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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220화 (220/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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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호의 대답에 한 태봉은 무엇을 생각하는지 얼굴이 진지하게 변해 있었다.

    무인들의 내기를 키울 수 있는 환약이 등장을 한다면 아마도 중국과 일본의 무인들은 절대로 그냥 있지 않을 것이다.

    한 태봉은 지금 성호의 연단법으로 엄청난 자금을 벌 생각을 하고 있었다.

    바로 연단을 한 환약을 은밀하게 유통을 시킬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얼만의 내기가 생길지는 모르지만 만약에 오년의 내기를 만들 수 있다면 그 환약의 가격은 정말 천정부지로 오를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자네가 환약을 만들 수만 있다면 그 환약을 내가 은밀히 유통을 하려고 한다네. 중국의 무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자금이 많아서 환약을 만들기만 하면 엄청난 돈을 벌수가 있고 나는 그 돈으로 만든 환약을 한국의 무인들에게 줄 생각이네. 이거야 말로 꿩먹고 알먹는 방법이 아니겠는가?”

    한 태봉은 환약을 만들기만 하면 중국이나 일본의 무인들에게 엄청나게 비싸게 팔아서 남는 돈은 한국의 무인들이 먹을 수 있는 환약을 만들 생각을 하고 있었다.

    즉, 외화를 벌어 자국의 무인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말이었다.

    “무인들에게 내기를 키울 수 있는 환약이 그렇게 비싸게 거래가 됩니까?”

    “자네는 몰라서 그렇지 내기를 조금이라도 키울 수가 있다고 하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이 무인들이라네. 그러니 저들에게 그런 환약이 있다고 하면 돈을 보따리로 싸들고 와서 사가려고 할 것이네.”

    한 태봉이 하는 말대로 그렇게 비싸게 팔 수는 있지만 문제는 사고 나서였는데 그런 환약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과연 저들이 그냥 있을 것인가였다.

    성호는 한 태봉의 말을 들으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르신 저들에게 비싸게 파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그렇게 했다가 제가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나중에 엄청나게 피곤해질 것 같은 일이 생기는 것은 아니겠지요?”

    성호는 한 태봉을 보며 의미심장한 얼굴을 하며 물었다.

    자신은 그런 곤란한 일을 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하는 말이었다.

    한 태봉은 자신의 말을 듣고 그런 예상까지 하는 성호를 보며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앞일을 생각지 못하는 이는 절대로 한 단체의 수장을 할 수가 없었는데 성호는 수장의 자리가 참 잘 어울리는 인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허허허, 내가 자네에게 연단을 만들게 하고는 그런 곤란함을 당하게 하겠는가? 치우회를 자네는 너무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치우회의 힘은 자네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강하다네. 그런 치우회가 자네를 보호하려고 하면 누구도 자네에게 접근을 할 수가 없을 것이네. 이는 내가 장담을 할 수 있다네.”

    한 태봉은 치우회에 대한 자부심이 누구보다도 강한 사람이었다.

    지금까지 치우회의 무인들이 약해도 한국을 지키고 있을 수 있었던 것은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다.

    성호는 한 태봉의 눈을 보고 한 태봉이 치우회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가 있었다.

    “어르신의 말대로 그런 일이 없으면 저야 연단을 하는 것에 환영입니다. 무인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더욱 좋은 일이니 말입니다.”

    “영약을 구해야 한다고 했으니 우선 가장 급한 것은 영약이 있어야 한다고 했으니 지금부터 영약을 알아보고 구하게 되면 자네는 많은 돈을 벌고 치우회의 무인들은 내기를 키울 수가 있어서 좋은 일이니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겠나.”

    한 태봉은 무인들이 내기를 키울 수가 있다는 것에 환약에 대해 최대한 정보를 알아볼 생각이었다.

    “알겠습니다. 환약은 그렇게 하시면 되고 지금 저의 일도 처리를 해주시겠다고 했으니 저는 신경을 쓰지 않을 생각입니다.”

    “자네가 우리 치우회의 소속이라고 하면 되니 어려운 일은 아닐 거야.”

    한 태봉은 성호가 치우회 소속이라는 것을 알리려고 하였다.

    그렇게 하면 지금 수작을 부리는 이들이 절대로 성호를 건드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였다.

    성호도 치우회가 그 정도로 힘을 가지고 있다면 그냥 치우회에 속해 있는 것이 자신에게도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을 하여 더 이상은 말을 하지 않았다.

    “어르신이 알아서 처리를 해주세요. 저는 어르신을 믿고 가겠습니다.”

    “그래, 알겠네.”

    한 태봉은 지금 성호의 문제는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고 환약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우선은 영약을 확보하는 것이 급한 일이기 때문에 치우회의 정보를 최대한 모아야 했다.

    성호는 치우회를 떠나 집으로 돌아가면서 자신이 치우회에 대해 너무도 몰랐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었다.

    “한국의 무인 집단이 가지고 있는 힘이 어느 정도인지도 모르고 있었으니 나도 참 멍청한 놈이네. 가장 가까이 있는 이들에 대한 정보도 없었으니 말이야.”

    성호는 자신의 주변을 이용하지 않을 정도로 멍청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일로 주변에 대해서 조금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인맥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었다.

    자신은 그동안 상당한 인맥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 인맥을 이용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참으로 멍청한 짓을 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해도 멍청했네. 이제부터는 절대로 그런 일이 없도록 인맥관리를 해야겠다.”

    자신도 막강한 인맥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 인맥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이제부터는 자신도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사람은 항상 변화가 있어야 발전을 하는데 자신은 그러지 못했다는 것을 성호도 이번에 확실하게 느끼게 되었다.

    박 원장은 그동안 성호에게 말은 하지 않았지만 사방에서 전화가 와서 지랄을 하는 바람에 아주 죽을 맛이었는데 갑자기 그런 전화가 모두 사라지게 되어 신기하게 생각하게 만들었다.

    “오늘은 어째서 전화가 없는 거지?”

    박 원장은 아무런 연락이 없으니 이거는 오히려 더 마음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런 박 원장에게 성호가 찾아왔다.

    똑똑

    “들어 오세요.”

    문을 열고 성호가 들어오자 박 원장은 아주 반가운 얼굴을 하였다.

    “오, 김 선생 어서 오게.”

    “하하하, 원장님 제가 오니 너무 반가워하시네요.”

    “김 선생 오늘 말이야 이상하게도 전화가 하나도 오지 않아서 이거 마음이 더 불안해서 그런다네.”

    박 원장은 그러면서 그동안 자신이 당한 일에 대해 성호에게 이야기를 했다.

    혼자 알고 넘어가기가 곤란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성호는 박 원장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속에서 솔직히 열불이 터졌지만 내색은 하지 않았다.

    이제는 끝이 난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한 태봉이 알아서 처리를 해주겠다고 하였으니 우선은 상황이 어찌 변하는지를 두고 보면 되는 일이었다.

    “원장님 그동안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이제는 그런 연락은 오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그냥 편하게 생각하세요.”

    “허허허, 김 선생이 무슨 조치를 취해서 그런 것이군.”

    “예, 저도 알고 있는 인맥을 이용해서 조치를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편하게 생각하세요.”

    “허허허, 아무튼 김 선생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

    박 원장은 성호가 무슨 조치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다.

    알아서 좋은 일이 있고 몰라서 도움이 되는 일이 있었는데 자신은 지금 모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장님 지금 짓고 있는 병원이 내년이면 완공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조금씩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성호는 새로운 병원을 짓고 나면 준비를 할 것을 이미 박 원장에게 이야기를 했었다.

    사람들도 모집을 해야 하고 준비할 것도 많았기 때문이다.

    병원이 작은 것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지금 짓고 있는 병원은 엄청난 크기였고 양학과 한학을 동시에 취급하는 병원이었기에 장비들이 상당히 많이 필요했다.

    “내년이면 시간이 많다고 할 수도 없으니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겠네. 그런데 한의사들은 문제가 없는데 일반 병원의 의사는 나도 그리 많이 아는 사람이 없어서 고민이네.”

    의사들은 한의사와 사이가 그리 좋지 않아 친하게 지내지도 않았기에 이들이 알고 있는 사람은 그 수가 많지가 않았다.

    “저도 알고 있는 분들에게 부탁을 해두었으니 그렇게 부족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우리는 한의학으로 우선 시작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어차피 지어진 병원이니 사람만 구하면 되는 일이니 실력이 있는 이들을 구할 때까지는 병원을 오픈 할 생각이 없으니 말입니다.”

    성호는 우선 한의사들이 있는 병원만 오픈을 하고 양학을 배운 의사들이 오기까지는 그쪽은 오픈을 할 생각이 없었다.

    그리고 사실 의사들이 한의사가 바글 거리는 병원에 올지도 모르는 일이었고 말이다.

    한방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면 좋지만 수술은 한방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기에 일반 의사들이 필요했다.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 오면 모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였다.

    당장 암을 수술할 수 있는 그런 실력을 가진 의사를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간단하게 맹장 같은 수술은 할 수가 있어야 했기에 그런 실력을 가진 의사를 구해야 했는데 문제는 의사들이 자신이 있는 곳으로 올지를 몰라서 고민이 되었다.

    “자네의 꿈이 큰 것은 알겠지만 두 개의 병과를 함께 하려는 것은 힘들 것 같네.”

    “원장님 힘들다고 생각하지 말고 우선은 최대한 노력을 해볼 생각입니다. 해서 안되면 어쩔 수 없지만 해보지도 않고 포기를 할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성호의 결심을 듣고는 박 원장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지원을 하려고 마음을 다시 먹게 되었다.

    성공을 하면 자신도 그만큼 위치가 달라지게 되는데 그런 곳에 노력을 하지 않을 수는 없어서였다.

    노력하는 만큼 성공을 한다면 지금 자신이 있는 병원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박 원장이었다.

    “나도 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동원을 해볼 생각이니 우리 최대한 해보자고.”

    “하하하, 원장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저도 기운이 납니다. 아직은 시간이 있으니 인맥을 이용하여 최대한 모아볼 생각입니다. 원장님도 아시는 인맥을 최대한 동원해서 알아봐 주십시오.”

    “알겠네. 그렇게 하겠네.”

    성호는 내년에 세울 병원에 근무할 사람을 미리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한의사는 걱정이 없었지만 일반 의사를 구하는 일이 그리 쉽지 않았지만 포기를 하지는 않았다.

    성호의 그런 노력이 어떤 결과를 만들지는 모르지만 지금의 성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 노력을 하려고 하였다.

    지금부터 준비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더욱 힘들 것 같아서 성호는 사전에 미리 준비를 하려고 하였다.

    세기 한의원의 모든 한의사들은 그런 성호의 마음을 아는지 각자 아는 인맥들을 동원하여 최대한 의사에 대해 알아보고 있었다.

    내년이라고는 하지만 그리 길지 않은 날이었기에 이들도 성호가 새롭게 만드는 병원에 근무한다는 것에 자신감을 가지게 하고 있었다.

    “상무님이 아시는 의사들이 있으면 소개를 좀 해주십시오.”

    “내가 아는 의사들이 있기는 하지만 자네 병원에 가려고 할지 모르겠네.”

    정 상무는 성호가 만드는 병원에 대해서 알고 있지만 성호가 의사를 소개해 달라고 할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상무님 제가 한의사로는 명성이 있지만 일반 의사들에게는 통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제가 아는 분들 말고도 많은 분들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그러니 아시는 지인들에게 연락을 해서 도움을 주십시오.”

    성호가 진지하게 도움을 요청하니 정 상무도 거절을 할 수는 없었다.

    “알겠네. 하지만 기대는 하지 말게 내가 아는 이들이 자네와 함께 할 생각이 있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을 것이니 말이야.”

    “예, 저도 하고 싶지 않은 분들과 함께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원하는 분들은 실력이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그런 분들을 모시고 병원을 참신하게 꾸려보고 싶어서 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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