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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210화 (210/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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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아직도 이렇게 썩은 놈들이 있다는 말인가? 이거는 완전히 개판이네.”

“내부적으로 저들만 개입이 된 것은 아닌 것 같아 보입니다. 저들을 누군가 건드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음모자는 따로 있다는 말인가?”

“아직 파악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럴 것으로 파악이 됩니다. 정 대국 원장은 지금과 같은 일을 할 담량이 없는 인물입니다. 그저 뒤에서 욕이나 한다면 모르지만 말입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그럼 놈들의 배후는 언제쯤 알아볼 수가 있겠는가?”

“대략적으로 한 삼일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어르신.”

“그러면 바로 배후세력에 대해 알아보게, 감히 우리 총 사범을 위해 하려는 세력이 어떤 놈들인지를 내가 좀 알아야겠어.”

한 태봉의 목소리가 갑자기 차가워지고 있었다.

치우회가 비록 조용히 있기는 하지만 이들도 무인들이 만든 조직이었다.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적을 제거하기도 한다는 말이었다.

치우회도 적이라고 생각을 하면 제거를 하는 것으로 결정을 하고 있었다.

성호를 위해 하려는 세력이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결코 그냥 둘 생각이 없는 한 태봉이었다.

“걱정 마십시오. 치우회를 건드리면 어찌 되는지 확실하게 하겠습니다. 어르신.”

“아니 우리가 직접 개입을 하면 곤란하니 이번 일은 정보만 확실하게 파악을 하게.”

한 태봉은 놈들에게 응징을 하는 것은 성호가 직접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본인이 당한 일을 치우회가 한다면 아마도 성호는 그런 일에 좋게 생각지를 않을 것이라고 보였다.

그만큼 성호는 자존심이 강한 남자라고 보였다.

무인이나 강한 남자는 다른 것은 몰라도 자존심은 대단히 강하다는 사실을 한 태봉도 인정을 하고 있었다.

특히 성호와 같은 남자는 그런 것이 더욱 심할 것으로 보였기에 한 태봉은 정보만 달라고 한 것으로 판단을 하였다.

“정보만 모으는 일이라면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을 겁니다. 어르신.”

“그래 최대한 빠르게 정보를 모아 보고를 해주게.”

“알겠습니다. 어르신.”

정보원들의 보고를 들은 한 태봉은 오랜만에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

치우회가 그동안 성장을 위해 숨어 있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숨어 있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실질적인 무력을 키우기 위해 이들도 나름 최대한 노력을 하였고 그 덕분에 전과는 다르게 상당한 실력을 높일 수가 있었다.

물론 최근에는 성호가 알려준 무예로 인해 더욱 강한 실력을 가지게 되었지만 말이다.

한 태봉은 대략적인 상황이 파악이 되자 바로 성호에게 연락을 해주었다.

드드드드

“예, 어르신.”

“자네가 듣고 싶은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 연락을 하였네.”

“아, 감사합니다. 어르신.”

성호는 듣고 싶은 정보였기에 한 태봉이 하는 이야기를 모두 경청을 하였다.

한참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중에 성호의 얼굴이 점점 굳어지고 있었다.

이거는 생각이상으로 문제가 달라서였다.

한 태봉의 말에 의하면 이번 일은 한의학계에서 조정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성호였다.

‘아직 배후를 파악을 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한의학계가 배후에 있는 것 같은데 저들이 왜 나를 건드리는 거지?’

성호는 말만 들어도 그 배후를 바로 파악이 되었다.

그러면서 저들이 노리고 있는 것이 침술이 아니라 바로 환약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자신이 환약을 만드는 비법을 공개하지 않으니 저런 유치한 일을 계획한 것으로 보였다.

‘다른 곳도 아니고 한의학의 원로들이 개입이 되어 있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성호는 한 태봉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런 고민을 하게 되었다.

“아직 배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알아보지 않았지만 조만간에 그곳에 대한 정보도 알아내서 연락을 해주겠네.”

“수고 하셨습니다. 저에게는 아주 좋은 정보였습니다. 어르신.”

“허허허, 마음에 들었다니 다행이네. 이런 일은 우리가 전문이니 언제든지 연락을 주면 바로 해결을 할 수가 있네.”

한 태봉은 치우회를 많이 이용하라는 이야기였다.

물론 그에 대한 댓가를 바라는 것도 없었다.

성호는 한 태봉이 저러는 이유를 잘 알기에 더 이상은 말을 하지 않았다.

“저에게 필요한 것이 있으면 연락을 하겠습니다. 어르신.”

“그렇게 하고 다음 정보는 들어오면 바로 연락을 해주겠네.”

“예, 감사합니다. 어르신.”

성호는 한 태봉과 전화를 마치고는 잠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대략적으로 보아서는 배후에 한의학계의 원로들이 있는 것 같지만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니 우선은 치우회에서 조사를 하고 나면 그 다음에 생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성호였다.

“우선 내일 출근을 하면 박 원장님과 이야기를 해보고 결정을 하자. 배후도 내가 추정을 하는 것이지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니 말이야.”

성호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마음을 편하게 먹기로 하였다.

어차피 약간의 시간이 지나면 금방 알 수가 있는 일을 가지고 급하게 마음을 먹을 이유가 없었다.

다음날 성호는 출근과 동시에 원장실로 바로 가게 되었다.

이미 어제 통화를 하였기에 박 원장도 오늘은 조금 일찍 출근을 하기로 하였다.

원장실에는 박 원장도 이미 출근을 하였는지 성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제ㅐ 한 이야기가 무슨 이야기인가? 나는 그 이야기 때문에 어제 한숨도 자지 못했네.”

박 원장은 어제 잠시 통화를 한 것에 궁금증이 생겨 아마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모양이었다.

“사실은 말입니다. 강남의 신성 한의원으로 저를 오라고 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성호는 치우회가 조사를 한 내용들을 아주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리고 그들이 그러는 이유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주었다.

한참을 성호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던 박 원장의 얼굴이 아주 참혹하게 일그러지고 있었다.

꽝!

“아니 그런 추접스러운 인간들이 그런 생각을 하고 오라고 한 것이란 말인가?”

박 원장의 얼굴에는 진심으로 화가 나 있었다.

자신을 이용하여 성호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열불이 터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원장님 진정하시고요. 저들이 원하는 것을 알았으니 우리도 그에 대한 대응을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아니 그런 함정을 파고 오라고 하는데 그곳에 갈 이유가 없지 않겠나?”

“만약에 제가 가지 않으면 아마도 저들은 환자의 치료를 거부한다고 하며 언론을 움직일 것으로 보이니 가지 않을 수가 없게 되겠지요.”

성호는 한 태봉이 한 이야기를 천천히 풀면서 박 원장이 생각하는 것을 알고 싶어했다.

자신도 방법을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도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박 원장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결정을 하려고 유보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성호가 한 이야기에 박 원장은 얼굴에는 화가 나 있었지만 그래도 빠르게 진정을 할 수가 있었다.

“휴우, 그래 자네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저도 방법이 없어서 원장님과 이야기를 해보고 결정을 하려고 합니다.”

성호의 대답에 박 원장은 잠시 마음을 진정시키고 무언가 생각을 하는 얼굴이 되었다.

아마도 박 원장은 이번 일이 자신 때문에 벌어진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물론 박 원장의 인맥으로 이런 짓을 하였지만 성호는 박 원장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박 원장에게는 절대 오해가 없었다.

한참을 생각하던 박 원장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내 생각에는 이번 일에 김 선생이 가지 않았으면 하네. 물론 저들이 나중에 환자의 치료에 대한 것으로 언론 플레이를 한다면 그 때가서 환자를 모시고 오라고 하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네. 우리가 저들에게 숙일 필요는 없는 상황이니 말이야.”

박 원장이 하는 말을 듣던 성호는 이미 저들의 계획을 알고 있으니 자신들은 그런 상황을 이용해서 유리하게 할 수도 있었다.

“원장님은 우선 시간을 벌면서 상황을 주시하자는 말이군요.”

“그렇지, 저들이 원하는 대로 우리가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니 말이야.”

“그렇게 하면 나중에 문제가 없겠습니까?”

“침술을 알려달라고 오라고 하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일이지 않나? 아무리 원로라고 해도 말일세, 만약에 정말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이곳으로 오면 되는 일이고 말이야.”

성호는 박 원장이 생각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고 보였다.

자신이 혼자 모든 것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의견을 들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성호였다.

“원장님 말씀도 일리가 있네요. 우리가 너무 민감하게 상황을 생각하니 그런 것 같네요. 우선 저들이 원하는 것을 알았으니 우리는 그에 따른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을 하면 되겠네요.”

원로라는 타이틀이 한국에서는 참 좋은 대접을 받는다는 생각을 하는 성호였다.

그리고 솔직히 저들이 자신에게 시기심이 생겨 그런 것이라고 내심 생각하고 있었지만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강하게 저들을 대하지 않는 성호였다.

아마도 중국인이나 일본인이었으면 지금과 같은 방법으로 대응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김 선생은 그런 정보를 어디서 얻은 것인가?”

박 원장은 호기심이 어린 눈빛을 하며 물었다.

“하하하, 원장님 전국에 보면 그런 사람들 많습니다. 조금 돈이 들기는 하지만요.”

박 원장도 그런 일을 하는 이들이 있다는 말은 들었는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나도 듣기는 했지만 실지로 그런 일만 전문으로 하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네.”

“원장님 요즘 시대가 어떤 시대입니까? 남편이 바람을 피는 것도 감시를 하는 시대입니다. 조금 현대의 문물에 익숙해 지셔야 합니다.”

“잉? 그럼 나는 구닥다리라는 말인가? 나 그래도 집에 가면 우리 아이들에게 신세대 아빠라는 소리를 듣는 사람인데 그런 소리 하지 말게.”

박 원장은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아니라고 말하고 있었다.

“하하하, 알겠습니다. 원장님은 앞으로 신세대 사람으로 인정하겠습니다.”

성호와 박 원장은 그렇게 웃으면서 대화를 마치게 되었다.

이들은 결국 신성 한의원의 부탁은 거절을 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게 되었고 박 원장은 이를 바로 통보해주었다.

“아니 박 원장 정말 그렇게 나올 거요?”

“제가 뭐를요? 본인이 시간이 안된다고 하는데 그럼 강제로 가라 합니까?”

박 원장도 같이 화를 내니 정 대국은 그런 박 원장에게는 사실 잘못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 짜증을 내었다.

“그래도 박 원장이 부탁을 하면 들어 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거 너무 성의가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말이오.”

“저도 최대한 신경을 써서 말을 하였지만 결과가 이런 것을 어떻게 합니까? 그리고 막말로 여기 병원에 대해서도 아시지 않습니까? 제가 명의만 원장이지 실질적인 주인이 바로 김 성호 선생이란 말입니다.”

박 원장은 자존심이 상하는 이야기였지만 이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자신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반드시 후환이 있어서였다.

정 대국은 업계에 알려지기를 그리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평판을 받고 있는 인물이었다.

그만큼 사람이 소인배였고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보복을 하려고 하는 인물이었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와는 척을 지지 않으려고 하고 있었다.

정 대국은 박 원장이 저렇게까지 말을 하는 것을 보니 거짓말은 아니라고 판단이 되었다.

실질적으로 성호에게 이런 지시를 내릴 위치도 아니었고 말이다.

“그러면 내가 그와 통화를 할 수 있게 해주시오. 직접 부탁을 해보겠소.”

“지금은 진료 시간이 되어 가니 힘들 것 같고 점심시간에 제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본인과 직접 통화를 하게 말입니다.”

“음, 알겠소. 그럼 부탁합시다.”

박 원장은 정 대국과 통화를 마치자 바로 쌍소리가 나왔다.

“개새끼 지가 언제부터 원로였다고 저렇게 지랄을 하는 거야?”

박 원장은 속에서 열불이 터지는 것을 이렇게라도 풀어야 직성이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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