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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184화 (184/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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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호는 병원으로 바로 갔는데 이는 바로 보육원에 지원을 하는 방법에 대해 의논을 하기 위해서였다.

    똑똑

    “들어오세요.”

    문을 열고 성호가 들어오자 박 원장은 아주 반가운 얼굴을 하며 성호를 반겼다.

    “어서 오게. 김 선생.”

    “원장님 안 바쁘세요?”

    “지금은 시간이 좀 있는데 무슨 일인가?”

    성호는 박 원장이 시간이 있다고 하자 천천히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시작했다.

    세기 한의원에 많은 환자들이 몰리는 현상은 좋지만 우리도 무언가 돌려주어야 한다는 말을 하면서 자신이 보고 온 보육원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성호의 설명을 들은 박 원장은 성호가 참 참신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자네 생각은 보육원의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지원을 해주었으면 한다는 말이지?”

    “예, 아이들을 보니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고 우리 한의사들도 그런 일을 하면 보람을 느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세기에서 그런 일을 한다고 하면 대외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줄 것 같으니 이도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성호의 말대로 병원이 그런 일을 하면 이미지는 상당히 좋게 되겠지만 지속적으로 한다는 것도 문제가 있었다.

    “김 선생의 말대로 하면 보람도 느끼고 병원의 명성을 좋게 하는 것도 생기겠지만 의사들이 지속적으로 그 일을 할 수 있는지가 문제일 것 같네.”

    하기는 자신의 생각을 다른 이들에게 강요를 하면 그것도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성호는 오는 동안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해두었기에 다시 의견을 말했다.

    “그러면 이렇게 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우리 병원에 근무를 하는 의사들 중에 일부는 봉사를 하고 그날 업무를 대신 하는 것으로 처리를 하면 말입니다. 저는 주말에 하자는 것이 아니고 금요일에 하자는 이야기입니다. 그것도 한달에 두 번이나 한번 정도면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병원이 바쁘기는 하지만 그런 보람찬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돌아가면서 한다고 하면 크게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박 원장이었다.

    그리고 지금 자신이 비록 원장의 자리에 있기는 하지만 자신도 월급을 받고 있는 실정이었고 성호가 그런 자신에게 의견을 묻는 것도 박 원장은 솔직히 기분이 좋았다.

    마치 자신의 병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 이야기는 회의에서 내가 이야기를 해보겠네. 그렇게 처리를 한다고 하면 의사들도 반대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

    어차피 근무를 하는 날이었고 그날을 봉사로 대신한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도 나름 보람을 느낄 수가 있다고 보았다.

    보육원의 아이들이 그리 많지가 않아서 의사도 자신을 포함하여 두명만 더 있으면 되기 때문이었다.

    물론 간호사들도 함께 가야겠지만 말이다.

    그 부분은 지원자를 받으면 되기 때문에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럼 원장님이 그렇게 추진을 해주세요. 바로 이달부터 시작을 했으면 합니다. 우리 병원에서 그런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당분간은 감추고 나중에 병원을 옮기면서 대대적으로 선전을 하는 좋을 것 같습니다.”

    성호는 지원을 하는 것에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병원을 옮기게 되면 지금의 지원 보다는 더욱 확실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그를 알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병원이 지원을 한다고 하면 다른 이들도 참여를 할 수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렇게 된다면 보육원의 사정이 지금과는 확실히 좋아 지게 될 것이고 자신도 그만큼 이득이 생기는 일이기 때문에 더욱 효과가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흠, 나쁘지 않는 생각이네. 그러면 회의를 하면 바로 이런 결과를 통보를 하고 바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가고 하겠네.”

    “예, 고맙습니다. 원장님.”

    성호는 그렇게 인사를 하였다.

    “나에게 그런 인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 환약은 어찌 되고 있는가?”

    “이제는 환약은 문제가 없이 생산이 될 겁니다. 이번에 제약회사를 인수하였으니 말입니다.”

    그러면서 성호는 박 원장에게 세진 제약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알려주었다.

    한국 그룹의 정 상무가 개입이 되어 지금 한국그룹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제약회사를 만들었다고 하니 박 원장은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도대체 한국그룹과 성호의 관계가 자신이 알고 있는 것 보다는 더 강한 밀착이 있어서였다.

    “아니 한국그룹에서 지원을 하는 제약 회사이면 다른 곳에서도 주시를 하지 않겠나?”

    “그 정도는 한국그룹에서 처리를 하겠지요. 저희는 그런 일에는 신경을 쓸 시간이 없습니다. 새로운 신약도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런 것에 신경을 쓰다가는 다른 일을 하지 못하니 말입니다.”

    “하기는 그렇기는 하지 그러면 이제 환약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인가?”

    “그렇습니다. 가장 문제가 대량 생산이었는데 이제는 대량으로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으니 걱정이 없지요. 원장님도 이제는 환약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성호의 대답에 박 원장의 얼굴이 환하게 변했다.

    그동안 사실 환약 때문에 나름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는 인맥으로 부탁을 하는데 이거는 거절을 하기가 참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은 도움을 받고 상대의 도움을 거절하면 과연 누가 그런 박 원장을 좋다고 생각하겠는가 말이다.

    그래서 박 원장도 상대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게 되었기 때문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러면 이제부터는 다른 병원에서 주문을 하는 것도 충분히 줄 수 있는 건가?”

    “예, 가능 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저들이 원하는 양을 주게 되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 적당하게 양을 조절하세요. 그렇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약을 많이 만드는 것도 좋지만 문제는 저들도 그 환약을 단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성호의 말을 듣고 있던 박 원장은 처음에는 그냥 구입을 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성호의 말대로 가격 문제를 가지고 말이 나올 것을 자신이 짐작은 하고 있었다.

    하지만 성호의 말대로 조금은 부족한 것처럼 양을 조절하게 되면 그 가격에 대한 이야기는 절대 나오지를 않을 것이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그렇게 나오면 다른 병원에 주면 그만 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상대로 그런 사실을 알기에 그런 소리를 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호오, 무슨 말인지 알겠네. 내가 그 정도는 충분히 할 수가 있으니 걱정 말게.”

    박 원장은 이제 환약을 가지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하며 얼굴이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제는 다른 이들에게 큰 소리를 치며 말을 할 수가 있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환약은 효능이 확실하였기 때문이었다.

    무슨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에 준하는 약효를 가지고 있으니 당연히 찾을 수밖에 없었다.

    성호는 박 원장과 대화를 마치고 바로 민성에게 갔다.

    이제 병원도 퇴근 시간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똑똑

    “예, 들어오세요.”

    민성의 목소리가 들리자 성호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아직도 남은 일이 있냐?”

    “어? 어쩐 일이냐? 바쁘다면서.”

    “아무리 바빠도 친구얼굴을 볼 시간은 있지 그냥 병원에 일이 있어 온 김에 만나러 왔다.”

    “그래, 잘 했다. 금방 마치니 조금만 기달려라. 마치고 나가서 간단하게 술이나 한잔 하자.”

    “그래, 어서 마쳐라.”

    성호의 대답에 민성은 빠르게 일을 마무리 하고 있었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자 민성도 옷을 갈아입고는 성호와 함께 퇴근을 하게 되었다.

    “정 간호사 나는 이만 퇴근합니다. 내일 봐요.”

    “예, 선생님 수고 하셨어요.”

    민성은 자신의 담당 간호사에게 인사를 하고 나갔다.

    둘은 병원 근처에 있는 술집으로 들어갔다.

    의사라고 좋은 곳으로만 가는 것은 아니었고 성호나 민성의 입맛은 아직은 소주에 익숙해 있었기 때문에 그냥 마실 때는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너 전에 만난 아가씨를 아직도 만나고 있다는 소문이 있더라?”

    “어, 들었냐? 연지가 성격도 좋고 나하고는 속궁합이 맞아 아직 만나고 있다.”

    “그러면 같이 살 생각이냐?”

    “아직은 모르겠고 지금 생각중이다.”

    민성이 이혼을 하고 혼자 살고 있었지만 문제는 결혼을 하고도 아내와 부부관계를 하지 않고 살았기 때문에 연지를 만나 오랜만에 관계를 가지게 되어 그런 모양이었다.

    아마도 연지가 그런 민성에게 맞추어 주니 민성의 생각으로는 자신과 맞는다고 생각을 하는 모양이었다.

    성호는 여자의 문제는 자신이 개입을 하고 싶지가 않았기에 그냥 듣고는 흘려 버렸다.

    아무리 친구이지만 그런 여자관계에 대해서 자신이 말을 할 필요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거는 그렇고 학교의 동창들은 어때?”

    “그 문제는 지금 아주 잘 처리가 되고 있는 중이야. 친구들도 그렇지만 특히 후배들이 더 열광적으로 하려고 하는 것 같아 물론 선배들도 일부는 우리의 생각에 동참을 하려고 하고 있고 말이야.”

    “그래? 후배들이 더 많다면 우리가 좋기는 한데 문제는 실력들이 문제겠지?”

    성호는 새로운 병원을 시작할 때 한의사들의 실력을 최대한 좋게 만들려고 하고 있었다.

    그렇게 해야 나중에 병원의 명성을 높이는데 좋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아무리 명성이 높아도 혼자서 모든 환자들을 받을 수는 없는 일이었기에 반드시 다른 이들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러니 그들의 실력이 어느 정도는 되어야 하기 때문에 성호는 만약에 실력이 떨어지는 이들은 따로 모아 실력을 키우려고 하고 있었던 것이다.

    “후배들의 실력이 조금 부족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저들의 열성이 대단해서 말이야.”

    민성은 후배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 마음에 드는 모양이었다.

    성호도 후배들과 친구들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전부 자신이 데리고 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

    병원을 키우기 위해서는 정말 노력을 하는 이들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서였다.

    “아무튼 이번에 개업을 할 병원은 제법 크기 때문에 많은 이들을 고용할 수가 있으니 되도록 마음에 드는 사람으로 충당을 해야 한다.”

    “걱정마라. 애들도 그런 이유를 알고 있어서 자신들도 충분히 생각을 하고 소개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다행이고 이 문제는 전적으로 책임지고 알아서 처리해라.”

    “그래, 알았다.”

    “그리고 너 한달에 한번씩 나하고 같이 보육원에 좀 가서 봉사 좀 하자.”

    성호의 말에 민성은 갑자기 이게 무슨 소리냐는 듯한 얼굴을 하며 성호를 보았다.

    “그게 무슨 소리야?”

    “무슨 소리는 말 그대로 봉사좀 하자는 이야기지 내가 이번에 아는 보육원이 생겼는데 거기를 좀 지원하려고 하고 있는데 한달에 한번은 가서 애들의 건강을 진찰하였으면 해서 말이야. 혼자 하기에는 조금 버겁다는 생각이 들어 병원의 차원에서 아이들에게 지원을 하려고 하는 중이다. 이미 원장님에게도 이야기를 해서 허락을 받은 상태다.”

    성호의 말에 민성은 무슨 말인지를 알아 들었다.

    자신도 한의사가 되기 전에는 없는 이들에게 아낌없이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막상 졸업을 하고 한의사를 하면서는 생각이 조금 달라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런 자리를 친구인 성호가 함께 하자고 하니 얼굴에 미소가 그려졌다,

    “그런 일이라면 나도 찬성이다. 그래 함께 하자.”

    “자식이 금요일에 가는 거고 병원에서는 그날은 근무를 하는 것으로 처리를 하기로 했다. 물론 간호사들도 함께 가야겠지만 간호사는 지원을 받을 생각이다.”

    “아니 담당 간호사를 데리고 가면 되잖아?”

    “저들이 가고 싶어 가는 것이면 상관이 없지만 그렇지 않고 마지못해 가는 것이라면 오히려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일 수도 있으니 지원을 받으려고 하는 거야.”

    ============================ 작품 후기 ============================

    어제는 제가 너무 피곤해서 댓글을 확인하지 못해 많은 분들의 글을 보지 못했네요.

    여러분들이 해주시는 말을 들으니 피곤이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이제는 밀리는 일이 없을 겁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있어 이것만 마무리를 하면 그 때 부터는 연참을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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