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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198화 (198/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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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호가 그동안 수련을 하였지만 아직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지 못하고 있었기에 그랬다.

    성호가 내기를 돌리며 남자에게 공격을 시작하였다.

    성호는 보법을 사용하며 순식간에 남자의 어깨를 공격하였다.

    휘이익!

    하지만 남자도 내기를 사용하고 있는지 그런 성호의 공격을 가볍게 피하면서 발로 성호의 허벅지를 공격하였다.

    파파팍

    성호도 상대의 공격을 방어를 하였다.

    하지만 남자와는 다르게 성호는 약간 어설퍼 보이는 동작이었다.

    그런데 성호의 동작이 처음에는 조금 이상해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적으로 변해 가고 있어 주변에 있는 무인들의 눈빛을 빛나게 하고 있었다.

    ‘음, 무인들과 대련을 하려면 이렇게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네.’

    성호는 지금 대련을 하면서 나름 내기의 양을 조절하고 있었고 상대의 내기가 얼마나 되는지를 가늠할 수가 있었다.

    무인들 마다 내기의 양이 다르기는 하지만 지금 자신과 대련을 하고 있는 남자가 사용하는 내기의 양을 보니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내기의 절반 정도는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양이 늘어나는 것을 보니 상대의 실력에 따라 내기의 사용량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성호는 그런 상대가 사용하는 내기의 양과 비슷하게 사용을 하며 대련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파파파파팍!

    둘은 서로를 공격하였지만 크게 부상을 입히지는 못하고 있었는데 구경을 하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박빙의 대련으로 보였을 정도였다.

    “이제 본격적으로 하지요.”

    성호는 상대도 아직 본 실력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것을 알기에 하는 소리였다.

    상대 남자도 성호가 생각 이상으로 강자라는 것을 인정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바로 갑니다.”

    남자는 내기를 이용하여 공격을 하였는데 마치 환영이 생기는 것처럼 주먹이 여러개로 보이고 있었다.

    성호는 상대가 보여주는 무예를 보고 자신도 방심을 할 수가 없다고 생각하고 그동안 익혔던 무예들을 펼치기 시작했다.

    성호가 익힌 무예는 강하면서 실전에 강한 전투적인 일격필살의 무예였기에 강약을 조절하지 않으면 상대를 죽일 수가 있어서 성호도 조심을 해야 했지만 지금 자신이 상대를 하고 있는 무인이라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에 오늘은 자신도 마음놓고 무예를 사용할 수가 있을 것 같아서 아주 신이 나 있었다.

    자신이 언제 이런 기회를 가질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성호에게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

    성호의 공격에 날카롭게 변하기 시작하면서 상대도 그런 성호에게 본격적으로 공격을 하게 되었다.

    파파파팡

    휘이익

    성호는 아직 본 실력을 모두 사용하지는 않았는데 이는 상대의 내기와 비슷하게 사용을 하고 있어서였다.

    그 이상을 사용하면 자신의 실력을 모두 사용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실력을 보는 것이지 내기를 보려고 하는 것이 아니었다.

    “후욱, 후욱,”

    남자는 지금 내기를 사용하여 전신이 땀이 흐르고 있었고 숨소리도 가빠오고 있었다.

    성호는 그런 남자를 더 공격을 하지 않고 있었다.

    이로 남자 보다는 성호가 더 강하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성호의 대련을 보고 있던 무인들은 모두 놀란 얼굴을 하고 성호를 보고 있었다.

    이는 한 태봉도 마찬가지였는데 이들은 성호가 이 정도로 강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성호의 무예를 보면서 느낀 것이 성호가 살기를 담으면 더욱 강한 무예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만큼 성호가 익히고 있는 무예는 전투적인 무예라는 말이었다.

    고구려의 조의 선인들이 익힌 전투 무예가 지금 성호가 익히고 있는 무예라고 이들은 생각하고 있는 중이었다.

    성호가 말한 백두선문이라는 문파는 과거 조의선인들이 만들은 문파였고 다른 문파들의 수장으로 있었던 곳이기도 했다.

    하지만 거의 이백년 이상은 연락이 되지 않았고 그 후로는 그 후인들이 나타나지를 않았기에 무예가 단절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성호가 그 무예의 후인이라고 하니 이들이 놀란 얼굴을 하였던 것이다.

    이는 치우회가 설립이 되었을 때 초대 수장으로 지냈던 인물이 만약에 백두선문의 후인이 나오게 되면 우리 치우회는 그를 수장을 삼아야 한다는 전언을 남길 정도로 백두선문의 무예는 강했기 때문이다.

    그런 백두선문의 후인이 성호라고 하니 한 태봉은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고 그 무예를 보니 들은 이야기들과 거의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수가 있었다.

    “이번에는 전과는 다른 공격이 될 겁니다.”

    성호는 그렇게 말을 하고는 조금 강한 공격을 하였다.

    성호의 주공격은 검술이었는데 박투술도 있었다.

    성호의 내기가 담긴 박투술이 펼쳐졌고 마치 호랑이가 공격을 하는 것처럼 엄청난 위압감을 내포하고 있었다.

    크허엉!

    내기의 소리가 마치 포효를 하는 것처럼 강한 공격력을 보였고 상대 무인은 이번 공격에 긴장을 하는 얼굴을 하며 공격에 대비하여 전 내기를 전부 끌어 반격을 하였지만 이번 공격에는 성호도 제법 많은 내기를 담아 공격을 한 것이라 그의 반격은 그대로 부서지면서 몸에 충격을 주게 되었다.

    퍼퍼퍼 꽈앙!

    “크아악!”

    남자는 성호의 공격에 그대로 뒤로 튕기듯이 날아가버렸다.

    휘이익!

    꽈당.

    근 십여미터를 날아가 바닥에 떨어진 남자는 죽은 것처럼 움직임이 없었다.

    성호는 내기를 조금 더 강하게 담아 공격을 하였지만 상대가 그 정도도 방어를 할 수 없을지는 생각지 못했다가 남자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는 조금 당황이 되었다.

    “어...”

    “국진아!”

    무인들 중에 한명이 이름을 부르면서 국진이라는 무인에게 급하게 뛰어 갔다.

    남자는 국진의 몸을 먼저 확인을 하였는데 죽은 것은 아니고 기절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조금 안심이 되었다.

    “죽지는 않았고 기절을 했습니다.”

    남자의 발언에 나머지 무인들도 안심이 되는 얼굴이 되었다.

    성호가 공격을 하기 전에 먼저 강한 공격이라는 말을 하였기에 이들도 성호에게 따질 수가 없었다.

    상대가 이미 사전에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피하지 않고 반격을 하려다가 당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무인들도 자신들이 익히고 있는 무예를 생각하면서 과연 성호의 공격에 반격을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며 내심 상당히 놀라고 있었다.

    국진이라는 무인의 내기를 생각하면 자신들과 그리 차이가 없었고 그런 국진이 일방적으로 당할 정도로 강력한 공격력을 자신이라고 방어를 할 자신이 없어서였다.

    “자네 그 무예를 누구에게 배운 것인가?”

    한 태봉은 성호를 보며 갑자기 물었다.

    성호는 아무리 한 태봉이라고 해도 모든 사실을 말해 줄 수는 없었기에 약간의 거짓말을 하기로 하였다.

    “저는 이름을 알려주시지 않은 분에게 배운 것입니다. 단지 저에게 무예를 알려주시면서 고구려의 백두선문이라는 문파의 비전이라는 말만 해주었습니다. 어르신.”

    “그러면 언제부터 배운 것인가?”

    “이제 십여년 정도 됩니다.”

    성호의 대답에 한 태봉과 무인들은 전부 놀란 얼굴이 되었다.

    십년을 배운 내기가 저정도라면 도대체 얼마나 강한 내기법을 배운 것이라는 말인가?

    한 태봉은 성호의 말을 들으며 혹시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 성호의 눈을 보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보는 것을 보고는 거짓은 아니라고 판단이 되었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난 것이 있어 다시 물었다.

    “자네 혹시 무예를 배울 때 무언가 환단 같은 것을 먹은 기억이 있는가?”

    “어? 어떻게 아세요? 그 환단은 문파의 비전약이라고 하면서 먹은 것인데요?”

    한 태봉은 성호가 자연스럽게 놀란 표정을 지으며 하는 대답에 진실로 믿고 있었다.

    “하아, 아직도 환단을 가지고 있는 곳이 있다는 사실을 내눈으로 확인을 하게 될 줄이야.”

    한 태봉은 정말 아쉬운 얼굴을 하며 한탄을 하고 있었다.

    치우회는 사실 여러 문파가 모여 만든 단체였고 이들도 각 문파의 비전을 연구하면서 환단을 만들 방법을 찾았지만 지금까지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내기를 키워주는 환단이 비전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현대의 의학이라면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패를 하고 있어 환단이라는 것은 결국 전설이라는 생각이 들어 결국은 포기를 하고 있었는데 실질적으로 그런 환단을 먹은 인물이 눈앞에 있으니 이거는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한 태봉의 말에 다른 무인들도 성호를 보는 시선이 부러움이 가득한 눈빛을 하고 보고 있었다.

    자신들은 무려 사십년을 수련을 하여 만든 내기를 성호는 십년이라는 시간이 만들었기 때문에 정말 부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오늘 대련은 그만 하도록 하고 자네는 나하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세.”

    “예? 저는 이제 시작인데요?”

    성호는 간만에 몸을 풀게 생겼는데 한 태봉이 방해를 하자 솔직히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았다.

    한 태봉은 그런 성호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를 하는지 다시 대답을 해주었다.

    “자네가 대련을 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니 오늘은 나하고 이야기를 하세.”

    한 태봉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니 성호도 더 이상 거절을 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하아, 알겠습니다. 어르신.”

    성호는 결국 오늘의 대련은 더 이상 할 수가 없다는 생각에 대답을 하게 되었다.

    한 태봉이 대련을 그만 두게 한 이유는 성호에게 알아보고 싶은 것도 있었지만 성호와 대련을 하면 아마도 무인들이 그만큼 상처를 받을 것을 염려해서였다.

    성호가 강한 것도 사실이었지만 문제는 그런 성호의 실력과 비교를 당하게 될 무인들이 걱정이 되어서였다.

    이들은 한국에서는 강자라는 생각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런 자신들이 이름도 모르는 성호에게 패배를 당하게 되면 그동안 자신들이 수련을 한 것에 대해 패배의식을 가지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대련을 중지하게 한 것이다.

    성호는 수련복을 갈아입고 한 태봉과 다시 서재에 있게 되었다.

    한 태봉은 성호와 함께 하면서 차를 가져오라 하였고 차가 준비가 되자 조용히 입을 열었다.

    “자네가 배운 백두선문이라는 곳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

    성호는 자신이 순간적으로 생각해서 지은 문파였기에 한 태봉이 하는 말에 조금은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자신이 처음 그 말을 하였을 때 무인들의 얼굴이 굳어지는 것이 기억이 났다.

    ‘이런 내가 서책을 보고 생각이 나서 지은 문파명이 이들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이름이었던 것 같은데 이거 곤란하게 되었네. 그렇다고 내가 지은 이름이라고 지금 이야기를 할 수도 없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

    성호는 내심 그런 생각을 하면서 곤란한 얼굴이 되었다.

    자신의 표정을 잘 관리하는 성호였지만 지금은 그런 관리가 되지 않을 정도로 곤란한 입장이 되었다.

    하지만 한 태봉은 그런 성호의 표정을 보며 자신에게 무언가 말을 하지 못하는 사정이 있어 그런 것으로 오해를 하고 있었다.

    아마도 백두선문의 무인이 성호에게 무예를 알려주면서 다짐을 받았기 때문에 성호가 지금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그렇지만 한 태봉은 성호에게 반드시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사정이 있었다.

    이는 한국 무인들의 소망이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한국의 무인들의 정신적인 지주역활을 하였던 백두선문이 사라지고 나서는 이들을 이끌 수 있는 곳이 없었기에 그동안 중국과 일본의 무인들에게 심한 압박을 받고 있었고 결국 각 문파에서는 연합을 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래서 탄생한 단체가 바로 치우회였기 때문이다.

    “자네에게 곤란한 상황이겠지만 내가 하는 말에 대답을 해주었으면 하네. 그만큼 우리에게는 중요한 대답이기도 하고 한국의 모든 무인들의 소망이기도 하네.”

    그러면서 한 태봉은 백두선문에 대한 이야기를 성호에게 자세하게 해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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