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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194화 (194/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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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가 하려는 이야기는 자신의 집안과 현재 자신의 위치였다.

그 정도만 해도 현아에게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자신이 제법 유명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아나 정아는 그런 자신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을 보면 그렇지도 않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게 되니 오히려 현아와 더 친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명한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 지금처럼 현아와 만날 수 있는 것이 나에게는 더 행복한 날이니 말이야.”

성호는 그렇게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사실 성호는 몰랐지만 유명인과 사귀는 것을 좋아 하는 이들 보다는 싫어하는 이들이 더 많았는데 이는 유명인과 사귀게 되면 그 당사자도 불편해지기 때문이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 여자에게는 얼마나 부담을 주는지를 성호는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유명인과 만남을 좋아 하다가도 나중에는 후회를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었다.

성호는 그런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혼자 저렇게 상상을 하는 것이지 말이다.

주말이 되자 성호와 현아는 약속한 지리산을 향해 가고 있었다.

“오빠, 차를 가지고 가면 산에 주차를 하나요?”

“거기에도 주차장이 있어서 상관이 없다고 들었어. 그리고 나중에 산을 내려가면 주차장이 있는 곳까지는 택시를 타고 가면 되잖아.”

“아, 그러면 되겠네.”

둘은 여행을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신이 나 있었다.

사실 현아는 남자와 둘이 이렇게 여행을 가는 것이 처음 있는 일이었기에 지금 상당히 마음이 떨리면서도 흥분이 되고 있었다.

성호는 그런 현아와 다정하게 말을 하며 운전을 하고 있었지만 성호도 내심 현아와 단둘이 여행을 간다는 사실에 흥분을 하고 있었다.

지리산에 도착을 하자 성호는 미리 예약을 한 곳으로 갔다.

처음에는 민박을 하려고 하였는데 그것보다는 주변에 호텔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는 바로 호텔로 예약을 해두었다.

물론 객실에 침대가 두 개라 방은 하나만 예약을 했다.

현아는 성호와 예약한 호텔로 들어가면서 불안한 눈길을 하며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차가 호텔의 입구에 도착을 하자 현아는 놀라는 얼굴을 하고는 성호를 보았다.

“오빠 설마 여기가 숙박을 하는 곳이에요?”

“그래, 민박을 하는 것도 생각했는데 여기가 더 편할 것 같아서 여기로 예약을 해두었어. 마음에 안들어?”

“아니 그런 것은 아니지만....”

현아는 아직 남자와 호텔을 들어가지 않았기에 내심 불안한 생각이 들어 말을 더듬거렸다.

성호는 현아를 생각해서 여기로 예약을 했는데 현아가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 것 같아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현아야 지금이라도 다른 곳을 알아볼까?”

성호가 미안한 얼굴을 하며 그렇게 말을 하자 현아는 고개를 들어 성호의 눈을 보았다.

그런데 그 눈빛에는 음흉한 빛이 없이 밝은 눈빛이라 현아는 속으로는 안심을 하게 되었다.

“아니에요. 이미 예약을 했는데 다른 곳으로 가면 어떻게 해요. 돈이 있을 때 많이 아껴야 잘 살 수가 있다고 하잖아요.”

현아의 말에 성호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하였는지는 모르지만 그 말을 들으니 성호는 기분이 좋아졌다.

무언가 자신을 생각해 주는 그런 기분이 들어서였다.

“그렇게 생각해주니 고마워. 들어가자.”

성호는 현아와 함께 예약한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 들어가기 전에는 현아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는데 막상 방안으로 들어가니 현아의 얼굴이 붉어지면서 행동이 조금 굳어지고 있었다.

이런 일이 처음인 현아에게는 자연적인 현상이었다.

하기는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말이다.

“현아야 식사는 어떻게 할까?”

“예? 식사요?”

“그래 여기서 시켜 먹을지 아니면 나가서 사먹을지를 묻는 거야.”

식사를 해야 하니 시켜 먹을 수도 있고 나가서 사 먹어도 상관이 없었기에 하는 소리였다.

하지만 현아는 지금 바짝 긴장을 하고 있었기에 바로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성호는 현아의 표정을 보고는 지금 현아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무언가 어색한 분위기가 되고 있다는 것은 알았다.

“현아야, 여기가 어색하면 다른 곳으로 가도 상관이 없으니 편하게 해.”

현아는 성호가 하는 말에 약간은 긴장이 해소가 되는지 입가에 웃음을 지었다.

“아니에요. 우리 나가서 먹어요. 이런 좋은 곳에 왔는데 방안에서 식사를 하는 것은 조금 그러네요.”

“그래? 그러면 그렇게 하자. 여기는 내가 인터넷으로 맛있게 음식을 하는 집을 알아 두었으니 그리로 가면 되겠다.”

“그래요. 오빠.”

둘은 그렇게 식사를 하기 위해 나갔다.

성호는 현아에게 정말 맛있는 음식을 사주고 싶어서 꽤나 고생을 하며 인터넷을 뒤졌다.

덕분에 상당히 좋은 곳을 알게 되었기에 자신있게 앞장을 서게 되었다.

성호가 간 집은 정말 운치가 있게 꾸며져 있는 한옥이었는데 한식을 전문으로 하는 집이었다.

음식 값도 제법 나가는 그런 집이었지만 먹어본 사람들이 후회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음식맛이 깔끔한 곳이기도 했다.

성호는 현아를 데리고 그 집으로 들어갔다.

“어서 오세요. 두분이세요?”

성호와 현아를 보고 아주 정중하게 인사를 하는 종업원이 두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해주었다.

“예, 두명입니다. 조용한 방으로 부탁할게요.”

“예, 이쪽으로 오세요.”

이 집은 간혹 데이트를 하려고 오는 손님들이 많아서 그런 분들을 위해 따로 방을 마련해 두었다.

성호도 인터넷으로 그런 상황을 알았기에 그런 말을 한 것이고 말이다.

성호는 종업원이 안내를 해준 방으로 가니 방에서 정원이 보였는데 가운데 연못이 아주 멋지게 만들어져 있어 정말 환상적인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빠 여기 정말 아름다운 곳이네요.”

현아는 정원과 연못을 보며 정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눈빛이 달라져 있었다.

현아는 서울서 살면서 이런 곳에서 식사를 한다는 것은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그런 아름다운 곳에 자신을 데리고 온 성호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생겼다.

덕분에 아까의 긴장감은 전부 사라지게 되었고 말이다.

성호는 현아가 만족해하자 자신도 정말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를 고른다고 내가 조금 고생을 하기는 했는데 현아가 마음에 들어 하니 고생한 값은 나왔네.”

성호의 말에 현아는 그런 성호가 정말 멋있어 보였다.

“고마워요. 나를 위해 이런 고생을 하였다고 하니 현아는 오빠가 너무 멋져 보여요.”

“하하하, 고마워 현아에게 그런 말을 들으니 이거 기운이 넘치게 생겼네.”

성호의 말에 현아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같이 웃고 말았다.

“호호호, 오빠도 참.”

둘은 식사가 나오기 전에 즐거운 이야기를 하며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었다.

성호는 정식을 주문하였는데 현아와 같이 먹기에는 적당한 것이라고 판단을 해서였다.

성호는 식사를 하면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술을 주문하였는데 현아도 즐거운 분위기 때문에 적당하게 마실 수가 있었다.

하지만 성호가 모르는 것이 현아는 성호가 주문한 술을 마시면서 사실 많은 용기를 내고 있었다.

둘이 숙박을 해야 하는 상황이고 아직 한번도 같이 잠을 자지 않았던 사람이니 현아에게는 부담이 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성호가 자신을 위해 이런 노력을 하였다는 말을 듣고 나니 현아도 용기를 내지 않을 수가 없었기에 성호가 주문한 술을 마실 수가 있었다.

그렇게 해야 자신이 오늘 잠을 잘 수가 있을 것 같아서였다.

둘은 그렇게 식사와 술을 마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나오게 되었다.

“현아야 오늘은 일찍 잠을 자야 내일 새벽에 출발을 할 수가 있어.”

그 말에 현아는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입술을 깨물며 대답을 했다.

“그럼, 지금 바로 가요.”

현아의 대답에 성호는 바로 현아를 데리고 호텔의 객실로 갔다.

객실에 들어오자 현아는 붉어진 얼굴을 하며 성호를 보았다.

“오빠가 먼저 씻으세요. 저는 나중에 씻을 게요.”

“그..그래,”

성호는 먼저 씻으라는 말을 현아가 하자 대답이 조금 묘하게 하고 말았다.

성호는 그냥 편하게 자고 내일 산행을 할 생각이었는데 분위기가 이상하게 변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성호가 가방에서 옷을 꺼내 욕실로 들어가자 현아는 의자에 바로 주저앉고 말았다.

“어떻게 하지?”

현아는 아직 남자와 관계를 가지지 않은 처녀였기에 솔직히 겁이 났다.

그리고 한편으로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고 말이다.

두 가지의 감정을 가지게 되었지만 호기심 보다는 그래도 두려움이 더 컸다.

그렇지만 이미 자신의 입으로 약속을 했기 때문에 그냥 있을 수는 없었다.

현아는 자신의 가방을 보았고 천천히 일어서서 가방을 열었다.

가방 안에는 현아가 입을 옷가지들이 있었는데 속옷도 있었다.

산에 가면 땀을 많이 흘리게 되기 때문에 여벌을 속옷을 준비해 가지고 온 것이다.

현아는 속옷을 꺼내 가방에 있는 수건을 싸서 옆에 두게 되었다.

그런 현아의 손은 상당히 떨리고 있었는데 이는 현아가 상당히 긴장을 하고 있어서였다.

술을 마셨다고는 하지만 처음으로 당하는 일이기 때문에 긴장이 되지 않을 수가 없는 현아였다.

현아가 그러고 있을 때 성호도 샤워를 하면서 오늘 밤이 상당히 기대가 되고 있었다.

이제 만남을 가진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진심으로 자신은 현아를 사랑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현아를 평생 반려자로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런 현아와 첫날밤을 가지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성호도 긴장이 되고 있었다.

성호가 샤워를 마치고 나가자 현아는 그런 성호를 볼 수가 없었는제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수건으로 들고 안으로 들어갔다.

현아가 욕실로 들어가자 성호는 심장이 심하게 뛰고 있어 진정을 시키기 위해 천천히 운기를 하게 되었다.

치료의 힘을 이용하여 자신의 심장을 치료하려고 하는 중이었지만 그 심장이 상처를 입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운기를 해도 심장이 뛰는 것을 진정시키지는 못하고 있었다.

이는 이성이 지금 긴장을 하고 있어서였는데 성호가 이성을 차리지 않으면 운기로는 멈출 수가 없었는데 바로 본인이 간절히 원하고 있었기 때문에 멈출 수가 없다는 말이었다.

현아는 욕실에서 몸을 씻으면서도 지금 제정신이 아니었는데 나가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가 걱정이 되어서였다.

“오늘 오빠하고 첫날밤을 보내야 하는 건가? 오빠가 원하면 나는 어떻게 하지? 만약에 그렇게 되면 나는 오빠가 하라는대로 하면 되는 걸까?”

현아는 지금 오만 생각에 제대로 씻을 수가 없었기에 대강 몸을 씻고는 바로 옷을 갈아입게 되었다.

욕실의 문을 잡으려는 현아의 손이 상당히 떨리고 있었고 몸도 마찬가지로 떨리고 있었다.

한번도 남자의 손을 잡아 보지 못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남자와 이런 분위기에서 같이 있는 것은 현아에게는 처음이었다.

현아가 용기를 내어 문을 열고 나가니 성호는 그런 현아를 보게 되었다.

현아는 옷을 모두 갈아입고 나온 것이기 때문에 내심 수건으로 몸만 가리고 나오는 현아를 상상하고 있던 성호에게는 조금 실망감을 주기는 했다.

성호는 그런 생각을 내색하지 않고 현아를 보았다.

“바로 자기에는 그러니 우리 가볍게 맥주나 마시고 잘까?”

“그...그래요.”

성호는 현아의 목소리가 떨리는 것에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현아는 아직 고개를 숙이고 있어 그런 성호의 미소를 보지 못했고 말이다.

성호는 냉장고에 있는 맥주를 꺼내 잔에 따랐다.

안주는 없어도 상관이 없기에 성호가 잔을 들어 현아에게 주었다.

“여기 시원하게 마시면 기분이 좋아 질거야.”

성호의 말에 현아는 혹시 술에 약을 탔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성호가 그런 짓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기에 술잔을 받았다.

“고마워요.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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