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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224화 (224/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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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에 근무를 하는 사람이라 현미도 이 정도면 결혼을 해도 걱정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만나고 있었는데 동생인 현아가 성호를 데리고 오는 것을 보고는 약간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고 자신이 만나고 있는 남자에 대해서도 조금 알고 싶은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다.

    “고마워요. 나중에 제가 커피는 사드릴게요.”

    현미는 눈웃음을 살살 치면서 그렇게 대답을 했다.

    성호는 그런 현미를 보며 자매의 성격이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하하하, 그 정도면 저도 좋습니다.”

    성호는 그렇게 현아네 가족들과 아주 만족한 시간을 보낼 수가 있었다.

    마지막 술을 마시면서 현아네 가족들도 성호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게 되어 아주 만족한 시간이 되었고 말이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기에 성호는 그만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 되었다.

    “저는 그만 가보겠습니다. 오늘 정말 호강을 하고 가는 것 같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호호호, 앞으로 자주 와요. 언제든지 식사는 내가 책임질게요.”

    “감사합니다. 어머니.”

    그렇게 가족들에게 인사를 하고 성호는 현아와 함께 차가 있는 곳으로 왔다.

    “오빠 음주운전은 하지 마시고 대리기사 부르세요.”

    사실 성호는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았기에 그러지 않아도 되지만 현아에게 걱정을 하는 모습을 보기 싫어 바로 현아의 말에 따랐다.

    “당연히 현아가 걱정하지 않게 대리를 불러야지.”

    성호가 대리를 부르자 현아는 그런 성호에게 안겨들었다.

    현아는 지금 솔직하게 성호와 함께 지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다.

    아까 성호와 처음으로 키스를 하였을 때 현아는 처음으로 흥분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지금 가슴이 심하게 뛰고 있었다.

    “오빠, 사랑해요.”

    “나도 현아를 사랑해.”

    성호는 현아의 맑은 눈을 보며 다시 키스를 하였다.

    현아도 지금은 그런 성호의 키스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둘은 그렇게 키스를 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있었다.

    드드드

    성호의 핸드폰이 울리자 성호와 현아는 자동으로 떨어졌다.

    “하하하, 대리가 온 것 같다. 여보세요?”

    성호의 예상대로 대리기사였다.

    성호는 위치를 알려주고 현아를 보았다.

    “이제 그만 들어가.”

    “아니요. 오빠가 가는 것을 보고 들어갈게요.”

    성호는 그런 현아가 참 사랑스럽다는 생각을 하였다.

    물론 현아도 성호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고 말이다.

    서로 말은 하지 않아도 눈빛만 보아도 상대가 얼마나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지를 알 수가 있었다.

    그렇게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성호는 대리기사가 오자 바로 출발을 했다.

    “내일 전화할게.”

    “이따 도착을 하면 전화를 해요. 나 걱정이 되니 그렇게 해요.”

    “알았어, 집에 도착하면 바로 전화를 할게.”

    “조심해서 가세요. 오빠.”

    성호가 떠나고 현아는 아직도 들어가지 않았는데 자신의 눈길에서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는 들어가지 않을 생각이었다.

    대리기사는 성호의 집에 도착을 하여 바로 떠났고 성호는 집으로 들어가면서 현아에게 전화를 했다.

    “오빠, 이제 도착한 거에요?”

    “그래, 지금 도착했고 집으로 들어가는 중이야.”

    “금방 갔네요?”

    “야간이라 차가 많이 없어서 금방 왔지.”

    성호의 대답에 현아는 무언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오빠랑 함께 있고 싶어요.”

    “나도 현아랑 함께 있고 싶어.”

    성호는 대답을 하면서 다음에는 현아와 사랑을 나누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지금은 자신도 현아를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기에 다음에 현아와 산행을 할 때는 자신의 여자로 만들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오빠, 이제 인사를 했으니 편하게 오빠네 집으로 놀러 갈게요. 저 재워 줄 거지요?”

    “재워주는 거야 어렵지 않은데 부모님이 가만히 계시겠어?”

    성호는 현아의 부모님이 걱정되어 하는 소리였다.

    “괜찮아요. 언니도 연애를 할 때 가끔 외박을 하고 그랬어요.”

    현미도 그렇게 했으니 자신도 상관이 없다는 말이었다.

    “부모님이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다면 나는 환영이지.”

    성호의 대답에 현아는 밝게 웃었다.

    아직 한번도 외박을 하지 않은 현아였기에 과연 현실이 이루어질지는 모르지만 현아는 언니도 가능했으니 자신도 가능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오빠, 잘 자요. 그리고 사랑해요.”

    “그래, 나도 사랑해 내꿈꾸고.”

    연애를 하면 저러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참 유치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두 사람이었다.

    성호는 전화를 마치고 바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성호의 집은 아직도 빌라였는데 성호는 혼자 사는 집을 좋은 곳에서 살 생각이 없어 그냥 편하게 이 집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포식을 해서 그런지 아직도 배가 부르네. 우선 간단하게 샤워만 하고 자자.”

    성호는 현아네 집에 가서 정말 포식을 하였기에 아직도 배가 꺼지지 않았다.

    성호가 샤워를 하려고 할 때 핸드폰이 울렸다.

    드드드

    “이 시간에 누구지?”

    성호는 핸드폰의 액정을 확인하니 바로 차 오민이었다.

    전에 자신이 지시를 한 것이 있어 아마도 지금 연락을 하는 모양이었다.

    “여보세요?”

    “신의님 늦은 시간에 연락을 드려 죄송합니다.”

    “이 정도는 상관이 없고 무슨 일이야?”

    “전에 알아보라고 하신 일들 때문에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묻고 싶은 말도 있고 말입니다.”

    성호는 차 오민이 묻고 싶은 것이 있다는 말에 의문스러운 눈빛을 하였다.

    차 오민은 절대 그런 말을 할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무슨 질문인데 그래?”

    “우선 신의님의 지시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한국의 무인단체인 치우회가 개입을 하여 모두 간단하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데 혹시 신의님이 치우회와 무슨 연관이 있으신지요?”

    성호는 치우회와 자신과의 관계를 묻는 차 오민의 말에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였다.

    치우회는 중국의 무인들과 그리 좋은 관계가 아니라고 들어서였다.

    “치우회와 연관이 있으면 중국의 어르신과 무슨 문제가 생기게 되나?”

    “중국의 어르신과 사우님은 치우회와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무인들이 모여 있는 단체에서는 치우회와 좋지 않은 관계이기 때문에 신의님이 나중에 중국에 가시려면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성호는 황 노인과 사우는 중국의 무인들과 관계가 없다는 소리에 조금 안심이 되었다.

    사실 치우회와 연관이 되면서 중국의 사우가 가장 신경이 쓰였는데 중국의 무인과는 상관이 없다고 하니 성호의 입장에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치우회는 앞으로 나의 일을 도와 주기로 하였으니 그렇게 알고 있으면 될 거야. 그리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문제가 될 일이 없을 거야.”

    성호는 황 노인과 사우에게 전하는 말을 차 오민에게 해주었다.

    앞으로도 서로 믿음을 가지고 지내자는 말이었다.

    하지만 성호가 치우회와 연관이 되면서부터 차 오민은 걱정이 되는 얼굴을 하였다.

    차 오민이 비록 무인단체와는 상관이 없다고 하지만 이들도 중국의 무인이었고 한국의 무인들과 서로 좋지 않은 사이였기에 나중에 어떻게 변하게 될지는 장담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차 오민은 성호의 대답에 인상을 절로 일그러졌지만 이내 침착하게 대답을 하였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알고 상부에 보고를 하겠습니다. 신의님.”

    “보고는 그렇게 하고 일본의 정보는 어찌 되었지?”

    “아마도 이번 주 안에 모든 정보가 모아질 것 같습니다. 그 때 보고를 하겠습니다. 신의님.”

    “그래, 수고 좀 해줘.”

    성호는 수고하라는 말을 전하고 통화를 마쳤다.

    차 오민은 성호와 통화를 마치자 바로 중국의 사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자신의 선에서 해결을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기에 최대한 빨리 보고를 하는 것이 가장 급했다.

    “무슨 일이냐?”

    “사우님 신의님이 치우회의 무인들과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 그게 무슨 소리냐?”

    사우는 차 오민의 보고에 놀란 얼굴을 하고 물었다.

    치우회라면 사우도 잘 알고 있는 한국의 무인들이 모여 있는 단체였다.

    차 오민은 성호의 지시에 따라 정보를 모으는 중에 치우회가 개입을 한 사실과 성호가 직접 이야기를 해준 것에 대해 자세하게 보고를 하였다.

    사우는 성호가 치우회의 무인들과 상관이 있다는 사실에 조금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저들과 아무런 상관이 없으면 자신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수가 있지만 그렇지 않으니 앞으로 자신의 어떻게 처신을 해야 할지가 고민이 되어서였다.

    “그러면 신의님이 예전부터 치우회와 관련이 있었던 것이냐?”

    “그렇지는 않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전에는 아무런 연관이 없었습니다. 사우님.”

    차 오민의 말에 사우는 요즘들어 치우회와 연관이 되었다고 판단이 되었다.

    사실 치우회와 연관이 되어도 사우의 힘이라면 성호 하나 정도는 충분히 보호를 할 능력이 있었다.

    그렇지만 그렇게 하면 중국의 무인들과는 정말 좋지 않은 사이가 되기 때문에 사우도 조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사우는 심각한 얼굴을 하며 생각에 잠겨들었다.

    차 오민은 아직 통화를 마치지 못했지만 아무런 말이 나오지 않아 그대로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이 감히 먼저 전화를 끊을 용기는 없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자 사우가 다시 입을 열었다.

    “우선 너는 전처럼 신의님의 옆에 그대로 남아 있어라. 대륙의 무인들이 어찌 움직일지는 모르지만 그에 대한 정보는 내가 주도록 하마.”

    “알겠습니다. 사우님.”

    “여기 본토에서 강한 아이들을 보낼 것이니 그들을 중심으로 신의님을 보호하도록 해라. 아무리 강해도 암살자를 만나게 되면 죽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치우회와 관련이 되면 본토의 무인들에게도 정보가 알려지게 될 것이고 그 실력을 알게 되면 아마도 제일 먼저 암살자를 보낼 것이니 말이다.”

    무인들을 치료할 수 있는 성호의 실력이라면 무인들이 절대 그냥 두지 않을 것을 염려해서 하는 말이었다.

    “그러면 경호를 철저하게 하라는 말씀이십니까?”

    “그래, 지금 있는 놈들은 무력을 사용하는 놈이라기보다는 정보를 모으는 놈들이니 이번에는 확실히 실력이 있는 놈들로 골라서 보낼 생각이다.”

    차 오민은 실력이 있는 이들로 보낸다는 말에 사우가 얼마나 신의님을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 수가 있었다.

    중국의 무인들과 좋지 않은 사이가 될지도 모르는데 성호를 보호하려는 것을 보니 차 오민의 눈빛도 변하게 만들었다.

    ‘그래, 신의님이 가지고 계시는 실력이라면 암살자를 보내도 절대 당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런 신의님의 옆을 지키는 것만 하면 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사우님을 도와주는 것이니 말이다.’

    차 오민은 그렇게 내심 결심을 하고 있었다.

    “그러면 무력대를 이끄는 팀장도 오는 겁니까?”

    “아니 이번에 가는 무력대도 함께 이끌도록 해라. 한국에서 팀장은 너 밖에 없으니 말이다.”

    사우의 말에 차 오민은 순간적으로 얼굴이 환해지며 미소가 그려졌다.

    정보를 모으는 팀장과는 다르게 무력을 담당하는 팀장이라면 이거는 대우가 달라서였다.

    무인들에게는 무력을 담당하는 팀장이 가장 서열이 높았고 대우도 좋았다.

    그런 자리에 자신이 고정으로 지키게 되었으니 차 오민이 젛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감사합니다.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사우님.”

    “그런 마음으로 신의님을 보호하려고 해야 한다. 무슨 말인지 알겠지?”

    “예, 목숨을 걸고 신의님을 지키겠습니다. 사우님.”

    비록 지금은 한국에 있지만 차 오민도 사우의 수하였고 지금은 수하에서 심복으로 변해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만큼 차 오민이 한국에서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판단을 하는 사우였다.

    “얼마 지나지 않으면 중국의 소미가 연예계에 나가게 될 것이니 연예인이 되면 한국으로 신의님을 만나기 위해 갈 수도 있다는 소식을 신의님에게 전해라. 그러면 알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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