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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216화 (216/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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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렇다고 원로들을 잡아다가 죽일 수는 없는 일이었기에 성호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어르신 그들 말고는 없는 건가요?”

    “아니네, 원로들과 제약회사간의 무언가 결탁이 있는 것 같네. 아직 정확한 정보를 받지는 않았지만 그도 조만간에 답변을 받아 볼 수가 있을 것이네.”

    성호는 한 태봉이 하는 말을 들으며 상당수의 인물들이 개입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국의 모든 이들이 그렇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저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이용하여 많은 것을 차지하고 살아서 그런지 몰라도 지금도 같은 일을 하려고 하는 것에 성호는 참을 수가 없었다.

    “제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어르신.”

    성호가 자신에게 묻자 한 태봉은 약간의 조언을 주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지금 저들과 다툼을 가지면 자네에게 불리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환약의 제조법을 줄 수는 없는 일이 아니겠나? 우선은 저들의 다음 행동을 주시하고 있다가 적당하게 대응을 하는 방법이 가장 좋을 것 같네. 저들이 가지고 있는 권력의 힘이 적지 않으니 자네가 상대하기에는 조금 힘들 수도 있으니 말이야.”

    성호도 상당한 인맥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협회의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인맥을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성호가 저들과 싸우게 되면 결국 권력의 힘이 개입을 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좋을 것이 없어서 하는 말이었다.

    한 태봉이 하는 말을 들으며 성호도 저들과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내심 마음이 불편한 것은 사실이었다.

    그리고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중에 가장 악질들만 골라 죽여버리면 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성호가 자꾸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바로 성호가 가지고 있는 기운 때문이었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마음이 냉정하게 변하고 있었다.

    물론 그 변화는 자신에게 화를 나게 하는 존재들이었고 말이다.

    역으로 성호에게 좋은 감정을 주는 이들에게는 오히려 더욱 사랑을 하는 마음을 가지게 만들고 있었다.

    결국 성호는 자신에게 좋은 감정을 주는 이들과 악감정을 주는 이들에게 대하는 모습이 다르다는 말이었다.

    “저도 저들과 싸우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저를 계속 공격하면 그냥 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 저들과 협상을 해야겠지, 자네의 인맥을 이용하면 되지 않나?”

    한 태봉은 성호가 가지고 있는 인맥을 이용하여 저들과 햡상을 하라고 하였다.

    성호는 한 태봉이 하는 말을 들으면서 속에서 열불이 터지는 기분이었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다고 저들과 협상을 해야 한다는 말인가?

    자신이 개발을 한 환약을 가지고 본인이 마음대로 하는데 어째서 저들이 그런 것에 개입을 하려고 한다고 저러는 것인지 성호는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르신 솔직히 저는 지금 어르신의 말씀을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개발한 환약을 가지고 어째서 저들과 협상을 해야 한다는 말입니까?”

    한 태봉은 성호가 아직은 사회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호의 위치 정도라면 어느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라고 보았는데 그것도 아니라는 것을 이번에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 성호에게 과연 자신이 어떤 대답을 해주어야 하는지도 고민이 되었다.

    잘못하다가는 치우회와도 사이가 틀어질 수가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자네의 말이 틀리다는 것이 아니네. 하지만 저들은 힘과 권력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고 오랜 시간을 권력의 힘에 도취가 되어 있던 자들이라 지금처럼 남의 것을 얻기 위해 무슨 짓이라도 할 수가 있는 자들이라네. 아직은 자네가 저들과 싸울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니 지금은 저들과 싸우게 되면 자네만 더 힘들게 될 것이네.”

    한 태봉의 말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성호라고 모르겠는가 말이다.

    그런데 이 더러운 기분은 어찌해야 할지를 몰랐다.

    한 태봉에게는 더 이상 말을 해도 같은 말만 나올 것이로 보였기에 성호는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어르신 오늘은 감사했습니다. 다음에 다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하게.”

    한 태봉도 지금 성호의 기분이 어떨지는 충분히 짐작이 가서 그런지 성호의 무례함을 그냥 넘어가고 있었다.

    한 태봉은 성화가 전화를 끊자 조금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치우회의 힘이라면 지금의 상황을 변하게 할 수가 있었지만 그렇게 하면 성호는 더욱 치우회를 멀리 할 것 같아서 참고 있었다.

    “휴우, 총 사범이 잘 생각해야 할텐데 말이야.”

    한 태봉의 걱정과는 다르게 성호는 지금 아주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놈들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환약의 제조법을 줄 수는 없다. 제조법은 결국 나의 힘을 알려야 하는 것인데 그렇게 할 수는 없지, 만약에 조금 더 나를 건드리면 아마도 놈들에게 지옥이 어떤 곳인지를 알게 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는 방법이니 말이야.”

    성호는 지금 저들이 원하는 환약을 가지고 협상을 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기에 결국 선택을 한 것은 더 이상 방치를 하지 않을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적이라고 생각하면 부수면 되고 나의 편이라면 더욱 감싸주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였다.

    너무 극단적인 것 같기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적과 아군을 확실하게 구분하여 대하는 결단력이 있는 모습으로 보이기도 했다.

    드드드드

    “예, 신의님.”

    “일본의 아키라 제약의 일은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지 알아보려고 연락을 했다.”

    성호는 차 오민에게 연락을 하여 골치 아픈 일을 최대한 빨리 정리를 하려고 연락을 하였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들에게 환약에 대한 조사를 지시할 생각이기도 했고 말이다.

    치우회도 믿음이 가기는 하지만 아직은 치우회 보다는 차 오민이 편한 상대이기는 했다.

    “아키라 제약에 대해서는 정보를 모으고 있는 중입니다. 제약 회사에 대해서는 전부 알고 있지만 아직 그 뒤에 있는 세력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지시를 받던 태진은 지금 상당한 자금 압박을 받고 있을 것이라 조만간에 부도가 날 것 같습니다. 부도가 나면 김 창석은 조용히 처리를 하려고 합니다. 신의님.”

    “그 정도면 아주 만족하다. 그리고 환약 때문에 나를 괴롭히려고 하는 무리들이 있는데 그에 대한 조사를 해주었으면 한다.”

    성호는 그렇게 지시를 하면서 한 태봉에게 들은 정보를 천천히 이야기 해주기 시작했다.

    차 오민은 성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성호를 공격하려는 무리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숨은 세력이 있을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아마도 한국의 정치인이 개입이 되어 있을 것이니 자신이 아무리 정보조직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신의님, 환약에 대한 일은 신중하게 처리를 해야 합니다. 듣는 것만으로도 숨은 세력이 느껴지니 말입니다.”

    성호는 차 오민이 하는 말에 솔직히 조금은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랜 경험이라는 것이 이럴 때 나타나는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역시, 마음에 들어, 나도 무작정 하라는 것은 아니고 일부 정보는 이미 알고 있으니 내가 알려줄 생각이다. 그리고 저들의 뒤에 숨은 세력이 어떤 곳인지를 정확하게 알아내주었으면 한다.”

    “그 정도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신의님.”

    저들이 누구인지만 알아내는 거야 그렇게 힘든 작업이 아니었기에 차 오민은 바로 대답을 할 수가 있었다.

    하지만 저들에게 해를 입히는 일은 아무리 차 오민이라고 해도 부담이 가는 일이었다.

    정치인을 건드는 일은 나중에 국가 간의 분쟁으로 만들어 질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성호도 그런 상황에 대해서는 알고 있어서 차 오민에게 그렇게까지 부탁을 할 생각은 없었다.

    차라리 자신이 조용히 해결을 하면 하였지 남에게 모든 것을 보여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자신도 가지고 있는 힘이 약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충분히 마음만 모질게 먹는다면 저들을 응징할 수가 있어서였다.

    “좋아, 그러면 놈들의 정체를 확실하게 밝히는 것으로 하자고.”

    “알겠습니다. 신의님.”

    차 오민은 신의가 놈들의 정체만 밝히라는 말에 직접 처단을 할 생각이라고 판단이 들었다.

    자신들이 개입을 하면 국가 간의 분쟁이 생길 수도 있다는 사실을 성호도 알고 있어서 이런 지시를 내리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차 오민의 생각대로 성호는 중국의 차 오민이 직접적인 개입은 하지 못하게 하려고 하였다.

    나중에 문제가 될 수도 있는 것을 성호가 알면서 그렇게 할 이유가 없었다.

    모든 지시를 하고 성호는 전화를 끊었다.

    태진 제약도 조만간에 부도가 난다고 하니 크게 문제는 없었고 일본의 아키라 제약이야 자신이 나중에 시간을 내서 처리를 할 생각이었기에 지금은 한의사 협회의 원로들에 대한 문제만 처리를 하면 되는 일이었다.

    박 원장이 지금 원로들에게 조금 시달림을 받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저들이 직접 적인 공격을 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는 성호였다.

    “이제부터는 너희들이 하는 공격 방식으로 나도 똑 같이 해주도록 하마.”

    성호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는 자신의 인맥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저들도 정치인이라는 막강한 인맥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도 인맥이라면 조금도 두렵지 않을 정도는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국 그룹의 힘이라면 절대 무시하지 못하는 힘이었기에 성호는 우선 정 상무와 정 회장에게 지금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 도움을 받을 생각을 하였다.

    그냥 넘어 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기에 지금은 막강한 파워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했다.

    드드드

    “무슨 일인가?”

    정 상무는 성호에게 조금 감정이 있는지 목소리가 조금은 퉁명스럽게 들렸다.

    “상무님 저에게 감정 있으세요?”

    “감정? 아주 많지 나의 조카에게 그런 수모를 주었으니 어떻게 감정이 생기지 않을 수가 있는가?”

    정 상무의 말에 성호는 피식 웃음이 나오고 말았다.

    정 상무의 성격상 지금 하는 말은 마음속으로 섭섭함을 표현하는 방법이었다.

    성호도 그런 정 상무의 성격을 어느 정도는 알기에 그에 대해 더 이상은 말을 하지 않았다.

    “저기 상무님 제가 개인적으로 부탁이 있어 전화를 했습니다.”

    “부탁? 김 선생이 나에게 부탁이 있다고?”

    “저기 사실은요.”

    성호는 정 상뭉에게 자신이 당하고 있는 일에 대해 사맂대로 이야기를 해주었다.

    지금이 아니면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서였다

    한참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정 상무가 갑자기 고함을 쳤다.

    “아니 그런 개새끼들이 있다고?”

    “예, 저도 몰랐는데 한 태봉 어르신이 알려주었습니다.”

    성호는 교묘하게 한 태봉을 이용하고 있었다.

    정 상무는 한태봉이라는 이름이 나오자 상당히 놀란 표정이었다.

    정 상무는 한 태봉이 어떤 인물인지를 알고 있어서였다.

    그리고 솔직히 성호가 당하고 있는 어려움 정도면 한 태봉이 처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한 어르신이 다른 말은 없었는가?”

    “예, 저도 도움을 요청하고 싶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정 상무님에게 연락을 하는 겁니다.”

    “그러면 자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저는 많은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개발한 신약에 대해서 더 이상 다른 이들이 욕심을 부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성호의 대답에 정 상무는 고민이 되었다.

    한국에서 신약을 개발한 경우는 없었고 그런 신약이 개발이 되었으니 이들이 더욱 난리를 치는 것인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성호가 단지 신약을 개발하였다고 저들이 그러지는 않겠지만 문제는 저들이 신약를 빼고 다른 무언가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정 사무는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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