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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217화 (217/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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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으로는 자네가 개발한 환약 때문은 아니라고 보이는데 자네는 어찌 생각하는가?”

“환약이 아니라고요? 그러면 무엇 때문에 저러는 겁니까?”

“물론 저들이 환약을 원하는 것도 있겠지만 환약을 만드는 비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는 말이네. 자네의 말대로 환약을 만드는 방법을 모른다면 저들이 환약을 가지고 가도 필요가 없다는 말일세.”

성호는 정 상무의 말을 듣고 보니 진정으로 저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가 있었다.

자신이 환약을 만들면서 고대의 비법이라고 하였기에 저들은 그런 비법의 알고 싶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문제는 자신이 만든 환약은 저들이 그 비법을 안다고 해도 자신이 만든 것과는 그 효력이 달랐다.

성호는 그 자신의 힘을 저들에게 공개하고 싶지 않았고 말이다.

무인들이 말하는 기를 이용하여 환약을 연단한다고 하면 아마도 저들은 그런 자신을 절대 그냥 두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드는 성호였다.

현대인들이 기에 대한 생각이 많이 좋아 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기에 대한 것은 신비로운 것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그런 기를 연구하였지만 과학적으로 증명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치우회의 무인들도 내기를 사용하고 있으니 내가 기를 사용한다고 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내가 사용하는 기는 일반 무인들이 사용하는 기와는 차이가 있어서 무인들이 사용하는 기와는 많이 다른데 저들이 만약에 연단을 하는 방법을 배워서 무인들의 기를 사용하여 만든다고 하면 내가 만든 것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는 아직 모르니 이거 은근히 골치가 아프네.’

성호는 자신의 기는 다른 무인들이 사용하는 내기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는 하지만 가장 우선적으로는 바로 치료의 힘이었기 때문이다.

치료의 힘이 강하여 내기와 같이 사용을 하고는 있지만 일반적인 내기와는 많은 부분이 달랐다.

그런 자신의 내기로 만든 환약이기에 지금과 같은 효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무인들이 사용하는 내기를 사용하여 연단을 하면 과연 어떤 효과를 볼지는 성호도 모르는 미지의 일이었다.

그리고 무인의 내기를 사용하려면 지금과 같은 연단은 힘들 것이고 고대의 방식으로 연단을 해야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성호는 알고 있었다.

자신이 얻은 지식에서도 연단을 할 때 기를 사용하여 연단을 하면 더욱 효과를 볼 수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성호는 아직 내기를 이용하여 연단을 해보지는 않았다.

“상무님 제가 저들에게 연단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어도 저들은 환단을 만들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기를 사용하여 연단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성호는 정 상무에게는 거짓말이 아닌 진실을 그대로 이야기해 주었다.

정 상무에게는 거짓으로 위선을 보이고 싶지가 않아서였다.

정 상무는 성호가 하는 말에 깜짝 놀란 얼굴이 되었다.

“저..정말 기를 사용하여 연단을 한다는 말인가?”

“그렇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환약의 효력이 지금처럼 좋지가 않겠지요.”

“그...그러면 자네 한 태봉 어르신과도 관련이 있는 건가?”

정 상무는 한 태봉이 무인들이 모여 있는 집단의 수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하는 소리였다.

“아닙니다. 어르신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저는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비법을 익히면서 내기를 가질 수가 있었으니 말입니다. 저는 치료를 위해 그 비술을 익혔기에 어르신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정 상무는 한 태봉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태봉이 있는 곳에서는 전투를 목적으로 무인들을 기르고 있었지만 성호는 치료를 목적으로 힘을 기른 것으로 보였다.

“허어, 자네가 그처럼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이유가 바로 기를 사용해서 그런 것인가?”

“예, 사실입니다. 기를 이용하여 침술을 사용하면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환자에게 많은 영향을 줄 수가 있고 치료도 할 수가 있습니다.”

성호는 자신이 모든 것을 말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는 정 상무에게 오픈을 하고 있었다.

앞으로 자신과 정 상무는 동반자로 가야 하는 일이 많았기에 그런 정 상무가 아무 것도 모르고 있으면 곤란할 것 같아서였다.

“허어, 기를 이용하여 연단을 하니 그런 환약을 만들 수가 있었던 것이군. 대단하네. 정말 대단하네.”

정 상무는 무인들이 내기를 가지고 있는 것을 오래전에 알고 있었지만 자신이 직접 배우지는 못했다.

이는 한 태봉이 정 상무는 무인의 자질이 없다고 하여 그런 결정을 하였던 것이다.

“죄송합니다. 그동안 미리 말을 드렸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아닐세. 자네도 나름 고충이 있으니 그런 것이지 않나. 나는 충분히 이해를 하니 그런 소리는 하지 말게. 그리고 자네가 내기를 사용한다고 하니 어르신도 아시고 계시는 것인가?”

정 상무는 성호가 내기를 사용하는 경지라고 하니 그 정도의 실력이면 한 태봉이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한 말이었다.

“아시고 계십니다. 제가 임시지만 치우회의 총 사범이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 상무는 성호의 대답에 아까와는 다르게 놀라고 있었다.

치우회는 교관이라는 직책이 있고 그 위에 총사범이라는 직책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였다.

총 사범이라는 직책은 가장 강한 무인에게 주는 그런 직책이었기에 정 상무는 성호가 그 정도로 대단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는 몰랐기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정말인가? 자네가 한 말이 말이야?”

“예, 그렇습니다. 상무님.”

정 상무는 성호의 말에 솔직히 믿어지지가 않았지만 성호가 자신에게 거짓말을 할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정말 그렇다면 자네는 엄청난 힘을 얻은 것이라네. 그 힘이라면 지금의 위험을 바로 해결할 수도 있으니 말일세.”치우회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정 상무였기에 성호가 지금의 위험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성호는 정 상무가 하는 말에 아직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성호는 치우회에 대해 솔직히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은 그냥 치우회가 무인들의 단체이고 그들이 수련을 하는 이유가 외세의 역량이 밀리지 않으려고 한다는 정도가 전부였기에 정 상무가 하는 말을 성호는 이해를 못하고 있었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저에게 막강한 힘이 있다니요?”

성호의 의문스러운 대답에 정 상무는 성호가 아직 치우회에 대하여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허허허, 자네가 속해 있는 치우회의 힘을 모르고 있는 모양인 것 같은데 지금의 위험 정도는 바로 해결을 할 수 있는 힘이 있는 곳이 바로 치우회라는 말이네.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말고 어르신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아마도 크게 문제없이 해결을 할 수가 있을 것이네.”

정 상무가 하는 말에 성호는 놀라는 눈빛을 하고 있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치우회에 그런 막강한 힘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무님 정말 치우회에 그런 힘이 있습니까?”

“그렇다네. 내가 자네에게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지 않나?”

“하아, 저는 그런 사실도 모르고 정보만 달라고 하였네요.”

성호는 그러면서 한 태봉에게 자신이 연락을 하여 했던 말들을 정 상무에게 모두 전해 주었다.

정 상무는 성호의 말을 들으면서 오랜만에 크게 웃게 되었다.

“하하하, 자네 정말 나를 웃기고 있는 것 아는가? 내가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 웃어 보는 중이네.”

정 상무는 성호에게 소개를 해주었기에 성호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치우회에 대해서는 아예 관심이 없었다는 것을 알고는 진심으로 크게 웃고 말았다.

자신과 같은 이들도 치우회에 도움을 받고 싶어 안달이 났는데 그런 치우회를 신경쓰지 않고 있는 성호를 보고는 솔직히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할말이 없을 지경이었다.

물론 성호가 모르고 있었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총 사범이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을 정도면 치우회에 대해 궁금해서라도 물어 보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무님 저도 오늘 상무님에게 치우회의 힘이 그렇게 막강하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으니 그런 것이지요.”

성호는 자신이 치우회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고 있는 것을 가지고 정 상무가 놀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총 사범이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신이 속해 있는 곳에 대해 알아보지 않았다는 것에 성호도 조금은 민망했지만 그렇다고 놀림감이 되는 것을 원한 것은 아니었다.

“어떻게 되었던 자네에게는 솔직히 대단하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네. 이제 치우회의 힘을 알았으니 어떻게 할 생각인가?”

정 상무는 힘을 가지고 있으면 성호가 어떻게 대처를 할 생각인지를 물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해서 성호가 어떻게 저들을 처리할 것인지가 궁금해졌다.

성호는 정 상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속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모르고 있는 치우회의 힘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기도 했고 말이다.

“저기 상무님 치우회에 아시고 계시는 것을 모두 말해 주세요. 제가 너무 치우회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것 같아서요.”

“하하하, 알겠네. 나도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것만 알려주겠네.”

정 상무는 치우회에 대한 정보는 비밀이었지만 총 사범이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는 성호에게는 관계가 없다고 판단이 들어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 모두 말해주었다.

치우회는 한국에서 가장 막강한 정보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치우회의 도움으로 정계에 진출한 이들도 상당히 많았다.

정치인들도 많지만 가장 인맥이 많은 곳은 바로 군과 경찰력이었다.

결찰의 고위직에는 반드시라고 할 만큼 치우회의 인물이 포진을 하고 있었고 검찰에도 제법 많은 이들이 속해 있었다.

군은 무인이 힘을 키우기 위해 자리를 잡은 곳이기도 하고 말이다.

치우회에 속해 있는 이들은 그런 자신들이 치우회의 소속이라는 것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치우회에 속하게 되면 엄청난 지원을 받을 수가 있어서 진급을 하는 것에도 상당히 유리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치우회에 있는 이들끼리는 서로 알고 있어 업무를 보는 것에도 상부상조를 하기에 이들이 관계는 아주 가족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사이들이 좋았다.

그렇지만 그들도 치우회의 존재에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비밀을 유지하고 있었고 만약에 비밀을 토설하는 이가 생기면 그에 해당하는 벌을 받게 되기 때문에 이들은 절대적으로 비밀에 대해서는 발설을 하지 않고 있었다.

처음 치우회에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가장 우선적으로 인성을 보고 그 다음이 신체였기 때문에 아직도 치우회에 대해서 모르고 있는 이들이 많았던 것이다.

그런 치우회에 도움을 얻기 위해 많은 이들이 움직였지만 누구도 치우회에 도움을 받은 이들이 있다는 이야기는 전해지지가 않았지만 일분의 정치인들이 치우회의 도움을 받아 엄청난 성장을 하였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고위직에 있는 이들은 알고 있는 일이었다.

성호는 그런 치우회에 대해 정 상무에게 듣고는 정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치우회가 자신을 주시하고 있었다면 아마도 자신의 주변에 중국의 무인들이 있다는 사실도 모두 알고 있을 것이라는 ‘음, 치우회는 아마도 내가 한 일에 대해 모두 알고 있을 것인데 어째서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 걸까?’

성호는 그 정도의 정보력을 가진 단체라면 지금 자신의 주변에 있는 이들과 자신이 한 짓을 모두 알고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그렇지만 자신이 하는 일에 어떠한 제재를 하지도 않았고 말도 않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는 저들도 인정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죽인 이들은 정말 죽을 짓을 하였기에 제거를 선택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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