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두려워 하지마-209화 (209/290)
  • 0209 / 0290 ----------------------------------------------

    .

    “원장이 정 대국이라는 자인가? 이 자는 별로 좋지 않은 소문이 있는 자가 아닌가?”

    “예, 주로 지저분한 일에 많이 연관이 되어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총 사범에게 무언가 요상한 짓을 하려고 한다는 말인가?”

    “그런 것 같습니다. 어르신.”

    “그게 무엇인지를 파악을 해보게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으니 최대한 빨리 조사를 해야 할 것이네. 우리 치우회가 가지고 있는 힘을 총 사범에게 보여주는 일이니 말이야.”

    “걱정 하지 마십시오. 내일이면 모든 것을 받아 보실 수가 있을 겁니다.”

    한 태봉은 정보원이 하는 말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내일이면 성호가 원하는 답을 들을 수가 있다고 하니 마음이 든든해져서였다.

    그리고 성호에게 그 정보를 주면 놀라는 성호의 얼굴이 보고 싶기도 했다.

    치우회도 성호가 중국의 무인들이 성호의 주변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냥 두고 있었는데 이는 그들이 성호에게 해롭지 않다고 판단을 하여서였다.

    사실 성호가 그들을 데리고 강북의 조폭들을 상대하였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기에 도움을 주고 있는 저들과 마찰이 생기지 않게 주시만 하고 있는 중이었다.

    단지 그 사실을 성호에게는 알리지 않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아키라 제약의 일도 치우회는 모두 알고 있었다.

    성호가 일본인들을 납치한 사실도 말이다.

    단지 성호의 입에서 직접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으니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아키라 제약에 대한 조사는 치우회도 하였고 누가 성호가 환단을 만들었다는 정보를 제공하였는지도 이미 파악을 해두고 있었다.

    “총 사범에게 이제는 우리 치우회에 대해 조금은 알려주어야겠다. 중국의 무인들과 어울리는 것이 그리 좋게 보이지는 않으니 말이야.”

    치우회는 설립 목적은 근본적으로 중국과 일본의 무인들을 견재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였다.

    그런 치우회의 총 사범으로 있는 성호가 중국의 무인들을 데리고 은밀히 일을 벌이고 있으니 이는 치우회의 입장에서는 곤란한 일이었다.

    총 사범이라는 직책이 바로 치우회를 대표하는 수장의 위치였기 때문이다.

    그런 치우회의 수장이 다른 곳도 아니고 중국의 무인들을 데리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 다른 이들에게 좋지 않은 구설수에 오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한 태봉은 이참에 성호에게 치우회에 대한 것을 조금은 알려주려고 하고 있었다.

    치우회가 가지고 있는 무력도 중요하지만 사실상 치우회는 정보력이 가장 두려운 곳이었다.

    치우회가 유지되고 있는 이유도 바로 그 정보력 때문이었고 말이다.

    성호는 신성 한의원의 문제는 치우회의 한 태봉에 부탁을 하였기에 더 이상은 걱정을 하지 않았다.

    “무슨 장난을 하려고 하는지는 모르지만 조만간에 그에 해당하는 벌을 받게 될 거다.”

    성호는 입가에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한편 차 오민은 아키라 제약에 대한 조사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었다.

    “팀장님 아키라 제약에 정보를 제공한 인물은 한국의 태진제약이라는 회사의 사장이었습니다. 그자는 일본의 도움을 받아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것을 보니 아마도 정보를 제공하려고 만든 회사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 갑자기 환단이 유명해지니 연락을 한 모양이네.”

    “예, 다른 회사에서도 제조비법을 모르고 있으니 혼자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정보를 제공한 모양입니다.”

    “아니 신의님에 대해 일본에서는 아무런 정보가 없는 모양이네? 이런 짓을 하는 것을 보면 말이야.”

    “저희의 조사에 의하면 신의님에 대한 정보는 저들에게는 아직 없는 것 같았습니다. 한국에서는 모르지만 일본에는 아직 그 명성이 알려지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차 오민은 수하의 보고를 받으며 충분히 이해가 가고 있었다.

    모르고 일을 벌인 것이니 어쩌겠는가 말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상대가 절대 그냥 넘어 가지 않는 인물이라는 것이 저들에게는 불행이었다.

    “아키라 제약과 관계가 있는 야쿠자는 어느 조직이냐?”

    “이나가와 조직의 지방 보스였습니다.”

    “이나가와라...”

    차 오민은 일본의 야쿠자 조직에 대해 알고 있기에 지금 말이 나온 이나가와라면 조금 신경이 쓰이는 조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들도 나름 정계의 인맥들을 가지고 있는 전통적인 조직이었기 때문이다.

    “이거 신의님에게 이대로 보고를 하면 나중에 우리가 조금 곤란한 일을 당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네.”

    차 오민은 자신들이 나서게 되면 나중에 일본과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이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보고를 다르게 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우선은 보고를 하고 나서 대응을 하는 강도에 따라 방법을 찾는 것이 지금은 가장 좋다고 판단을 하게 되었다.

    차 오민은 바로 성호에게 연락을 하였다.

    드드드

    “무슨 일이지?”

    “신의님 아키라 제약에 대한 정보를 모두 알아냈습니다.”

    차 오민은 그러면서 바로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성호에게 보고를 하였다.

    성호는 차 오민이 하는 보고를 들으면서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차 오민은 일본의 야쿠자들 중에 삼대 조직은 조금 손을 보기가 곤란하다는 이야기를 하였는데 그 이유는 바로 저들이 그만한 인맥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었다.

    “이나가와 조직이 그렇게 강력한 조직인가?”

    성호는 일본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고 있어 묻는 말이었다.

    “예, 일본도 아직 야쿠자조직을 건드리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저들이 가지고 있는 힘 때문입니다. 저들도 사업을 하면서 정상적인 벌이를 하고 있는 기업체가 되어 가고 있어서 쉽게 정부에서도 건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바로 정치인들이 저들의 상납을 받고 있어서입니다.”

    차 오민이 하는 설명을 들으며 성호는 일본이라는 나라도 한구과 그리 다른 점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한국과 일본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모든 나라가 거의 비슷한 경우겠지만 말이다.

    성호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피식 실소를 지었다.

    “우선 한국의 그 회사에 대해서는 조사를 하였나?”

    “예, 태진 제약의 김 창석 사장은 한국인이기는 하지만 일본의 회사에 매수를 당한 자 같습니다. 저들이 주는 돈을 가지고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사실상 보면 기업운영에는 관심이 없는 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니 그런 자가 어떻게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거지?”

    “사장이라는 직함만 가지고 있는 것인지 실질적으로는 다른 이가 기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물론 겨우 적자만 면하는 그런 수준에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일종의 위장 업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성호는 차 오민의 말에 이해가 갔다.

    그런 업체라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이 들었고 말이다.

    “그러면 그 회사에 일본에서 조정을 하는 인물이 따로 있다는 말이네?”

    “예, 저희가 보기에는 지금 전무로 있는 인물이 직접적인 지시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그 회사에 대해 자세하게 조사를 해서 이번에 확실하게 회사를 망하게 할 방법을 찾아봐. 그리고 그 사장놈은 그냥 두면 곤란하니 조용히 해결하도록 하고 알겠지?”

    차 오민은 성호가 지금 하는 지시가 사장은 조용히 죽이라는 말이었기에 바로 알아들었다.

    흔적이 없이 죽이는 방법이야 현대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었기 때문이다.

    “알겠습니다. 제가 조용히 해결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회사에 대한 조사도 세밀하게 해서 절대 더 이상은 운영을 하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성호는 차 오민의 대답에 아주 만족한 얼굴이 되었다.

    자신은 지시만 하면 이렇게 밑에서 알아서 해결을 해주는 그런 인물이 필요했는데 차 오민이 그런 사람이라 아주 마음에 들었다.

    “부족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을 하고.”

    “예, 신의님.”

    차 오민은 사실 부족한 것이 없었다.

    중국에서 절대 신의에게는 손을 벌리지 말라고 하면서 필요한 경비는 언제든지 지원을 해주고 있어서였다.

    이는 도움을 주는 것이라면 확실하게 주어야 한다는 황 노인의 지시였기에 사우도 그 말에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지키고 있었다.

    아키라 제약에 협조를 한국의 업체에 대한 조치는 취했지만 아직 일본의 아키라 제약에 대한 것은 해결을 하지 못했지만 조만간에 성호는 자신이 직접 일본으로 가서라도 놈들을 그냥 두지 않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당한 만큼 보복을 하자는 것이 성호의 신조였다.

    그런 성호가 그냥 있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일본의 아키라 제약은 내가 혼자 가서 정리를 하도록 하지 지금은 시간이 없어 갈 수가 없지만 조만간에 두고 보자. 받은 만큼 돌려주어야 하니 말이다.”

    성호는 차가운 눈빛을 하며 그렇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성호의 말대로 아키라는 지금 중국의 차 오민이 가서 해결을 할 수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자신이 직접 해결을 볼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동안 자신이 익힌 무예도 점검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침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말이다.

    성호가 그러고 있을 때 강남의 신성 한의원에서는 정 원장과 다른 한의사들이 모여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원장님 늦어도 내일까지는 답변을 주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이 의원의 모친이 그냥 있지 않을 모양입니다.”

    “내일까지는 연락을 주겠다고 했으니 기다려 보게. 그런데 이 의원의 모친은 정말 우리가 치료할 수가 없는 병인가?”

    “휴우, 저희도 최대한 치료를 하려고 하였지만 저희들의 기술로는 치료가 되지 않았습니다. 원장님.”

    “그 김 성호라는 한의사가 오면 치료가 되는 것은 확실한가?”

    “지금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 그자가 아닙니까? 치료를 하면 좋고 그렇지 않아도 상관이 없지요. 우리는 그 자의 실력이 거짓이라고 하면 되니 말입니다.”

    “허허허, 그렇지 안 그래도 한의학계에 돌연변이라는 소리를 하는데 그런 자라면 그런 소리가 나오게 되면 아마도 모두 환영을 할 것이네.”

    이들은 사실 성호의 명성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그쪽으로 가는 것에 기분이 상해 있었다.

    그래서 자신들이 치료를 하고 있던 이 의원의 모친을 침술을 핑계로 오게 하여 치료를 하게 만들게 하려는 속셈이었다.

    한의사가 환자를 두고 치료를 하지 못하겠다고 하면 그에 대한 준비는 따로 해두었기에 성호가 오면 도저히 빠져 나가지 못하게 여러 가지로 족쇄를 준비하고 있었다.

    옛말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듯이 성호가 잘 나가는 것을 보니 이들은 은근히 배가 아팠던 모양이었다.

    사람의 명성은 올리기가 쉽지 않는데 성호는 지금 상당한 명성을 가지게 되니 이들이 은근히 배알이 꼴리게 되었다.

    시기심을 버려야 한다는 말은 하지만 인간이 그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저희에게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원장님.”

    “예, 저도 요즘 환약 때문에 아주 골치가 아팠는데 그렇게 소문이 나게 되면 아마도 환약에 대해서도 전보다는 달라지겠지요.”

    정 원장이 지금 이런 짓을 하는 이유는 바로 성호의 명성에 금이 가게 하는 것도 있지만 사실은 환약을 만드는 비법에 있었다.

    그런 비법은 반드시 자신과 같은 한의학계에 이름이 있는 사람이 개발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였다.

    “그렇지 환약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면 바로 알려주면 될 것을 말이야 건방지게 나이도 어린놈이 거절을 한다는 것이 말이 되겠다. 업계의 하늘 선배가 하는 부탁인데 말이야.”

    요즘 대세가 환약이었고 한의원에서는 환약이 없으면 환자들이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할 정도로 환약의 인기는 대단했다.

    그래서 이들은 그런 환약을 만드는 비법을 자신들에게도 알려달라고 하였지만 성호가 일언지하에 거절을 하였기에 이런 파렴치한 짓을 하고 있었다.

    이들이 하는 행동은 모두 치우회의 정보력이 감지가 되었고 한 태봉은 바로 그런 정보를 받아 보고 있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