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두려워 하지마-229화 (229/290)

0229 / 0290 ----------------------------------------------

.

한 동훈은 말로 충분히 해결을 볼 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하는 소리였다.

“어르신이 직접 전화를 한 것을 보면 아마도 너의 대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시고 있는 것 같으니 당분간은 자제를 하고 조용히 있도록 해라. 어르신에게는 내가 잘 말씀을 드려 좋게 해결을 보도록 하마.”

“알겠습니다. 아버지.”

한 동훈은 아버지에게 야단을 맞고 나니 기분이 정말 좋지 않았다.

한 동훈이 나가고 한 회장은 치우회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어르신이 전화를 한 목적이 무엇일까?”

한참을 그렇게 생각하였지만 저들이 원하는 것을 알 수는 없었다.

한 회장은 아들이라고는 하나 밖에 없어서인지 그 아들에 대한 애착이 많았다.

한 태봉은 한 회장의 전화를 받았다.

“생각해 보았는가?”

“어르신 아들과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아들이 진심으로 잘못을 하였다고 하며 용서를 빌고 있으니 이번만 조용히 무마를 해주실 수는 없는지요? 그렇게 해주시면 제약 회사를 드리겠습니다.”

한 회장은 한 태봉에게 정중하게 사과를 하면서 조용히 무마를 해줄 것을 말했다.

한 태봉은 한 회장이 제약을 포기하면서까지 일을 마무리하려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자네의 마음은 알겠지만 이번 사건은 재발이라 나도 조용하게 처리를 할 수가 없게 되었네.”

한 태봉의 말을 듣고 있는 한 회장은 깜짝놀란 모습을 하였다.

재발이라는 말은 이미 사전에 누군가 이런 짓을 하였다는 말이고 치우회는 경고를 하였다는 말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한 동훈의 목숨이 위험해지기 때문이었다.

자신은 한 동훈의 목숨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제약을 포기하려고 하였는데 이제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었다.

잘못하면 제약이 문제가 아니라 미래 전체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자 한 회장은 머리에 찬물을 뒤집어 쓴 기분이 되었다.

한 회장은 치우회가 재발에 대해서는 어떤 처벌을 하는지를 예전에 본 기억이 있었기에 자신도 모르게 몸이 떨리고 있었다.

“어...르신. 이번 한 번만 용서를 해주십시오. 저에게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입니다. 제발 한번만 용서를 해주십시오.”

한 회장의 떨리는 음성에 한 태봉도 한숨이 나왔다.

“휴우, 나도 많은 생각을 하였지만 이번 일은 글허게 할 수가 없다는 것을 자네도 알지 않나. 우리 치우회에서는 재발에 대해서 어떻게 처벌을 하는지를 말이네.”

“예, 알고 있지요. 그러니 이렇게 부탁을 하는 것이 아닙니까? 제발 이번만 용서를 해주십시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든지 하겠습니다. 어르신.”

한 회장은 미래라는 회사를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아들은 포기를 할 수가 없었다.

죽은 마누라가 유언으로 남긴 말이 바로 아들을 아껴 달라는 말이었다.

지금까지 자신은 재혼을 하지 않고 아들을 키우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었는데 그런 아들을 죽게 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한 회장 나에게 그런 부탁을 해야 소용이 없네. 차라리 이번 사건의 당사자에게 직접 부탁을 해보게. 그러면 조금은 도움을 받을 수가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야.”

결국 한 태봉은 한 회장의 말에 마음이 약해져서 성호를 만나라는 말을 해주게 되었다.

한 회장은 이번 사건의 당사자가 누구인지를 알고 있었기에 한 태봉의 말에 바로 감사의 인사를 하였다.

“감사합니다. 이번 일을 처리하고 어르신을 찾아뵙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어르신.”

한 회장은 한 태봉과 통화를 마치고는 지급으로 그룹의 정보망을 가동시켰다.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바로 성호에 대한 정보를 모았다.

미래도 그룹이기 때문에 정보를 모으는 집단이 따로 있어서 어느 정도는 정보를 받아 볼 수가 있었다.

한 회장이 직접 지시를 내렸기 때문인지 성호에 대한 정보는 빠르게 보고가 되고 있었다.

“김 성호 한의사는 세기 한의원과 세진 제약의 실질적인 주인이라고 합니다. 세진 제약은 한국 그룹의 회장님이 직접 인수를 하여 주었다고 합니다. 회장님.”

“다른 정보는 없는가?”

“저희가 파악을 한 김 선호 한의사의 인맥이 상당합니다. 보고서를 작성하여 바로 보내드리겠습니다. 회장님.”

“그렇게 하고 지금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을 할 수가 있는가?”

“이미 집 주소는 파악을 했으니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면 바로 파악을 해서 연락을 지금으로 하게.”

한 회장은 성호의 정보를 들으면서 치우회가 아니라도 골치가 아픈 존재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도대체 아들놈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곤란한 존재를 건드렸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보통은 그런 일을 하기전에 사전에 조사를 해보고 결정을 하는 것인데 이번에는 사전에 조사도 없이 일을 하였는지 걸리는 부분이 너무도 많아서였다.

한 회장은 성호에 대한 보고서를 받아 보고 있었다.

보고서의 내용은 성호가 가지고 있는 인맥들과 실질적인 재산보유 현황등 구체적인 성호에 대한 조사내용이었다.

한참을 성호의 보고서를 보고 있던 한 회장은 절로 한숨이 나오는 것을 어쩌지 못하고 있었다.

“휴우, 이런 인물을 왜 공격을 한 것이냐? 보고서만 보아도 보통이 아닌 인물인데 말이다.”

미래가 아무리 대기업이라고 해도 한국 그룹과는 차이가 많은 곳이었다.

보고서의 내용대로라면 한국 그룹의 정 회장도 성호에게 잘 보이기 위해 병원을 지어주고 제약 회사를 주었다고 나와 있는데 그런 인물을 아들이 공격하였으니 이거는 아주 심각한 문제가 되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리고 치우회의 어르신도 이번은 힘들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조심스럽게 성호를 거론한 것만 보아도 성호가 그렇게 만만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한 회장의 얼굴은 비장감이 흘렀고 무슨 일이 있어도 용서를 받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있었다.

“아들은 그냥 죽일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말이다. 사회에서 매장을 당하는 것도 죽이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무슨 짓을 해서라도 용서를 빌어야겠다.”

사람을 죽이지는 않겠지만 아마도 아들이 앞으로 하는 일에 치우회가 개입을 하게 되면 분명히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것은 눈에 선했다.

미래에서도 아들의 설자리는 없어지게 될 것이고 말이다.

그러면 아들이 과연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한 회장은 그런 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무슨 짓이라도 할 수가 있었다.

한 회장이 보고서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연락이 왔다.

“회장님 지금 김 성호 한의사는 집에 있다고 합니다.”

“알겠네. 수고 하였네. 이제부터는 내가 움직이겠네.”

한 회장은 그렇게 말을 하고는 바로 몸을 일으켰다.

아들에 관한 일이기 때문에 주저할 수가 없었기에 최대한 빨리 움직이려고 하였다.

한 회장이 사무실을 나오면서 비서실에 간단하게 말을 해주었다.

“나는 지금부터 개인적인 일을 봐야 하니 그렇게 알고 처리를 하게.”

“알겠습니다. 회장님.”

비설 실장은 회장이 직접 움직이는 일은 거의 없는 일이었지만 오늘은 회장의 얼굴이 조금 심각하다는 것을 느끼고는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한 회장이 나가자 바로 운전수가 대기하고 있는 곳으로 연락을 해주었다.

“회장님이 지금 내려 가시니 준비를 해주세요.”

“알겠습니다. 실장님.”

한 회장의 기사는 빠르게 대답을 하고는 바로 차량을 준비하였다.

한 회장은 바로 차가 있는 곳으로 갔다.

“회장님 어디로 모실까요?”

운전수는 회장이 오자 실장에게 연락을 받아 이미 차량을 준비하고 있었다.

“오늘은 내가 직접 운전을 할 생각이니 자네는 그만 퇴근을 하도록 하게.”

회장이 직접 운전을 하는 경우를 당해보지 못한 운전수는 잠시 공항에 빠진 얼굴이 되었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는 바로 대답을 하였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운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운전수는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차량이 떠날 때까지 움직이지 않았다.

운전수들이 회장의 차를 몰 때 한가지 주의 사항을 듣는데 바로 회장이 개인적인 일로 운전을 할 때는 절대로 질문을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지금 운전수도 그런 기억을 하고는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었던 것이다.

한 회장은 자신이 직접 운전을 하며 네비를 키고는 성호의 주소를 넣었다.

한 회장도 지리에 대해서는 그리 많이 알지를 못해 네비가 알려주는 곳으로 가고 있었다.

성호는 오늘은 일찍 퇴근을 하여 운기를 하고 있었다.

마음이 심란할 때는 운기를 하는 것이 가장 좋았기 때문에 마음을 편하게 하려면 운기 이상 좋은 것이 없어서였다.

그런데 운기가 한참 진행이 되고 있는데 갑자기 벨이 울리는 소리가 들려 운기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

“누구지?”

성호는 집에 손님이 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기에 누가 벨을 눌렀는지 확인하기 위해 운기를 멈추고 일어서게 되었다.

성호가 인터폰에 가니 나이 지긋한 분이 보였다.

“누구세요?”

성호는 모르는 사람이 밖에 있어 물었다.

“김 성호 한의사님의 자택입니까?”

“예, 제가 김 성호입니다. 그런데 누구세요?”

“미래 그룹의 한 청운이라고 합니다. 나이를 먹어 회장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대화를 나누기 위해 왔는데 문을 좀 열어주십시오.”

한 청운은 아주 정중하게 말을 하고 있었다.

자신은 지금 아들의 문제로 부탁을 하기 위해 온 것을 알고 있기에 최대한 예의를 차리고 있는 중이었다.

성호는 미래 그룹이라는 소리에 조금 놀란 얼굴을 하였다.

그리고 찾아 온 손님을 그냥 두고 있는 것도 좋지 않을 것 같아 우선은 문을 열어 주었다.

문이 열리자 한 회장은 빠르게 안으로 들어갔다.

성호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오는 한 회장을 보았지만 오늘 처음 보는 얼굴이었기에 무슨 일로 자신을 만나러 왔는지를 몰랐다.

대기업의 회장님이 자신을 볼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아도 마땅히 생각이 나는 것이 없었다.

“우선 안으로 들어오시지요.”

“감사합니다.”

한 회장은 성호의 집에 들어가니 성호가 거실로 안내를 하였고 두 사람은 거실로 가게 되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앉아서 이야기를 하시지요.”

성호의 말에 한 회장은 그런 성호를 보며 바로 무릎을 꿇었다.

“치우회의 어르신에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저의 못난 자식놈이 공장에 카메라를 설치하여 연단하는 과정을 보고 환약을 만들려고 하였다고 들었습니다. 저에게는 하나 밖에 없는 자식이라 이렇게 염치불구하고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부디 이번 한번만 용서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한 회장은 진심이 가득한 눈빛을 하며 성호를 보며 죄를 빌었다.

성호는 갑자기 나이를 드신 분이 무릎을 꿇으며 용서를 빌고 있자 황당한 기분이었다.

그렇지만 공장의 카메라 문제라는 소리를 듣자 조금은 심각한 얼굴이 되어 버렸다.

한 회장은 성호의 얼굴이 굳어지는 것을 보고는 더욱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사범이라는 자리가 어떤 것인지는 모르지만 치우회에서 성호가 차지하고 있는 위치가 적지 않은 자리라고 판단이 들었기에 이렇게 찾아온 것이기는 하지만 용서를 받지 못하면 이는 자식을 죽이는 결과가 나올 것이 확실하였기에 한 회장의 입장도 절실할 수밖에 없었다.

“김 성호씨가 치우회에 소속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아들놈이 일을 벌인 모양입니다. 미래의 제약을 포기할 수도 있으니 아들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 회장은 결국 제약을 포기하는 한이 있어도 아들의 죄는 용서를 받고자 하였다.

하지만 성호는 자신이 치우회에 속해 있지 않았다면 과연 이들이 이렇게 행동을 하였을지가 궁금했다.

자신은 치우회가 아니라도 개인적으로 미래 정도는 충분히 상대를 할 자신이 있어서였다.

마음이야 솔직히 절대 용서를 해주고 싶지 않았지만 아들 때문에 용서를 빌고 있는 아버지를 보고 있으니 성호도 마음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 작품 후기 ============================

이제 민족의 명절인 추석입니다.

모두 행복한 추석 보내시고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