미소가 그려져 있었다.

    “후후후, 현아와 이야기를 하면 이렇게 즐거울까?”

    자신이 생각해도 참 이상한 일이었지만 마음이 그런 것을 어쩌겠는가 말이다.

    성호는 그런 현아에게 앞으로도 더욱 잘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치우회의 본부에는 성호가 막 도착을 하여 한 태봉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안에는 한 태봉과 한 장년의 남자 그리고 정보 수장이 자리에 있었다.

    “어르신 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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