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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렇게까지 환자가 몸이 좋지 않은데 처방을 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성호는 환자의 상태를 보고는 열불이 났다.
우선은 몸을 보하는 약을 먼저 처방을 해주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있어서였다.
환자의 몸은 지금 최악의 상황으로 달리고 있어 성호는 우선 자신의 치료의 힘을 이용하여 환자의 몸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한참을 그렇게 맥을 잡고 있으면서 우선 몸부터 회복을 시키려고 하였지만 이미 몸이 최악으로 달리고 있는 몸이라 성호의 치료의 힘으로도 힘이 들었다.
“휴우, 김 박사님 지금 환자분의 상태는 정말 최악의 상황입니다. 병원에서 치료가 힘이 드시면 차라리 한방 병원이라도 가셨으면 몸을 보하는 한약이라도 처방을 하였을 것인데 어찌 가시지 않았습니까?”
성호는 그 점이 가장 궁금해서 물었다.
“나도 알고 있소. 하지만 아내가 어차피 죽을 것인데 한약을 먹으면 죽지도 않고 고생만 한다고 하여 가지 않아서 그런 것이오.”
성호는 김 박사의 말을 듣고는 조금 황당한 얼굴이 되고 말았다.
아니 배울 만큼 배운 사람이 그런 소리를 하니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김 박사에게도 무언가 말못할 사정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성호는 우선 궁금증은 나중에 풀기로 하고 환자부터 치료를 해야 했기에 잠시 묻기로 결정을 내렸다.
“우선 제가 진맥을 한 결과를 가지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환자의 지금 상태는 거의 가망성이 없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한의사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치료를 할 수가 없습니다. 병원에서 그런 짓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확실하게 치료가 된다는 보장을 드릴 수가 없기 때문에 바로 가자고 말을 드리는 것도 자신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성호의 이야기를 들은 김 박사는 고민을 하는 눈빛이었다.
사실 병원에서도 아내에 대해서는 거의 포기를 한 상태였기에 더 이상 다른 곳을 가는 것도 포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 선생의 병원으로 가면 살 희망이 있기는 하거요?”
“지금으로는 사실 30% 정도의 가능성만 있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 이상은 저도 어쩔 수 없습니다. 김 박사님.”
성호는 환자의 상태를 보았기 때문에 솔직하게 말을 해주었다.
죽을 사람을 데리고 가서 죽게 만들면 나중에 자신의 명성이 금이 갈 수도 있는 문제였다.
김 박사는 성호가 30%라도 가능성이 있다고 하자 눈에 희망이 생겼다.
“그래도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당장 가도록 하지요. 여기 병원은 친구의 동생이 원장이라 바로 갈 수가 있습니다.”
김 박사도 인맥이 상당하기 때문에 사회 상류층의 인물들을 많이 알고 있었다.
성호는 김 박사의 마음이 급하다는 것을 알기에 바로 대답을 해주었다.
“그렇게 하시지요. 저는 병원에 있으면 곤란하니 바로 저희 병원으로 가서 기다리겠습니다.”
“알겠소. 바로 가도록 하겠소.”
성호는 그렇게 말을 하고는 바로 자신의 병원으로 가게 되었다.
차를 타고 가는 성호는 환자도 중요하지만 밥을 먹지 않았다고 궁시렁 거리고 있었다.
“에이 정 상무님은 식사를 하자고 하고는 밥도 먹지 못하고 이게 뭐야?”
성호가 궁시렁 거리는 이유는 밥을 먹지 못해서였다.
배도 고픈데 식사를 하지 못했으니 기분이 그리 좋지 않아서였다.
성호가 병원에 도착을 하니 당직을 보는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놀란 얼굴을 하며 성호를 보았다.
“어머 선생님이 이 시간에 어쩐 일이세요?”
“지금 우리 병원으로 오시는 분이 있으니 입원실을 특실로 준비해 주세요.”
특실을 준비하라는 말에 간호사들은 바로 몸을 움직였다.
사실 성호가 운영하는 병원에는 특실이라는 것이 따로 있지는 않았는데 돈 많은 분들이 따로 방을 만들어 달라고 하여 박 원장이 그런 분들을 위해 따로 특실을 만들어 두었다.
하지만 특실을 이용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기에 거의 비워져 있었는데 오늘 그런 특실에 환자가 입원을 한다고 하니 간호사들도 빠르게 움직이게 되었다.
성호네 병원에서 준비를 하고 있을 때 김 박사는 아내와 함께 급하게 이송을 하고 있었다.
병원의 원장은 김 박사의 요구를 거절하지 않고 바로 옮기도록 하였는데 이는 이미 자신들이 포기를 한 환자였기 때문이다.
“도착했습니다. 서둘러 병실로 옮기도록 하세요.”
“예, 김 선생님.”
김 박사의 아내는 성호네 병원으로 옮기자 바로 성호는 바로 특실로 이동을 하였다.
특실에 도착하자 성호는 바로 치료를 하려고 하였다.
김 박사는 그런 성호를 보고 내심 고마움을 느끼게 되었다.
‘저렇게 환자를 지극한 정성으로 보려는 의사가 있을까? 정말 고마운 분이구나.’
김 박사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모르는 성호는 빠르게 환자를 치료하려고 하였다.
“바로 치료를 할 수 있게 정 간호사가 보조를 해주세요.”
성호의 담당 간호사는 오늘 당직이 아니기에 당직인 간호사를 보조로 있으라고 하였다.
“예, 선생님.”
한의사들이 치료를 할 때 보조를 하던 간호사라 바로 할 수가 있었다.
성호는 환자의 몸을 다시 진맥을 하였고 바로 환자의 상의를 벗기게 하였다.
“지금 바로 환자의 상의를 벗기세요. 바로 침을 사용해야 합니다. 서두르세요.”
“예, 선생님.”
간호사는 환자가 여자이기는 하지만 나이가 많은 분이기 때문에 바로 옷을 벗겼다.
젊은 여자였다면 조금 고민을 했을 수도 있지만 나이가 많은 노인이기 때문에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다.
성호는 바로 자신의 침을 들고 환자에게 침을 놓기 시작했다.
물론 성호는 치료의 힘을 침에 두입을 하고 말이다.
한참을 그렇게 치료를 하던 성호의 이마에는 땀이 흘렀다.
그만큼 신중하게 치료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간호사는 성호의 이마에 땀이 있는 것을 보고는 바로 수건으로 땀을 닦아 주었다.
성호는 간호사가 이마를 닦는 것도 모르는지 치료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성호는 마지막 침을 놓고는 숨을 크게 쉬었다.
“휴우, 이제 끝났습니다.”
“고생 하셨어요. 선생님.”
간호사는 수건을 성호에게 주며 수고 했다는 말도 하였다.
성호가 이렇게 힘들게 치료를 하는 환자는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이는 김 박사도 마찬가지였는데 김 박사는 성호가 힘들게 치료를 하는 것은 모르고 참 성의를 가지고 치료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성호를 다시 보게 되었다.
저런 사람이라면 믿을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환자분에 대한 치료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우선 급한 부분을 먼저 치료하였지만 아직 경과를 두고 보아야 하니 지금부터 병실을 떠나지 마시고 간호를 하셔야 합니다. 아마도 내일 오전정도면 정신을 차리실 것이니 그렇게 아시고 간호에 최대한 신경을 써주세요.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연락을 하시고요.”
성호는 김 박사를 보며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제 아내는 괜찮은 건가요? 치료는 확실하게 된 겁니까?”
김 박사는 성호가 치료를 하는 모습을 보았지만 확실한 상황을 알고 싶어 물었다.
“예, 급한 것은 치료를 하였지만 내일 환자분이 정신을 차려야 상태를 확인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오늘 밤에 간호에 만전을 기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김 박사는 성호에게 머리를 숙이며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었다.
성호가 치료를 하는 과정을 모두 보았기에 절로 존경심이 생길 정도로 성호는 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보인 성호의 모습은 의사가 아니라 성인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럼, 간호를 부탁하겠습니다.”
성호는 그렇게 인사를 하고는 자리를 떠나게 되었다.
치료의 기운을 상당히 소모를 하였기에 몸이 피곤함을 느끼게 되어서 운기를 하려고 하였다.
성호가 운기실로 가서 운기를 하고 있을 때 김 박사는 정 회장에게 전화를 하고 있었다.
“정 회장님 정말 고맙습니다. 저런 분이 계신다는 것에 정말 하늘에 감사를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허허허, 김 박사의 부인이 살려고 그런 것이니 나에게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아무튼 치료가 되는 것 같으니 우선 안심이 되네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 선생님 같은 신의님이 아직 소문이 나지 않았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허허허, 김 박사 그렇다고 너무 소문을 내지 마세요. 김 선생이 그런 것을 그리 좋아 하지 않으니 말입니다.”
정 회장은 김 박사에게 성호를 소개하면서 대강 이야기를 해주었기에 김 박사도 바로 알아 들었다.
하지만 솔직히 저런 실력을 가지고 있는데 다른 이들이 그냥 두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머니 속의 송곳은 언제든지 눈에 뜨이기 때문이었다.
“회장님 김 선생님이 아무리 자신의 실력을 감추려고 해도 쉽지 않을 겁니다. 김 선생님의 실력을 아는 이들이 그런 김 선생님을 그냥 두지 않을 것이니 말입니다.”
김 박사의 말에 정 회장도 인정을 하였다.
정 회장도 성호의 실력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그런 성호가 다른 이들에게 이용을 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아직 소문이 나지 않았으면 했다.
물론 김 박사가 하는 이야기를 들이니 조만간에 성호의 실력에 대한 소문이 나겠지만 말이다.
“나도 알지만 새로운 병원이 완공이 될 때까지는 소문을 최대한 막았으면 합니다.”
정 회장이 하는 이야기에 김 박사는 처음 듣는 소리라 놀란 음성으로 물었다.
“아니 김 선생이 새롭게 병원을 짓고 있나요?”
“이런 내가 먼저 말을 하고 말았네. 김 박사는 그냥 모르는 것으로 해줘요.”
김 박사는 정 회장이 자신 모르게 성호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방해를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알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일이니 그냥 넘어 가지요.”
“허허허, 아내분이 완쾌가 되면 나중에 같이 식사나 합시다.”
“제가 대접을 하겠습니다. 회장님.”
사실 자신의 아내에게 이런 기회를 마련해 준 정 회장이었기에 감사의 인사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김 박사는 성호에게도 고맙지만 정 회장이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으면 이런 기회를 잡을 수도 없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정 회장과 김 박사가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성호는 지금 운기를 하고 있었다.
자신의 힘인 치료의 기운을 모두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오늘처럼 많은 양을 사용한 기억은 없었다.
치료의 힘을 사용하고 운기를 하니 성호의 몸에서는 새롭게 치료의 힘이 생겨나고 있었는데 전 보다는 더 많은 양이 생겨났다.
그리고 이상한 것은 자신이 알고 있는 단전에만 기운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에 기운들이 숨어 있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운기를 하고 있었지만 그동안은 몰랐는데 자신의 몸은 전체가 치료의 힘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은 그런 힘을 아직 제대로 사용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되었지만 성호는 더 많은 힘들이 몸에 남아 있는 것을 알게 되자 내심 상당히 흥분이 되었다.
‘나의 몸에 있는 기운들은 몸 전체에 쌓여 있었다는 것을 나는 몰랐었네? 그러면 그동안 운기를 하는 방법이 잘못된 것이라는 말인가?’
성호는 운기를 마치면서 깊은 생각에 빠져 들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운기 방법은 과거 얻은 책에서 배운 것인데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성호가 하는 운기법이 잘못 된 것이 아니라 그동안 성호는 운기에 대한 전부를 한 것이 아니라 약식으로 하고 있었는데 아직 그 사실을 성호가 깨닫지 못하고 있었기에 나타난 일이었다.
성호는 자신에게 무언가 부족한 것을 느끼게 되었고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는 운기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자신은 운기를 하는 방법도 스스로 배웠기에 무언가 빼먹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기에 이번에 다시 한 번 정리를 하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