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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185화 (185/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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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호의 말을 들어보니 그 말도 일리가 있었기 때문에 민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 너의 말대로 좋은 의도로 시작을 했는데 좋지 않은 인식을 심을 수가 있으니 말이다.”

    민성도 성호의 말이 옳다고 생각이 들어 바로 찬성을 하였다.

    보육원이 멀지도 않았기 때문에 이들이 가는 일도 그리 힘들지가 않아서였다.

    성호와 민성은 그렇게 많은 이야기들을 하면서 시간이 보내고 있었다.

    한편 중국에 있는 소미는 성호에게 어울리는 여인이 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었다.

    매일 상류층의 예법을 배웠고 그 다음에는 각 나라의 언어를 배우면서 지식을 쌓고 있는 중이었다.

    사우는 소미를 중국 제일의 연예인으로 키우려고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지식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여 소미에게  강행군을 시키고 있었다.

    소미도 아무리 힘들어도 성호를 생각하며 참으면서 배움에 열중을 하고 있었다.

    “오빠 보고 싶지만 소미는 오빠에게 어울리는 여자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을 할 거에요.”

    소미의 이런 결심은 바로 사우에게 보고가 되었고 사우를 흡족하게 해주고 있었다.

    “아무리 연예인이라고 해도 신의님에게 어울리는 여자가 되려면 다방면에서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교육에 최대한 신경을 써라.”

    “알겠습니다. 사우님.”

    사우는 소미를 우선은 중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연예인으로 만들고 그 다음에는 세계적인 배우로 만들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해야 성호에게 어울리는 여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성호는 자신이 보기에 세계적인 명성을 얻을 인물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배경이라면 충분히 소미를 그렇게 만들어 줄 수가 있었고 말이다.

    성호가 아직 한국에서 만나는 여자가 없다는 사실을 사우는 알고 있기에 소미에게 최대한 신경을 쓰고 있었다.

    “신의님의 주변에 변동이 생기면 즉각 나에게 보고를 하라고 지시를 내리고 최대한 그분의 주변을 보호하면서 도울 일이 있으면 무조건 협조를 하라고 지시를 해라.”

    “그렇게 전했습니다. 사우님.”

    “전 보다도 더욱 그분이 하시는 일에 보필을 하라는 말이다.”

    “아, 알겠습니다. 바로 지시를 내리겠습니다.”

    사우는 성호에 대한 지시를 하고는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신의님이 하시는 일에는 어떠한 장벽도 생기지 않게 이 사우가 책임을 지고 처리를 하지요.”

    사우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성호에게는 전폭적인 지지를 하고 있었다.

    물론 그 덕분에 성호가 편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신의님의 여자에게는 올해 바로 데뷔를 할 것이라고 전해라. 이제 시작을 할 시기이니 말이다.”

    “조금 빠르지 않겠습니까? 아직 배우지 못한 것들이 많은데 말입니다.”

    “아니다. 그렇게 했다가는 너무 늦으니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이니 최대한 당기려고 하는 거다.”

    사우의 내면에는 성호를 어떻게 하던지 소미와 연결을 시키려고 하고 있었다.

    성호는 한국인이었기에 무언가 중국과 연결선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 선이 바로 소미였기에 소미를 최대한 인기가 있는 인물로 만들려고 하고 있었다.

    그리고 소미의 미모라면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우였다.

    아직 연기 수업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이는 충분히 자신이 개입을 하여 조절을 할 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알겠습니다. 바로 준비를 하겠습니다. 사우님.”

    사우의 부하들은 사우가 저렇게까지 성호를 신경쓰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사우의 지시를 어기지는 않았다.

    중국에서는 그렇게 서서히 성호에게 다가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성호는 그런 사실도 모르고 오늘도 열심히 진료를 보고 있었다.

    “선생님 오늘은 예약하신 분들이 조금 많은 것 같네요.”

    “얼마나 되나요?”

    성호는 오전 근무를 하였기 때문에 병원에서도 예약을 받을 때 그 상황을 알기에 시간을 빡빡하게 잡지를 않았다.

    “오늘 오실 분은 국회의원의 어머니도 포함이 되어 수가 조금 늘었다고 하네요.”

    성호는 자신을 찾는 이들이 정치권에 있는 이들도 상당수가 있었기에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그러면 바로 준비를 해주세요.”

    성호의 말에 김 간호사는 바로 대답을 하였다.

    “예, 선생님.”

    그렇게 성호는 진료를 하게 되었다.

    간호사의 말대로 국회의원의 어머니가 가장 먼저 진료실로 들어왔다.

    “최 영자님 소화가 잘 안되서 오셨다고 했는데 어떻게 안되세요?”

    “소화 보다는 나 그 환약 좀 얻으러 왔으니 그거 세알만 좀 줘야겠어.”

    “예? 환약이오?”

    “그래, 여기 병원에 오면 환약을 얻어갈 수가 있다고 해서 오게 된 거야.”

    나이는 72세의 나이를 드신 분이 환약에 욕심을 내는 것이 조금 이상해 보이기는 했지만 사람마다 다르게 욕심을 내는 것이 있으니 성호가 그런 것까지 신경을 쓸 수는 없는 일이었다.

    “할머니 환약은 그렇게 무조건 달라고 한다고 드리는 약이 아닙니다. 환자분의 몸의 상태를 보고 처방을 하는 것이지 여기가 무슨 동네 약방도 무조건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성호의 말에 할머니는 인상을 쓰기 시작했다.

    “우리 아들에게 내가 말만 하면 여기는 끝장이야, 그러니 잔소리 하지 말고 환약 가지고와.”

    성호는 할머니를 보니 아마도 그동안 아들의 덕을 많이 보고 있어서 그런지 아주 말을 하는 것이 가관이었다.

    그리고 성호는 이런 사람들에게는 절대 환약을 줄 생각이 없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환약은 몸의 상태를 보고 처방을 하는 것이지 일방적으로 그렇게 말씀을 하신다고 드리는 약이 아닙니다. 그리고 여기는 진료실이지 환약을 지급하는 곳이 아닙니다.”

    “아니 그냥 달라고 하면 주면 되는 것이지 무슨 말이 그렇게 많은거야?”

    할머니는 이제는 성호를 보며 아주 강압적인 발언을 하고 있었다.

    성호는 저렇게 말을 하는 사람이 가장 싫었기에 바로 간호사를 불렀다.

    “김 간호사 여기 이분은 환자가 아니니 데리고 나가세요.”

    성호의 그 말에 할머니는 발끈 하셨는지 화를 내고 있었다.

    “아니 이 사람이 내가 환약을 달라고 했는데 주지는 않고 그런 말을 하고 있는데 나중에 얼마나 혼이 나야 환약을 줄거야?”

    아마도 할머니는 아들의 힘을 믿고 이러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성호는 그런 할머니의 말을 들어줄 생각이 없었다.

    “김 간호사 뭐 하세요? 어서 데리고 나가세요. 여기가 진료실이지 약파는 장소입니까?”

    김 간호사도 할머니의 뻔뻔함이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할머니 약을 구하려면 다른 곳에 가서 알아보세요. 일어나세요.”

    김 간호사도 할머니에게 그렇게 말을 하였다.

    “이 아가씨가 내가 누군줄 알고 감히 그런 소리를 하는 거야?”할머니는 이제 성호가 아닌 김 간호사에게도 트집을 잡고 있었다.

    성호는 이런 인간들에게는 아무리 병이 있다고 해도 치료를 해주고 싶지가 않았다.

    결국 성호는 경비실로 연락을 하게 되어 경비들이 할머니를 데리고 나가게 하는 일이 생기고 말았다.

    “경비실 여기 이상한 할머니가 있으니 어서 데리고 나가세요. 이분 때문에 다른 환자분들을 진료할 수가 없습니다.”

    성호의 지시를 받은 경비들이 오게 되었고 할머니를 강제로 데리고 나가게 되었다.

    이에 할머니는 강하게 반발을 하고 있었다.

    “너희들이 나에게 이런 짓을 하고도 무사 할 수 있을 것 같아?”

    “할머니 그런 소리 그만 하시고 나가세요.”

    경비들의 힘을 노인이 감당을 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결국 할머니는 그렇게 나가게 되었다.

    김 간호사는 성호를 보며 조금은 걱정이 되는 눈빛을 하며 물었다.

    “저기 김 선생님 괜찮겠어요?”

    김 간호사도 할머니가 국회의원의 어머니라는 것을 알기에 하는 소리였다.

    하지만 성호는 이미 진료를 할 때는 항상 녹음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할머니가 한 이야기가 모두 녹음이 되어 있어 걱정을 하지 않고 있었다.

    자신이 잘못을 한 것은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다음 환자분은 조금 있다가 받기로 하지요.”

    성호는 그렇게 말을 하고는 눈을 감았다.

    잠시지만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서였다.

    한편 할머니는 병원을 나가면서도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발광을 하고 있었다.

    “이 미친놈들이 환자를 이렇게 강제로 내 보내는 경우가 어디에 있단 말이냐? 노인이라고 이렇게 괄시를 한다는 말이냐?”

    하지만 경비들도 이미 할머니가 환약 때문에 그런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런 할머니의 반응에도 냉담하게 대하고 있었다.

    “할머니 환약이 아무리 급해도 환자처럼 위장을 하여 와서 환약을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는 병원이지 약을 파는 곳이 아니잖아요.”

    경비원이 오히려 더 큰 목소리로 그렇게 말을 하자 할머니도 창피한지 결국은 돌아가고 말았다.

    환약이 인기가 생기면서 이런 환자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어 경비들도 이제는 조금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환자들이 아무리 발광을 해도 이제는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날은 그렇게 할머니를 보내게 되었고 그 덕분에 박 원장은 아침부터 피곤한 전화를 받게 되었다.

    아마도 할머니는 쫒겨 나서는 바로 아들에게 전화를 한 모양이었다.

    “아니 병원에서 환자를 내쫒는 경우도 있단 말이오?”

    “죄송합니다. 제가 무슨 일인지 일단 알아보고 바로 연락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박 원장은 아직 원인을 모르니 우선은 그렇게 달래는 수밖에는 없었다.

    하지만 박 원장도 전화를 마치고 바로 상황에 대해 알아보고는 얼굴이 달라졌다.

    “아니 그런 무식한 사람도 있다는 말인가? 이거는 아주 기본도 없는 양반이네.”

    박 원장은 상황을 알게 되자 바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세기의 박 원장입니다. 제가 상황을 알아보니 저희 병원에서 잘못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의원님의 어머니라는 분이 환약을 달라고 하셔서 저희 병원의 의사가 환약은 처방을 받아야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을 드렸는데도 강압적으로 달라고 하시는 바람에 아프지도 않는 분에게는 환약을 드릴 수가 없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통하지가 않아 저희도 다른 환자들 때문에 어쩔 수없이 강제로 나가게 해드린 겁니다.”

    그러면서 박 원장은 자신이 들은 이야기를 전부 이야기해주었다.

    한참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의원은 자신의 어머니가 잘못을 한 것은 알겠지만 겨우 환약 때문에 그런 일이 생겼다고는 믿기지 않는 모양이었다.

    “이번에는 내가 알아보고 전화를 드리지요.”

    의원을 그렇게 말을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의원은 바로 어머니에게 자신이 들은 이야기를 하였고 어머니의 주변에 대해 조사를 해보니 요즘 어머니와 만나고 계시는 분이 있어 그분을 위해 환약을 구하려고 한 것을 알게 되었다.

    “아니 어머니는 이번에 새로 사귀신 분을 생각하는 것도 좋지만 그렇게 무작정 가셔서 달라고 떼를 쓰면 어떻게 합니까? 거기가 무슨 약국도 아니고 말입니다.”

    의원이 어머니에게 따지니 대답을 못하였고 그런 일들은 여러 곳에서 생기고 있었다.

    나이를 드신 분에게는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이런 사고는 자주 생기는 일이 되었다.

    세기 한의원은 그 덕분에 엄청난 인파가 몰리고 있었고 말이다.

    환약 때문에 점점 명성이 올라가는 세기를 질투하는 다른 병원도 있었지만 당분간은 저들도 어쩔 수가 없는 일이었다.

    성호는 그렇게 많은 환자를 보지는 못했지만 자신이 진료를 환자에게는 최선을 다해 진찰을 하고 있었다.

    “휴우, 이제 없는 가요?”

    “예, 오늘 진료를 끝났어요. 수고하셨어요. 김 선생님.”

    김 간호사는 성호가 진료를 하는 모습을 보며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에구 인터넷이 말썽을 부리는 바람에 이제야 고쳤네요.

    아니 고장이 나도 어떻게 밤 열한시가 되어 고장이 나는 이유는 모래요?

    정말 짜증나서 죽는지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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