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두려워 하지마-221화 (221/290)
  • 0221 / 0290 ----------------------------------------------

    .

    성호가 원하는 것은 병원의 명성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들의 심성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환자를 대하는 마음이 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성호는 반대를 할 생각이었다.

    자신과 함께 하는 이들은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야 했고 그런 마음으로 환자를 대하고 있는 것을 모든 이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자신의 병원에는 모든 환자들을 가족처럼 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게 되면 이는 절로 환자들이 찾아오게 된다고 믿어서였다.

    “내가 알고 있은 인맥은 모두 연락을 하였고 이제는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과연 얼마나 모일지는 모르지만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으니 차분하게 기다리자.”

    성호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조용히 상황을 주시만 하고 있었다.

    한편 성호의 지시로 한의사들에 대한 모집은 친구인 민성이 학교 동창과 선후배들을 이용하여 어느 정도 정원을 모집하고 있었다.

    세기에 근무를 하는 한의사들의 소개도 참고를 하여 사람을 뽑고 있었기에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민성은 후배들과 선배들을 모아 지금도 실력을 키우게 하고 있어서 나중에 병원이 완공이 되면 충분히 남들과 대등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선후배들이 요즘 더욱 노력을 한다고 하니 이거 내가 기분이 다 좋아 지네.”

    민성은 자신의 출신 학교의 인물들을 보면서 처음에는 상당히 실망을 하였지만 지금은 저들이 스스로 노력을 하는 것을 보니 자신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만큼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 정도면 성호가 학교 출신이라 뽑았다는 소리는 듣지 않아도 되겠다.”

    지금 선후배들이 배우고 있는 것은 성호의 침술이었고 그 새로운 침술을 이용하여 이들은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었다.

    세기에 가끔 와서 직접 진료도 하면서 실력을 키우고 있었는데 월급을 받는 것은 아니었다.

    무료 봉사를 하는 것처럼 이들은 침술을 배우는 동안은 월급이 없었지만 이들에게 불만은 없었다.

    지금 자신들이 배우고 있는 침술을 사용하면서 자신들이 전과는 다르게 엄청나게 실력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아서였다.

    그러면서 점점 더 성호에게 이들은 경외감이 들게 되었는데 새로운 침술을 성호가 개발하였다고 소문이 나서였다.

    인체의 침술을 새롭게 개발하는 일은 현대의 사람으로서는 거의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힘이 드는 일이었는데 그런 일을 성호가 하였으니 이들이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고 존경심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었다.

    성호는 점점 더 그렇게 한의사들에게는 신격화가 되어 가고 있었지만 본인은 그런 사실을 하나도 모르고 있었다.

    최소한 세기에서는 성호는 거의 신과 동격으로 대접을 받고 있다는 말이었다.

    다른 이들은 몰라도 말이다.

    “다음 주 화요일에 만나는 것으로 하면 될 것 같아.”

    “화요일에요?”

    “응, 내가 그때 시간이 괜찮아. 그런데 장소를 정해야 하는 거면 내가 미리 정해 둘게.”

    “아니요. 엄마는 집으로 왔으면 하던데요?”

    성호는 현아의 어머니가 집으로 오라고 한다는 소리에 긴장이 되고 말았다.

    “집으로 오라고?”

    “예, 그런데 오빠 지금 겁먹었지요?”

    현아는 성호의 음성이 조금 달라서 하는 소리였다.

    “아니야, 겁은 아니고 긴장이 되니 음성이 떨리는 거야.”

    성호의 대답에 현아는 웃고 말았다.

    “호호호, 오빠도 긴장을 해요? 나는 오빠는 그러지 않을 것 같았는데.”

    현아는 성호가 긴장을 했다고 하니 기분이 좋은지 웃고 말았다.

    “오빠도 사람이고 애인의 집으로 인사를 오라고 하니 당연히 긴장을 할 수밖에 없잖아. 이거는 남자라면 누구나 같은 기분일 거야.”

    “어? 우리 형부가 될 분은 그렇지 않던데요?”

    성호는 현아의 언니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 언니가 시집을 가려고 남자와 만나고 있다는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아, 그분은 무슨 일은 하고 있다고 했지?”

    “그냥 회사를 다니는 분이세요. 대기업이라고 자랑을 하는 것을 보니 잘나가는 모양이에요. 물론 오빠하고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요. 호호호.”

    현아는 그렇게 말을 하면서도 기분이 좋은지 웃었다.

    사실 성호 같은 남자라면 어디를 가도 자랑을 할 정도는 되는 남자였다.

    신랑감으로는 부족하지 않은 남자였기에 현아도 솔직히 그런 성호가 집에 인사를 온다고 하니 기분이 좋았던 것이다.

    당당하게 내 남자는 이 정도의 스펙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가족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것이 현아의 마음이었기 때문이다.

    “너무 그러지 말고 언니하고 사ㅓ이 좋게 지내야지.”

    성호는 현아를 달래고 있었다.

    하지만 성호가 걱정하는 것과는 다르게 현아와 언니의 사이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고 그냥 현아가 혼자 자격지심에 빠져 저렇게 말을 하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오빠 언니하고는 나쁘지 않으니 걱정 하지 마요. 아무튼 나는 오빠가 온다고 하는 날을 엄마에게 이야기해주고 다시 전화를 할게요.”

    “어, 그래.”

    성호와 통화를 마친 현아는 바로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약속날을 이야기해 주었다.

    현아의 엄마는 성호가 화요일에 온다고 하자 알았다고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는 바로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 현아의 남자가 다음 주 화요일에 시간이 된다고 하면서 온다고 하네요.”

    “이름이 김 성호라고 했지 않나?”

    “예, 상당히 유명한 한의사라고 소문이 났드라고요.”

    “나도 알아보았는데 그냥 유명한 친구가 아니고 엄청난 인물이라 현아가 나중에 고생을 하지 않을지 모르겠어.”

    아빠인 강 인식은 현아가 결혼을 하고 나도 걱정이 되었다.

    우선 상대가 너무 거물이었고 그런 사람과 결혼을 하면 현아가 많이 마음 고생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결혼이라는 서로간의 형편성이 비슷하면 좋지만 이거는 너무 차이가 나서 고민이 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현아가 저렇게 좋아 하는데 만나지 말라고 할 수ㅗ도 없잖아요. 그냥 우리는 편하게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나도 같은 생각이기는 한데 조금 걱정이 되어서 그렇지.”

    “일단 화요일에 온다고 하니 만나보고 다시 이야기를 해요.”

    “그렇게 하자고 나도 궁금하기는 하니 말이야. 집에 오기로 했으니 흠 잡이지 않게 준비를 잘 해야 할 거야.”

    “걱정 마요. 내가 음식솜씨는 있으니까요.”

    현아의 엄마는 다른 것은 몰라도 음식만큼은 자신이 있는 분야였다.

    남편의 친구들도 와서 식사를 하고 나면 모두 칭찬을 할 정도로 타고난 미각의 소유자였다.

    성호가 약속을 정하자 현아의 엄마는 그런 성호에게 어떻게 대접을 할지를 생각해 두었다.

    현아의 집안도 큰 부자는 아니지만 작은 부자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는 되는 집안이기에 돈이 부족하게 살지는 않았다.

    그런 집안이지만 성호가 온다고 하니 신경이 쓰이는 모양이었다.

    사위는 집안의 백년손님이라고 하지만 성호는 그런 손님들과는 레벨이 다른 손님이었기에 현아의 어머니는 더욱 신경을 쓰려고 하였다.

    성호는 현아와 약속한 날이 되기를 기다리면서 한 태봉의 연락을 기다렸는데 다행이 저들과 이야기가 잘 되어 더 이상은 자신에게 해를 입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었다.

    “어르신 그러면 이제부터는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지요?”

    “그쪽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니 걱정 말게, 그런데 영약은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으니 조금만 기다려 주게.”

    한 태봉이 말하는 영약이라는 것은 바로 오래된 산삼이나 약초를 가지고 하는 말이었다.

    그런 것들이 있어야 환약을 만들 수가 있었고 그래야 효력이 있기에 이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물론 다른 약초들도 들어가기는 하지만 다른 약초들은 구할 수가 있었지만 귀한 것들은 그렇게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었다.

    성호도 천종 산삼을 구해서 만들은 환약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환약을 만들 수 있는 이유가 바로 그 안에 엄청난 약효가 숨어 있기 때문에 치료가 가능했던 것이고 말이다.

    “구하게 되면 연락을 주세요. 저도 장담을 못하지만 최대한 노력을 해보겠습니다. 어르신.”

    성호는 쉽게 만들 수 있다고 말을 하지 않은 이유가 자신이 쉽게 그런 환약을 만들면 아무리 한 태봉이라고 해도 욕심을 부릴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심을 하려고 하였다.

    “알겠네. 그렇게 하세. 그리고 그때 무인들의 내기를 가지고 환약을 만드는 것도 실험을 해보세. 교관들이 허락을 하였으니 자네는 그들의 내기의 양을 조절하는 방법을 알려주면 되네.”

    “그렇게 하지요.”

    성호는 자신도 무인들의 내기를 이용하여 환약을 만드는 실험을 하고 싶었기에 바로 수락을 하였다.

    한 태봉은 영약을 구해 성호가 환약을 만들게 되면 이를 가지고 은밀히 유통을 시킬 생각이었는데 성호라는 존재를 감추기 위해 고대로부터 내려온 비약이라고 할 생각이었다.

    현대에서는 내기를 늘리는 비약의 존재는 거의 사라지고 없었기에 그 효능만 증명이 되면 엄청난 돈을 벌수가 있는 장사이기도 했다.

    중국의 무인들은 상당한 자금을 가지고 있어 그들에게 돈보다는 비약이 오히려 더 소중한 것이기에 한 태봉은 그런 무인의 습성을 이용하여 팔려고 하였다.

    물론 중국의 무인들에게 은밀히 판다고 해도 결국 일본의 무인들도 알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두 나라에 엄청난 가격으로 경쟁을 시켜 팔 생각이었다.

    환약은 전부 열 개밖에 없는 것으로 하고 판매를 하면 거의 천문학적인 금액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한 태봉은 지금도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허허허, 환약 한 개를 증명해야 하지만 증명하는 환약도 엄청난 금액으로 받으면 되니 이런 장사를 해야 되는 거지.”

    중국인들은 사람을 잘 믿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환약의 성능을 증명해야 하지만 그 증명을 하는 환약도 엄청난 금액으로 책정을 하면 되기 때문에 걱정은 없었다.

    한 태봉은 열 개의 환약 중에 하나를 증명하고 네 개는 중국의 무인들에게 은밀히 유통을 시키고 남은 것들은 공개적으로 경매를 할 생각이었다.

    물론 그 경매에는 일본의 무인들도 참가를 하게 할 생각이었다.

    그렇게 해야 많은 돈을 벌수가 있기 때문이다.

    일본과 중국의 경쟁적으로 많은 금액을 투자하여 환약을 사려고 할 것이고 한 태봉은 가만히 보면서 돈만 가지고 오면 되는 일이었다.

    그렇게 벌은 돈은 성호에게 일부 주고 남은 금액으로 다시 환약을 만들어 한국의 무인들에게 줄 생각이었다.

    결국 한국의 무인들은 공짜로 내기를 늘릴 수가 있으니 이거는 정말 무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이 들어 한 태봉의 기분을 즐겁게 해주고 있었다.

    “조만 간에 산삼을 구할 수가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니 조급하게 생각지 말자.”

    한 태봉은 자신이 세운 계획에 아주 만족하고 있는 얼굴이었다.

    그만큼 한 태봉은 성호의 실력을 믿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성호가 만드는 환약에 무인들의 내기를 사용하는 것도 한 태봉은 생각하고 있었다.

    그 효력이 있는 것이라면 무인들에게도 돈을 벌수 있는 길이 생기기 때문이었다.

    치우회는 그동안 자금의 어려움은 없었지만 문제는 자체적으로 버는 수단은 없었다.

    치우회의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항상 엄청난 자금을 지원하고 있어 유지를 하는데 문제가 없었던 것이었는데 이제는 자체적으로 자금을 벌 수단을 찾게 되었기에 한 태봉은 은근히 기대를 하고 있었다.

    “김 선생을 만나게 되면서 이상하게 일이 너무 잘 풀리고 있는 것을 보니 확실히 우리 치우회의 수장이 될 인물이라는 확신이 드는군.”

    한 태봉은 성호를 알게 되고부터는 일이 술술 풀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성호를 이제는 확실히 수장의 자리에 앉게 하려고 하였다.

    성호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지만 자신과 교관들은 모두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