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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222화 (222/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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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아와 약속한 날이 되자 성호는 오늘은 엄청 신경을 써서 옷을 입고 준비를 하였는지 아주 멋쟁이로 변해 있었다.

    차도 자신이 평소에 타고 다니는 차가 아닌 스포츠카로 준비를 하여 현아네 집으로 가고 있었다.

    부아앙

    확실히 스포츠 카라 그런지 엔진의 소리가 달라 성호를 즐겁게 해주고 있었다.

    현아의 집에서는 오늘 성호가 온다고 엄청 신경을 쓰고 있었다.

    “엄마, 조금 있으면 도착을 한데.”

    “그래, 준비는 거의 끝났으니 걱정마라.”

    현아의 엄마가 하는 대답에 현아의 언니는 지금 입이 튀어 나와 있었다.

    자신이 사귀고 있는 남자가 올 때는 이 정도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성호가 누구라는 것을 알게 되고는 다른 말을 하지는 않았다.

    가족인 현아가 처음으로 사귀는 남자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인지를 알고 나서는 그냥 눈치만 보고 있는 입장이었다.

    성호는 현아네 앞에 도착을 하자 차를 주차 시키고 전화를 걸었다.

    드드드

    “오빠 어디에요?”

    “어, 지금 도착을 했어.”

    “아, 내가 내려갈게요. 입구에서 봐요.”

    “그래, 천천히 내려와.”

    성호의 양손에는 선물이 들려 있었는데 두 개의 가방이 묵직한 것을 보니 상당히 무거운 것 같았다.

    성호도 처음으로 인사를 가는 것이라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를 고민을 해서 마련한 것들이었다.

    현아는 성호를 보고는 반가운 얼굴을 하며 달려갔다.

    “오빠, 차는 어디에 주차 했어요?”

    “저기에 두었지.”

    현아는 성호가 알려주는 곳에 주차된 차를 보고는 조금 놀란 얼굴이 되었다.

    “저거 외제차네요?”

    성호가 가장 처음 산 스포츠카였기에 현아는 그런 차를 성호가 가지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동안 성호는 현아와 만날 때는 국산차를 이용하였기 때문이다.

    “응, 저거도 내차인데 잘 안타고 다녀서 그래.”

    현아는 스포츠카를 보고는 눈빛이 몽롱해졌다.

    현아도 저런 차를 타고 애인과 함께 여행을 가는 것이 꿈이었는데 이제는 현실로 되었기에 눈빛이 변해 있었다.

    “어서 안으로 들어가자. 기다리시겠다.”

    성호의 음성에 현아는 바로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예, 어서 들어가요. 그런데 뭘 그렇게 사온 거에요?”

    “하하하, 처음 방문을 하는데 어떻게 빈손으로 오겠어?”

    성호는 무엇을 산지는 말하지 않고 현아와 함께 걸어갔다.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안에는 현아의 가족들이 거실에 나와 있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김 성호라고 합니다.”

    성호는 아주 씩씩하게 입구에서 인사를 하였다.

    “어서 들어와요.”

    현아의 엄마는 그런 성호를 보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반겨주었다.

    “어서 오세요.”

    현아 언니도 성호를 보며 상냥하게 인사를 해주었다.

    성호는 그렇게 신발을 벗고 들어갔다.

    그러면서 현아의 어머니에게 들고 온 선물을 들렸다.

    “저기 제가 빈손으로 오기가 그래서 사온 것들입니다. 받아 주세요.”

    “어머, 그냥 와도 되는데 그랬어요.”

    그러면서 선물을 받는 현아의 어머니였다.

    성호는 그런 현아의 어머니를 보며 속으로 웃음이 나왔지만 겉으로는 절대 그런 내색을 하지 않았다.

    성호는 현아의 아버지를 보며 정중하게 다시 인사를 하였다.

    “인사드리겠습니다. 따님과 사귀고 있는 김 성호라고 합니다. 아버님.”

    “내가 말을 편히 해도 되겠나?”

    “예, 그렇게 해주십시오.”

    “그래, 그럼 우선 앉게.”

    성호는 처음 보는 자리이니 큰절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냥 앉으라고 하자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성호의 행동은 현아의 아버지에게 점수를 따게 되었다.

    현아의 아버지는 성호가 유명인물이라 조금은 거만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만나보니 그런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냥 편하게 앉아서 이야기를 하세.”

    “예, 아버님.”

    성호는 재차 이야기를 하자 바로 자리에 앉게 되었다.

    현아는 성호가 아빠에게 인사를 하는 것을 보고 조금 긴장을 하였다.

    아빠가 성호에 대해 그리 좋게 생각지를 않는 것 같아서였다.

    그런데 막상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나니 아무런 일도 생기지 않는 것에 속으로 안심이 되었다.

    ‘휴우, 아빠가 오빠를 조금은 좋게 생각하는 것 같아 다행이다.’

    현아는 아빠의 얼굴에 미소가 생기는 것을 보고 안심이 되었다.

    현아의 아빠는 성호가 앉자 바로 질문을 하였다.

    “우리 현아는 어떻게 만나게 되었나?”

    “예, 솔직히 말해서 처음에는 봉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해서 제가 저희 병원에 가서 봉사를 하자고 졸랐습니다. 그래서 봉사활동을 하는 날에 가게 되어 현아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도 최대한 자연스럽게 만나고 싶어 나름 열심히 계획을 짠 것입니다. 그렇게 만나 사귀게 된 겁니다.”

    성호는 이미 현아에게는 그런 이야기를 해주었기에 거짓말을 하지 않고 속질하게 이야기를 했다.

    현아는 성호가 거짓없이 말하는 모습에 입가에 미소가 그려지고 있었다.

    “흠, 그러면 우리 현아에게 첫눈에 반해서 사귀게 되었다는 말이군?”

    “예, 그렇습니다. 솔직히 현아처럼 청순한 인상을 가진 여성에게 누구라도 반하지 않을 남자가 있겠습니까. 저도 그런 현아에게 반해 이렇게 인사를 오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성호는 최대한 현아를 좋게 표현을 하고 있었다.

    현아는 성호가 저렇게까지 자신을 생각하는지는 몰랐는지 그 말에는 고개를 숙이며 얼굴을 붉히고 말았다.

    현아의 아빠도 성호가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솔직히 남자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딸을 그렇게 생각해 준다고 하니 개인적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겠네. 그런데 우리 가족이 자네에 대해 알아보고는 조금 걱정이 되었네. 자네와 우리의 차이가 심하게 나기 때문이네.”

    성호는 무슨 말인지를 금방 알아들었다.

    “아버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는 알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현아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과 여동생이 사고로 죽고 나서 처음으로 제 가슴속에 사랑이라는 감정이 생겼습니다. 제가 아무리 잘 나간다고 해도 그런 사랑은 어디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성호는 현아의 아빠를 정면으로 보면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그런 성호의 눈에는 진실이 가득 담겨 있어서 현아의 아빠도 지금 성호가 거짓말이 아닌 진심으로 하는 말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눈빛일 맑고 총명한 성호를 보며 현아의 아빠는 딸이 정말로 좋은 사람을 만났다는 것을 알았다.

    진심이 있는 남자라는 생각이 들자 현아의 아빠의 얼굴이 상당히 밝아지고 있었다.

    걱정을 하던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이제는 믿음이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여서였다.

    현아의 아빠도 많은 이들을 보았기에 어느 정도는 사람을 보는 눈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 자신의 앞에 있는 남자는 진심을 가지고 있는 남자였고 딸을 주어도 평생 사랑을 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보였다.

    “자네의 그 말에 진심이 보이니 다른 말은 하지 않도록 하겠네. 앞으로 우리 현아를 잘 부탁하네.”

    “감사합니다. 아버님.”

    성호는 현아의 아빠가 지금 교제를 허락한다는 말에 벌떡 일어나 정중하면서 진심이 가득한 절을 하였다.

    현아도 그런 성호를 보며 내심 상당히 기뻐하고 있었다.

    현아의 아빠는 그런 성호가 아주 마음에 드는지 입가에 미소가 가득 담겨 있었다.

    성격도 마음에 들고 하는 행동도 남자다운 성호였기에 마음에 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남자가 능력도 넘치고 자신의 여자를 사랑하는 모습은 누구라도 싫어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성호가 현아와 사귀고 있다는 것은 현아에게도 복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하지만 우리 현아의 눈에서 눈물을 흘리게 하면 절대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니 기억해 두게.”

    “그런 일은 평생 생기지 않을 겁니다. 아버님.”

    성호는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을 하였다.

    그만큼 현아를 자신이 사랑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였다.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니 우리 현아를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보기는 좋군, 그래.”

    “저는 현아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어서 정말 아껴주고 싶습니다. 아버님.”

    성호는 현아의 아버지에게 점수를 따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서 하는 소리였다.

    그런 성호의 말에 현아의 어머니는 과일을 가지고 오면서 듣고는 입가에 만족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호호호, 우리 현아는 좋겠다. 저렇게 아껴주려는 사람도 있고 말이다.”

    현아의 어머니는 과일을 놓으면서 현아를 보며 놀렸다.

    그런 엄마의 말에 현아는 얼굴이 붉어져서 고개를 푸욱 숙이고 말았다.

    “아이 창피하게 엄마는...”

    성호는 현아의 그런 모습에 즐거운지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성호를 보는 현아의 가족들은 모두 성호가 마음에 드는지 처음과는 다르게 즐거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성호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졌고 이들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성호가 상당히 유쾌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성호와 현아는 현아의 방으로 구경한다고 들어갔고 가족들은 그런 성호를 두고 이야기를 했다.

    “당신이 보기에는 어때요?”

    “나는 아주 만족스럽다는 생각이 들어 당신은?”

    “저도 좋아요. 우리 현아가 저런 남자를 만난 것도 자기의 복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엄마, 우리 진기씨에게는 그런 말도 하지 않았잖아?”

    현아의 언니는 아빠와 엄마가 모두 후한 점수를 주니 기분이 상했는지 약간 삐진 목소리로 말했다.

    “진기도 괜찮은 남자지만 현아의 남자에게 더 많은 점수를 주고 싶어서 그런다. 왜?”

    “치잇, 우리 진기씨도 좋은 남자인데 비교를 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

    현아의 언니는 삐졌는지 자신의 방으로 가버렸다.

    그런 현아의 언니를 보고 두 부부는 웃고 말았다.

    솔직히 성호와 진기의 차이를 따지면 하늘과 땅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진기가 한국 그룹에 근무를 하고는 있지만 그 정도의 스펙으로는 성호와 비교를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호호호, 현미가 샘이 나는 모양이네요.”

    “항상 자기 동생을 무시하다가 저런 남자를 데리고 왔으니 부러워서 그런 거지.”

    “에이, 무시를 한 것은 아니지요. 약을 올려서 그렇지.”

    두 부부는 현미가 지금 부러워서 저러는 것을 알기에 웃고 말았다.

    이들도 성호를 아주 마음에 들어 했고 말이다.

    현아에게는 솔직히 분에 넘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성호를 직접 만나보니 그만큼 현아가 성호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참 잘 어울리는 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막말로 현아는 봉 잡았다고 보아야 했다.

    현아와 성호는 지금 현아의 방에서 다정한 눈빛을 하며 앉아 있었다.

    “오빠 정말 고마워요. 아빠와 엄마에게 그렇게 말해 주어서요.”

    “나는 진심을 그대로 보여 드린 것 밖에는 없는데 뭐가 고마워?”

    “아니 모든 것이 다 고마워요.”

    현아는 지금 정말 성호에게 고마운 마음이 하나 가득 담은 눈을 하고 성호를 보고 있었다.

    성호는 그런 현아를 보며 참 순진하고 착하다는 생각이 들어 자신도 모르게 현아의 입술로 다가가게 되었다.

    현아는 갑자기 성호의 얼굴이 다가오자 놀란 눈을 하면서도 기대를 하는 그런 묘한 눈빛을 하며 살포시 눈을 감고 말았다.

    성호는 현아가 허락을 하였다고 판단이 되어 현아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덮치게 되었다.

    “으음..”

    현아의 묘한 신음소리에 성호는 더욱 자극을 받았는지 더욱 깊숙이 키스를 하게 되었다.

    성호의 혀가 입술을 벌리며 안으로 진입을 하려고 하였고 현아는 자연스럽게 입술이 벌어지고 있었다.

    성호는 현아의 입안으로 탐닉하듯이 천천히 구석구석 탐색을 하였고 그런 성호의 신기에 가까운 혀놀림에 현아는 지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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