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두려워 하지마-202화 (202/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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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는 다른 사천왕이 무인들의 우두머리를 하면서 무인들을 억압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하는 소리였다.

    다른 무인들 중에 일부는 저들의 뜻에 따라 움직이지만 그렇지 않은 무인들도 많았다.

    그런 이들은 가끔 사우에게 연락을 하여 자신들도 무예만 익히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기에 사우는 그런 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기도 했다.

    문제는 그런 이들을 사우가 데리고 오면 나머지 사천왕들이 단체로 뭉쳐 사우를 핍박하고 있어 지금은 그런 이들의 연락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저들과 다투어서 사우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고 모시고 있는 황 노인에게도 피해를 줄 수가 있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사우가 참고 있어서 아직까지는 저들과 무력충돌은 없었다.

    “자네 말대로 그렇게 하면 문제가 없지만 실질적으로 저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자네도 잘 알지 않는가? 권력을 쥐면 저리 달라지는 것이 사람이니 어쩌겠는가.”

    황 노인도 권력의 힘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에 하는 소리였다.

    사람은 누구나 권력이나 금력을 가지고 싶어 하는데 그 중에 가장 지독한 것이 바로 권력이었다.

    그런 권력을 쥐게 되면 그 힘을 사용하고 싶어 하게 되고 그로 인해 권력의 맛을 알게 되니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생기게 된다.

    지금 저들의 수장들이 그런 인물들이었다.

    “무인들이 권력에 빠지게 되면 저렇게 추악하게 변하는지 저는 저들을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어르신.”

    “권력의 힘에 빠지게 되면 그렇게 된다. 권력을 쥐게 되면 사용하고 싶어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결국 저렇게 권력의 힘에 빠지게 되어 추악하게 변하는 것이다. 하지만 권력의 힘을 적당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자라면 달라지게 된다. 그런 이들은 항상 우리가 영웅이라고 하는 자들이었으니 말이다.”

    황 노인이 하는 말을 듣고 있는 사우는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자신이 보기에도 권력에 빠져 추악한 이들과 비교를 해도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는 권력을 정당하게 사용하였다고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러면 신의님에게 저들의 이야기를 전해 주는 것이 좋지 않습니까?”

    “아무리 신의가 나의 목숨을 구해주었다고 해도 그는 우리 중국인이 아닌 한국인이다. 그의 목숨이 위험하다면 구해줄 수는 있어도 그에게 미리 정보를 줄 필요는 없다. 신의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주면 언제든지 그 은혜를 저버릴 사람이 아니니 항상 주시를 하다가 그 때 개입을 하여 신의에게 도움을 주도록 해라. 무슨 말인지 알겠냐?”

    사우는 비겁하기는 하지만 황 노인의 말도 일리가 있었기 때문에 따르기로 하였다.

    자신이 신의를 은인으로 생각하고는 있지만 지금 자신의 앞에 있는 노인과는 달랐다.

    자신에게는 항상 노인의 말이 우선이고 절대적으로 따라야 하는 이라는 것을 사우는 항상 생각하고 있었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어르신.”

    사우의 눈빛을 보고 노인은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언제나 자신이 잘못된 선택을 하여도 사우는 그런 자신의 말을 따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믿음을 줄 수가 있었다.

    자신도 사우가 가지고 있는 무력의 힘을 무시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무력을 중시하지도 않았다.

    적당하게 무력이 필요한 시기에는 그 무력을 이용하였고 설사 자신에게 그런 무력이 없다고 하여도 주변에서 얼마든지 무력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무력에 대해서는 그리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만큼 노인에게는 엄청난 인맥들이 있었고 그럴 힘도 가지고 있었다.

    성호는 중국의 사정을 모르기 때문에 오늘도 업무를 마치고 무예서를 보고 있었다.

    현아에게는 당분간은 일이 있어 시간을 내지 못한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였기 때문에 현아도 중요한 일이라고 하여 알겠다고 하였기에 마음 편하게 무예를 해독할 수가 있었다.

    성호가 그렇게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무예에만 시간을 내서 연구를 하니 치우회의 무예에 많은 변화를 줄 수가 있게 되었다.

    우선 운기법에 대해서는 자신이 익히고 있는 것을 어느 정도 합칠 수가 있어 지금 치우회가 익히고 있는 것과는 확실하게 다른 운기법을 만들게 되었다.

    지금까지 익힌 운기법의 기운과도 어느 정도는 충돌을 하지 않게 하려는 의도가 제대로 되었는지 한국 고유의 운기법이 탄생이 되었다.

    “이 정도면 운기법도 이제는 한국인의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무예의 초식들이 조금 부족하기는 하지만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수준이 이 정도이니 어쩔 수가 없네.”

    성호는 무예와 운기법을 모두 새롭게 만들었지만 마음에 드는 것은 운기법만 마음에 들었고 초식은 아직도 상당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전한 무예서가 하나라도 있었으면 지금과는 다른 무예가 나왔겠지만 지금의 성호로서는 이 정도가 최고였다.

    성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사용하여 새롭게 무예를 만들었고 치우회에 도움이 되었으면 했다.

    아직 한국 전통의 무예를 익히고 있는 이들이 남아 있는지는 성호도 모르지만 자신의 경우를 생각할 때 고대의 비급은 아직 남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비급을 하나라도 찾을 수만 있다면 지금의 무예와는 다르게 상당히 강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성호였다.

    성호가 익히고 있는 박투술도 사실 그리 강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성호도 치우회가 익히고 있는 박투술을 보며 자신의 무예도 새롭게 다듬을 수가 있었고 말이다.

    단지 검술은 달랐는데 그렇다고 자신의 검술을 치우회에 전해 줄 수는 없었다.

    자신이 익히고 있는 검술은 너무 살기가 강한 것이라 다른 이들에게 오히려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이 들어서였다.

    성호가 익힌 검술은 오로지 살상을 목적으로 익히는 것이라 수련을 하는 이들에게는 그리 도움이 되지 않았다.

    “내일 치우회에 가서 이 무예를 전해 주면 어떤 말이 나올지가 기대가 되네.”

    성호는 아주 만족한 얼굴을 하며 자신이 새롭게 만들은 무예서를 보았다.

    어찌 되었던 자신은 모든 능력을 다해 새롭게 무예를 만들었다는 것에 성호는 만족을 할 수가 있었다.

    물론 자신이 익힌 무예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무예를 만들 수가 있었지만 무언가 자신이 새롭게 만들었다는 것에 성호는 만족감을 느끼게 되었다.

    그동안 무예 보다는 침술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무예를 새롭게 정리를 하면서 성호도 심신이 더욱 단련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것에는 무예가 가장 좋다는 것을 성호가 직접 몸을 느끼고 있었기에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무예를 숙달하려고 하는 성호였다.

    치우회가 있으니 수련장도 마련이 되어 있으니 성호가 수련을 하기에는 아주 좋은 장소이기도 했고 말이다.

    치우회에 도착한 성호는 한 태봉과 무인들을 만나고 있었다.

    “어르신 이것이 제가 치우회에서 본 무예들을 새롭게 만들은 것입니다. 운기법은 한국적인 것으로 새롭게 다듬었는데 기존의 운기와는 크게 충돌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조금 손을 보기는 했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성호는 한 태봉과 무인들에게 자신이 직접 만들은 무예서를 꺼내 놓았다.

    치우회의 가장 어른인 한 태봉은 성호가 무예를 새롭게 만들었다고 하며 꺼내 놓은 책자를 집어 들었다.

    한참을 무예를 보고 있던 한 태봉의 얼굴에는 놀람이 가득한 눈빛을 하며 성호를 보았다.

    “저.,..정말 이것을 자네가 만들은 것이라는 말인가?”

    “예, 운기법을 보니 한국과 중국의 것이 절반 정도 섞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제가 익히고 있는 운기법을 섞어 한국적인 것으로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무예서는 제가 익힌 것을 비교하여 만들기는 했지만 아직은 부족한 것 같습니다.”

    한 태봉은 성호가 상당한 실력의 무예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새로운 무예를 만들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은 오늘 처음 알게 되었다.

    한 태봉은 무예서를 정 진형에게 주었다.

    “자네가 한 번 보고 판단을 하게.”

    정 진형도 성호의 말에 지금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놀라고 있었다.

    성호의 발언은 그만큼 이들에게 정신적인 놀라움을 주고 있었다.

    “예, 어르신.”

    한 태봉은 정 진형에게 무예서를 주고 다시 성호를 보았다.

    “자네가 새롭게 만들은 운기법을 보니 정말 놀랍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는 것 같네. 도대체 어떻게 저런 운기법을 만들 수가 있는 건가?”

    한 태봉은 진심으로 감탄을 한 얼굴을 하며 성호를 보며 물었다.

    자신들이 무예서를 보여준 이유는 성호가 익히고 있는 것과 비교를 하라고 준 것인데 성호는 그런 자신의 생각과는 차원이 다르게 아예 새로운 무예를 만들어서 왔기 때문이다.

    사실 무인이라고 해도 새로운 무예를 만드는 일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고 무예에 대한 지식도 상당히 있어야겠지만 본질을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일을 성호가 해왔으니 한 태봉은 놀라고 있었다.

    성호는 그런 한 태봉을 보며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하하하, 저도 운기법을 새로 만들면서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한국적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제가 익히고 있는 운기법을 생각하다가 문득 치우회가 익히고 있는 운기법을 생각하게 되어 우연히 새로운 운기법을 만들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예는 사실 제가 익히고 있는 것과 조금 달라서 애를 먹었지만 한국적인 무예를 만든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손을 보게 되어 만들게 되었습니다.”

    성호는 자신의 힘으로 만든 무예였기에 솔직히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한 태봉은 성호의 말속에서 그런 자부심을 느낄 수가 있었고 실지로 그런 자부심을 가질만 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치우회도 많은 이들이 새로운 무예를 만든다고 그동안 얼마나 노력을 하였는지를 한 태봉이 알고 있어서였다.

    그만큼 오랜 시간을 연구하였지만 운기법은커녕 무예도 만들지 못했는데 성호는 불과 일주일만에 이런 새로운 무예를 만들어서 왔으니 한 태봉의 입장에서는 절대로 놓칠 수 없는 사람으로 남게 되어 버렸다.

    둘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정 진형은 무예서를 보면서 놀란 얼굴이 되어 있었다.

    그만큼 자신이 보고 있는 무예서는 대단했기 때문이다.

    “이 무예서를 익히면 지금의 전력에서 최소한 세배는 더 강해질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어르신.”

    정 진형의 말에 한 태봉도 놀란 눈빛을 하였다.

    “그게 정말인가?”

    “그렇습니다. 그동안 저희가 가장 힘들었던 것이 바로 운기법이었는데 운기법이 해결이 되었으니 바로 전력이 상승할 수가 있을 겁니다. 총 사범님 정말 대단한 일을 하셨습니다. 한국의 모든 무인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정 진형은 정중하면서도 깊숙이 머리를 숙이며 감사의 인사를 하였다.

    성호는 아버지 나이와 비슷한 정 진형이 저렇게 극도로 존경스러운 얼굴을 하며 인사를 하자 조금은 민망한 얼굴이 되었다.

    “아니 정 교관님이 그렇게 인사를 하시니 제가 불편합니다. 그러니 그만 하세요.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저에게도 치우회의 무예를 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으니 그만 하세요.”

    성호의 말에 정 진형은 다시 한 번 놀라는 눈빛을 하였다.

    전에도 성호의 실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았는데 이번에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였다.

    그만큼 성호의 실력이 발전을 했다는 것은 치우회에도 크게 도움이 되는 일이었다.

    “축하드립니다. 총 사범님.”

    “아니 그게 아니라..”

    “허허허, 자네는 그런 인사를 받을 자격이 있으니 저들의 인사를 받아 드리게. 치우회가 그 오랜 시간동안 새로운 무예를 만들려고 얼마나 노력을 하였는지 자네는 모를 것이네. 그런 시간을 투자하여 노력을 하였지만 결국은 성공하지 못하고 있었던 일인데 자네는 일주일 만에 새로운 무예를 만들었지 않나. 그러니 저들이 가지는 마음이 얼마나 놀라운지를 알 것이네.”

    ============================ 작품 후기 ============================

    오늘은 조금 늦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집에 손님이 오시는 바람에 올리지도 못했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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